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8 노베일기 50,51일차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7949418
한 것
여행 갔다옴.
일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갓생을 살고 있었고
저질 체력으로 인해 휴식보다는 노동을 하고 온듯한..그래도 재밌었다.
아침일찍 출발해서 원래는 오늘 밤에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한명이 갑작스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운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의 차를 타고 일찍 집에 돌아왔다.
일찍 집에 돌아온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밤까지 같이 했다면 내일부터 체력이슈로 공부를 못했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니 일찍 돌아온게 차라리 잘된 일이지도 모르겠다.
남은 시간 좀 쉬고 앞으로 200일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지.
이번 여행에선 간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다들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 것 같은 친구들이었는데
이젠 다들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 것 같아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혼자 뒷쳐진 느낌이 들었다.
예전만 해도 즐기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즐기면서 먹고사는 것은 걱정 안 할 자신이 있었는데
즐기는게 일이되고 손에 몇푼을 쥐게 되고나서부터는 그 일이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평생 그 일을 지속할 자신이 없어졌다.
삶의 방향을 잃었고
그때부터 내가 얼마나 허영심이 많은 사람인지도 알게 됐다.
수능에 미련을 갖게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주변에서 그냥 차근차근 길을 밟아가면서
조금씩 결과가 생기고 그것들은 스스로의 인생에 새로운 이름표가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나도 나름대로 나도 성과를 냈었다 생각하지만
더 이상 즐겁지도 않았고, 더 잘될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냥 평범하게 공부를 했다면 어땟을까라는 망상을 하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면 친척이고 가족이고 친구고
이상할 정도로 다 괜찮은 대학이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것을 의식하게 됐다.
그리고 겉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점점 당당하지 못하게 됐다.
금은 그저 돌덩이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귀하게 여김으로서 중요하게 된다.
돌멩이도 내가 중하다 여기는 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내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저 흔하디 흔한 돌멩이가 되어버린다.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과거와 좀 달랐다.
그냥 해야하니 하고 점수가 되니 맞춰가겠다던 친구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비슷 한것들이 느껴졌다.
정말 갓생들을 살고 있구나..
꼭 뭔가를 하는 것이 꼭 즐거울 필요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함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결국 스스로가 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으면 된다.
으유
하여간 눈만 높은 나는 언제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올해 과연 내가 최소한이라 생각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어차피 나는 아직 대학을 가본적이 없고
올해 나오는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고 대학에 입학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과연 내 최소한의 목표에라도 도달 할 수 있을까?
정말 모르겠다.
즐겁게 놀았지만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었다.
답은 결국 하나다.
외면하려해도 내가 목표로하는 결과의 최소치는 올 1등급이다.
목표를 잡은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다 그런것보단
저 정도가 안되면 만족을 못한다는 내 스스로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니 내일부터 다시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엔 없다.
앞으로 200일.
성공한다면 진짜 공부를 안한 노베로서 그만큼 올렸다는 나 스스로의 자부심이 될거라 생각한다.
실패한다면 슬프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다.
이제 70일 가까이 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 어떻게 공부를 해야 1등급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국어는 4등급으로 어떻게 올려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아예 글이 읽히지 않으니 공부 자체가 어렵다.
영어는 중학 영단어도 안되어 있으니 말할 것 도 없다. 그러나 영어단어만 외우면 2등급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수학과 과탐은 그래도 2등급은 가능할 것 같다.
의미없지만 내가 지금 생각하기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수능에서 국어 3~4 수학 1~2 영어 2 탐탐1~2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미래 점수는 그렇다.
오늘도 주절주절 생각나는 대로 막 글을 썻다.
사실 당연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고민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다.
이 글은 미래의 내가 좋은 결과를 얻어서 보면서 오글거려하면서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해하며 남기는 그냥 지금 당장의 내 생각일 뿐이다.
아무튼
지금의 내가 최고의 결과를 생각해도 올1등급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그냥 하고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은 회의적이라도
미래의 내가 올 1등급 받아 주겠지ㅎ..
ㅎㅇ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잘 부탁드립니다.......옛기출로 독해력 올려야징
-
ㅈㄱㄴ
-
역사 속으로
-
너무 어려운거에요
-
내가못있게꺼
-
이번에 모고는 2랑 3 반반 나왔는데 내신은 왜 이번에 망했지....?
