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뻘글) 연머 2011학년도 사회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8522962
이 글은 뻘글입니다. 얻어갈 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있으면 주워가시고 아니면 그냥 뒤로 가기 누르심 됩니다.
2011학년도 연대 수시 사회논술 답안 예전에 쓴 거 수정해봤습니다. 부족한 부분 지적은 대환영입니다. 문제, 제시문은 검색하시면 잘 나옵니다.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는 과학적 탐구에 대한 여러 관점을 나타낸다. 이 관점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문제 2〉제시문 <라>의 두 주장에 근거하여 [표 1], [표 2]에 나타난 중요한 점들을 기술하고, 제시문 <나>, <다>의 관점 중 하나를 택하여 연구 전체(주장 및 결과)를 평가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문1
<가>~<다>는 고전적인 인과관계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하지만 과학적 탐구 가능성에 대해서 <가>는 <나>,<다>와 차이를 보인다.
<가>에서 과학적 탐구는 불가능하다.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과 자연의 임의성 때문이다. 인간의 감각으로 대상을 탐구하는 것은 개인의 해석에 기인하므로 임의적인 자연 현상을 해석할 수 없다. 임의적인 자연 현상은 무작위하게 발생하기에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탈법칙성을 내포하여 우연히 나타나는 자연 현상은 인과성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지만 그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기 위해 인간은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관념을 왜곡한다. 따라서 과학적 탐구는 불가능한 것이다.
인간의 비합리성과 자연의 무작위성으로 과학적 탐구를 불가능한 것으로 보는 <가>와 달리 <나>에서 과학적 탐구는 가능하다. 정보들은 통계적 수치로써 특정한 값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때 과학적 탐구법은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치들 간 인과관계를 모색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는 방법이다. <다>에서도 과학적 탐구를 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의 인과를 추론하는 것은 특정 배경을 찾는 과정으로 발견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나>처럼 인과관계 규명에서는 무효한 것이다.
과학적 탐구가 가능하다고 보는 <나>,<다>는 인과관계 탐색이 무용한 이유에서 이견을 보인다. <나>에서 인과관계 고찰이 무실한 근거는 불필요성 때문이다.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데이터로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비효율적인 작업이다. 다양한 현상에 대한 값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인과성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시간과 비용을 소비한다. 그러므로 여러 통계치가 제시된 자료에서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것만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과학적 탐구법이 된다.
사회적 비용의 소모로 인과관계 탐색의 불필요성을 제시하는 <나>와 반대로 <다>에서 인과관계 성립이 무효한 이유는 원인의 다양성 때문이다. 이는 <나>와 달리 인과성 탐색에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에 미친 영향은 무한하지만 단선적인 원인을 근거로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왜곡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인간은 역사적 사건의 원인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과 원인의 무한성 때문에 인과관계 탐색은 무효한 것이다.
(1162/1225자)
문2
<라>의 [표 1]은 교육수준과 건강의 상태에서 설명할 수 있다. 교육 수준과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건강 상태가 ‘하’ 일 때, 교육 수준이 대학 이상에서 고졸보다 4.3%p 높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 현상은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에 대한 정보가 많아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특정 전문직들은 과로에 따라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소득 수준을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때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표 2]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에 주목할 때, 건강 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고졸보다 대졸 이상의 비율이 9%p 더 많기 때문이다.
그 중 [표 1]에서 독립 변수를 교육 수준 하나만으로 설정한 것은 <다>에 근거할 때 부당하다. 이는 학력 이외의 변수가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의 건강 정보에 대한 요인은 다양하므로 교육 수준 하나를 유일한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왜곡이 개입될 수 있다. 인과관계를 분석할 때 인간의 합리성은 제한되기에 여러 가지 원인 변수가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표 1]에서 교육 수준이라는 단선적인 원인을 통해 건강과의 인과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교육 수준이라는 하나의 독립변수로 건강 상태와의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것은 인과관계를 바르게 분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력에 편견을 생산할 수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표 2]에서 소득 수준이라는 독립변수를 추가하여 건강상태와의 인과관계를 고찰하는 것은 <다>로 볼 때 역시 설득력이 낮다. 물론 다른 변수를 개입하여 인과관계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긍정할 수 있지만, 3개의 변수를 근거로 건강 상태의 원인을 추론하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배경에 따른 소비, 식생활 등의 습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득 수준에 더해 보건학적으로 계층이 접하는 식생활과 건강과의 연관성, 식품영향학과 의학적으로 전문직의 과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하여 분석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건강 상태에 대한 원인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068/1225자)
편논은 1225자(35×35자) 원고지입니다 수시논술은 다릅니다. 35칸 × 18~19줄이었던 것 같습니다.
P.s. 위에 작성한 글에서 부족한 부분 지적해주시는 건 대환영입니다.
P.s.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험생분들 지금까지 하셨던 것들이 충분히 여러분 머릿 속에 쌓여있으니 원하는 날 터지는 잠재능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쫄지 마시고 계속 정진해보셔요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부족한 거 발견해서 하나씩 채워간다는 마인드로 임하시길.
