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9072236
국어: 아.... 생각보다 너무 못봐서 당황했습니다. 사실 시험 끝났을 때 90점대는 거뜬하게 나왔을 거로 생각했던 탓인지 87점 보고 조금 당황했고 예상외로 좀 더 높은 등급컷에 2차적으로 당황했습니다. 제가 알던 국어 표본 수준보다 좀 더 높아진 느낌? 언매 2개, 독서론 1개, 독서 1개, 문학 2개 이렇게 틀렸는데 독서는 확실하게 쉬웠고 마치 옛기출과 같은 일대일 대응느낌의 선지가 많았습니다. 다만 독서론 2번이 근데 예상치 못한 변수였고 문학 또 몇몇 문제는 제 갠적으론 되게 까다로웠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갑자기 국어 조짐이 안 좋아서 불안했는데 시험 보고 나서 잘 쳤다는 생각에 기우였나 싶었다가도 이렇게 보니까 아니네요... 이번 9모 정리하면서 기출 정리와 사설 사용의 방향성을 잡으려고 합니다.
수학: 갠적으로 평가원이란 집단을 되게 리스펙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수학이었는데 솔직히 이번 시험은 정말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6모 때 계산만 하는 시험지+미숙한 출제 느낌으로 욕을 먹었다면, 이번 9모는 정말 시험지로서의 어떠한 용도도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15번까지? 14번 역함수 대응, 그나마도 너무 번번히 나온 소재임을 감안하면 15번까지는 정말 막히는 게 없었을 것입니다. 20 21 22? 20번은 솔직히 9점급의 난이도로 봐도 무방했고 21번은 어떤 수학적 의도를 가지고 낸 건지 모를, 단순 계산 문제였습니다. 22번 수열은 딱히 뭐라 할 필욘없고 그냥 평가원 기출 소재의 적용 및 그 계산량의 대폭 감소 정도가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미적분은 뭐 술술이었고 28번은 어렵게 생긴 비주얼, 사설이나 논술, 그외에도 평가원 기출에서 너무너무 많이 다뤄진 소재라 계산만 그냥 하면 됐고, 29번도 노가다, 30번은 딱 평이하게 절댓값 x를 구분하고 k의 범위에 따라 적분상수를 결정해주는, 그런 류의 문제였습니다. 다풀고 1시간 남았을 때 딱 알았죠. 이 시험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제는 보기 어렵다. 30번 정도를 제외하면 미적분 선택자 기준 2,3등급 친구들이 충분히 고민하면 간단하게 나오는 문제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킬러급'에 가까운 준킬러가 배제된 것입니다. 정말 화가나는 시험지고 예상보다 낮은 1컷에 좀 놀랐지만, 9모를 이렇게 내면 수능을 어떤 기조에 맞추어 공부해 나가야 할 지를 정말 모르겠네요.
영어: 국수에서 이번 9평이 되게 쉽다는 걸 체감했는데 그만큼 영어 혹은 탐구가 불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긴장하고 봤는데 예상외로 평이했습니다. 어렵지고, 쉽지도 않은 딱 중간. 다만 4142 긴지문이 예상보다 어려워서 좀 놀랐고 당황했습니다. 거기서 시간을 적당히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42는 결국 틀렸네요. 33 34 찍고 나머진 다 풀었는데 최종적으로 5.... 34 36 37 42 5개 틀렸습니다. 순서는 솔직히 다 맞을 줄 알았는데 다 틀려서 띠용했네요. 1등급까지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사: 언제나 그렇듯 easy. 살짝 누워서 잤다가 잠시 정신 회복했습니다. 좀 피로하더군요.
물2: 6모보다는 조금 무게감을 줬는데 역시나 그렇게 무겁진 않았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공부한 상태라 안정적으로 다 맞았네요. 볼만했던 문제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6모 9모를 합쳤을 때 평가원이 어떤 느낌으로 수능을 출제하려는지가 보였고 킬러라고 부를 만한 문제는확실히 없었습니다. 다만 6 9 모가 다 1컷이 50인 느낌이니 수능에서 살짝 돌을 던진 게 45 43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그 점은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화2: 꽤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4페이지 이전 페이지에서 기억나는 문항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계산 등을 통해 조금 압박을 가했고 4페이지는 평송 화2의 4페이지처럼 빡빡한 계산으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17 18은 무난했는데 20 19가 좀 빡셌고 20은 1분만 더 있었어도 맞는 건 데 핑계아닌 핑계를 대보자면 손이 땀이 너무 많아 답안지 번질 것 같아 답안지 작성에 어려움을 겪어 시간을 좀 손해봤습당... 다음에 이런 상화도 대비해서 연습하겠습니다.
