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국어 AB형 문제 & B형 평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082773
2016학년도6월모의국어.pdf
제가 시험을 본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보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를 평해 보겠습니다. 띄엄띄엄 문제를 선택해서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가급적 낮은 등급의 수험생을 위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분들이 간과하는 매우 기초적인 면도 다루게 됩니다.
보시는 분마다 능력이 다르고 실력이 다릅니다. 사진 모델이 렌즈를 보고 촬영을 하면 사진을 보는 사람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모델이 관람자를 응시하지만, 여기 올리는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볍게 패스하십시오. 괜히 열심히 반박하시지 말고 그냥 넘기고 본인 방법대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
B형 11번.
문법문제는 늘 지능검사 같습니다. 주의집중 능력과 작업기억을 요구하니까요. 각 선택지를 앞, 뒤 반으로 나누어서 1번은 앞, 뒤 모두 틀리네 2번은 앞이 맞고 뒤가 틀리네...이런 걸 하다가 잊어버려서 틀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문제를 푸는 과정이 괴롭거나 찜찜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그런 분은 본인이 '어간'과 '관형사형'을 잘 아는지, 그것을 보라 하면 잘 집중하고 있을 수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번이 아니라 5번이었구나 라고 생각한 분이라면 특히.
문법 문제에서 어간, 어미, 형태소, 합성어, 조사 등의 문법의 기초 개념을 몰라 문제를 힘들게 푸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기>에서 된소리가 되는 규칙을 선택지에 적용하되 선택지에 나온 예가 '어간 받침'이냐 아니냐, 관형사형이나 아니냐를 알아보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문법 기초 개념을 식별하는 것이 눈에 띄지 못할 선에서 약한 학생은 틀리고도 왜 틀렸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앞에서 말한 문법의 기초 개념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의 문법사항들은 달달 외우는 것보다 문제를 풀면서 숙달하는 것이 낫습니다.
17번
참 마음에 드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제목이나 중심 생각을 묻는 쉬운 문제 중 하나 아닌가?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로서보다는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탄탄하게 파악하고 가야 할 '화제'의 개념을 잘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나오기 전에 지문을 제시하면서 학생들에게 글의 화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당연히 중심 화제를 묻는 것이지요. 다루는 대상들 중 하나가 아니라) '장자의 사상이요', '호접몽이요', '물아일체 이외의 두 가지 이야기요'이런 식으로 답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중심화제가 아닙니다. 중심화제란 글쓴이가 중점적으로 초점을 맞춰 다루려고 하는 논점입니다. 만약 중심화제가 장자라고 하면 장자의 생애를 말해도 되고, 장자의 혈통에 대해 말해도 모두 안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화제를 너무 크게 잡은 학생들은 지문이 말하고 있는 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다 쫒아다닙니다. 마치 그물코가 커서 물고기가 빠져나가듯 내용이 머리속에서 빠져 나갑니다.
하지만 선택지 2번처럼 화제가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에 담긴 물아일체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글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기억할 수 있습니다. 화제의 파악은 서두에서 끝나게 되는데, 그런 다음 화제에 대한 답을 본론에서 구하는 식으로 읽기 때문에 '화제에 대한 설명'을 찾아 완성하는 식으로 글을 읽게 됩니다. 2번 선택지를 보며 '이거 주제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화제와 주제에 대한 개념을 바꾸셔야 합니다. 2번 선택지가 바로 올바른 화제입니다. 화제를 서두에서 파악한 다음, 화제에 대한 설명을 본론에서 구성해서 중심생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중심생각이란 화제(주어)+화제에 대한 설명(서술어) 입니다.
18번
틀리신 분 있겠지요? 다섯번째 단락 두 번째 문장이 2번 선택지의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전제'라는 단어는 조금 철학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의미가 낯설다면 충분히 익히고 가셔야 합니다.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양립할 수 없는 듯한 두 개념이 서로가 존재하는 것임을 인정한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구나 이렇게 말입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가 나올때 우리 마음은 그것을 쏙 빼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제'가 뭔가 평소에 쓰던 바와 달리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그 문장을 읽은 다음 '이건 이해가 덜 된 것같으니 빼버리자'라는 명령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B형 1~3번.(쉬운 문제니 탈없으면 패스, 머뭇한 감이 있으면 보세요)
화작문을 풀 때 2년 전 기출보다 근래와 이번 6평에서 시간이 더 걸린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몰랐다가 은근히 화작문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해서 뒤에 비문학, 문학이 바빠서 힘들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문학을 못해서가 아니라 풀 시간이 부족해서지요. 그래서 문학보다는 화작문을 공부해야 하고, 못 맞춘 것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을 줄여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분들입니다.
위와 같은 분들은 화작문 문제만 풀었지, 화법-작문-문법을 공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했어도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니 생각해 보세요. 1번 지문에서 '논제'와 '토론(발화의 유형)'을 제시했습니다. 지문을 읽는 초기에 집중해야 할 것에 충분히 신속하게 주의를 집중하시는지, 그리고 집중한 다음 논제에 대한, 발화의 유형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토론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만 토론에서 논제와 찬성/반대 의견을 논리적으로 잘 연결시킬 수 있는지 보세요.
