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과연 투과목 가산점 사냥꾼들이 많아질까?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8659113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존의 이과 정시에서 과탐 투과목의 유용성과 그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에 대해 환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과탐 투과목의 유용성?
1)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유형2(대부분의 이공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
2) 카이스트 정시 지원 가능
3) 극히 일부 대학 가산점 부과
- 그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
상기의 1~3 중 투과목을 고르는 직접적인 요인을 '적극적 요인' 그렇지 않은 나머지 두 요인을 '소극적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상 투과목 선택자의 적극적 요인은 오직 1뿐이었고, 2와 3은 소극적 요인에 불과하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다른 조건은 유지된 채로 기존의 적극적 요인인 1이 제도상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2나 3이 새로운 적극적 요인으로 승격할 정도로 큰 메리트는 없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것보다는 투과목을 선택했을시 부담해야하는 위험이 더 크게 느낄 것이고, 투과목에서 이탈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즉, 현재는 투과목 선택시에 부담하는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택하지 않을 시에 서울대 정시원서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는 수험생들이 있는 것이지요.
----------------------------------------------
[1] 1+1 조합을 골라왔던 메이저 의대 지망생들이 가산점을 보고 투과목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상위권 의대를 목표로 하는 현재의 수험생들이 선택한 전략은 어떠할까요? 메이저 의대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애초에' 투과목을 포기하고(위험 부담 x) 원과목 두 개를 선택하여 공부를 시작합니다. 다수의 합격자들이 원과목 두 개의 조합을 선택하였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지어 메이저 의대에 합격할 능력이 있는 수험생들도, '시작부터' 서울대 의대 등지는 바라보지 않은 채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중에는 물론 투과목을 했다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는 수험생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배로 부담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포기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이들이 '시작부터' 투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불안정한 표본 사이에서 미끄러졌을 때 서울대는 고사하고 타대학 입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울대 혼자서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는 주된 원인이 제거되지 못합니다. 아무리 서울대에서 가산점을 준다고 한들, 내가 투과목 조금 미끄러지면 연의 카의 점수 떡락하는 기존의 구조는 유지됩니다. 이러한 위험 부담이 유지되는 한, 해당 성적대에서 투과목의 선택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고요.
적어도 이들이 가산점을 보고서 투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과목 선택시 부담하는 위험을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가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도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즉, 이들이 느끼기에 '서울대 정시에서 가산점을 위한 투과목'이 아닌 '정시에서 가산점을 위한 투과목'이 되어야 이른바 가산점 사냥꾼 집단 등장의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처음부터 투과목 때문에 피볼까봐 무서워서 설의를 포기한 채로 연의를 목표로 하는 이 시점에서, 서울대 측에서만 그 리스크를 살짝 완화해준다고 갑자기 "나 투과목 안하면 이제 설의 못간대" 하고 투과목을 고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에요. 원래도 투과목을 안하면 설의를 못갔고, 수험생들은 이러한 제도에 순응하였습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리스크를 완화해주는 보상 제도를 적용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의대 라인에서도 투과목으로의 실질적인 유입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일반 모집단위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아도 그 양상을 추측하기 쉽다고 생각하기에 의대 라인에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
[2] 다른 메이저 의대에도 비슷한 정도의 투과목 가산점이 적용된다면 현재 투과목의 불안정한 표본 문제는 완화됭 것인가?
이때 서울대를 비롯하여 다른 메이저 의대 입시에서만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또다른 문제점을 안게 됩니다. 성적분포가 기존에 비해서 더 기형적으로 상위점수에 몰릴 것이며, 서울대 일반과에서도 1+1을 용인해준 와중에 중하위 표본의 유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죠. 오히려 선택자수는 줄고, 표본 수준은 더 높아지게 되겠습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는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이 적용되는 대학의 폭이 넓어질 수록 + 아랫급간으로 갈 수록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폭이 커질 수록 해결할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문제점은 중하위권 표본이 부족하고 상위권 표본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상위권~중하위권의 투과목 선택 유인을 상위권에 비해 더 큰 가중치로 부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가산점 가중치의 대소를 통해 대학간 서열화 경향을 제도적으로 + 명시적으로 확인시켜주는 부분이 발생하는 한계와, 역으로 원과목 선택집단의 성적분포가 이상하게 변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과목을 선택하겠다면?
투과목을 하나를 선택한다면 서울대식 환산점수에 3점을 추가로 부여받습니다. 서울대식 환산점수 계산시 과탐의 가중치가 0.8이기 때문에 이를 0.8로 나누어 주면 3.75점이라는 수치가 도출됩니다. 즉, 본인이 원과목 하나를 포기하고 투과목 하나를 선택했을 때 표점 손해를 과탐에서 3.75점 미만으로 볼 수 있을 확신이 있다면, 투과목 선택이 유효합니다.
그렇다면 두 과목 모두 투과목을 선택할 경우엔 어떨까요? 총 5점을 추가로 부여받습니다. 이를 0.8로 나누면 6.25점입니다. 두 과목 모두 투과목을 선택하였을 때 한 과목당 표점 손해를 평균 3.125점 미만으로 볼 수 있을 확신이 있다면, 투과목만 선택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투과목을 선택한 이상 그 이전에 고려했던 원과목 학습량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과목 학습량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위에 제시한 계산은 단순히 바꾸기 전 과탐과목에 국한하여 비교한 것이고, 실제로는 다른 과탐과목을 비롯하여 국수영 학습량 변화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0 XDK (+100)
-
100
-
현재의 판세는 고착화되기 쉬우나, 장기전으로 간다면 고착화된 판세도 얼마든지...
-
작년 10월 22입니다 쉽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많은...
