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문제풀이 순서&검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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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미리 알립니다!
전 2024수능 수학 미적분 97점(19번 틀림)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적 96점들보다 수학 실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겸손 떨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전 공대에서 미적분학1,2(B+,C+), 공학수학1(B0)을 배우며 저의 수학적 한계를 느꼈습니다.
평범한 제가 어떻게 이 어려운 시험에서 100점에 근접하게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n제를 엄청 많이 풀어서 문제풀이 경험을 늘리고, 실모를 통해 많은 실전 연습을 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전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풀이 순서를 확립했다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적 고정 100 나오는 수학황들은 그냥 순서대로 푸셔도 됩니다. 하지만 평범한 수학 재능을 가진 우리들은 절대로 순서대로 풀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15번은 운 좋게 처음에 바로 풀렸지만, 22번은 정답 근처에 다 온 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끝까지 안 풀려서, 결국 선택과목에 쓸 시간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쉬운 30번 문제를 틀릴 수도 있습니다.
문항 번호만으로 문제의 난이도는 예단할 수 없고, 요즘은 특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문항의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표는 문항번호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쉬운 문항 번호부터 건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1~13번 (9번, 12번에서 막혀서 건너뜀)
->16~20번
->23~27번
->9번, 12번, 14번, 15번, 21번
->28~30번
->마킹 (20분 남음)
->22번
->가채점 및 검토
순서로 풀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1. 9번, 12번에서도 막히면 바로 넘어갔다.
사실 지금 와서 보면 꽤 쉬운 문제들이죠. 하지만 수능 시험장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이런 비킬러 문항들에서도 막힐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쉬운 문제도 본인에게 어려우면 어려운 문제인 겁니다. 사실 9번, 12번이 올해의 킬러일지 누가 압니까?
절대 이 문제들을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풀면 바로 풀릴 놈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나중에 다시 돌아와 푸니 바로 풀렸습니다.
여기서, 막힌다의 기준은
1. 다른 풀이가 안보인다.
2. 똑같은 계산을 반복하고 있다.
3. 이게 이 정도 급의 문제가 아닌데 시간을 너무 쓰는 거 같다.
세 기준 다 정신 똑바로 안차리고 인지 못하면 망하기 십상이죠. 중요한 건 본인의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인 거 같아요. 실전모의고사를 풀며, 막히면 넘어가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고, 특히 '이거 막혔다!'라는 느낌을 느끼는 게 매우 중요해요.
2. 준킬러도 나중에 푼다.
준킬러도 막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에이~ 14번을 틀리겠어? 21번을 틀리겠어? 라고 생각하다가 수능장에서 참교육 당하지 마세요. 무조건 나중에 푸세요.
3. 사람마다 수학 실력이 다르다.
그러므로 11~13번도 막힐 우려가 있다면 그것도 나중으로 미루세요.
제가 만약 3등급 학생이라면 이렇게 풀 거 같아요
1회독
1~10번
->16~19번
->23~26번
2회독: 1회독 때 못 푼 문제들과 함께
->11~12번
->20~21번
->27번, 29번
3회독: 2회독 때 못 푼 문제들과 함께
->13~15번
->30번
->28번
->22번
이게 정답은 아니고, 실전 훈련을 하며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4. 페이지 넘기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정말로 미세한 시간이고, 차라리 페이지 넘기면서 리프레시 하는 게 오히려 더 효율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5. 검토는 어려운 문제부터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모든 문제를 다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도 수능날 모든 문제를 검토할 시간은 없었기에 19번을 검토하지 못했고, 결국 3점을 날려서 아쉽게 97점이 되었죠.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때의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거니까요.
가끔 1번, 16번 같은 문제를 실수로 틀린 기억이 우리 머릿속에 맴돌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1번, 16번 같은 문제를 실수하지 않으려면 흥분하지 않고 앞부분 문제들을 차분히 푸는 걸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문제들은 이와 같은 순서입니다.
1. 킬러/준킬러 다 풀고 마지막 계산
2. 자연수, 정수 세기. 특히 등호 빼먹는 경우 많음
3. 킬러/준킬러 중간 계산
4. 주관식 문제
5. 객관식 문제
따라서 1번부터 5번까지의 순서대로 검토를 해야 합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1번의 검토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개수를 세는 2번을 못해 19번을 틀린 거죠. 하지만 이건 제 실력 부족입니다. 제가 실력이 더 좋았다면 시간이 넉넉해서 자연수, 정수 세기까지 다시 해서 19번을 고칠 수 있었겠죠. 그랬기에 아쉬운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 실수를 하는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모를 많이 풀어보며 실수 데이터를 쌓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어떤 경우에 실수를 하는지 알게 되고, 좀 더 조심하게 되죠.
