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b 문학이 불안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548084
모의고사 치면 0~2개 안으로 틀리는데요..(실수ㅠ!!!도실력이죠 핳)
가끔씩 문학 해석이 제대로 안 돼서 고민입니다. 뭔가 감상능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외적준거로 감상하기 문제를 종종 틀려요.(현대시가 제일 해석안됩니다ㅠ) 정답률 보면 8~90%..
지금은 매일 국어 꾸준히 기출1회분씩 풀고, 모르고 밀렸던 ebs인수 문학 문제 풀고 작품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따로 극복할 방법 있는지요??ㅠ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걔네 눈치 없는 거 아니다 눈치 존나 빠르다 그냥 눈치 없는 척 하는 거임
-
얼버기 0
-
사문 고수분 있나요? 선거공약은 왜 사회운동이 아니죠? 4
작년 9평에 선거공약은 사회운동이 아니다 라는것을 캐치해야하는 문제가 있었잖아요...
-
오늘 송탄에 미공군 기지 K55를 갔다왔는데 매브니 입대 안한거 후회된다.. 0
대학생때 미대편입 하고 싶어서 서울로 아는 사람 동화작업실에서 야전침대 깔고 호스로...
-
상황이 많이 진정되어, 다시 공부를 할 수있게되었는데요. 후.. 100일 남짓한...
-
아 저렇게 일하면 안되는구나 아 저렇게 사람 대하면 안되는구나 난 저러지 말아야지...
-
현시점 사탐런 1
제 동생 얘기 입니다. 현역이고 언미물지입니다 6모 43443 나왔는데 수시로...
-
+교재 입고도 언제되는지도 아시면 알려주세요...ㅜㅜ
-
거짓조회수말고 지금 눈떠있는 백수들 손들어봐ㅏㅏ
-
커하 작년 6모 백분위 93찍고 3등급에서 못벗어 날까? ㅠㅠ
-
나야나 두비두바
-
그래서 1시부터 지금까지 강기분 지문 9개 풂 ㅋㅋㅋ
-
진짜 틀딱 딸피 되어감을 느낀다 내가 군수를 해서 지금 학교 입학했는지도 까먹겠음
-
사이렌 세게 울리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러는데 순간 전쟁난줄알았다.. 다행히...
-
무서워요
-
https://youtube.com/shorts/j-bT0jEF3qY?si=VaUxP...
-
6모 5등급 나왔는데 파데 + 킥오프 (본책)는 끝났고 아이디어 들어가기전이 킥오프...
-
야식 ㅇㅈ 5
불닭
-
퇴갤 5
잡념만 느네여 씻고애니보고자야지
-
자괴감 1
도 공부의 원동력이 맞는듯 월요일부터 너무 놀았으니 낼부터 진심한당
-
욕하는거로 불편해한다니
-
반수열차.. 8
늦지않았나 오르비가문제인가내가문제인가 휴르비시즌이또다시벌써다가온건가...
-
물론 국수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 체감상 수학이 젤 어렵고 그담으로 영어가...
-
금연리셋 1
다섯번째 리셋ㅜ 진짜 어떻게 끊지 오랜만에 하니까 에세1미린데 좋아죽겠음
-
반드시 외국으로갈것 13
뭐 한국이 저출산땜에 망할거같은것도있지만 애초에 최대한 넓은세계를 보고 식견을...
-
딱 저 세개 갖고계신분이있음 참부러움
-
히히 1
똥 발싸 히히
-
쟌쟌해...
-
어 추ㅏ한다 2
냐잏 학으ㅓㄴ 어케 갆
-
난 93 99 2 93 95 벋고싶다
-
이거 진짜에요?? 10
-
아예 어려우면 도전 자체를 안함. 그래서 풀수는 있도록 만들고 함정 만들어서...
-
[Zola 생윤] 첫해~작년까지 ebs 수특 모음(1) 1
Zola임당. 제가 무료 공개하는 자료 시리즈 중 하나인데 할 일 없으신(???)...
-
원래 과외생들한테 주던 건데 반응이 없노,,, 그래도 졸라 열심히 썼는데... 이젠 뭐 안올린다
-
이렇게 정답지에 오류가 있네. 참고로 정답은 2번
-
언매개념 수2개념 기하개념 물1개념(자기장 다까먹음 시부레...) 화1개념(3...
-
사람들이 더이상 내 어그로에 안끌려 어떻게 해야 어그로를 더 잘 끌지 ㅈㄴ 스트레스다
-
[사설]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 ‘반도체 위기 탈출’ 발목 잡나 0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어제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
팔협지 유튜브를 보다가 10
잠들어야겠구만..
-
. . 고려대인거 알리고 다니다가 대명문 '휘문'고등학교 학생들한테 집단 구타...
-
인강큐앤에이 달면 강사가 책팔이긴하니 다 사라할것같고 여기가 합리적 의견을 제시해줄...
-
뿌링클 먹고싶다 6
배고파..
-
이거 중학생한테 냈다가 정답률 0%로 욕 겁나 먹었음 21
추억이다... 당시 강사 시절... 근데 그냥 도표해석인데 다 틀리더라고?
-
뻘글도 많이 쓰고 저랩 노프사도 아니러서 내가 쓰는 글로는 불타질 않네
-
방학때 장난삼아 물2나 화2 개념 한번 해볼까 재밌을거같긴한데 물론 내신이 망해버린...
-
왕배고프네 1
샤워도해야하는데 어쩐담
-
수시같은거 안하고 정시하는능지면 저능한거 맞음 ㅇㅇ
-
뭐지 뭔일 있나?