2번 문제를 보면 보통으로 앞뒤 문맥을 보고 들어갈 말을 찾으라 하지만 여기선 보기를 제시하고 묻고 있습니다. 초반이라 괜히 긴장해서 안쓸 시간을 더 쓰거나 어렵게 출제된 것처럼 긴장하지는 않았기 바랍니다.
앞에서 '화법 문제만 풀고 화법을 공부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기출을 단면으로 출력해서 화법만 모은 다음 1번만 쭉 보고, 2번 쭉 보고 이런식으로 몰아서 문제를 보며 무엇을 물어보는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말하기의 행위의 종류별 특성을 잘 알고 있는지(ex, 토론에서, 토의에서, 발표에서, 회의에서, 토의에서, 협상에서 등등) 점검해 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힘드신분 컴온 0
우울증 3년 앓아봐서 부족하지만 힘드신거말씀해주시면 위로해드릴게요
-
더프드뎌 왔다 0
낼 풀어봐야지
-
작수 공통1틀 미적4틀 백분위 93이였음 6월중반부터 반수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
일단 표점 차 3점 이내라고 해도 내가 100점 받을 실력이 안됨+솔직히 설경 등...
-
암기 연습 하고 싶은데 저런 애기들 느낌나는건 없겠죠 ㅎㅎ
-
무한대로 갈때 F1이 음수여야한다는데 0이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
그러고 보니 나도 19살이구나ㅋㅋㅋㅋㅋ 근데 조잘조잘 거리는거보면 너무 귀여유ㅓ
-
워드스마트 수능2000 외우는분들 이책 괜찮은가요??? 0
단어는 이책만 믿고가면 되나요???
-
의도 알아채고 맞춘 사람이 있음?
-
이럴 때 함수 f(x)가 모든실수에서 연속일 수 있나요??
-
나라는 반례를 보면 같은 언어 과목이라도 별다른 상관관계는 없는것같구나
-
리트 경업금지약정 지문 한 문제 맞았네 국어는 내일 해야지
-
문제에서 시키는대로 풀기 180620
-
지금은 그런 대학에 합격도 성적도 충족못한 상태인데 아직까지 사는덴 지장 없기는...
-
N서바는 3년째 푸니까 평가원 문제처럼 논리가 익숙한데 강k는 안익숙해서...
-
이거만 다해도 성적 안나올수가없겠는데
-
이해원 소개 6
N은 자연수가 뻘하게웃기네
-
내자캐창작해줘라든가 추상적인걸 그려달라거나 아무리 이상한거라도 몇일간 계획하고...
-
누기 들어왔는지 잘몰라서 그러는데 쪽지로 알려 주실수 있을까용 ??
-
역대급 맛꿀마 2
-
내가 현역 때 들었을 땐 ㅈㄴ당연한 소리만 하네 이게 학생이 된다고? 하면서 판서만...
-
힌트: 외설적임, 20도 정도정답은 Sex In the Driveway
-
역시 쉽지 않죠 부모 잘 만나서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이상 무슨 일을 하든 힘든 게 맞는듯
-
3회독째 하는데 볼때마다 연결이 잘됨 캬
-
[속보] 전북 남원 24개 학교서 식중독 의심환자 1000명 넘어 2
[서울경제] 전북 남원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0명을...
-
쩝 심심해
-
나만의 공부법 직접 못만들고 카피캣이라 여러가지 공부법 보고싶음
-
찾아봐도 안나오네
-
현역이라 잘 모르는데 ebs final실모는 어떰?
-
국 92 수96 영 94 화1 48 지1 40 이 정도면 어느대학 어느과 갈...
-
ㅇ
-
히힣 1
-
정상인가요..?
-
본인들이 생각하는 기하의 단점을 댓글로 ㄱㄱ 진짜 있을리가 없지ㅋㅋ 남들 안하니까 안하는거잖아
-
심심한데 5
여러븐 프사나 그러드리빈다
-
6모때 수학 6등급 떠서 한달안에 시발점 3회독 (6모전에 이미 1회독은 했었던...
-
더운 게 제일 싫어
-
N>=5 특) 2
걸어다니는 마더텅
-
사문 한지 공부중인데 만점 맞으면 조교 가능한가요? 4
어느쌤이든 상관없음
-
작수 지구 1등급이고 7개월만에 지구과학 공부 다시 할려는데요 식스피드랑...
-
세상이 맑네,,,,
-
부탁해요
-
오운완 2
캐뤼
-
9모전까지 5~7년치기출 반복할까 지금 리트나 사설 풀 실력은 아닌거같아서
-
우우
-
현수막 걸었다..
-
Ebs연계 5
22이래로 쭉 고전소설1 고전시가1 현대시 1 이렇게 된거같은데마즘?!
-
중딩 귀엽구먼 12
함수 개념 설명해주면서 y=a/x는 함수냐고 3번정도 물어봤는데 3번다 아니에요...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해설지입니다. 주요 문항 풀어보시고 쭉...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