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300일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141884
안녕하세요.
작년에 쓰나미 수험생 폭발로인해
올킬당한 삼수생입니다.ㅜㅜㅜ
제가 공부는 그다지 잘하지는 않지만
아예 쌩기초부터 해야할만큼 성적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미적분이 추가되서 쌩기초부터 하고 있지만요.ㅜ.ㅜ
(재수때 323 입니다. 물론 정말 못하는것이고 자만부리는게 아니라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는 아니라고 말씀드리는거에요 ㅠㅠ)
제가 재수때부터 사귄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 300일을 넘었구요 거의 1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게 재수에 망한 동기라고 지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고3때 저는 공부를 거의 안하고 친구들이랑 놀기 바뻣거든요... 키도 크고 유머감각이 있어서(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함이니 봐주세요 ㅠㅠ)제 근처에는 애들이 항상 따랐고 저도 미친듯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 결과 고3때 수능성적은 오마이갓 455 였습니다 ㅋㅋ(미쳤죠 완전??)
제가 왜 이런말씀 드리냐하면! 솔직히 여자친구 재수중에 사귀는게 정신이 썩어빠진것이고
분명히 잘못된것이지만 455에서 323 으로 올리기가 만만치 않은데도 저는 2~3등급 성적이 상승했습니다.서로가 너무 좋아해서 재수때 사귀긴 했지만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최대한 공부에 피해 안가게 했거든요... 물론 안사귀고 공부하는것보다 피해가 없었다고는 결코 할 수는 없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것이므로 연애초를 제외하고는 서로를 위해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대학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저는 성적을 많이 올렸구요 여자친구도 인서울은 아니지만 국립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공부의 맛을 처음으로 봐서 아쉬워서 삼수를 하고 있는데요..
재수때는 공부랑 눈치보기 바뻐서 제대로된 데이트 한 번 못해보고 해서
수능끝나고는 정말 많이 만나고 더 깊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호기심이나 충동적으로 사귄 사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가 좋아하는 사이요.
그런데 제가 삼수 시작한다고 했을때 수능 끝날때까지 만나지말자고 너 공부 방해된다고한 것도
여자친구고 기다려주겠다고한 것도 여자친구입니다..(딴 남자가 생겼다거나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정말 저를 위해서에요.)
근데 아예 안만나니까 저도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것같고 여자친구도 많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2~4월달까지는 가끔씩 봤어요(한달에 5번 이하로요.)
그리고 저희가 약속한게 6월 이후로는 아예 보지말자고 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저희 만나도 오래 있지도 않고 밥만 먹고 헤어지다시피 하거든요
저를 많이 배려해줘서요.. 먼길을 달려와주는 것도 너무 고맙구요...
아예 안보는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데 제 정신이 썩은걸까요??
만나도 밥만먹고 헤어지는것도 안되나요? 문자 하루에 3~4통정도만 합니다.. 점심때 잠깐 자기전에 잘자라고 잠깐 이게 정말 끝이에요. 전화통화는 한달에 1~2번도 할까말까이고요..
.서로를 위해서 정말 원래 약속대로 아예 안보는게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공부에 큰 피해없이 만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달에 2~3번보고 그것도 밥만 먹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너무 두서없이 썻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바는 아시겠지요!!?
제가 목표가 고려대이거든요...그냥 허망하게 잡은게 아니라 꼭 가야할 이유가 있어서요..
죽어라고 해야하는거 알고,평소에는 전혀 공부에 방해 안되게 14시간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삼수 실패하면 죽는다고 유서까지 썻거든요.. 싸인은 제 손에서 짜낸 혈서로 싸인했구요..
여자친구 만나면서 이런 생각 가지는게 아무래도 모순일까요???
오히려 안만나거나 헤어지는게 역효과가 아닌지 싶어서요
도움좀 주세요 ㅠㅠㅠ
정말 독하게 직설적으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서로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제가 고대 진학에 꼭 성공해야 만남이 의미가 있는것이기에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니까요...
(어디까지나 만남도 잠깐 밥을 먹는것을 제외하고는 결코 만나지 않고 만나지 않는시간은 절대적으로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전제와 또 그럴것임을 가정하에 말씀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천의 교과요. 작년에 30프로 정도였다는데. 그리고 진학사 가채점엔 충족이고...
-
점공까페에서 음흉하게 점수 안까는 애들은 진짜 주리를 틀어야함 그리고 다른대로...
-
라인 잡아주세요 0
반수고 준비 ㅂㄹ안하고 편입논술 준비할 겸 친 수능인데 언매 확통 영어 한국사 세지...
-
1) 오버월드 시드는 6903128545203912728이다. 2) 사용한 플러그인...
-
상경희망이긴 한데 문과 다 상관없습니다
-
태생적으로 잘생긴 존잘인싸남은 설거지할일없으니까 상관없는일이고 ㅍㅌㅊ ㅎㅌㅊ남자들은...
-
시바 수시 다 떨어지는 거 보니까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거 같음 과탐은 사문+@로...
-
텔그보다 너무 후한느낌
-
안녕하세요 수능선배를 다녔던 학생입니다 이 시즌에 재수학원을 검색해보는 학생들이...
