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피오르?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5556833
안녕하세요.
오늘은 잡담 아닌 잡담을 좀 해보려 합니다.
저는 학습 칼럼을 쓰는 사람입니다. 강사도 아니었고, 대학생 신분으로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기출 분석 능력이나 글을 읽는 방식에 대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오르비 역사상 최단 기간에 무지개테(팔로워 5천명)를 달성했습니다.
그 덕에 코기토 하면 국어 칼럼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창 시절에 국어를 제일 못했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학을 훨씬 좋아했죠.
다만 22수능 당시 상당히 쉽게 풀렸던 국어가 역대급 불국어였고, 제 과외생들도 보라고 할 겸 올리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는 원래부터 입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만 국어를 잘 봐서 칼럼을 썼을 뿐이죠.
수능 직후에는 컨설팅 사기가 많습니다. 그에 더해 당시에는 사기가 아니라 해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었기에, 굳이 컨설팅을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해 12월 즈음에 아버지가 보내주셨던 입시 글 링크가 있었는데 (아마 제가 너무 무관심해보여서 많이 찾아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걸 보고 이건 좀 쓸 만한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글의 작성자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저희 모의고사의 공동 저자이자 피오르의 스카이 팀장인 정시기다리는 이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이것저것 같이 하게 되었는데, 모의고사 일을 하면서도 입시 얘기를 더 많이 했던 거 같네요.
사실 처음에 피오르에 들어갔을 때 유인우 대표님은 딱히 저를 믿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딱 그냥 "팔로워 많으니까 적당히 보조 느낌으로 넣어두면 홍보는 되겠지." 수준이었을 거 같아요. 저번에 대표님이 쓰신 글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아무나 컨설턴트를 안 시켜주시거든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팀 내에서 작년 제 실적은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칼럼 쓰던 사람이 팀원이던데 좀.."이라는 글을 봤었는데, 저는 칼럼으로 얻은 명성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수석 팀장이 되었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체제 보완/개편에도 계속 힘쓰고 있습니다. 매일 12시간씩 회의하고 있자니 차라리 상담을 지금 시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일이 안 끝나요
그만큼 피오르에서는 능력주의가 지배적입니다.
제가 합류할 때, '팀 얘기를 내세워 컨설팅 홍보를 하는 글을 올려야 한다면 난 여기 남을 생각이 없다.'라는 건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래도 나름 대가 없이 열정으로 지금까지 활동해왔는데 그 이미지를 망치기가 싫었습니다.
업체든 개인이든 내용에 핵심이 의도적으로 빠져 있고 허울뿐인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은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글을 완벽히 이해하셨다면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팀에게 손해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해도 상관없다는 대표님의 허락을 구하고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신청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오르비 컨설팅은 매년 논란 있더라'에 포함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활동하면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는데, 예전부터 기억하는 피오르가 천인공노할 논란에 휩싸인 적은 없습니다. 중요한 요소가 누락된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보증으로 제 이미지 30%는 소모한 기분이..)
글을 쓰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논란 없으니 신청하라는 소리 아닌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제가 오르비에 올리는 글만 참고하셔도 됩니다. 위에서 썼듯 개인 입장에서 작성한 글이기에 핵심이 빠져있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컨설팅은 필수가 아닙니다. 0칸 합 1칸 합 무조건 만들어주는 마법사들도 아닙니다. 그래서 본인이 분석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내세울 수 있으면 당연히 안 하셔도 됩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이 글을 쓴 이유는 별 거 없습니다.
1. 칼럼 쓰던 사람이 입시에 몸담고 있는데 이를 믿을 만한가?에 대한 대답
2. 형식과 내용을 지속적으로 따라한다고 해도 품질까지 따라올 수는 없다 에 대한 확신
3. 타 업체와 혼동하여 피오르가 오해받는 상황에 대한 소명
생각난 김에 첨언하자면, 학생 분들이나 학부모님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합/불합만을 두고 논란을 만들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100%는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불합격했더라도 충분한 근거가 있고 정성이 담긴 상담이었으면 과연 글까지 써가며 저격을 올릴까요. 가격은 비싼데 이행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체제 개편에 참고를 하고자 과거에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했었는지 글을 찾아보던 중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최근에 글을 올려 보니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던데,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하시면 그 글에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앞으로 실채점 나오고 하면 점점 더 깊게 들어가는 내용들도 많이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 선택 고민 0
경희대 상경계열도 되고 경희대 높공라인도 되는 성적입니다 적성은 문과쪽에 맞고 물리...
