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메인요청]노력의 진정한 문제점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7486672
작금의 노오오오오오력 세태는 노력을 마치 미덕을 넘어 의무처럼 대중에게 짊어지우려는게 문제인 것이다.
또한, 그 노력이라는 것도 자아의 발견, 예능, 신체능력, 취미, 장인정신 등 정말 80년 인생의 (그 중에서도 빛나는 세월은 30년이 안 될 것이다.) 가치를 드높이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 인구증가, 생산력 증대 등 하나같이 전체주의적인 주제 밖에 없다는게 이 나라 현실이다.
국가가 지정한 특정한 미덕의 범주에 벗어나는 행동들, 이를테면, 문화, 예술, 창업, 철학, 전통, 취미 등의 분야에 몰두하면 처음에는 '쟤 뭐하니...' 소리 듣다가, 대박을 치고나면 '국가진흥 콘텐츠'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다. 그 뿐인가. 도태된 사람은 국가적으로 짐만 되는 잉여, 즉 쓰레기가 된다. 이따위 천박하고 속물같은 세상을 적어도 나라 차원에서 조장하는 것은 OECD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그런데, 개인 됨됨이에 대한 악감정은 거두고 정말 사실만 기술했을 때, 지금의 대통령이 특별한 노력과 성취를 통해 그 자리에 올라갔는가? 재벌을 비롯한 상속 재력들은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1~5년 안에 임원이 되었는가? 요즘은 재벌, 삼벌들이 페이스북에서 경영혁신을 논하고 인생성취를 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간이 아주 많은게지. 인생이 재미지니까 공개불륜도 서슴지 않는다.
노력은 엘리트의 미덕이지, 소소하게 살고싶은 대중의 미덕이 아니다. 대중에게 노력을 강조하고, 안주를 원하는 자에게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은 왕조, 귀족시대의 더러운 인식일 뿐이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열심히 일하고, 과/차장보다 인턴이 더 능력이 뛰어난 조직사회가 대한민국 사회의 적어도 과반 이상을 대변한다는 것은 직장생활, 사회생활 좀 해본 사람이라면 크게 틀렸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다.
노력하고 싶은 자는 노력하라. 그런데 기껏 노력 운운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기업 임원하다가 은퇴해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겠다는 둥, 주식으로 대박을 쳐보겠다는 둥... 별로 현실적이지도 않고 한심한 수준에 말만 많은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는 진짜로 노력하는 남들더러 '그거 돈 되겠냐'며 훼방놓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그렇다. 누누히 말하는 꼰대인 것이다.
노력 안 한 리더, 성공의 세습, 제도화, 관습화, 사회화 그리고 재사회화... 너무나도 빠른 사이클로 전개되고 있어 나는 진심으로 걱정된다. 국제적으로는 도무지 통용이 안 되는 상식이라 가면 갈수록 경제 정체성이 고립되고 있다.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높였다고 좋아라 하던데, 정말 그 나라의 깡과 힘을 보여주는 금융시장 평가는 저기 어디 우간다보다 낮게 평가된 것으로 유명하고, 우리 정부가 입맛에 따라 자금 통제를 가할 수 있다는 원시적 권력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다.
그리곤 소위 SKY 대학, 신의 직장이라는 곳들의 문을 사알짝 열어놓고 공정경쟁 운운하며 활자만 달달달 암기시킨다. 둔감한 대중들은 자신의 지적 수준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겠지. 사실 그제나 저제나 우리나라에는 육성된 대학생이 아니라 제조 및 생산된 멍청한 대학생들이 많았던 것이 이 나라가 이래된 원인이 아니겠나 생각한다. 과거에는 그냥 노력을 안 했던 것이고, 지금은 잘못되거나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지. 리더와 혁명가가 되기보단 관리자가 되고 싶어하는 우울한 세대. 그리고 그 선택을 비난할 수 없는 시대.
선진국 국민들 봐라. 많은 대중들이 일신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는지. 그들에게 있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고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룩하는 경제수준이 훨씬 튼튼하고 안정되어있으며, 양질의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낸다. 선진국이라서가 아니라, 그래서 선진국인 것이다. 우리는 국가차원의 전략인식이 중세시대를 못 벗어나있다. 그래도 난 지도자 탓 안 한다. 그 국가를 받쳐주는 것은 대중들이니까.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선하고 어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날에 사촌동생이 이태리 볼로냐대인가 나와서 로스쿨가서 판검사쪽 가보고 싶다하던데...
-
지금 상위권 해외대 다니는데 학점 리트 안정적으로 가져가면 학벌에서 이득을 볼 수 있나요?
-
오르비 OFF 5
다시 빡공 ON
-
로스쿨 들어가도 치열한 경쟁…서울대 신입생 5명중 1명 휴학변시 합격률 크게...
-
이미 뒤진 사시도 있고 허허..
-
로스쿨 진학뒤 군법무관 지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1
신검 신청하라고 왔는데 신검 자체를 연기해야 하나요 아니면 신검을 받고나서 입영을...
-
변호사도 4차 산업혁명에 의해 AI로 대체된다고 하고... 이래저래 변수가 많은...
-
전 닥전
-
성적분석에서 보여주는 거요 이것도 시간 지나면 변하나요?
-
거의 처음인데 필수고전 다루는 책이나 인강 추천좀해주십쇼
-
ㅇㅇ작년에 이미 7급을 봤다 떨어졌던...
-
변호사, 9급 공무원 지원... "충격 그 자체"... 7
ㅇㅇ원래 로스쿨 도입 취지가 이런 것이긴 했지만...막상 실제로 벌어지니 놀랍긴...
