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답안 작성법 (인문논술 맞춤형)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7774580
지난번의 『원고지 사용법』에 이어,
오늘은 『논술답안 작성법』 들어갑니다.
최강논술 임호일Pro
우선,
답안작성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1. 독해 단계
제시문을 읽고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단, 논술은 수능 국어와 달라요.
수능 국어는 한 지문을 10분 내외에 처리하기에 눈으로만 읽어도 기억이 가능하지요.
그러나 논술은 여러 지문을 최대 120분 동안 다뤄야 해요.
절대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논술은 독해 단계에서 제시문에 밑줄이든, 박스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게 필수입니다.
저도 독해하면서 손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논술은 팔짱끼고 독해하면 망합니다.
2. 개요 단계
독해가 끝났으면 개요를 짜야 합니다.
저는 이런 식의 개요를 선호합니다만, 형식은 자유롭습니다.
단, 개요를 짜야한다는 사실과,
개요를 키워드 중심으로 짜야한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우선 개요를 짜지 않고 바로 글을 쓴다고 믿는 경우가 있어요.
착각입니다.
이 친구들은 한 문장 쓰고, 머릿속으로 짧은 개요를 짠 뒤, 다시 한문장 쓰고, 또다시 다음 문장에 대한 개요를 구상하고, 다시 한문장 쓰고...
짧은 개요를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짤 뿐, 개요 없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이렇게 쓰기-개요-쓰기-개요-쓰기-개요를 반복하면 시간은 더 오래걸리고 글의 체계는 떨어집니다.
개요을 한꺼번에 짜고, 이에 기반해 한번에 글을 쓰는 게 시간도 단축되고 글의 구성도도 높아지지요.
그래서 저는 매달 수강생들에게 개요노트를 나눠주고 개요작성을 체화시킵니다.
또한 개요를 문장으로 구성하는 건 시간낭비입니다.
위 예시처럼 키워드와 기호 중심으로 개요를 짜고, 거기에 살을 붙여나가는 게 효율적입니다.
이러면 교수가 원하는 키워드가 선명하게 부각되는 효과도 볼 수 있지요.
3. 쓰기 단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쓰기의 7원칙을 알아보죠.
① 글이 아닌 답을 써라
논술 답안은 ‘글’이 아닌 ‘답’입니다. ‘글’은 유려한 문장, 흥미로운 화두,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지만, 우린 이런거 필요없어요. 논술 ‘답’안은 교수가 심어놓은 정보를 찾아서, 교수가 원하는 내용을, 교수가 원하는 분량으로 적는, 대단히 기계적인 과정입니다. 멋진 글이 아닌 정답을 쓰기 위해 노력하세요. 수사가 화려하고 형식이 독창적인 글은 읽기 힘들 뿐입니다.
ex) 논제 : (가)와 (나)를 비교하라.
답안(○) : (가)와 (나)의 공통점 + 차이점
답안(X) : 주의환기, (가)요약, (나) 요약, 제시문 총정리... 이런거 안한다. 시키는 것만 한다.
② 문단 구분하기
답안 전체를 한 문단으로 구성하면 보기 힘들고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적절한 지점에서 단락을 나누세요. 통상 한 단락은 250자 내외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문장이 한 단락이 되기도 합니다.
③ 두괄식 구성
모든 글은 두괄식으로 구성합니다. 주장을 앞에, 그 근거를 뒤에 배치하지요. 이렇게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할 때 ‘논리적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④ 단문 쓰기
문장은 단문으로 씁니다. 우선 단문(短文). 문장 자체를 최대한 짧게 쓰세요. 다음은 단문(單文). 복문/중문 등 복잡한 구성을 피하고, 하나의 서술어만 사용하세요. 교수들도 단문을 쓰라고 요구합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본인들이 읽고 평가하기 쉬운 문장을 요구하는 겁니다.
⑤ 발췌 금지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쓰지 마세요. 예를 들어 논문의 표절 기준은 여섯 어절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입니다. 또한 한두 어절이더라도 특이한 표현이나 비유를 그대로 가져오면 발췌에 해당합니다.
ex) 제시문 : 세계화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거대한 도전’은 비유적 표현이다)
답안(O) : 반세계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⑥ 키워드 사용
문장은 베끼면 안되지만, 제시문에 주어진 키워드는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ex) ‘원초적 입장’을 ‘원시적 상황’으로 바꿀 수는 없다.
제시문에 키워드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가능한 한 개념어로 키워드를 만들어줍니다.
ex) 사람들을 똑같이 바라보아야 한다 → ‘평등한 대우’
특히 비교/분류 문제의 경우는 대응쌍이 선명한 키워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여름에 『역대 논술기출 대응쌍 총정리』를 올려드릴게요.
⑦ 제시문 기호 명기
제시문을 활용할 때는 제시문 기호를 반드시 밝혀줍니다. 제시문 기호는 해당 문장의 가장 앞에 배치합니다. 예를 들어 “~는 (가)에 확인할 수 있다”보다 “(가)는 ~라고 주장한다”가 간결한 문장입니다.
