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 후기 + p/f면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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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정시로 성균관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 후기와 p/f면접 준비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 후기
2025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은 1월 11일(토) 오전 7시 45분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의학관에서 시행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면접 전날, 대기실에서 먹을 초콜릿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면접 시간이 이른 탓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편의점들이 영업 전일 가능성이 높아 미리 챙긴 것인데, 예상대로 성균관대학교 근처 편의점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져간 물품은 수험표, 신분증, 안경, 칫솔, 치약, 초콜릿, 필기구, 노트, 휴대폰, 그리고 수능 시계였습니다.
면접 당일
용인에서 출발한 저는 오전 6시 30분에 부모님 차를 타고 면접장에 도착했습니다.
의학관 내부에는 제1대기실과 제2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수험표에 적힌 대기실로 이동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7시 45분부터 8시 45분까지 면접 전 주의사항을 듣고 면접 순번을 추첨했습니다. 대기조는 A~E로 나뉘었으며, 각 조의 같은 순번끼리 차례로 면접을 보러 나갔습니다. 저는 10번대 번호를 뽑아 약 2시간 정도 대기해야 했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은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되며, 대기실 내부에 시계가 없어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공부도 가능했지만, 저는 주로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면접 진행
자신의 순번이 되면 대기실에서 나와 면접장인 2층으로 이동합니다. 5명이 함께 이동하여 2분간 책상에 앉아 제시문을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제가 필기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필기구 사용 가능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분이 지나면 각자 배정된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면접실에는 두 분의 면접관이 계셨고, 책상 위에는 방금 읽은 제시문이 놓여 있었습니다. 먼저 제시문에 있는 질문에 답변하였고, 답변 중 제시문을 보아도 괜찮았습니다. 이후 두 교수님께서 추가 질문을 주셨습니다. 제시문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개인 경험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습니다.
답변 시간은 총 8분이 주어졌으며, 시간이 다 되면 면접실 밖에서 문을 두드려 종료를 알립니다. 면접이 끝나면 순번 브로치를 반납하고 설문조사를 마친 후 모든 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면접 후기
원서 접수 이후부터 면접 전날까지 꽤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면접 직전에는 긴장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면접실을 나오면서는 “아, 이렇게 대답할걸…” 하는 아쉬움도 생기고, 혹시라도 F를 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중간에 말을 더듬기도 하고, 추가 질문에 답할 때는 논지와는 다른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P를 받은 걸 보면, 상식적이고 윤리적인 대답만 한다면 충분히 P를 받을 수 있는 면접이라고 생각됩니다!
p/f 면접 준비
가톨릭관동대,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 총 7개 의대는 정시에서 p/f 면접을 시행합니다.
이들 모두 인적성 면접으로 진행되기에 면접 방식이 비슷하지만, 저는 주로 성균관대 기출에 맞춰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따라서 성균관대 의예과 정시 면접을 기준으로 p/f 면접 준비 방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우선 성균관대의 경우 면접 기출문제가 자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르비나 네이버 카페 등에서 기출문제를 구매하여 공부해야 합니다.
게다가 저는 지방에 살아서 대치동에서 면접 특강을 들을 여건이 되지 않았고, 수시나 다른 이유로 면접을 따로 준비한 적도 없는 면접 초보였습니다
저는 오르비의 @C.rocs 님께 의대 정시면접 자료를 구매하여 이를 바탕으로 학습하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문제들이 많이 들어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제 제가 면접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어떻게 학습했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024학년도 성균관대 의예과 정시 면접 제시문을 사례로 들겠습니다.
레오는 장애인 통합교육을 하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반에서 반장을 맡고 있다. 레오의 반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수빈이가 다른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국어, 통합사회, 음악수업을 듣고 있다. 그런데 수빈이는 수업에 들어올 때마다 방해가 될 정도로 앞자리 학생의 의자를 차거나 소리를 지른다.
1)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ㆍ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조 제6항)
2)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이 일반학급(통합학급)에서 생활하는 시간에 따라 완전통합 교육
과 부분통합교육으로 나뉜다.
3) 부분통합교육은 학생의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수업 시간이
배정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특정 교과 중심으로 통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1. 지원자가 “레오”라면 어떻게 할까요?
우선 스스로 2분을 재고, 제시문을 읽으면서 대략적인 답변을 생각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주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 후 6~8분 동안 스스로 말하며 답변을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키웠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2분 동안 제시문을 읽고 바로 말로 답변하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피드백 과정입니다. 면접 자료에 좋은 답변이 있으면 그 답변을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고쳐보았습니다. 만약 모범답안이 없다면, 저는 챗GPT에게 질문을 던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위의 제시문과 질문을 챗GPT에게 입력하면
이렇게 모범답안처럼 답변을 제시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챗GPT의 답변과 제 답변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고쳤습니다.
사실 이런 방법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챗GPT의 답변을 단순히 외우기보다는 상황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문장 표현, 어휘 선택, 그리고 공감하는 방법 등을 피드백 받으며, 더 나은 답변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은 오히려 제 자신만의 답변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표현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단순히 기계적인 외우기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2025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정시 면접 제시문입니다.
이 제시문을 실제 면접에서 어떻게 적용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억을 바탕으로 제시문 내용을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지민이와 소영이는 친한 친구이다. 어느 날, 둘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조선 시대에서 지민이는 양반의 딸로, 소영이는 지민이의 노비로 지내게 되었다.
지민이는 자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소영이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민이는 이 상황이 흥미로워 소영이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으나, 소영이는 노비로서 지민이에게 예의를 다했다.
어느 날, 지민이가 중요한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그녀의 실수로 인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선생님은 노비인 소영이에게 책임을 물으며 체벌을 가하려 했다. 소영이는 별다른 반응 없이 종아리를 내밀며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지민이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우선, 저는 제시문의 핵심 키워드를 ‘책임’과 ‘인권’으로 설정했습니다. 지민이가 실수한 것에 소영이의 책임이 없으므로 체벌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했고, 설령 책임이 있더라도 체벌이라는 방식은 인격적 모독에 해당되어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우선 면접관님께 위의 내용을 정리하여 전달한 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추가 질문으로는,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신분제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체벌이 용인될 수 있었고, 대화로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사회적 배경을 고려한 질문임을 이해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체벌이 인격적 모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만약 체벌을 막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후 소영이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사실 답변하는 과정에서 말을 절기도 하였고, 잠시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때는 ‘잠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침묵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두 분께서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긴장을 풀고, 좋은 답변을 생각하며 답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의대 정시 P/F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아마 지금보다는 내년 1월쯤 더 많은 분들이 읽으실 것 같네요ㅎㅎ.
면접 시기에 제게 연락을 주신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도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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