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글쎄....흠...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9777760
오랜만에 글을 쓰네^^
수능이 끝난 직후, 왜그리 바쁘던지ㅜ
우리 오르비 친구들한테 다독다독 해주러 와야하는데..
하고 마음만 앞서 있었어~ㅠ
음..제목 보고 들어온 친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들어왔을거야~
누가봐도 재수를 혹은 N수를 탐탁치 않아 하는 말투이니..
재수하면 그 뒷바라지할 부모한테 죄송스러울것 같지 않아?
그리고, 지금도 놀고 싶어 죽겠는데,
그땐 금기(미성년자)가 풀리니 얼마나 유혹도 많고, 놀 일도 더 많이 생기겠어?
쓸데없는 생각말고 올해안에 끝내~!!
라고 수능 전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는 학생들에게, 그냥 재수나 할까?라고 실없이 던지는 아이들에게 얘기했었어.
재수해도, 삼수해도 괜찮다..라고 얘기하면,
아이들이 세고 있는 수능 카운트다운에 은연중에 365일이 더해질테고,
그럼 지금 이렇게 압박감과 스트레스받으며 공부할 필요 없겠다..라는 자기 합리화가 생겨날까봐..
그렇게 느슨해질까봐..
그런데 지금,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학생들이 연락와서
&'선생님, 진짜 재수는 맘접는게 나은거에요? 해봤자 좋은 결과 기대할 순 없을까요?&' 라고 물으면..
해라, 마라, 가능성이 있다,없다의 조언을 보다는,
시간을 좀 갖고, 곰곰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란 말을 해..
자기자신에 대해서.
의외로 정말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걸 간과한 채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의 허락, 공부할 여건, 과목별 전략 등등..
그 많은 고려들 속에 왜 자기자신은 없을까...
정작 재수 혹은 N수를 버티고, 감당해야할,
가장 고생할 자신에 대한 이해가..
나자신에 대한 고민없이 또 그 힘겨운 싸움에 뛰어든다면,
혹여라도 또 지치고 흔들리는 때가 올 때,
남들보다 뒤쳐지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이미 내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좌절감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야..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 1년을 투자하는것?
투자의 시간이 가치롭게만 쓰일 수 있다면,
그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은 아니야..
백년인생이고, 그 중에 백분의 일을 처음으로 자기자신을 믿고 도전해보겠다는거잖아..
힘들고, 외롭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자기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때,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는 것인지,
혹여 일시적인 현실 도피의 감정에서 발현된 순간적인 선택은 아닌 것인지를..
정말정말 간절히 아쉽고, 또 아쉬워서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다는게 확실시 되면,
이제 칭찬해줘야지.
처음으로 나를 믿고 외로운 싸움을 버텨낼 용기를 낸거잖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은 사치야..
그러니, 내 자신을 믿고, 조금 더 스스로를 다독여주자.
간절함이 용기를 만들어 냈다면,
이젠 그 용기를 실천으로 옮겨보자.
2017년, 그 일년을 쌤이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줄게.
힘들때, 지칠때, 위로가 필요할 때 언제든 쪽지 남겨도 좋아.
쌤이 하나하나 이름 부르며 다독다독 해줄게.
잘하고 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모두들, 정말 고생많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21343 물1 생1 했는데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다. 여기서 들어갈 수 있는...
-
굳은살 생겼뇨 1
오…오랜만에 보는
-
대학어디가 같은 곳에서 발표하는 입결표에서 최종등록자 기준이라는게 추합인원도 전부...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수능선배 재원생이었던 재수생입니다. 재원생...
-
이투스 독재학원 곧 가는데 영단어 아침에 매일 테스트 본다는데 5
도움 되는 거 맞나?? 매일하는 건 도움될지 잘 모르겠는데 참고로 25수능 듣기빼면 77점임
-
1학기는 다녔고 2학기는 미등록 제적상태인데 자퇴서 내러 가야할까요 학적상태에...
