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노력인가 운인가?기쁜소식 한가지와 안좋은 소식 한가지(+남은날동안해야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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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부 끝나면 공부하던게 아까워서라도 과외도 뛰고 재미삼아 수능도 한번 쳐보고 올비에서 질문도 받아주고 이런거 할줄알았는데 대학와서는 새까맣게 잊고살게되네요... N수하는 친구들이 랑 오랫만에 만나서 얘기하고 생각나서 오르비들어와봅니다.
댓글이 많은글에 수능이 운이냐 노력이냐 이런말이있길래 98% 옳다고 확신하는 답을 말해보면
어느정도까지는 노력인데 그뒤로 운이다. 입니다.
무슨말이냐하면 수능 범위에 포함되는 모든 내용들을(문제말고) 즉 개념을 이해할때 까지, 그리고 개념으로 문제푸는게 어떤건가 하고 깨달을때 까지는 노력입니다. 모든문제를 다풀수는없지만 개념을 모두 이해하고 그걸로 문제를 푼다는게 어떤느낌인지 감 잡힐때까지요...
이렇게 말하면 어느정도 인지 감이 안잡히실거같아서 말하자면 1~3등급정도 왔다갔다 하시는성적을 받는 분들이면 이정도에 해당한다고 보면됩니다. 다만 문제만풀어서 개념공부를 따로안해도 저정도성적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에 "따로 개념공부를 나름 완벽하게 끝냈다면" 1~3등급 성적나오시면 이미 저정도에 도달한거에요^^
여기서 개념공부란 별거없어요 구지 깊게 파고들필요가있는것도아니고요. 그냥 교과서에 적힌말을보고 "응? 뭔소리야?"<< 이정도만아니면되요 ㅋ 정말 사람들이 많이하는 소리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정도가 되면 됩니다. 이게진짜 적당한표현이에요. 이말을어렵게생각하지마세요 실제로 수능에대해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는 애들은 이미 그정도 수준에 모두 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최상위 1등급으로 도약은 어떻게하냐고요?
랜덤입니다 ㅋ
이거 아닌거같다고 많이들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사실이에요 주변에 수능공부하는애들이 참많아요 그중에는 학교에서 1~2등 맨날했었는데 고딩때 반에서 10등안에도못들던 저보다 수능을 매번못봐서 인생을 허비하는친구도있고 또 지방 국립대도 못갈성적이었는데 대박터져서 한양대 들어간 친구도 있고.. 참많아요 이런 친구들, 그리고 나 자신을 보면서 들은생각이
위에서 적은 조건만 만족한다면 그뒤로는 운이에요 ㅋㅋ
운칠기삼? 개소리죠 운구기일, 운십기무인게 수능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게
수능에서 내가 못푸는 어려운 수학문제가나 왔고 그래서 수능을 망했다. 이문제를 못풀은것은 나의 수학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일년을 더공부하여 그 수학실력을 보충한다면 다음수능은 잘 볼것이다.
??? 절대아니에요
하필이면 내가 못푸는 어려운 수학문제가 나왔다는건 운이없는거에요 만약 수능에 나온 모든 문제를 풀었다면 내가잘하는게 아니라 '운이좋게도' 내가 아는문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과연 역대 수능역사상 어려웠던 수학문제(2011수능같은...)가 내년에나오는데, 내가 1년동안 공부더한다고 내년에 그거 풀거같나요? 아니욬ㅋㅋ 절대못풀어요 그런문제는 그냥 운이에요 ㅋㅋㅋ 아 물론(교과서의 개념과 그걸로 문제푼다는것이 어떤것인지는 알고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갖춰졌을때요)
대표적인 예가 2014수능 29번문제같겠네요 나름 ㅈ ㄴ 어려웠던 문제였는데? 푸는애들은 풀어요 심지어 공부별로못하던애들도 이상하게 그날삘꽃혀서 이리저리막 적다보면 풀덥니다 ㅋㅋ 오히려 공부 엄청잘하던애들이 못푸는경우가 많더군요
실수로틀린것만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하는말이에요
몰라서 틀린것, 알아맞춘것 이거 전부다 운입니다. 하필이면 운이없게 몰르는문제가 나온거고 운이좋게 내가 아는문제가 나오는거에요
가슴아픈사실이죠 ㅋㅋ 그런데 사실이고요, 꽤많은사람들이 이말에 동감할 겁니다.
따라서 재수를 한다는것은 일년이라는 시간을 비용으로 대학을 좀더 좋은데 갈 수 있는 복권을 사는거랑 똑같습니다. 이번수능이 똥망했다면 또 똥망할 확률이 낮으니깐 복권하나 사시고요. 평소보다 잘나왔다면 다음엔 오히려 떨어질확률이 높으니깐 복권사지 마세요
저같은경우는 복권 당첨되서 좋은학교에 들어왔고, 이미들어오고 났기에 마음이 가볍습니다만 많은 수험생들은 이복권 때문에 겁나게 불안해 하겠지요 저도 옛날에 그랬고요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말은 어처피 이제와서 노력해봤자 아무것도 안바뀌고 니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어처피 랜덤으로 수능점수나오는거니깐 그냥 마음을 편히 놓으라는 거네요 물론 위에서 설명한 최소조건인 개념조차 이해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피똥싸게 열심히하면 올라갑니다.
