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679721] · MS 2016 · 쪽지

2016-08-18 22:49:27
조회수 1,246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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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변문입니다

X글이라는 뜻이죠



며칠전 이틀동안 그분이 보이지

않아

오히려 잘됬다

11월까지만이라도

눈에 안밟혔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5일째 안보이니

공연히 섭섭함이 몰려옵니다

괜시리 우울해집니다



사람 맘이라는게 참으로 간사하기 그지없습니다

분명 원했는데

그것이 실현되니

오히려 전 것만 못합니다.


아아

근데 알고보니

열람실을 옮긴거였습니다.


혼자 온갖 상상을합니다

너무 티내지 않았나

눈이 너무 자주 마주친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나를 처다보는것을 바라보지않아도

느껴지는데

너무 많이 쳐다본것은 아닐까


한푼두푼 모아

"달이 참 예뻐요"

와 함께

몰래 건넨 커피가

불편하게 한게 아닐까

미안해지는 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존감이 낮아지고있음을 드러내기는 싫지만

나같은 존재를 누가 좋아한다고,

키가 작아 항상 불만투성이인 저를

감히, 어떤이가 좋아하겠느냐고

되뇌일뿐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이에게

"걱정말아라, 흔들려봐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본인이지만


막상

제가 저를 조절하지못한채

온 생활이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아아


너무 슬픕니다.

또 부끄러워지는 밤입니다



남은 기간이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이제는 혼자 그만 아파하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의 짝사랑도 종결입니다.


제게는가장 중요한일이 앞에 놓여있기에

그것만을 바라보며 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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