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케인즈 [66891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19 0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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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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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진이 났었는데... 


그때 국어 지문을 읽느라고 지진을 의식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책상이 흔들린다는것은 감지했는데... 왜인지 책상밑에 숨어야겠다고까지는 사고가 닿지 않았다.


지문 분석을 끝내고 고개를 들자 어수선하니 다들 일어나 우왕좌왕하고있는것을 보고나서야 방금 그 흔들림이 지진이었다는걸 인식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게임을 할때도 누가 옆에서 말을 걸면 아예 듣지 못하거나 대답해야하는걸 잊어버리곤한다. 


내 체감으론 방금 들은 말을 바로 답했는데 상대방의 시점에선 내가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10분 정도 지나서야 대답을 들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내가 꽤 밀도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런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수능때도 수학 100분을 풀집중을 못하고 30번에서는 느닷없이 손톱을 깨물기도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낮은 집중력을 오랜시간 유지하여 나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공부량을 소화하는 케이스도 있다.


그래서, 주위에서 수능에 한정하여 성공한표본을 살펴보니


몰입도 X 순수투자시간 = K 


이 식은 어느정도 성립하는것같다. 어느정도 오차는 있겠지만 K의 값은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게 아닐까... 하고 짐작해본다.


여기서 순수 투자시간이란, 순수하게 그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예를들어 공부하다가 기지개를 편다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동안은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이 식에서 몰입도나 순수투자시간은 개인차가 당연히 존재한다. 


종이를 뚫어버릴 정도의 집중력을 가졌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달궈진 하드웨어 냉각을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나는 얕은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그 장점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겪어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방법론은 모름)


또, 공부 방법과 더불어 실전에서 시간배분훈련에도 적절한 전략을 택해야 할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100분을 풀집중할 자신이 없어서 실모를 풀때는 60분을 맞춰놓기도 했다.


또 약간의 규칙성을 발견했는데


남자는 여자보다 몰입도가 더 큰 경향이 있지만 순수투자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것 같고


이과가 문과보다 몰입도가 더 큰 경향이 있지만 순수투자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것 같다.


이는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런것.. (절대 성차별, 문이과차별하려는 의도 없음)



덧붙여 K값이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마 수능뿐만아니라 앞으로 있을 각종 시험에서 대승을 거둘 확률이 클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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