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4언매에 대한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6600230
** 읽기 전, 좋아요와 팔로우는 더 나은 칼럼을 쓰는데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본체만채입니다. 문학 칼럼을 쓰는 동안 진행했던 질답 중, 그냥 칼럼으로 써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잠깐 남겨봅니다. 이번 24 언매는 많은 언매러들의 당황스러운 시작을 알렸던 시험이였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언매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실텐데, 왜 이번 언매가 어려웠는지 잠깐 남겨보려고 해요.
언매 문제들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원래 알던 지식으로 뚫어내야하는 유형’이 있고, ‘시험장에서 읽어낸 지식으로 뚫어내야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뭐가 더 어려울까요? 당연히 후자가 더 어렵습니다. 비슷하게 어려웠던 23학년도 수능의 언매와 24학년도 수능의 언매를 비교해볼까요?
23학년도 수능은 ‘지식형’이 많았고, 24학년도 수능은 ‘읽어내기'가 많았습니다. 2311의 고난도 문항이 35번과 37번, 2411의 고난도 문항이 35번과 37번이였는데, 이것만 봐도 23학년도 수능과 24학년도 수능의 어려움은 결이 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24수능 35, 36, 37번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다른 문법 문제들과 다르게 이전부터 준비해둘 수 없고, 시험장에서 지문과 보기를 읽은 내용을 독해하고, 정리하여 풀어야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들은 '독서'의 '문법 제재' 지문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풀어줬어야 했습니다.
35는 어쩌면 ‘문법’ 그 자체와는 거리가 먼 지문의 세부내용을 Search하여 풀어야하는 문항이였습니다. 그래서 '독서'라고 말씀드린거에요. 관건은 3-5번의 선지였는데, 이 선지를 푸려면 애초에 지문에서 용자례의 예시인 '콩'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독해했어야 했고요. 3번 선지를 제대로 해결하시면 4, 5번 선지도 마찬가지로 해결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4번에서 손가락을 걸었고요.
37번도 저는 딱 보기를 보자마자, '이건 내가 모르는 내용이니, 보기를 독서처럼 독해하고, 정리해서 풀어야겠다.'고 정리하셨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여 자연스레 ㄱ, ㄴ을 비교-대조하면서 보기를 읽을 수 있었고, ㄱ-1과 ㄱ-2의 차이가 양성/음성의 차이, ㄴ은 어간과 어미가 모두 바뀌는 형태, ㄷ-1과 ㄷ-2의 차이가 축약 가능성의 차이구나.. 라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서 1번 선지를 보니 '이렇-'이 음성모음이라는 것이 보였고, 바로 틀렸다는 것을 판단하여 손가락을 걸고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풀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24수능의 변별력 있는 35-37의 문항은 '지식'보다는, '독해'를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지문형 문법이나 보기에서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 등장한다면, 제가 37번을 독해했던 것처럼 독서처럼 읽으시길 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적인 면은 굉장히 중요하니, 언매 개념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하지 마시구요. 아시다시피 39번 문항도 오답률이 꽤 높습니다. ‘부사’와 ‘부사어’, ‘관형사’와 ‘관형어’를 정확히 구분하여 분석할 수 있어야 했는데, 이 문항을 틀렸다면 개념적인 부분에 구멍이 있는 것일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정확하게 지식적인 부분들을 알아야 본인이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지문을 읽으며 구분이 되겠죠? 이번 24수능과 같은 상황은, 제 예상이지만 내년 사설 모의고사나 N제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비슷하게 구성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비슷한 문제들을 풀어보며 털리는 과정 속에서, 24수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문법을 독서처럼 정리하며 풀어내는' 행동강령을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언매 학습법에 대한 가이드가 제 칼럼 중에 정리되어있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좋은 하루 되셔요!!
0 XDK (+1,000)
-
1,000
-
딸 수 있음?
-
겨울 느낌 노래 8
좋아요
-
망해가는 수능판에서 수능 커뮤인 오르비를 살릴 수 있을까? 망령분들 말 들어보면...
-
부산대의대 근황 0
어차피 혈액종양은 돈도 안되고 하는데만 하는 분야라서 말이지 오죽하면 몇몇의대는...
-
얘가 오늘 생일이에여 그래서 생일 축하문자 보낼려고 했는데 얘가 200일 된 남친이...
-
채수빈이 진짜 10
남자들한테 호불호 잘 안갈리는 미녀아닌가
-
이전 글 : https://orbi.kr/00070005760 위 링크로 가시면...
-
근데 컵 들고 마실 때 새끼손가락 이거 왜 이러는 거임 12
이러는 사람 되게 많더라
-
2등급은 나오겠지......? 나 대학 가야되요 시발
-
아 저격마렵다 6
킼
-
영어4면 어디써야하지..
-
김밥천국에서 돈까스먹고있는데, 입구에서 되게 젊었을때 존예였을꺼같은 30대유부녀랑...
-
귤 맛있다 4
귤이 맛있다면 귤은 비싸다
-
저 고백할거 있어요 11
저사실오르비언분들 다사랑해요
-
기자회견 민지 8
곱다 고와
-
진짜 불안해서 그런데 생명 원점수 37이고 표점60입니다(메가기준) 3가능성...
-
어차피 복전 무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까 인문 자전이 나중에 문과밖에 못 골라도...
-
올해는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의 처참한 컷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현역때...
-
ㅇㅈ2트 0
캬 이게색스지
-
화작 컷 96인거 보고 생각고쳐먹음 라기엔 언매93도 2일거같은 느낌인데
-
ㄹㅇ................