총평: 국수는 매우 물이였고 영어 평이, 물2 평이에서 쉬움, 화2 적당함 정도였음. 단, 평가원의 국어 수학 문제 만드는 출중한 능력이 어디로 사라진 건지느 의문. 수능을 대비하며 여기서 안주하면 절대절대절대 안되고 더욱 앞으로 정진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시험지였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거의다새건데 .... 사두고 안 함 옛날건데 당근해도팔림?
-
의//치//한/설약수//연고//서성한//중/경시/외건/동홍//…. /하나는 과...
-
충치 엌ㅋㅋㅋㅋ
-
기훈단, 특학, 자대온 이후 생활 아는 거 다 답변해드림 본인이 무조건 인사교육 갈...
-
채식주의자 한강 인상깊은 책 구절 명언 명대사 첫문장 베스트셀러 0
채식주의자 한강 인상깊은 책 구절 명언 명대사 첫문장 베스트셀러채식주의자는 한강...
-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놨는데 '사용할 수 없는 동영상 N개가 숨겨졌습니다.'
-
배기범 듣다가 진짜 아니다 싶어서 강민웅 방인혁 물리 개념 들을 건데 장단점...
-
입학나이기준 여자 25세 군필 남자 27세 까지는 무난하다고 봄 여자 졸업후 31세...
-
고3 수학 미적분 조교하는데 같이 조교하시는 분들이 싹다 스카이 이상이라 진짜...
-
확통 공부법 1
세젤쉬 듣고 확통 쎈 풀까요 기출 풀까요…
-
삼반수 고민 0
이번에 지방약대를 갈 것같은데 6년 동안 다닌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담되네요 그래서...
-
rtr이라고 칭하겠다
-
진짜그걸로함
-
싫른ㄷ데ㅣ... 졸려ㅠ글고..
-
하나 틀리면 91 ㄷㄷ
-
Apdo. 1
z
-
이고 왜입는거냐
-
다른사람의 소중한 레어를 살 수 있음
-
국어 문학 4지문 지2 3문제ing 1월 최다 공부량
-
하지만 불가항력이야
-
카투사 한번 씩 다 넣어보심?
-
좋은 시간대가 다 제주항공밖에 없네..
-
고려대 정치외교 최초합 어디까지 돌았는지 아시는 분 쪽지 좀 주세요ㅠㅠ 소정의 덕코 드림
-
일단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신 5.5등급인 학생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
얼마나간거봄? 진도는 ㅇㄷ까지나감
-
318등인데 걍 나군 서강대 붙으면 여기 가는게 맞음? 아님 기다려야하나??
-
n수생들은 더욱 더 가야되요
-
만화작가들 좆같이 끝내고 .1, 0.5 ㅇㅈㄹ로 수습하는데 1
이거 존나 맘에 안 드네
-
이번에 적게돌거라던데..
-
오르비하면서 4
이 사람은 분명 남자일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였던 경우있음? 나는 여자같냐 남자같냐?
-
좀 긴 것 같네…
-
펜잡을때 욱신거린다해야하나?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좀 그런데 이게 진짜 아픔.....
-
6등급으로 의대 0
ㅇㄱㄹㅇ입?
-
아버지 대기업다니시는데 칭화대 중어과 졸업한사람이 협력업체소속으로 파견 왔더라고...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단국대...
-
오르비언들사랑행 9
-
와 진심 대학교 기숙사에서 공부하는게 잇올보다 훨쌈 ㅋㅋ 0
1학기 전액장학받고 기숙사에서만 생활하면서 수업다빼먹고 수능공부하면 1학기 비용...
-
-ㅌ-은 가라
-
점공 표본들 하나하나 보고 충원율 예상하면 작년 충원율이랑 관계없이 실제로 예상한...
-
꾸덕 3
칠십꾸덕 덕코기부해줄 사랑스러운 오르비언을 찾습니다!!
-
메디컬라인중엔 깡표보거나 가산점주는데 없나요 설대는 투가 개사기긴 해서 가산점받은...
-
미용실에왔다 8
대변신하러옴
-
자식이 노력해서 명문대 들어갔으면 부모가 그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인맥 동원해서...
-
왜이리 불공평한거같지
-
아이즈원 앨범 컬렉션을 할 수 있을텐데
-
전한길 쌤 이젠 아예 탄핵 반대 집회까지 나와 버리네 2
여러모로 당분간 계속 화제일 듯
-
반수생 새내기들 0
대학교 가서 사귄 친구들한테 반수한다고 밝힘?
-
태어나서 첨봄 ㄹㅇ
굳 국어만 잡아주심 서울대 가실듯
감사합니다
중간에 20번이 9점급이라고 ㄷㄷ 나도 풀면서 이건 원래ㅜ같으면 9번인데 이러고 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