다른 수학 칼럼들은 추후에 차차 쓰겠습니다.
제 글 링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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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0 -> 16-20 -> 23-27 ->11-15 ->21 -> 28-30 ->22 이순서로 풀었으오
검토 순서는 정말로 꿀팁이네요ㄷㄷ
감사합니다!
칼럼은 갳우
지금 다른 수학 칼럼 쓰고 있긴 한데, 다른 궁금한 거 있으신가요? 말씀해주시면 글 쓰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올해 푼 컨텐츠 리뷰 가시죠
일단 고민은 해볼 건데 제가 감히 실모 퀄리티 평가할 실력은 아닌 거 같아요 ㅎㅎ..
’조금만 더 시도해보면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들지만 확신이 없는 문제 같은 경우도 막히는 문제로 간주하셨나요? 긴장이 되어서 그런 지 막상 시험 칠 때는 막혀도 다음 문제로 못 넘어가네요 아무래도 제 연습 부족…ㅎㅎ
네! 물론 넘기기 힘든 건 압니다만.. '너 디졌다 좀 있다 보자'라는 생각으로 일단 넘기고 다른 문제를 푼 후 도전하는 게 심리적으로든 전략적으로든 좋습니다. 시험장에서만큼은 이건 못 푼 문제가 아니라 안 푼 문제라고 스스로 정신승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아 그리고 정법 개념은 1회독으로 끝내시고 기출 , 실모 푸신건가요? 최적쌤 코어강의 수강중인데 한번으론 힘들거 같아서요. 기출 푸시면서 개념도 다시 체크하고 약점 보완 하시면서 실력을 키우신건가요?
네 전 개념은 1번만 들었고 그 후로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갔어요. 어차피 기출, n제 강의에서 어려운 개념을 반복해줍니다. 또 이번엔 최적쌤이 개념 휘모리라는 압축 강좌를 만들었던데, 제가 님이라면 5~7월쯤에 그걸로 개념을 한 번 더 다질 거 같아요!
오늘 모고 풀때 약간 비슷하게 푼듯요
첨 볼때 막히던거도 두번째 볼때 풀리는 경우가 좀 많음
오 한번 참고해봐야겠어요. 이번에 1-15번 그냥 쭉풀다가 14번에서 당황해가지고 시간 좀 관리 못한거같아요ㅠ
혹시 안풀리면 넘어감의 기준을 어떻게 잡으시나요?
1. 다른 풀이가 안보인다.
2. 똑같은 계산을 반복하고 있다.
3. 이게 이 정도 급의 문제가 아닌데 시간을 너무 쓰는 거 같다.
셋 다 객관적인 기준은 아니죠. 중요한 건 본인의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인 거 같아요. 이건 좀 중요한 내용 같아서 본문에 추가할게요.
시험장 사후에 복귀하면 솔직히 못푸는 문제는 1문제 있더나 0문제인데 이게 시간 배분이 좀 빡세네요. 자기 객관화가 필요한걸까요?
확통 봤는데 이번 수능 충분히 100점 나왔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3문제나 틀렸네요ㅠㅠ
실모를 많이 풀면서 어떤 게 막힌 건지 바로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시험장에서도 1교시 쉬는 시간에 '막히면 넘어간다'라는 걸 스스로 되뇌는 것도 방법이에요.
아 이번에 시간이 없어서 실모를 교육청꺼만 해보고 봤는데 실모를 많이 풀면 해결될 문제라고 보이시나요?
네 실모 푸는 게 일상이 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실모 종류 어떤거 풀으셨는지 여쭤도 괜찮을까요?
반수 때는
킬링캠프 6평 대비, 시즌1, 시즌2
샤인미 모의고사 시즌2
한석원 모의고사 시즌3, 시즌4
양승진 모의고사 시즌2
이미지 모의고사 시즌2
이로운 모의고사 시즌2
꿀모(장영진 모의고사) 시즌2,3
히든카이스 모의고사 시즌3,4,5
이해원 모의고사 시즌1,3,4
EBS 만점마무리 모의고사
이렇게요
왓 감사합니다!!
