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오르비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들어와봤습니다.
이젠 뭐가 뭐지 하나도 모를만큼 많이 변했네요 ㅋㅋ
(요즘도 아이민 보고 와 조상님? 이러나요 ㅋㅋ 제가 오르비 했었을때도
막 4자리수나 3자리수 아이민 보면 댓글로 아이민 ㄷㄷ 했었던 추억이 ^^;)
굳이 독학생동에 글을 쓰는 이유는
동네 독서실에서 독학재수를 하면서
오르비에서 참 많은 정보를 얻어갔고
심심할때도 자주 놀러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르비는 저랑은 어울리지 않는 사이트였어요.
저는 거의 하위권 학생이었지만
이곳은 나름 SKY를 목표로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이죠.
봄날 하루는 오르비 독학생동 사람들과 함께
실제로 만나서 축구도 하고, 점심도 먹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도 있네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는게 너무 외롭다.
딱 하루 만큼은 다 같이 운동이나 해보자.
이런 취지로 누군가 글을 적었고, 꽤 많은 인원이 모여서
축구를 했었는데.. 다들 뭐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도움이 되고자 말씀드리면 독학재수는
장점과 단점은 모두 하나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통합니다.
'자유롭다' 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혼자 진행할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인강을 들을 수 있고
수면패턴, 생활리듬, 건강 등등 모든 것을 자신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기에
정말 무궁무진한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가 싫어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지는 과목이 있어도
누가 억지로 시키지 않기 때문에 도망가기 쉽고
자습시간이 많다는 생각 때문에, 집중도가 낮아지는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대학생이 되었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친한 친구들과
약속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고3 수능이
500점만점에, 사회탐구 4과목을 기준으로 반타작인
250점도 못 나왔습니다. (수리15점, 외국어 48점 등등.. )
그리고 독학재수로 받은 수능점수는 440점이었습니다.
제 수준을 인정하고, 수학은 아예 초등학교 1학년꺼부터 혼자 보기도 했고..
정말 별짓을 다 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독학의 약점 역시 그대로 저한테 적용이 되어서
저는 늘 어렵고 지루한 외국어를
소흘하게 하고, 정면대결하지 않은 결과
08년도 등급제 수능에서
다른 과목이 다 1~2 등급이 나오는 와중에
외국어만 4등급을 맞았습니다ㅠ
(덕분에 비슷한 점수대의 사람들보다 한참 아래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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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지금은 뭘 하고 있느냐..
작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ㅜㅜ
ㅇㅇ대학에 꼭 가야지 이런 생각만 해왔던 저는
너무 늦게 진로를 고민하였고,
그동안 5년가까이 하던 공부도 접고
꿈을 향해 뒤늦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요즘도 이 순서인진 모르겠지만..)
에 진학한 고등학교 친구, 반수한 친구, 재수 친구, 중학교 친구들의
지금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람인생 모를만큼,
각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자기 꿈을 이룬 친구도 있고
잘 다니는 줄 알았던 회사를 관둔 친구도 있고
몇년째 고시공부를 하는 친구도 있는데..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는
'나는 정말 뭘 하고 싶은가'
이런 고민을 너무 안했다는게 후회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꿈을 잘 모르겠으니, 가야할 길을 모르겠고, 그냥 평범하게 살다보니
점점 권태롭고 무뎌지는 삶으로 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독학재수하면 정말 온통 자유 시간입니다.
정신없이 공부하면서도
늘 마음 한편에는
자신을 성찰해보는 그런 시간도 듬뿍 가지세요.
그리고 정말 수능까지 시간 엄청 많으니까
괜히 조바심내면서 '속도'에 무게가 실린 공부를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한 날림공사는
정작 나중에 부실공사 보수하느라
엉뚱한 시간 낭비하게 됩니다 ㅠㅠ
정말 탄탄하게 다지면서 공부하세요 ㅠㅠ!
그리고.. 자기가 너무 많이 틀리고, 좀만 봐도 모르겠고 자꾸 책을 덮고 싶어하는
바로 그 부분! 그 과목!
정말 더 신경써서 공부하세요.
혼자 하는 공부니까. 틀린 문제, 약점을 마주보는
용기는 정말 꼭 필요합니다 ㅠㅠ
저처럼 나중에 수능성적표 받고 후회하면
너무 맘아프고 지난 1년이 아쉬워져요 ㅠㅠ..
지금 고통스러워야, 나중에 수능볼때 웃을 수 있습니다!
맥주 한잔 하구 쓰는거라 좀 두서 없어도 이해바랍니다 ㅠㅠ
그럼 항상 화이팅 !
아재요.. 이제 게시판 개념이 사라지고 태그만 남았어요
독재하는데 힘받고 갑니다
요새는 30만 아이민만봐도 조상님 소리 들어요
ㅜ
의문의 1패
40만도 피해갈순없는데..
40만은 빼셔야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귀여우셔
30만은 빼주셨으면 좋겠...ㅠ
40만도 피해갈수없는데 30만은 빼박이지요
@제르맹
벌써 60만 아이민이....
와 이분은 조상님도 아니고....
저도 기운받고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0만이면...ㄷㄷ 암모나이트시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는 10년 전에도 있던거구나...
우와 10만... 그당시에 삼엽충말고 뭐가살앗졍!
스트로마톨라이트?!
지금 독재중인데 완전 공감되네요 날림공부와 싫어하는 과목 안하는거 ㄷㄷ 꼭 명심할게요!!
좋은글인거같아요!
작가분이신지라 간단히 적으신 것 같음에도 참 잘 쓰셨네요...참 좋은 글입니다
저는 고3인데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너무 가져서 걱정입니다.ㅠㅠ
저도ㅠㅠ특히 작년엔 그것때문에 심하게 슬럼프가 왔었다죠
아....아이민이?
아드님이 고삼이신가요??
스트로마톨라이트 수준
저도 그런생각좀 많이 해봐야겠네요..저의 진로..
.
ㄷㄷ
08수능이면 저랑 동갑이시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가시는 길~!
아이민 확인좀해봐야징
ㄸㄸ
덜덜.... 아이민
ㅜㅠ
아이민이요?
우와 십만보다 적어..
아이민?
i mean
오 화석...!
아이민
첫 수능은 07 보셨겠네요.. 딱 10년 전...
준비하시는 일 잘 되시길~ 힘내세요~~ 화이팅!! ㅎㅎ
ㄸ
와 아이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