-
ㅇㅇS등급 : 서연고포카의치한경A등급 : 이B등급 : 경외시부C든급 : 나머지...
-
2012년 제54회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 박지원당해년 최연소뿐만 아니라 사법시험...
-
은 선진띠~ 6
커욥ㅋㅋㅋ
-
http://media.daum.net/issue/1618/newsview?issue...
-
ㅇㅇ변호사들이 공인중개사 업무하겠다는 게,소비자 입장에선 잘 된 일이지만...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
-
로스쿨 '불공정 입학' 의심 사례 상당수 적발... 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
-
"선배님, 저 휘문고 95기입니다"를 보고 생각난 짤... 6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경기고, 서울대 법대, 검사 출신인데,(동양그룹은 원래 처가...
-
ㅇㅇDJ-Arin님을 끝으로 오르비 고시 합격의 맥이 끊어진... ㅎ이제 사시...
-
얼마전 로스쿨 1~5기 아웃풋에 대한 추가글(고려대 로스쿨) 13
일단 저는 고로를 준비하는 학생이구요 그 자료에 대한 해명을 좀...
-
누나가 영단x에서 책을 무료로 받았는데 그 조건이 신규가입이라서제 명의로 책을...
-
성낙인 서울대 총장, 사법시험 폐지 유예는 '날벼락'이라고 표현...명망 있는...
-
ㅇㅇ경희대 로스쿨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 탈락해서 변호사시험 응시가...
-
한의대 졸업하고 로스쿨 들어간 선례가 있나요??한의대 출신이 검사로서 메리트가 있는지도 궁금해욧
-
ㅇㅇ새정치에 이어 새누리도... ㅎ그렇죠. 평소엔 싸워도 이런 일엔 여야가 따로...
-
의대 출신이 로스쿨을 가는게 현실적으로 힘든가요? 공부량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
ㅇㅇ드디어 헌재에서 변시 성적 비공개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네요. ㅎ이로써 변시...
-
ㅇㅇ베플이 정곡을 찔렀네요. ㅎ아빠가 판사면 자식도 판사, 아빠가 검사면 자식도...
-
좋은 로스쿨생이다... 10
ㅇㅇ학기 중에 서울까지 원정을 오다니... ㅎ전북 지역 W대 로스쿨이라네요.
-
굳은 다짐. 7
100일 정도 남았다. 정신 바짝차리고 지금부터 다시 불사려봐야겠다. 오늘부터...
-
역대 대학별 사법고시 합격자 수 총계 [1회~56회(2014)] 13
1970년까지는 서울대 75%선 1980년까지는 서울대 고려대 70%선...
-
기분 엄청 안좋다. 점점 국어에서 한문 한자어 추방해야하지 않을까? 솔직히 한문교육...
-
변호사 '7급' 채용은 처음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변호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반직...
-
체면 구긴 김앤장, '입도선매' 로스쿨生 변시 낙방 9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유능한 자원이라고 입도선매까지 한 로스쿨...
-
출처 : 서로연ㅇㅇ서 > 연+고성대, 이대는 인서울 대형의 체면을 차렸고,부산대는...
-
로스쿨이 설치된 학교의 법학과 수업이 실제로 폐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4
제목 그대로 입니다. 사실상 08학번이 마지막이라서로스쿨 설치 대학들의 법학과...
-
올해 검사장급(차관급) 이상...
-
일반고인데 어제 졸업식때 장학증서 받았는데 금액 안써있고 입금도 안되어 ㅋㅋㅋ...
-
로스쿨 7
이번에 경북대에 입학하게 되는 새내기입니다. 로스쿨 입학에 있어 큰 영향력을...
-
서울대 --- 10 연세대, 성균관대 --- 5 고려대 --- 3 경희대, 부산대,...
-
7급 공무원? 1
어느정도 수준의 대학 라인(?)에서 7급 공무원 시험을 많이 준비하고, 많이...
-
마감당일 6시 30분쯤에 올린 The Future는 최종마감지원률을 반영하여 대학별...
-
제목대로 연고대 fait 는 지낙지등과 비교해서 어떤 차별성이 잇나요? 연고대만 분석해 주는지요
-
어느정도까지 가능한가요??물론 문과여
-
대략 어느정도가 적정선일까요? 또 상한선은 어느정도일까요?
-
국어 136 97 수학 131 100 영어 129 97 생윤 63 44 93 윤사...
-
언수외 391 사탐백분위평98인데 지원대학에서 변형점수로 매길때 사탐보정이 어느정도...
어디 펌인 지는 알 거 같지만 어디 펌?
주갤펌요 예상하셨겠지만...
옳은 말이야 많이 들어있지만 너무 자기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 물론 주갤에 파묻혀 있다보면 저게 자기만의 잣대라고 생각 못 하는 게 문제지만
비문학지문에서 "긍정"이 미덕인 사회는 오히려 개개인에게 긍정을 강요해 사회에 부정적인 인물에게 넌 노오오오력을 하지 않았어 라고 하는 사회라고 읽었는데..
긍정을 강요한다는 건 좋은 건가요?
문맥상 안좋은 거겠죠..
강요라는것은 대상이 무엇이든 부정적인듯 ㅇㅇ
치킨은 좋지만 치킨을 강요하면...
음... 예시가 잘못된듯 ㅈㅅ
메인 구걸 ㅈㅈ
ㅠㅠ
이렇게 자기 나라 까기 좋아하는 나라도 또 있는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