-
이과 기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작수 평백 65에서 6모 80 후반이면 잘 하고 잇다고 봐도 됨?
-
내 위로 싹 다 채워버릴 것 같아..
-
난 책도 강의도 아무것도 안사봄 단지 현강 등록했을 뿐
-
저는 처음 풀어보고 막힐때 그담에 잘 안보이면 무조건 세줄박는 타입!
-
은근 실모 잘 만듦 쉽긴한데 퀄리티는 괜춘한듯 사문은 개념이 너무 쉽게 내긴 했는데...
-
이제 나도 14
호감 오루비언 히히
-
김기현쌤 파데랑 아이디어 미분법 전까지 듣고 6평 282930 틀렸고 6평 이후에...
-
ㅇㅈ 5
...
-
모교에서 응시했는데 팩스로 신청하면 모교에서도 받을 수 있나요?? 2개 가지고...
-
그냥수능처럼온라인으로볼수있게하면안되나
-
이정도면 베트남어 선택자들한테 실례인듯
-
예시작 모작 창작(흑백)창작(컬러) 물론 퀄은 예시작 1/3토막날 예정
-
확통88 1안되뇨 아
-
못 받았는데
-
작년에 프메 수2적분에서 이런 주기 평행이동 반복함수?적분하는거 수업할때...
-
그냥 뭘하든 힘듬(공부관련) 국어를 풀던 수학을 풀던 영어를 풀던 진짜 차라리 대학...
-
워드마스터 수능 2000 있으신 분 도와주세요 ㅜㅜ 0
제작년인가 작년인가 워드마스터 수능 2000 사고 틈틈히 보다가 저번달에 워크북...
-
다른 의미로 올릴까말까 고민 중인
-
풀어도 될까요
-
걍 입에 총쏨 2
탕 후루 달지마셈
-
백분위 97이겠죠?
-
무수한기만의시작
-
시대 라이브강의 결제하고 교재 주문했는데 배송비가 안들어가고 책값만 결제된 것...
-
재수 첨 할때는 2
걍 어차피 다들 언젠가 힘든 시기가 올 건데 미리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ㅇㅈ 해볼까 2
슬슬,,
-
이제 4규 수1 끝났는데 4규랑 둘 중에 뭐가 더 어려울까요? 6모 공통은...
-
문득 갑자기 심심해짐 친구한테 디엠을 보냄 답장이 옴 한 10분 뎀 하다 규ㅣ찮아짐...
-
6모 ㅇㅈ 19
근데 이제 영어 절망편을 곁들인 문제 시 삭제
-
모바일 팩스로 성적표 받는거 12시부터 바로 되나요? 3
어차피 낼 학원 가면 바로 주겠지만 300원에 편안한 수면을 확보할 수 있다면....
-
작수 2등급, 올해 6모 1등급인 학생이고 이제 브크 시작했습니다. 브크 2주면...
-
올해도 8
6모 9모 수능 작년처럼 괴식 뷔페일 것 같은 느낌이...
-
왜 너희가 정해 1
난 n수 할거야~
-
진짜 사는 게 사는게 아닌 느낌임 ㄹㅇ루 정신병 옵니다
-
기출에 쓰인 개념인가요?
-
남친 집왔는데 남친이랑 동거하는 형이 혼자 짜파게티 먹는다 시발 뛰쳐나가서 한 입만...
-
아이스크림사줘 4
망고빙수
-
걍 올해 개쳐망해도 내 팔자니 하고 받아들이고 살아야겠다
-
참고로 전 여잔데 진짜 제 스타일이고 자꾸 신경쓰여서 아예 끝내던가 해야지 맘이...
-
17세의 노래 15
묘하게 랏도스럽네 본인은 머릿속 옮기는게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유이카나 츠키나 젊은...
-
ㄹㅇ 책팔이 순임? 어쩐지 병호쌤 순위가 낮더라 ㅜ
-
아니 원래 대학생 방학이랑 급식충 시험기간이 겹침???
-
킬러 엔제만 벅벅 하고 있는데 안그럼 현타올거 같음 ㅈ
-
졸업유예중인 경제학과생입니다. 경제학이나 대학생활 관련해서 궁금한 점 있으면 여쭤보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