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의치한약수) 입시요강을 볼 때 확인할 4가지 포인트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64084053
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에서 메디컬 팀장을 맡고 있는 종냥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시간이 좀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글을 하나 쓰고자 합니다.
바로, 정시모집 입시요강 제대로 보는 법입니다.
대학을 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수능 점수이고,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릴 때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다고 알아서 성적에 맞는 대학을 착착 골라서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본인의 성적은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재료일 뿐 맞는 학교를 찾아 원서를 쓰고 합격을 기다리는 건 결국 본인의 몫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험생분들이
수능 점수가 나온 이후에도 갈피를 못 잡고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교를 찾는지, 올해 입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많이 헤매요.
그래서 오늘은 입시를 분석하고 입시 영역에 도전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입시요강을 볼 때 꼭 신경 쓰면 좋겠는 4가지 내용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반영비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죠. 원서를 쓰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대학에 맞는 반영비를 찾는 것이다.
반영비야 오르비를 포함해 입시 커뮤니티에 검색하면 모든 학교가 정리된 반영비가 깔끔하게 나오는데요.
이걸 보고
“아 이 학교는 영어의 비중이 적구나”
혹은
“이 학교는 수학을 잘 쳐야 유리하겠구나”
수준에서 끝내지 마시고, 조금 더 깊게 공부하시길 추천드려요.
비슷비슷한 반영 방식에서 해봤자 변환표준점수와 과목별 반영비만 살짝씩 다른 인서울 학교들과 달리,
메디컬은 전국에 수십 개의 학교가 있기에 정말 독특한 반영비의 학교(ex. 과탐 한 과목 반영)부터
환산점수 계산 방식(ex. 변환표준점수, 표준점수, 백분위)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같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해도 학교마다 변환이 너무 다양해서 모든 학교를 공부하는 거까진 아니더라도 본인의 성적대 근처의 (위, 아래 구간 학교 포함) 학교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공부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학교들을 공부한다고 해서 본인의 점수에 대한 학교의 유불리가 바뀌지는 않지만,
입시는 상대평가로 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표본을 뜯을 때 학교를 많이 알면 알수록 내 위 등수의 표본이 어디로 갈지,
과연 여기를 쓸지 혹은 아예 허수인지 추론할 수 있어요.
2. 작년 대비 입시요강의 변화
저도 수험생활을 오래 했는데, 지금은 많이 예전이라 들어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언어영역 비문학을 공부할 때 강조하던 내용이 있어요.
“변화하는 내용이 있으면 무조건 집중해라”
입시에서 모든 펑크 혹은 폭발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무난하게 흘러갈 거라고 예상하는 학교랑 변수가 많아 보이는 학교는 생각보다 그렇게 찾기 힘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 해 이월 포함 정원이 두 배가 늘었다던가, 혹은 반 토막이 났다던가 하는 이슈도 좋아요.
반영비가 바뀐 것도 좋습니다.
그 학교가 아니라도, 비슷한 입결의 학교가 이월이 느는 것도 괜찮아요. 심지어 하방을 고려하면 바로 아래 학교 상황도 좋습니다.
공과계열과 달리, 선호도 순위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시사적인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메디컬 입결은 보수적입니다.
따라서 메디컬 계열에서 변수를 따질 때는 근처 학교의 입시 흐름에 꼭 주목하세요.
예시를 들자면 한양대 의대에 원서를 쓸 수험생에게는 의사협회가 일시적으로 파업해서 의료계 분위기가 흉흉해지는 것보단 메이저의대권에서 이월이 많이 생기는 게 훨씬 좋은 소식이겠죠.
비슷한 맥락입니다.
3. 동점자 처리 기준에 주목
여러분은 보통 반영비 같은 걸 검색할 때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정리되어 있는 걸 보지는 않죠?
그런데 많은 학부모님들과 수험생분들이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시면서도 동점자 처리 기준을 소홀히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능 응시인원은 많지만, 의치한약수 적정 성적의 수험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수험생들도 모두 자신에게 어울리는 반영비를 찾아 수십 개가 넘는 학교로 분산되어 쪼개지기 때문에 일반과와는 다르게 지원자들의 점수대가 대부분 촘촘합니다.
그래서 흔히 메디컬 입시는 1~2점 차로 갈린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수석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얼마 안 나기도 하고 동점자로 커트라인이 갈릴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제발 동점자 처리 기준은 꼭 확인해 주세요.
이는 소수과인가, 대형과인가 과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안정권으로 합격할 점수대가 아닌 이상 정원이 200명이라 해도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끊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모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실지원으로 해놓는 게 아니라 그냥 모의지원 리스트에만 넣어두면 동점자 무시하고 1등으로 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놓치면 정말 큰일 납니다.
인제대나 원광대같이 동점자가 수십 명씩 생기는 학교는 물론이고 다른 학교도 꼭 신경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점자 처리 기준도 학교마다 다르고 해마다 바뀔 때도 있으니 꼭 입시요강에서 확인해 주세요.
