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방식과 성품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7301463
언어는 이해와 산출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듣기와 읽기가 이해라면 말하기와 쓰기가 산출입니다.
하지만 두 측면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이해를 발전시켜야 산출도 발전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집니다.
논술을 잘 하려면 읽기를 잘 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은 일절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렵지 않더라도 남의 손을 빌리거나 크고 작은 도움을 받는 것은
성품의 완성에 필요한 일입니다.
진심으로 돕는 마음과 방법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돕는 마음을 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도울 수 있고
행복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배려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진심으로, 현명하게 도울 때만 얻을 수 있는, 돕는자의 만족과 도움을 받은 자가 돌려주는 피드백을 통해
도움을 지속하고, 앞으로는 더 잘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필요사항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생각하며 읽는' 경험을 축적하면서 발전하는데
남을 돕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남의 마음이나 남의 삶을 보고 잘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이란 추론을 말하는데, 추론은 나의 기억(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텍스트 또는 타인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이라서 이전에 '남의 마음', '남의 삶'을 이해한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타인에게 나를 이해받은 경험, 타인이 나를 배려한 경험을 축적하고, 나의 고통, 나를 배려했던 누군가를 겪어본 경험으로써 유추하여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이전부터 남의 마음과 삶에 얼마나 관심을 두어 왔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을 접하거나 어떤 일을 목격했을 때 타인을 이해하려는 의지가 클지 작을지를 결정합니다.
요약하면,
남이 자신을 도와준 경험을 성찰하고
남을 돕는 경험을 쌓으며
남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우리는 훌륭한 성품을 지닐 수 있습니다.
마치
배경지식과 생각하며 읽은 성공적인 경험이
이후로 생각하며 읽는 능력을 높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남을 대하려 하지 않거나
남을 대하며 올바로 읽으려 하지 않으면
결국은 자기 자신도 올바로 읽을 수 없습니다.
책을 대하는 것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더 성품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므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내 삶을 더 많이 좌우합니다.
책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하게 해주지만
타인은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게 해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좋아요 1
-
탐구가 제일 걱정입니다
-
아무튼 그럼
-
ㅇㅇ?
-
저녁 ㅇㅈ 7
올만에 만들어본 저녁
-
수특 풀어보고 느꼈음.. 어쩌면 22 23 수능 1등급 나왔던 거 뽀록인 거...
-
오호라,,,
-
지인선vs드릴5 0
뭐가더 어렵나요?
-
안될거같긴한데..
-
step2 선별해서 풀려고 하는데 기준을 어느정도로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수분감 정배인가요?? 반수 공부 이제 시작이라
-
화작님 언매놈들 표점 2점차로 안락사 시켜주세요
-
2024 수능 후기 (1) https://orbi.kr/00067518779...
-
반수 시작할 때 0
6평 풀고 시작하나요? 개념 잊어버린 게 있는데 풀기는 좀 아까운 거 같은데 개념...
-
하루에 1회씩 풀어야지
-
운동하러간닷 9모 찢고 수능까지 가기 위해서는 체력은 필수인 듯
-
평소 15번에서 좀더 어려웠다고 생각하면 되나
-
재종 수업이 맘에 안 들어서 수학이랑 과학 단과를 따로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
9평접수 안했습니다 15
오해를 구입X
-
국어 개념이 모자라서 개념의 나비효과 2강씩 듣고 이제 2권으로 넘어가는데요 언매...
-
19개 미군기지 옆 수상한 농지 매입...”中 위장 첩보기지 구축” 0
[최유식의 온차이나] 中, 민간기업 등 내세워 특수전사령부·18공수군단 등 전략...
-
교재 + 강의임 교재만 주는거임?
-
레어팔아요~ 2
삼성뮤직 레어가 단 18만덕
-
수능날 통수친다던데
-
탐구많이보는대학없냐 급함ㅅㅂ
-
국어 수학만 보는 서강대가 가고싶어지네
-
쌍사 장점 2
1. 15~20분컷 가능 2. 국수영끝나고 이어지는 3역사, 안정감 3. 강의...
-
그러면 작년9평-작년수능-올해6평 셋다 백분위 92 완성임.. 저점과고점이일치하는새끼..
-
나무위키 역사부분 매일 1시간씩 읽는애들을 상대해야함ㅇㅇ
-
야자 착석 2
한의대 가즈아잉
-
역사 과목은 6
밥먹고 역사만 하는 양반들 때문에 안하는게 맞는듯
-
닿지못할 하늘이여..
-
기하 77 0
공통 -15 기하-8인데 백분위 93 정도 나올까요?
-
. 0
이런건 안 파나 모의고사 성적 기록하고 분석하는 플래너 흠
-
ㅈㄱㄴ
-
이번 영어까지 다 뚫어났다는거 아녀.. 얼마나 고이고 고인거지
-
체력도 집중력도 실력도 크아악 오늘 계획세운거 다 못 끝내겠네 이제 예전 기준으로...
-
58/22
-
아오 이 예비 담요단들
-
22번문제를 왔다갔다하십니까 아니면 거의 선지만 보십니까 저는 시 내용이 거의...
-
어떻게 하나같이 다 애매한 컷에 걸려있을수가 있지 ㅋㅋㅋㅋ
-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2
코코로노~키즈니~
-
고트들밖에없네진짜 13
에휴이
-
삼수는 언제 결정 하셨나요? 제가 경찰대가 꿈인데 6모 보니깐 올해 안 되는 건...
-
.
-
진짜 겁나 천천히 오름
-
약간깨달은거같은데 9모때 성과낼수있을까
-
1/7 까비..
-
공통이 그정도로 어려웠나 23수능 14번으로 다들 낚았을때 1컷 88이였던걸로기억하는디
-
물리학2 화학2 20번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