수험생여러분들에게 좋은소식 한가지와 나쁜소식 한가지를 전합니다.
나쁜소식은 니가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봤자 어처피 수능은 랜덤이기에 너는 수능을 망할 가능성이 있다는것이고
좋은소식은 니가 올해 아무리 놀았어도 어처피 수능은 랜덤이기에 너는 수능을 대박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
이런면에서 저는 무조건 재수<<<<<<<<<
실제로 저는 재수시절 나는이미 수능이란 복권을 사기위한 최소한의조건은 모두 갖췄다고 생각하고 재수 내내 놀았습니다. 어처피 노력해봤자 아무것도 안바뀌고 그냥 수능 한번볼때까지 1년 기다리면서 할거없으니깐 재수학원 다니는거라는걸 스스로알았거든욬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찌 당첨되던데요 ㅠㅠ
다만 노력에의해서 바뀌는게 딱하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20~30일 걸리는 작업입니다.
그것은 바로 실전연습입니다. 비록 어떤문제가나오고 찍은게 틀리고 맞고 이런건 운이지만 실전연습을 하는 노력은 정말 점수에 직결됩니다.
풀다가 막히면 넘어가고 돌아오고, 확률상 가장 정답일 확률이 높은 선지를 찍어내고, 모르는게 나왔을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할것인지, 마킹실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마킹하기, 듣기 들으면서 독해지문 읽기 등등 솔직히 엄~~~~~~~청 많아요 솔직히 위에적은 스킬들이 옳다고도 볼수없어요 하도 실전상황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요소가 많기때문에 뭐를 작정하고 연습하는건 어렵겠네요...
따라서 그냥 남은기간동안은 하루에 1세트 많게는 2세트씩 계속 실전모의고사를 푸는것이 좋습니다. 이때 풀게되는 문제는 기출은 아닌것이좋습니다. 사설이좋습니다. 아는문제 또푸는것은 실전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사설이 영꺼림직하다면 교육청문제라도 모아다가 푸세요. 다풀고 꼭 분석하세요.. 이때 분석하라는것은 문제를 분석하란것이 아닙니다. 실전모의고사를 풀었던 그 80분 100분 70분의 나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분석하란것입니다. 요즘수능문제를 보자면 딱히 사설문제가 수능문제랑 많이다르다는생각도 안들긴하지만 그래도 문제질이 별로 좋지 않은건 사실이고, 틀린문제도... 솔직히 몰라서 틀리나요? 거의대부분은 아차 이러고틀립니다. 또 모르는문제가 있었다고해서 그걸 열심히 체크해봤자 수능때 체크해놓은거 거의 안나옵니다. 확률 적으로 무쓸모에요 그래서 문제분석은 하긴하되 거의 대충해도 되고요. 머릿속에서" 30번 풀려고하는데 시간이 20분 밖에 안남아서 당황해서 틀렸었네"... 라든가, "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 지문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시간낭비 엄청하고 다음지문갔었는데 막상 다시 돌아보니깐 바로이해되네, 어처피이럴꺼 앞으로 이해안되면 바로넘기는게 좋겠다.."라든가 등의 30~100 분동안에 나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분석하고 그걸 "점수상으로 이득이 나는 방향으로" 개선점을 스스로 고민해보시면됩니다.
다만 이것도 정도가있어서 한 30~50회 돌리고나면 노력더해봤자 개선점이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냥 실모 1세트만 돌렸다면 부담갖지마시고 일찍 잠 푹 주무시고 ㅋㅋ 1세트돌리고 남은시간은 게임이나 운동같은거하시면서 놀으셔도됩니다. 재수할땐솔직히 1년내내 쳐놀다가 두달전부터 한달동안 감잡고 한달동안 실모돌리면 1년내내 개빡공한 사람보다 수능 잘볼 확률이 절대 꿇리지 않습니다.
친구들만나고 생각나서 오르비들어와봤는데 주구절절 늘어놧네요 앞부분은 수험생입장에서 개 ㅈ같은 이야기겠지만 분명히 사실을적은거고요(심지어 수능끝나고 원서부터도 랜덤이니 ㅡㅡ)
뒷부분에 실전연습 중요하단거는 좀 새겨들으셨으면좋겟네요 실제로 점수에 이득이 날거에요
그럼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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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만큼 나오면 노력
안한 사람이 바라는건 요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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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공감 반은 비공감
어느정도 노력이 경향을 만들어줌
결국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해봣자 12에서 진동함
가끔가다 1등급 맞는 애들과 고정 1의 클라스 차이는 크다고 생각함
그치만 원체 실력있는 사람은 그 상위권대학의 진동의 폭이 적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