모의고사 점수로 자신을 너무 억누르지 마시길 바라는 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극한상쇄 0
어디잇음 좌표좀
-
나 오르비 할 때는 글 리젠 안되더만
-
이게젤편함
-
제목은 어그로고 당연히 할 줄 알아야함. 근데 학원에서 스킬이랍시고 도표적분만...
-
호감 오비르언 21
덕코 주는 오비르언
-
질받 11
신상빼고 모든것이 질문 가능
-
모든것⊂(빨갛거나 빨갛지 않은것) (빨갛거나 빨갛지 않은것)⊂모든것...
-
그놈의 국어 때문에... 진짜 국어는 어떻게해야하냐 항상 시간이 부족함 타임어택...
-
리만 적분, 코시 적분, 다르부 적분, 르베그 적분, 스틸체스 적분
-
고3때 그닥 상위권 아니었던 친구들도 부엉이 되더니 죄다 메디컬성적 뽑아내고있음 나도 내년엔.
-
시행년도 기준 21년도부터 24년도(올해)시험까지 평가원 교육청 모두 담았습니다....
-
진짜 그냥 탈곡기마냥 털림 영혼이...
-
고1때 잠깐 동네학교 다니다가 자퇴함 남은 고등학교에서만 사겼던 친구는 한두명?...
-
9평은 96임(30번 곡선2개로 보다가 30분 가까이 박고 터침) 강x는...
-
누구를 탓하리오..
-
독재 다니는데 수능 끝나고 사람들 못볼거 나만 슬프나 0
나름 정 많이 들어서 너무 슬픔 난 자퇴한 18살이라 내년에도 또 해야돼서 더...
-
생윤 칼뱅 질문 7
칼뱅은 이미 태어나기 전에 직업적 성공을 하든 말든 구원을 받은 사람은...
-
난 30분 다썻는데 미친물스퍼거들이랑 동점이라니ㅋ
-
07 9모인증 12
님들이 생각하는 이 성적으로 갈수있는 젤 좋은 대학을 댓글에 적고 가주세요 과는 뭐 알아서 정해주셈
-
[신성고] 2024년 1학년 2학기 수학(하) 중간고사 손풀이! 0
안녕하세요. 어수강 박사입니다. 오늘은 [신성고] 2024년 1학년 2학기...
-
아.
-
예전에도 비슷한 쪽지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셔봤자 안...
-
9덮 국어 쉬운거였냐 14
6모 에이어는 박살났지만 문학 1개 매체1개 틀림 85점? 9모 100점 8덮...
-
초딩에는 각광받는 인재엿음 폰도없었고 겜도 거의 안했음 학원가면 내가 항상...
-
영어 너무 오랫동안 안했어서 요즘은 2점이니까 걍 버리는 편인데… 님들은 챙기는 편?
-
Oz강대 2
Oz 모의고사랑 강대k 지구랑 차이가 있나요? 딱히 없으면 oz 모의고사 쭉 풀려고...
-
거지 같은 고3 라이프
-
아수라일지라도 이제 시작해서 3주정도 밀렸는데 따라잡으려면 어떤 식으로 계획을...
-
시대인재 수학쌤 조합 11
공통 장재원T 들을 예정이고 미적 안가람T 들을 예정인데요 제가 상위권이 아니라...
-
어그로 ㅈㅅ 오르비가 정작 필요할 땐 답을 안 해주길래 의뱃 계시면 미리...
-
상담은 주변인이 아닌 전문기관에 문의하시고, 도움 역시 이곳에 문의해주세요 낯선...
-
분명 반수 시작할 땐 건대만 갈 수 있어도 감사하다는 마인드였는데 성적 좀 오르고...
-
9덮 국영수 4
보정이지만 222다... 보정이 너무 후한거 같긴함 그치만 9모때 442라 삶을...
-
생명하지말걸 9
ㅅㅂ
-
레츠고 하버드는 분발하자
-
Curl-Div 0
Curl-Divergence lemma라고 함수열의 수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
이전 게시물에서 다음 게시물은 무조건 만화를 올린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좀...
-
일반항이 왜이렇게 쓰여지는것이여
-
중위권 분들 질문 주시면 답해드릴께요!! (학교생활, 등등)
-
못참겠다 다풀면 S1도 풀어야지
-
뭔가 실력이 느는거같지 않는...
-
언매 미적 생윤 윤사 원점수 73 77 2 50 47 경희 응수 가능할까요..??
-
현역 수시러라 8월부터 수능 공부 다시 시작해서 현재 미친개념 수1,2 하고...
-
ㅈㄱㄴ
-
제 점수: 국어 94(1) 수학 81(1-2) 영어 1 한국사 1 화학 47(1)...
-
1븐 지각이나 1-2시간 지각이나 똑같아서 여유롭게 씻고 준비하고 1교시 스킵함ㅋㅋ
-
흑흣. 무슨근거가한줄이뗑이야.
-
흠..
-
내 옆자리 친구 정법으로 최저 맞추는 애라서 걔한테 9더프 정법 시험지 줌
계속 트라이 중이신가요 페미님
모르겠어요... 계속 이것저것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해서 도망갈지 뭘 해야 할지....그냥 글은 계속 끄적이면서 gms도 하고 걷기 운동도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라이츄님 잘 되실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