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하관계와 부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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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하하..
오늘 다룰 주제는 상하관계와 부분관계입니다.
많은 정보들이 산재할 때 이들 간의 관계를 정리할 줄 알아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지 않을 수 있는데요.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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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칼럼 링크 첨부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칼럼 1 - 도약 독해] https://orbi.kr/00071108479
[칼럼 2 - 물음표 띄우기] https://orbi.kr/00071274966
[칼럼 3 - 텍스트 암기 시도하기] https://orbi.kr/0007142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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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관계]
상하관계는 상위개념과 하위개념 간의 관계를 말합니다. 상위개념이 하위개념을 개념적으로 포함하죠. 동물과 사람을 예시로 들면 동물이 상위개념이고 사람이 하위개념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 악기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가 있습니다. 악기가 상위개념이고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가 하위개념입니다.
상하관계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상하관계를 구분하지 않는다면 지문에서는 상하관계를 제시한 후 상위개념에 대해 서술하고, 문제에서는 그 상위개념에 포함된 하위개념에 대해 같은 서술을 하는 선지가 등장할 경우 그 선지가 맞는지 틀린지 잘 판단할 수 없을 겁니다. 상하관계를 머릿속으로 명확히 구분해 놓는다면 상위개념에 대한 서술이면 당연히 그 하위개념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선지가 맞다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지문에서 상하관계를 제시한 후 하위개념에 대해 서술을 하며 그 하위개념에만 그 서술이 적용된다고 표현하고 문제에서 상위개념이나 그 하위개념과 대등 관계에 있는 다른 하위개념에 대해 같은 서술을 하는 선지가 등장할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당연히 그 선지는 거짓이겠죠. 지문에서 상하관계를 제시하는 경우 이처럼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을 구분할 줄 아는지를 묻는 문제가 등장하곤 하니 상하관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에 등장했던 상하관계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또한 대표 이사는 이사 중 한 명으로, 이사회에서 선출되는 기관이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대표 이사 ⊂ 이사
2. 결합 패드에 있는 복합체는 금-나노 입자 또는 형광 비드 등의 표지 물질에 특정 물질이 붙어 이루어진다. (2019학년도 6월 모평 발췌)
금-나노 입자, 형광 비드 ⊂ 표지 물질
3. 계약도 하나의 약속이다. (2019학년도 수능 발췌)
계약 ⊂ 약속
4.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2019학년도 수능 발췌)
민법 ⊂ 실체법
민사 소송법, 민사 집행법 ⊂ 절차법
5. 세포는 사람과 같은 진핵생물의 진핵세포와, 박테리아나 고세균과 같은 원핵생물의 원핵세포로 구분된다. (2020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사람 ⊂ 진핵생물
박테리아, 고세균 ⊂ 원핵생물
진핵세포, 원핵세포 ⊂ 세포
6.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는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이 있다. (2021학년도 9월 모평 발췌)
세균, 진균, 바이러스 ⊂ 병원체
7. 법적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2021학년도 수능 발췌)
예약 ⊂ 계약
8.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 전문 유서로 나눌 수 있으며, 편찬 방식은 책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2023학년도 수능 발췌)
일반 유서, 전문 유서 ⊂ 유서
9. 하지만 의식의 하나인 ‘인지’ 즉 ‘무언가를 알게 됨’은 몸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과 맞물려 벌어진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인지 ⊂ 의식
10. [A] 물건을 빌려 쓰거나 보관하고 있는 것을 포함하여 물건을 물리적으로 지배하는 상태를 직접점유라고 한다. 이에 비해 어떤 물건을 빌려 쓰거나 보관하는 사람에게 그 물건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도 사실상의 지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반환청구권을 가진 상태를 간접점유라고 한다.
직접점유와 간접점유는 모두 점유에 해당한다.
- ‘직접점유’와 ‘간접점유’가 모두 ‘점유’에 포함됨을 알 수 있다.
점유는 소유자를 공시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공시란 물건에 대해 누가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물건 중에서 피아노, 금반지, 가방 등과 같은 대부분의 동산은 점유에 의해 소유권이 공시된다. (2020학년도 9월 모평 발췌)
28. [A]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물리적 지배를 해야 동산의 간접점유자가 될 수 있다.
해당 선지를 ‘물리적 지배를 하지 않으면 동산의 간접점유자가 될 수 없다’라고 바꾸어 읽을 수 있는데, 물리적 지배를 하지 않으면서 간접점유자가 될 수 있으므로 해당 선지는 거짓이다.
② 간접점유는 피아노 소유권에 대한 공시 방법이 아니다.
점유가 피아노 소유권에 대한 공시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간접점유도 피아노 소유권에 대한 공시 방법이 될 수 있다.
③ 하나의 동산에 직접점유자가 있으려면 간접점유자도 있어야 한다.
해당 선지를 ‘하나의 동산에 직접점유자가 있다면 간접점유자도 있다’라고 바꾸어 읽을 수 있는데, 한 사람이 직접점유자면서 소유자일 경우 간접점유자는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선지는 거짓이다.
④ 피아노의 직접점유자가 있으면 그 피아노의 간접점유자는 소유자가 아니다.
피아노의 직접점유자가 있으면 그 피아노의 간접점유자는 소유자이다.
⑤ 유효한 양도 계약으로 피아노의 소유자가 되려면 피아노에 대해 직접점유나 간접점유 중 하나를 갖춰야 한다.
답: ⑤
[부분관계]
색은 상위개념이고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은 색의 하위개념입니다. 다리는 상위개념이고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는 다리의 하위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와 엔진의 관계는 상하관계일까요? 얼핏 생각하면 상하관계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는 상하관계가 아닌 부분관계입니다. 부분관계란 말 그대로 개념적으로 포함하는 관계가 아닌, 하나가 다른 하나의 부분을 이루는 관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광안대교는 다리이다.’라고는 할 수 있지만 ‘엔진은 자동차이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엔진과 자동차는 개념적으로 포함관계를 이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엔진은 자동차의 부품 중 하나일 뿐이죠.
기출에 등장했던 부분관계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퍼셉트론은 입력값들을 받아들이는 여러 개의 입력 단자와 이 값을 처리하는 부분, 처리된 값을 내보내는 한 개의 출력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2017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입력 단자, 이 값을 처리하는 부분, 출력 단자와 퍼셉트론은 부분관계를 이룬다.
2. 콘크리트는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를 섞어 물로 반죽한 혼합물이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시멘트, 골재, 물과 콘크리트는 부분관계를 이룬다.
3. 사단의 구성원은 사원이라 한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사원과 사단은 부분관계를 이룬다.
4.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위는 세포이다. (2020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세포와 생명체는 부분관계를 이룬다.
5. 혼합 기체에서 특정 기체의 농도가 클수록 더 작은 주파수에서 주파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특정 기체와 혼합 기체는 부분관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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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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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중요한 내용인데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이 놓치죠 ㅎㅎ
선생님 책 구매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에는 빠른정답, 해설편 몇페이지에 해설이 있다고 표시해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