-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1
논리싫증주의자는 관심이 없다
-
ㅇㅈ 4
캬
-
확통 등급; 6
공통1틀 96점 2등급이 나올수있는게 사실인가요..?
-
그냥 연경제 가겠단 마인드로 설경 지균 스나하는건 너무 도박인가 서울대 지균...
-
처음배울때 뭐가 더 어렵나요?
-
전자 vs 전기 9
이거도 부탁할게요
-
생윤) 허수가 4개 틀린 과정+재수 시 유지가 맞는 선택인가 0
발단) 10모 1뜨고 안심해서 사문 위주로 함 전개) 힘빠졌는지...
-
진지하게 96가면 23급 억까임 ㄹㅇ
-
음
-
십덕의 오노추 1
내청코 3기 op 싹틈의 꽃
-
전기 vs 기계 8
님들이라면 어디가나요?
-
수학도 조지고 믿을건 국어였는데 대학가지 말라고 하늘이 억까하노 진짜
-
오수까지는 군의관인지 공보의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보니까 내년에 거의...
-
졸라 배부름
-
라인 부탁드려요 0
언미물지 백분위 81 94 2 93 89 이거 어디까지되나요
-
// StudyRecordDTO 설정...
-
반영비 가산점 다 고려하면 될까요
-
나머지는 바디페인팅으로 드리블하면 누구나 존예임
-
컨설팅 받는것도 제가 가고싶은 대학에 어느정도 근접해야 의미가 있는데 씁
-
아니 ㅆㅂ 5
왜 나는 햄볶할수 없는가 아래는 생일 미즈키 에나 그리고... 누구지 모모점애같은데
-
1등급 성적표 제출하고 들어가는거던데 주는 자료랑 커리가 좀 다른가요?? 다르다면...
-
자살
-
저는 수열이랑 수2 접선활용쪽 수열은 그냥 극혐하는 유전자가 있는거같고 수2접선쪽...
-
매승부터 벌써 기대되네
-
언제마니싸우는거야 대체 ㅠ
-
2024년 도쿄대 본고사 물리 문제입니다.평소보다 쉽게 나온 편이라고 합니다. 물론...
-
상경계열 희망하긴 하는데 국어를 망해버려서.. 국어 반영비 낮은 곳 중에서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요?
-
오르비 마크.. 5
진짜 있구나
-
쪽지로 달래줬는데 이새끼들이 이제 안봄
선좋
언매 공부량이 거의 탐구급이라는데 하루에 몇시간 정도 공부해야할까요??????
30분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꼼꼼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독해가 참 중요하군요
화작 vs 언매의 선택기준이 무엇일까요?
ㅇㄷ
저도 고민 중..
본인이 국어에 시간을 얼마나 쓸 수 있을지가 기준일 것 같네요. 수학, 영어 등이나 국어 공통과목의 성적을 바탕으로, 본인이 국어에 하루에 1시간 정도 시간을 더 쓸 여유가 있는지 고민해보시는게 기준이 될 듯 합니다!!
올해 6월 9월에서도 저렇게 나오면 ㄹㅇ 화작으로 가는게 나을듯
저게 말만 언매지 그냥 독서였고 시간 엄청 잡아먹고 멘탈 갈리고 그랬음…
사교육으로 간파되지 않도록 출제하는 것이 목표인같으니 지엽 개념들을 암기하는거보다는 언매 특유 스타일의 문제 풀이 능력을 기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내잘못이지만 언매개념 공부한시간 너무 아까움…
저 지문형은 진짜 ㅈㄴ 충격이었는데.. ㅋㅋ 한 5~6분 박았는데도 두 문제 다 모르겠어가지고 넘어가고 나중에는 결국 시간없어서 다 찍고...
ㄹㅇ비문학 1지문 추가였음
언매 독학서 추천쫌..
23은 언매에서 2개 나갔는데 24는 언매에서 5개 나갔네요... 화작으로 돌리는게 맞겠죠?
음.. 고민은 필요할 것 같네요..
언매지문형은 배경지식 도움받아서 모르는부분만 체크하고 읽는데 이번 수능은 앞에 비문학지문보다도 더 안 읽혀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ㅠ 긴장하니까 대응되는거 찾기도 어렵게 느껴지고 이 부분을 보완해야할텐데 화작런하고싶으뮤ㅠㅠ
진짜 저 지문은...ㅅㅂ
원래 언매에서 시간 세이브하는데 저기부터 그냥 멘탈 터졌네요
안 그래도 문학 때문에 시간 너무 빡셌는데
지문형 훈민정음 보고 맨탈 터져서 그대로 날려읽고 ㅈ망함...하...
이게 맞음 걍 언매하면 ㅂㅅ인 수준
근데 화작은 표점이 너무 안나와서...
https://orbi.kr/00066044502/%5B칼럼%5D%20언어와%20매체%20학습%20가이드
25수능은 역배로 노공부 언매 간다
어어..
작수 언매 뭐가 가장 어려웠나요?
37번 30초 고민하고 버리는게 낫겠다 해서 버렸는데 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론 37이였다 봅니다
다만 35는 지문에서의 압박이 컸고
좋은 판단이었네요 ㅋㅋ
35 36은 표 보고 뇌정지 오긴 했는데 답은 바로 보여서 운이 좋았던 것 같음
37은 뭔가 풀려고 들면 말릴거같아서 바로 버리고 omr 내기 전에 좀 보다가 틀렸네요 ㅋㅋ
지금까지 언매 기출에서 새우볶음 이런 형태소로 치사하게? 변별하길래 그거 조심하자 생각했는데 이번 언매는 느낌 좀 달랐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