-
질문 받아주세요 0
대형과 모집인원 100명을 뽑는데 표본이 많지가 않아서 최초합 순위는...
-
왜 서울대는 나군에 밖에 없는거지...
-
ㅈ댓다 ㅋㅋ
-
안정박기엔 가군이 아까워지고 나머지는 3칸 2칸이 끝인데
-
⭐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에서 25학번 아기독수리들을 환영합니다 ⭐ 0
⭐ 연세대학교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
같은 뜻이구나 몰랐음뇨이
-
진학사 보면 고연이 지급 빈집이 많음. 다 쫄려서 낮게 쓰네 ㅋㅋㅋ
-
4당5락 6
적어도 지금 수능에는 전혀 안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국어시간부터 뇌가 안돌아갈듯
-
정확하게 뭔가요??
-
오뿡이 가르마펌 했다 11
-
시간 널널한 방학 기준으로… 하루에 얼마정도 풀지도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한개쯤은 맞겠지 다 틀리면 아쉬운거고
-
나군에 사이언스 자전(6칸)과 전자공(4칸) 중 뭘 쓸지 고민 중인데요, 일단...
-
덕코 내놧!!! 4
내놧
-
공스타에 올렸었으나 그 누구도 읽지 않은 관계로 삭제할 것이 마땅하나 스스로...
-
원래 표본이 이렇게 안 차나요? 다음주 월요일 되어야 진짜 찐인 건가... 현재...
-
핸드폰을 폴더로 바꾸고 매일 4시간씩 잠을 자고 밥똥수면 전부 커리큘럼이 있고...
-
보인다 보여 3
성대는 대놓고 폭이 보이고 연대는 대놓고 빵이 보임 문제는 폭은 몰라도 보이는 빵은...
-
합격 가능성 4
외대 9명 뽑는 학과이고, 현재 3등입니다. 갑자기 사람이 들어오네요.. 6등까지...
-
혹시 이 위에 옷 밑에 바지 뭔지 아시나요 블레이저 슬렉스인가 햇갈리네
-
올해이럴듯
-
지2 기출 암거나 평가원이나 교육청 회차 댓으로 달아주면 손풀이 올려봄
-
옯스타 4
고민됩니다... 커뮤에 너무 절여지면 안ㄷㅐ + 저번에 트리도 만들어놓고 안올림,,,,,,
-
정시 0
이 성적이면 정시 인서울 어디까지 갈 수 있나요?
-
아무리 그래도 이대아닌가? 아무리 여대 이과라도
-
연고대 한번 넣어보세요... 여기 있을 분들이 아닐수도있어요
-
오늘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랑 저 프로그램 가지고 정시 원서 상담했는데 진학사랑 너무...
-
춘교 수시이월 10
54명 나왔는데 너무 이렇게 많으면 상위권 입장에서 사람몰려서 불리해질수도 있나요?
-
외대 메이저어문이라 표본은 막 적은 것 같진 않은데..
-
화1에서 화2로 권하는 느낌도... 워낙 화2는 표본이 적어서 화2 자신있는...
-
수강료 급식비 다 결제하고 교재비만 남았는데 그거 빨리 결제하라고 하루에 1번씩 문자오네
-
바닥딸 칼럼은 ㅅㅂ ㅋㅋㅋㅋㅋ 레바 고해성사 보는 줄
-
644는 괜찮나 5
흠
-
패왕색으로 구멍 만들고 수능 망친 동생을 거기에 집어넣는거지
-
경희 사과대 6~7칸인데 영어 3으로 가정하니까 3칸되네 ㅋㅋㅋㅋ 문장 삽입...
-
중앙대 경희대랑 이화여대 비교하는 글이 보이는데 로스쿨 정보 많이 보다보니까 이대가...
-
어서 돌아오십시오!!!
-
서강대 복수전공이 정말 쉽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본인 과가 더 중요하고 영향이...