-
이라고 하면 오르비가 불타겠죠? 제 생각이 이렇단건 아닙니다~
보통 문학 풀때 문제 순서 어떻게 가져가시나염
아..! 지문에서 진하게 표시된 부분 나오면 바로 선지 가서 풀어봅니다ㅠㅠ
본문에서 시가 해석이 잘 안되신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럴때는 보기나 선지를 먼저 참고하고 그걸 바탕으로 시를 해석하면 조금 실마리가 얻어지더라구요 :3
시 한 번 읽고 푸세요. 아니면 아예 윗 분 말대로 <보기> 주어져 있으면 그거 '참고'만 해서 방향성만 잡고..
항상 시 먼저 읽으면서 이 시의 시적 상황을 잡아줘야 합니다.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들은 어차피 99% 시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서..
김남조 - 겨울바다 읽기 (참고)
겨울 바다, 어떤 느낌이 들까요? 겨울에 가는 바다는 정말 차갑고 추워요
모래사장의 모래들은 까끌거리고 모래를 씻어내려고 바다로 가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춥습니다
그런데도 하여튼 화자는 겨울바다로 갔더랩니다.
그런데 보고 싶었던 새들, 즉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고싶었던 것들이 보이지 않더랍니다.
다 죽고 없어졌다네요. 즉 여기서 새는
화자가 보기를 원했던 것, 즉 추구했던 그 무언가겠죠?
그런데 없어졌데요 그것도 죽어서 없어졌다고
하니 이때 화자의 감정은 아마 좌절감이나 비애겠죠?
'그대 생각'을 했지만 그 마저도 추운 해풍에 그대를 향한
화자의 생각이, 그 진실이 얼어버렸어요. 쉽게 생각해보면,
이때 '그대'는 아마 화자의 연인, 조금 넓고 포괄적으로 생각하면
'이상' 정도가 되겠지요? 아마 전자이든 후자이든 그가 생각하기에
겨울바다에 가면, 무언가가(새)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그에게
해답을 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그대 생각'을 했는데
그마저도 추위에 잊혀져버렸어요. 어떤 느낌일까요?
겨울바다에 기껏 추위를 견뎌가며 도착했는데
찾고자 했던 것도 없고, 나름 내게는 중요했을
'그대 생각'을 해보았는데도 한낱 추위따위에
잊혀져 버리고. 좌절감이 대단하겠죠?
그 다음 행에 바로 등장하는 구절이
'허무의 불' 입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다른 답변들에도
시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화자의 좌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 허무의 불이
등장했습니다. 허무의 불은 물 이랑위에 불붙어있습니다.
모순적인 표현이죠? 일단은 이미지 그 자체를 받아들여보세요.
불이 물위에 붙여져 있다. 자연물 그 자체의 모습일리는 없겠죠?
그렇다면 아마, 무언가에 비유를 한 것일 거에요.
일반적으로 시어 '불'이 무엇에 비유될지 이미지를 생각해보세요.
태양, 단풍 등등등.. 그 중에 '노을'도 있지요?
게다가 '허무의 ~' 라는 수식어와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노을은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겠죠?
다시 읽어보면, 화자는 노을이 진 겨울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자 근데, 여기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되죠? 바로 그 전 행에서
화자는 극도의 좌절감에 빠져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다음 행에
'허무의' 가 들어있어요. 이런건 당연히 연결해서 생각해줘야죠.
즉 허무의 불, 즉 노을은 화자의 내면의 좌절감, 아픔과 동일시 되는 시어가 되는겁니다!
자 그리고 이제 그 다음 연을 봅시다. 화자가 갑자기 무언가를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무슨 깨달음을 얻은 걸까요??
여기서 생각을 해봐야겠죠? 저 노을을 보면서 무언가를 깨달았겠구나
무언가를 배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봐야겠죠?
생각을 해봅시다 생각을 어... 으 그러니까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그렇구나 시간이 가르쳤구나! 노을을 바라보다가 시간 덕에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
노을을 보고 있었는데 시간... 시간은 흐르겠죠?
노을은 시간이 지나면? 지게 됩니다! 노을은 지게되어있어요! 그것도 짧은 시간에!
그것을 보고 화자는 무엇을 배웠을까요?
아 그렇구나! '허무의 불'(노을)은 금방 지는구나!
일시적인 거구나! 그렇다면 나의 내면의 아픔 또한 일시적인 것이겠구나!
이런 깨달음을 통해, 다음 연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삶의 자세를 깨달게 된 것이겠죠.
그런 자신의 다짐을 기도의 형식으로 제시한거 겠네요?
왠지 그렇다면 '그대 생각'은 그녀이기 보다는 '이상향' '절대적 존재'가 될 듯 하지만
이런 세부적인 조건은 문제에서 정해주는 방향대로 풀어야겠죠?
이제 마지막 연입니다.
인고의 물이 수심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이제 허무라는 이미지는 사라지고 인고의 이미지의 물을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둥'이라는 단단하고 굳건한 이미지로 물을 꾸며주면서
영속성, 영원성의 느낌을 주고 있죠?
결국 내면의 아픔은 일시적이고 금방 사라지지만
저 물은 영원하고 따라서 내면의 아픔은 잊어버리고 인고의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되겠네요.
재작년에 쓴 칼럼입니다.
물론 현장에서는 절대 이렇게 이 속도로 못 읽어요. 하지만 평소에 이렇게 읽는 연습을 해야
현장에서 유기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