님 ㄹㅇ 고트인가
의뱃 에피 ㅆㄱㅁ...
고수
엔제도 실모도 많이풀면 좋겠지만 시간상 6-7월부터 엔제+실모를 할수있다면 비율을 어떻게 가져갈까요? 이건 분분하더라고요 누군 실모양치기해서 올린사람도있고 엔제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고
전 그 둘의 균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적대와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비율을 달리 할 수 있어요. n제는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기 위한 용도, 실모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실전적으로 훈련하기 위한 용도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실수는 잘 안하는데 어려운 문제만 유독 틀리면 n제를, 어려운 문제도 슥슥 잘 풀지만 실수를 자주 한다면 실모를 하는 게 좋겠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느 것 하나의 비중이 80%를 넘어가는 건 극단적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일반적인 1~2등급 학생이라면, 여름에는 n제:실모=7:3, 가을에는 n제:실모=3:7 정도로 가져가는 게 적당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쓰신 칼럼들은 안지우고 계속 두실 예정이신가요?
5등짜리 객관식만 두개를 틀린 이상한사람 등장
확률적인 부분이라 어쩔 수 없 ㅠㅠ
가끔 순서대로 풀고 4등급뜨는 친구들 보면 답답함
확통은 쉬워서 그냥 공통에서 준킬러,킬러 제외하고 다 푼 다음 확통을 풀고 나머지를 푸는게 더 안정적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맞는듯
대 대 대
제가 잡생각이 많아서 인강 들을때 집중을 잘 못하고 그러다보니 풀이를 보며 생각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구경하는 느낌인데 어떻게 집중할수있을까요?
https://orbi.kr/00065709376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인강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부분과 필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아니면, 전 써본 적 없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문제 하나에 대한 풀이를 본 직후 그 문제를 공책에 다시 풀어보는 것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쨌든 핵심 포인트는 수동적으로 인강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애를 쓸 수밖에 없도록 본인을 제어해야 합니다.
저는 1-12,16-20,23-27 (25분 내외) -> 나머지 (45분 내외) -> 스킵한 문제 (70분 내외) -> 검산 테크인데 미적에서 너무 말렸음 ㅠㅠ
캬 되게 빠르시네요
미적은 아닌 확통 공통22틀 96따리이긴하지만
압도적 수학실력이 아니면 이글동의합니다.
저도 1~12번정도까지 선풀(12번 계산실수로 막혀서일단체크하고 넘김)
주관식16~20번 선풀(20번도 답이 바로안보여서 일단 패스)
그다음 바로 공통 풀이(올해확통은 넘 쉬워서 원래는29번까지풀고 공통 13,14.,21로 넘어가는데 30번바로풀고 넘어갔네요)
12번 계산실수해서 5분날린거 다시 풀고
13,14,21 은 생각보다 넘 쉬워서 바로풀고
20번돌아와서 삼각함수 원주각이용해서 풀고하니 보다 안정적풀이가 가능했네요.
일단 공통 4점짤 에서 막히면 다른 주관식이나 선택 3점부터 풀고 다시푸는게좋습니다.
잘하셨네요!
사람마다 각문항의 어려움이 다르니 자기가 풀다가 막히는거는 일단 미련없이 넘기고 다음문제푸는게 진짜진짜 맞는것 같습니다.
공통에서는 공통22제외하고 공통14가 제일 어렵다고 대부분 말씀해주셨는데 전 공통20번이 헬이였고(생각해보면 N제 단골소재인데 막상 수능장에서 문풀방법이 안 떠올라서 10분은 붙잡고 있었던 것 같네요)
또 누군가에게는 도형에 약해서 13번이 제일 어려울 수 있고
수능특성상 사실 긴장도 탈 수 밖에없고
아무리 N제로 문풀능력 외웠다고 해도 수능장에서 바로 안 떠오를 수도 있기에
막히는거는 바로 넘기고 다른문제풀고와서
다시 차근차근 보는습관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13
16~21
23~26(27멈칫)
14 15
30→27 29
22↔28
이랬었던듯
그리고 22 28 전멸당해 92…
앞에 안틀린게 다행이지
그런 사람은 안봐도 됩니다~
고트뭐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