-
최초컷은 동일 최종컷은 내려갔는데?? 등수도 어제랑 똑같이 2등이고 인원수도 딱히...
-
다들 진학사 정함? 12
전 467로 마무리(게이라는 나쁜말은 ㄴㄴㄴ)
-
삼반수ㅜㅜ 0
언미생1지1 현역 23245 재수 12224 (국어 백분위100 수학 낮2)...
-
틀딱 취급이라니 서운하다
-
타이레놀!!
-
펑펑
크......
크....
크....
킄....
크. ./..
크......
크.....
크....
루비..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죄...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징징징 좌우지장지지
이분은...이 리듬을 아시는 걸 보니..
70년대 생?
bb
이상 크루비의 빅픽쳐
아
이거다
싶더라고요..
이모님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설마 저는 아니겠지요...
설마..아닐거라 믿습니다..
크...
크킄...
ㅋㅋㅋㅋㅋ이거 별거아닌데 왤케 웃기지
크
크..
크..
크...
크...악 퉤
ㅋㅋㅋㅋㅋ
크....양귀비에 취합니다...뾰로롱....
킁킁..
크...
와 진짜 장난없다... 재수 끝났지만 재수하는동안 이런글은 못읽어봤어요! 감동
^^♡
지나가던 재수생 심쿵하고 갑니다
심쿵♡
크
국어쌤이라 그러신지 필력bb
아이고...부끄^^;;;
아.. 강대는시러욧!
고맙습니다
파이팅!!!♡
ㅋ
크흡...
근데 여기 수만휘 아닌데 반말은 좀..
나름 반말 쓰시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컨셉도 나쁘진 않음.. 이런 분도 한 분은 계셔도 좋음ㅋㅋ
어머니뻘인데 뭐 어때요 ㅋㅋ
???
이모뻘이 더 맞겠네요 ㅋㅋ 저보다 누님임
제르맹 재 현피 신청 ㄱㄱ
저 제주도 살아요 오세요~
안녕하세요. 클래스관리자입니다. 제가 변명 아닌 변명을 드리자면,,
사실 양귀비 선생님께서 먼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은문의를 주셨습니다. ^^
"학습글이나 자료글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공식적인 글이므로 존댓말을 쓰는게 맞고 그렇게 하려한다.
그런데 때때로 인강, 공부, 학습, 자료 등을 떠나 정말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내 제자 그리고 내 제자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때가 있다. 그 때는 현강 제자들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동생들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가장 자연스럽고 진심을 다해 글을 쓰려한다. 그런데 이 때, 존댓말이 오히려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데에 있어 방해가 될때가 있다. 그러한 글들은 무례한 반말이 아닌 다정다감한 반말을 쓰고싶다"
라고 하셔서 선생님이 마음가는대로 하시라고 학생들도 선생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제가 답변을 드렸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나가다가 댓글을 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
크 역시 선생님......
크...
크..
K
ㅡ
크..
학생이아니라 선생이신가요?
내년부터 오르비 인강에서 활동하실 선생님인것 같습니다
이미 인강을 올리고 계십니다ㅠ
아 그런가요ㅋㅋ
kia..
누나 몇살이에요?
응~누나 아직 어려ㅋㅋㅋㅋ
누나 왜그래요
와 이거 진짜 안익숙하네요
제르맹 육지로 나오삼!
제주도도 육지예요~ 아 섬은 육지라고 안하나?
크....
크으...예비 5반수생 힘 얻고 갑니다 ㅎㅎ
대기만성입니다^^
정말 잘 되실거에요^^
크...
크...
내년에 와서는 성공했다고 여기에 수기를 썼으면 좋겠다. 물론 나부터
정말정말 그랬으면 좋겠네...^^
꼭 그러길 응원할게^^
파이팅!!
우와....
선생님 쪽지 보냈는데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문 보냈단다..정말 맘고생이 많겠구나..힘내자..진심으로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