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이란 단어가 되게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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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국어 시기 'ᄑᆞᇧ/ᄑᆞᆾ'으로 쓰였는데 아마 '*ᄑᆞᄌᆞᆨ'에서 축약되고 ㅈ이 음절말에서 중화된 것인데요, 1음절의 ㆍ가 탈락된 게 'ᄑᆞᇧ', 2음절의 ㆍ가 탈락한 게 'ᄑᆞᆾ'입니다. ㅈ과 ㄱ(ㅎ으로 마찰음화된 후)의 연쇄로 ㅈ이 격음화한
이 ㅊ을 ‘ㅌ’에서 변화한 것으로 오해하고 어간말 자음을 ‘ㅌ’으로 과도교정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 때문에 '팥'이 됩니다.
'파치' 같은 걸 '파티'에서 변한 걸로 "착각"한 거죠
또 참고로 우리말의 격음은 이차적인 기원으로 가진 것으로 추정되므로 '팥'은 고대 국어 시기 3음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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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역시 붕어빵은 팥붕
ᄑᆞᆾ칼국수가 먹고 싶어요
에라이
ᄑᆞᆾᄏᆞᆯ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