-
더 재밌네 한국국대 2500억 개꿀잼ㅋㅋ
-
전형태쌤 언매 clear 듣고 있어서 부교재 문법 N제 풀려고 했는데 별로라는...
-
”청천벽력“ 16
무ㅜ노
-
모솔 탈출하고 싶어요 22
막 외롭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모솔 친구에게 ㄱㅁ을 할 수 있으니까요
-
프로필 사진 변경을 위해서 여러분의 적극적 의견 표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33
당신의 프로필 사진 추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들어야하나....일단책은있음 흑백
-
작년에 뭐도 모르고 기출도 안끝내고 이거 했었는데ㅋㅋ
-
내 삶을 관장하시는 조물주님께 질문합니다 그저 성품 바로 잡고 세상 의리있고 바르게...
-
에너지 생성량 동일해..???
-
나눈 애기얌 1
뀽뀽
-
집안의 고대생이 사다줌 개커엽... 나도 드가고 싶어서 고옥고옥 울엇어
-
갑자기 멘탈이 나감 평소에는 존나 평온하게 잘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정신...
-
안녕! 13
몸살 많아 괜찮아 졌슈 거의 한 70프로 완치 지금이나 이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 ㅎㅎ
-
일단 할거없어서 만들어 봤는데 좀 어렵나 기출(교사경 포함), 반영 근데 올해...
-
반지 샀다 13
내가 이런 걸 다 껴보네.. 애들 장난식으로 만든 비즈반지도 아니고..
-
ㄷㄱㅈ ㄷㄱㅈ
-
맞팔구 8
언제나 환영 댇 달아줘ㅇ요
-
اليوم انتهى الدراسة
-
25살 신입생이 21살 선배한테 선배라고 불러도 되나요? 9
존댓말 해도 되나요?
-
여붕이 얼공 12
ㅎㅎ 이번이 두번째라 쑥스럽네여
-
배고파디지겠다 3
다이어트1일차 무한초기화
-
메인 올라갔구나
-
선착순 세명 14
친히 저에게 질문할 기회 드림
-
민트테 칼럼러가 써주신다니.. 감격스럽군요
-
고2입니다 혼자서 문제집 여러권 -> 뉴런 순서로 했는데, 수분감을 풀고 드릴을...
-
수학 n제 0
N티켓 드릴 다음
-
확실히 약을 먹고 치료를 받으니까 심신이 불안정하고 감정기복이 심했던게...
-
서강대 클라스 3
-
지인선은 근데 항상 실모 그대로 뜯어온 느낌..?(굉장히 고퀄) 8-10라인부터...
-
기분이 좋군
-
영어 문제
-
냉무
-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이 4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
ㄹㅈㄷ집중안됨 0
알고보니 ADHD인가 집중왜케안됨
-
재업) 영어 2
함 풀어보셈
-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 : 의치한약수설떨주제에… 그러면 과는?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
콘서타 효과 보신분들 용량 몇부터 효과 보셨나요??? 1
27인데 아직 별효과 앖는데 36이상으로 올리면 효과 볼까요?
-
52분 소요. 10개 중에 6개 맞음 ㅋㅋ 어려운 회차긴한데 못풀어서 틀린게 아니라...
-
경희대 기준으로 수학과 2학년 1학기 때는 어떤 과목들과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
영어2 수학2도 안 나오는데 2등급부터 받고 까불어라
-
완자로 개념공부좀 할까요
-
으악 이거 뭐야 무서워
-
6만원 짜리 어그로? 못참는데
-
(13틀) 수학그만할까 국어 영어 2주째 유기함 우울해서
-
공부어케할지모르겠음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037.png)
서울대 갈 생각 없어서상관없다 ㅎㅎ실제로는 다른 과탐과목을 비롯하여 국수영 학습량 변화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허허...
![](https://s3.orbi.kr/data/emoticons/dove/012.png)
설의는 과탐을 표점으로 보나요?? 올해 거의 대부분 의대들은 백분위 가지고 변표를 계산한다고 알고 있는데원래 서울대 자체가 백분위 기반의 변표였는데 올해부터 모든 과가 성적표 표시 표준점수로 바뀌었어요
와,, 그럼 물2는 대체...
2024부터는 2과목 표본 수가 지금보다 줄어들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표점이 1과목보다 3점 이상 적을 가능성도 있나요?
없다고 단정짓기는 힘들 거 같아요 실제로 지금도 그러한 일이 꽤 발생하지 않나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2과목 하나 해서는 얻는 이익은 없겠네요ㄷㄷ
2과목 박살난게 기정 사실화 된거임...
1+1으로 서울대도 지원가능하고 의대도 지원가능한데 굳이 2과목을 선택할 이유가 없음
다음 정권에서 현 교육과정을 엎어버리지 않으면 우민화 정책이 성공하는거임
생2 지2 응시생은 1000명 나오기는 하려나 이제...?
컨셉 거르고 2과목 필수 없앤건 잘한 일임.
애초에 2과목 1등급중 과반수 이상이 대치 현강다니는 사람들인데
사교육 조장하는 꼴임 그냥
ㅇㅈ 서울대가 최고대학으로서 갑질 아닌 갑질을 지금까지 한게 투과목 강제인데 잘 내려 놓았음
이거 내년 서울대 입시요강인가요?
2024학년도입니다 내후년이에요
돈 ㅈㄴ많은 사람이 알바 ㅈㄴ 고용해서
물2 다같이 봐서 표점 폭발시키면 수능 없어질듯
ㅋㅋㅋ
설의도 1+1로 갈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2화2 드갈생각에 군침이 싹 돕니다
애초에 카이스트 정시는 얼마 뽑지도 않는데 ㅋㅋ 현 지2 개념서 주문한 고1인 나만 ㅈㄴ 불쌍하게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