알면 써먹자!
이상, 인문논술 전용 답안작성법을 살펴봤습니다.
위 원칙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답안을 쓰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최강논술×오르비] 수강신청은 요기로,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62/l
[임호일Pro]의 전체시간표와 입시전략은 요기를 참고하세요.
https://youtu.be/lDegbK7nm3k?si=yB-2KgpVUbKz5KAp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 최강논술 임호일Pro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없나요?
-
흐흐ㅡ흐ㅡ
-
솔직히 중앙대는 6
푸앙이가 귀여움
-
ㄷ선지가 열점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요? 남아메리카 왼쪽에 나스카판 경계 부근에 해령...
-
얼버잠 4
ㅂㅂ
-
요즘 계속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공부는 공부대로 안잡히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
-
정신차리고 하자 6
그래 해보는거야 서울대 가는거 보여줄게
-
얼버취 3
더 이상의 지각은 없어야하기에...
-
전화해봐야되는데 개귀찮음
-
자러감。◕‿◕。
-
뱃지를 떼니깐 4
확실히 오르비언들이 날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네 ㅠㅠ
-
경중외시 5
대통령 배출 대학!
-
아 인증 끝났네 7
걍 놀게 냅두징
-
서성한중 1
에 아무대학이나 붙으면 좋겠다 서강경영 가고싶다
-
2021학년도 6월 모의고사 수학 가형 6번입니다 이 문제를 풀 때 그냥 직선이...
-
애초에 오르비에 4
인싸가 존재할 가능세계가 존재 하는 걸까...?
-
ㅇㅈ할까흠 8
흠
-
헌헌보는사람 5
-
8~9월까지 4시에 자고 11시에 일어나야지 이게 독학재수의 매력 아닐까..
-
근데 왜 서성한중임? 13
-
140일만참자
-
이제 없지?
-
김범준 하나 들을까
-
전부 스프링인게 ㅈㄴ 멋있더라 그보다 생명 개념책은 사는게 편하지않나
-
야식 ㅇㅈ 4
장어 ㅈㅁㅌ
-
호훈 스피드러너 킬캠 6평대비 장영진모 이해원모
-
실모 많이 풀면 해결될까요
-
ㅇㅈ 12
-
저만 공통 개쉬웠나여
-
허수판독기보고 놀랐음
-
재밌다 더 해죠
-
조금만 더 닦으면 강팀 상대로도 쓸듯 상혁이형도 트타하고 보기 좋다잉 담주 금요일 꼭 이기자
-
수능 끝나고
-
다이어트 2일차 2
죽여줘.
-
애기 ㅇㅈ 11
오늘은 팜하니 보고가라.
-
잡담 안단 사람들 다 팔ㅊ, 크흠... 저도 새르비는 잡담 안달 때가 있지만 12시...
-
ㅇㅈ 22
그나마 잘 나온거..? 끝
-
시간이 참 빨라
-
놀랍게도 동기 포함해서 20명 이상이 오르비언이라...
-
나락가니 아숩네 요즘 나락 가는 애들 왤케 많냐
-
ㅇㅈ은 자신감있게 13
인증글로 좋아요 도합 183개 받음 ㅎㅎ
-
이건 그냥 많이 하면 아무나 주는건가요?? 찜한 학생은 없는데...
-
ㅇㅈ 3
뭐 어떤거 원해요? 제가 할수 있는건 해드림
-
맥주 마시면서 옛날 얘기 하고 싶다
-
여붕이들아 인증 좀:)
-
탕 다음
-
집에 이면지 많아서(아빠가 회사에서 가져오심) 각종 모고나 피뎁 파일같은거 다...
-
자기 연인이랑 단 한번이라도 야1동, 야1망가(혹은 대충 이런 종류의 것) 취향에...
게시물을 보니
3월 : 적용설명형
4월 : 논증평가형
5월 : 입장선택형
6월 : 문제해결형
7월 : 자료분석형
8~11월 : 대학별 기출문제 풀이
이렇게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대학에서 모의논술이 진행될때는 논술 유형을 다 보지 못하고 치루게 되는게 맞나요??
네, 대학 주최 모의논술은 보통 5~7월 사이에 진행됩니다.
그래서 논술유형을 공부하는 중에 모의논술을 보게 되지요.
근데,
제 목적은 수강생들이 모의논술을 잘 보는 게 아니라, 수시논술을 잘 보는 거랍니다.
그래서 논술 실력이 완성되는 시기를 모의논술이 아닌 수시논술 직전으로 설정했지요.
물론,
고3 수강생들에게는 모의논술 1~2회 정도 응시해보기를 권합니다.
(재수생은 응시가치가 없고요)
이는 모의논술을 통해 실력을 진단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응시 경험을 쌓아보라는 정도의 의미에 불과합니다.
(모의논술의 결과와 수시논술의 결과는 사실상 무관하거든요)
좀 먼얘기긴한데 연말 논술때 고대오시면 어디서 학생들 만날 계획이신가요? 구경가도될까요?
고대도 정문입니다~~
꼭 와서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