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fox [1348217] · MS 2024 · 쪽지

2024-12-01 03: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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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글) 반수 vs 재수, 그리고 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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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늦은 저녁, 지2 27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은 나는..




사실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슬프거나, 화가 나지 않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당일 기준) 11224라는 성적을 들고..


그렇게, 물1지2를 유지한 채로 생재수를 잠시 결심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밝자,

내가 얼마나 미친 생각을 한 것인지 깨달았다.




지난 1년간의 나는 이 망할 시험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내가 아는 중상위~최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아마 내가 수능의 두려움을 가장 적게 느꼈다고 단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한 번 더 한다 해도 생재수는 좀 아니야.' 싶었다.


몇일 후, 텔그를 샀다.

서강대 문과가 안정이다.

표본분석을 아주 열심히 하면 고대 어문도 가능은 해 보인다.


서강대 좀 아쉬운데.. 그럼 가서 반수할까? 싶었다.


그렇게 또 몇일이 지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니, 내가 하고자 하는 일(포괄적인 의미의 '일')에 서울대급 학부는 아무래도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꼭 한 번 더 해야겠구나.


그렇다면.. 답은 사탐런?




사탐런 반수? 처음에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또)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사탐런을 하면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무조건, 현역때보다 시험을 잘 칠 것 같았다. 


뛰어난(그러나 최고는 아닌) 국어 재능으로 인해 0에 수렴하는 공부량으로도 6 9 수능 백 97 98 97.

수학, 미적 개념기출을 7월에 끝내 매우 늦은 출발, 그러나 6모 3에서 별 생각없이 실모 약 30개쯤 풀고 9모 92, 수능 86(찍 +4 계산 -3 => 85점?)

영어는 당연히 2는 나오고..

그리고 내 복병이었던 탐구.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멸망.


반수를 하기에 아주 충분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설렁설렁일지라도 1년을 완전히 박으면..

1학기 등록금도 아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 및 술자리같은 인간관계도 피하고(중요), 여유롭게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현역 수능에 비해 더 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에 자꾸 이런 고민이 생긴다.


거기에 수능 언매는 다 맞았지만 안정성을 위한 화작런까지?


허허


오르비에 계신 고수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선택을 하실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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