-
수학 고1 과정까지 하고 미대 입시 준비해서 근 2년 가까이 수학 쉰 상태이고,...
-
아직 안샀음.. 4칸은 뜨나요? ㅋㅋㅋ
-
ㅁㅌㅊ 5
-
여기서 더 떨어지면 좆된다고 ㅅㅂ
-
의대증원 정시 0
의대증원 때문에 컷 하락 가능성이 거의 없는건가요..? 과년도 입시보다 예상...
-
여러분 실망하지마세요 성뱃다신분 무조건 가실수있어요 그성적들고 못가면 평가원 침략하시면 됩니다
-
님들은 어디가심?
-
~~라인은 과 상관없이 7-8칸 하나 윗라인은 절대 취업못할것같은 어문철학 사범대가...
-
냉정하게 4~5등급은 공부에 큰 소질이 없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운동선수 같은...
-
ㅜㅡㅜ..
-
과는 물리학과~공대 3월 되기 전에 미리 공부 찍먹이라도 하고 가고 싶습니다 일단...
-
ㅠㅠ
-
약대 ㅈㄴ짠것같은데 14
진짜로
-
ㅁㅌㅊ? 7
서성한 상경 하나씩
-
고대학부개빡세네 7
나왜4칸
-
그룹과외 홀리몰리
-
왜 사슬게임이랑 롤체 좋아하냐.. DRX,젠지, 한화팬이 해명해봐
-
서울대 점수컷이 널널해져서 설낮과로 고대 표본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이제...
-
낙지 칸수 1
변동이 너무 심한데 나만 그럼? 4칸이 6칸되고 5칸이 3칸되는데
-
제 성이 연인데 연대의 연이랑 같은한자였음 뭔가반갑네요
-
https://youtu.be/cUE23LuEXdE?si=iM64y8j5t93jleL...
-
김범준vs한석원 0
추천좀요
-
임금의 옳지 못함을 지적하는거도 충 인가요??
-
윤성훈 수강평쓰고싶은데 이미 강의볼수있는 기간 지나서 그런지 클린수강평 못쓰는거같은데 어케해야함?
-
ㅈㄱㄴ
-
표본분석좀 하니까 최초합들응 다 내가 쓰는 다군 3순위던데
-
시발 그냥 피부 다 뜯어버리고 싶다
-
궁금하다. . .
-
무휴반은 많이 봤는데 무휴학 재수는 못봐서 궁금합니다
-
. 0
사람들이 잘 모르는 중대 장학금제도 중앙대학교 학생 절반이상이 전액장학금 수령 추첨...
-
만약 원서철까지 가게되면 도와줄사람 잇나요...
-
흠
-
강사진에 안보이시네요
-
특히 혼란의 입시에는 더욱 심해요 그리고 진학사 칸수를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구요...
-
피말린다...
-
주변에 들어보면 1컷 목표면 기하, 만점 목표면 미적 이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왜...
-
약수 표본 0
지금 약수쪽 표본 얼마정도 들어왔을까요? 인설,수도권 쪽은 많이 들어온것 같던데
목표는 무조건 고대입니다.
정말 목숨걸고 하고 있거든요...
목숨걸고 한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아... 정말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날카로운 댓글이네요....
이미 이런 고민을 하는것 자체가 잘못이었군요...
물론 지금의 상황이 정말 목숨 걸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과연 여자친구와의 교류를 일절 단절하고 공부에 매진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정말 목숨이 걸어질까요?
오히려 더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이 고민하지도 마세요(고민 자체도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상태를 지키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수도 있구요
원래의 약속을 지키면서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겠다, 도저히 못 견뎌서 폭발할 지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조건을 거시는 건 어떨까요?
여자친구분과 식사하는데 1시간을 썼다,, 그러면 그 주는 수면 시간을 20분 씩 줄여서
더 힘들게 공부하시는 겁니다.
여자친구분과 함께 하며 얻는 정신적 고양이 충분하다면, 수면 시간 20분 정도는 충분히 감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역시나 결정은 스스로..;;
연애를 해서 공부가 망한다기 보단
연애라는게 게임같이 시간과 생각이 들어가서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에 정해놓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보통 그렇게 기다려 주지않습니다.
하루 문자 3,4통만 하신다면 정말대단하네요
이주일에 50통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분께서 굉장히 보고싶어서 부득이하게 오래 하게 될수도 있는경우를 대비해서 말입니다.
3,4통 연락하는것을 여자친구분이 바라신다면 그냥 그렇게 하시고
아니라면 굳이 할필요 있나하는 생각듭니다
여자친구분 계속 만나주셔야합니다.
대학교 신입생이라면 만나는 사람도 많고 놀고싶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매주말마다 다른 사람들은 만나는데 보고싶을때 마다 연락하는데 난 왜 못그럴까
그런생각을 들게 만드시면 안됩니다.
헤어져서 생각나는거나 안헤여저서 생각나는거나 생각에 시간을 쏟는건 비슷합니다
여자는 정말 남자가 쫓아갈수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저라면 나 공부할시간에 너도 공부같은 자기계발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싶네요.
보통 1학년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쓰는경우가 있으니까..
그나저나 읽을수록 감동이네요..너 공부하는거 방해된다고..기다린다고..
여자친구분 상처받지않게 잘 처신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