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아버지의 땅에서 아이가 왜 공포심을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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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중략 전까지 내용이
어머니는 아버지의 죄를 시인했고 변명도 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의 죄를 나도 함께 지닌 것 같았다(왜?)
낙인처럼 저주처럼 아버지의 모습이 내게 박혀져있었다
[중략]전까지 나는 계속해서 죄악감과 불안한 예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가 이런 내용인데,
주인공이 왜 이런 감정상태를 가지고있는건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뭐 내가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맞았다거나 그러면 그 공포심을 이해하겠는데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버지는 이미 황황히 사라졌다고 했으므로 딱히 그런 것도 아니고....
혹시 아버지가 죄인이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 자신의 삶이
사회적 시선에 의해 늘 눈치보며 살아야만 했다 + 어딜 가든 죄인의 자식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취업에서도 차별대우를 당했고 나라 지원금도 못받았고 암튼 그러저러한 여러가지 사회적 불이익때문에 나의 어린시절은 불안했고 공포스러웠다
이런 내용으로 봐야하나요?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이게 맞는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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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마 문과로 갔을듯 ㅋㅋㅋ 수리논술 개빡;;
누가 소설 그렇게 읽으래?
드러난 것만 잘 독해하면 되는 시험이에요
소설의 한 장면을 짤라오는 건데 어떻게 다 이해를 하겠어요?
이해가 안되는데 그냥 넘기면 위험한 거 아니에요?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글을 읽을 때는 단어의 의미에 집중해야 합니다.
공포와 관련된 글자를 보고
공포와 관련된 맥락을 찾으려 하는 것은 단어의 의미를 보다 잘 파악하려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우수한 독해 태도인데
글을 읽으면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는 글자에 기인해야 하고 의존해야 합니다.
근데 글쓴이분께서는 굉장히 위험하게도 글자가 아니라 본인의 사고에 기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드러나 있지 않으면 멈추어야 합니다.
왜 무서워하지? 안나와있네..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문학은 그렇게 공부하시면 안됩니다.
문제에 제시된 것들에 대한 판단만 하면 되는거에요.
문학에서 주어진 지문만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굳이 첨언하자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자신을 잠식할까봐 두려워한거죠. 아버지 자체를 두려워한게 아니라 아버지와 엮인 기억에서 유래된 불안감에 의한 공포입니다.
아니, 문제를 그렇게 풀었다는 것도 아니고
작품 내용이 잘 이해가 안 가서 묻는다는데
뭔 훈계에 지적에...
자기 아버지가 토벌당한 빨치산이라는데 무서울수도 있죠
그시절 연좌제때문에 빨갱이의아들이라는거 자체로 공포 분노 그런거 ㅇㅇ
단순히 지원을 못받고 그런정도가 아니였겠죠
당연히 궁금할수잇죠 저도 인강듣고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