-
얼굴따가워
-
사탐런 0
국3~4고 수1 영2인데 사탐맞나...? 현역 물화(3,3)선택 해서 생지 거의...
-
둘 다 자차로 통학할 예정 1시간거리 인하 간판, 아주 간판을 잘 몰라서요..ㅠㅠ
-
스나 안맞으면 바로 중대로 낙하야 ㅎㅎ
-
장애나 희귀질환 있거나 되게 못생긴 애기들 릴스에 좋아요는 천개도 안되는데 공유수는...
-
tan2xtan3x=1 을 만족시키는 x값 (0<x<pi) 최솟값을 베타라 최댓값을...
-
궁금한디
-
솔직히 오르비에 물어보기 다소 송구스럽습니다만 일반전형이랑 라인 차이가 너무 나서...
-
원래 대학다니면서 수능보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무튼 원하는 직장에...
-
과톡 나갔다 3
이제 내게는 대한양밖에 없어
-
가군 최초합 5칸 다군 추합 5칸 그럼 나군에 어딜 넣어야...
-
연대식 712.9인데 연경추합줌 말안됨ㅋㅋ
-
호두라떼 1
디카페인 개맛있음뇨
-
고경영 고경제 0
고경제는 5칸 중 고경영은 5칸 후 추합 예상하면 어디가 나음?? 그냥 다들 식자경으로 가줬으면..
-
차라리 대선에 이 사람이 등판할 가능성은 없나
-
알바하고 싶다 0
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이 없다 ㅠㅠ 고딩 때는 먹어서...
-
⭐️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에서 25학번 아기독수리들을 환영합니다 ⭐️ 0
⭐️ 연세대학교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
고2 모고 풀면 3-4 왔다갔다 하는 노베입니다 인강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
가겠죠?
-
그런데 냥대 설캠 정책학과 듣보과 아니냐? 뭐하는 데임? 0
ㅈㄱㄴ 솔직히 그렇잖아 너네 정책학과라 그러면 뭔지 알겠음? 난 개인적으로 너무...
-
살다보면 2
ㅠㅠㅠㅠㅠㅠㅠ
-
지금 어딘가요
-
고기 먹고 싶다 2
매일 먹어도 안질려
-
동컴 vs 숭컴 1
님들이정해주는대로감요
-
둘 다 합격권인데 가군 어디가 더 나을까요
-
시립대에 비해서 많이 밀리나뇨?
-
건동홍 펑크 1
건동홍 라인에서도 펑크 많이 나나요?
-
현실적으로 6시일듯 빨리 내놔
-
두자리 뽑는데 아직 한명도 지원없는곳도 잇어..
-
혹시 이제 정시에서 연고대 동시에 쓰는게 가능한거임? 7
진짜 레전드 사건이네 이건
-
강기분, 새기분 듣고 복습 많이 하려고 하는데 마더텅도 사서 푸는 게 좋나요?...
-
2025 올오카 문학, 독서, 오리진(강의까지)있고 빌런즈만 없는데 찾아보니...
-
이과면 공대, 문과면 상경, 면접 ㅍㅌㅊ이라고 가정했을때 어디까지 가능함? 지방러라...
-
지금 권용기t의 커리를 따라가고 있는데 강의에서 직접 연표를 전부다외울필요가 없고...
-
동대vs숙대 2
어디가지
-
1. 과외 안내도 다시하고 매달 1일에 과외비 입금이라고 오늘 다시 알려드린다 2....
-
어캄뇨..
-
너무 즐겁다흐흐
-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
저 벤치깔렸어요 5
쥰내쪽팔림….
-
뫼옹중사 배게 ㅎㅎㅎ
-
외국 아님 0
인천임
-
보니까 기계 화생공에 503정도에서 들어있고, 인문자전 1지망 찍어놓으신 분들...
-
생각보다 비현실적일수도 수학에 박아서 올린다는 그렇다 치는데 국어에 박아서 올린다는...
-
친구들끼리놀러간다는데.. 난 별로 가기싫은곳 간다함.. 고민중
-
강대별관 알바 지원할려는데 이거 가서 뭐함? 혹시 내 공부할수있나
-
2 0 2 5 년 새 해 복 많 이 끊기지 않고 댓글로 적으면 바로 이만오천덕 지급
혹시 읽어보면 좋을 입시 관련 칼럼들 링크들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떤 식으로 입시 관련 공부들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쓴 글을 완벽히 이해하셨다면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에서 코기토님이 쓴 글이 어떤 것들인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글 세 개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입시]가 머릿말로 붙어 있습니다)
예전에 칼럼 받아가신 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