과목별 동점자 처리 우선순위도 다르고, 전 과목 점수가 같으면 전원 합격시키는 학교도, 전원 탈락시키는 학교도, 생년월일로 순위 매기는 학교도 있습니다. 놓치지 마시길..
4. 면접
앞의 1,2,3번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라기보다는 나중에 수능이 끝나면 꼭 확인해라라는 의미에서 적은 거였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서술할 면접은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의대)
많은 의대에서 말로는 정상인지 아닌지 거르는 용도로 면접을 한다고 하지만,
역대 의대 입시에서 면접이 큰 변수가 된 적은 종종 있었고(ex. 19충북대)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귀중한 정시 카드 3장 중 한 장을 돌려주는 건 아니기에 너무 놓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정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다지 많이 있지도 않은 의대 면접을 준비하라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최소한 면접이 있는 학교 비율이 높은 편인 인서울 의대 준비생들은 조금씩이라도 챙기는 걸 추천드려요.
제시문을 막 뽑아서 몇 시간씩 답변을 준비하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제시문들을 읽어보며
”아 여기 의대 면접은 이런 걸 물어보는구나~“
라고 질문들에 대해 친숙해지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지방대 의대보다는 꼭 더 잘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수험생분들은 쉬면서 머리 식힐 때 한 번씩 훑어보는 정도라도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수험생 입장에서 정시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성적이지만,
원서를 쓸 때는 모의지원과 전년도 데이터, 그리고 입시요강에 의존을 하게 될 거예요.
모의지원이 판단을 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계속 표본 등을 확인하며 분석하시겠지만,
이 분석을 배경지식 없이 사이트만 본다고 해서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수많은 학교들이 서로 엉켜있는 메디컬에서는 지원할 학교만 보는 게 아니라 위아래의 학교도 유심히 분석해야 한다는 말을 저는 매년 해요.
이런 분석의 과정에서 이번 글에서 설명한 이 네 가지를 유의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당장
“어 내가 이 점수로 가군의 이 학교가 왜 합격권이라고 하지? 여기를 써도 되는 걸까? 작년 점수로는 불합격인데..”
하고 등수만 지켜보는 것보다는,
“작년에 비해 가군에 비슷한 라인의 학교가 많이 생겼구나. 그래도 예상 이월 인원을 너무 후하게 잡은 거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 이월 인원이 이대로 나오는가 지켜봐야지“
이런 식으로 분석적으로 입시에 대해 접근하시면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들 남은 수능까지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W에 쉴드있음 요네, 암베사, 스카너 +w에 쓰면 뎀감있는 크산테
-
불가능할까요..
-
2026수능 보고 정시로 약대 도전하고 싶습니다. 근데 원래 화학1,생명1...
-
대충 이렇게 풀었었음.
-
물2 해볼라는디 0
물1을 버릴 확신은 안들어서 만약 물2를 하다 아니다 싶으면 현정훈쌤 수업은...
-
놀라운 사실 4
하루에 1달러씩 모으면 1년이 지나고 365달러가 생깁니다
-
나도 최대공약수 처지 되어보니 슬슬..... 이해가기 시작함
-
직접 풀어본 뇌피셜 등급컷인데, 85점 공통/미적 틀로 갈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도쿄대생이 한국어 모르는상태로 수능수학킬러문제푸는 영상추천해주네 걍 숫자만 보고...
-
성적표내놔라 1
아오
-
작년이랑 올해 현장응시한 9평에서는 각각 백분위 93,95가 나왔는데 수능에는 작수...
-
맨처음에 음수로 나오는 거 신경 안 쓰고 33이었나 3점 주관식이랑 같은 게 있어서...
-
경찰대 3
현재로서 어디정도 위치인가요?
-
제가 논술 연습한거 올리는데 거절당해서요.. 혹시 어떤질문을 받아주시나요? 참고해서...
-
(최초정답자 5000덕) 국어 [4-7] 국가신용등급과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12
풀면서 존나 짜친다고 생각할수도? 1번선지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겠군에서 조정되겠군으로 바꿉니다..
-
계획을 수행할 때 특정 항목을 완료하고 나서야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시간 상관 없이?
-
은종찬t 0
은종찬쌤은 재종학생만 수업하시나요?
-
[사전공지]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1
아직 합격자 발표일 이전이지만, 미리 공유 드릴게요!!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
과탐추천 6
메디컬목표라 과탐해야하는데 물1은 3년하던거라 안바꿀거고 화학1은 올해 바꿨다가...
-
수능 수험생중 최소 50%는 메디컬을 꿈꿀거임 하지만 메디컬은 대충 상위 3%정도만...
-
우우 오뿌이 1
-
왜 욕먹음 ㅠㅠ
-
제목이곧내용이에용
-
머리아푸요 6
공부하다보면 과부화 온건지 뭔지 모르겟는데 자꾸 머리 아픔 아 설마 커피 마셔서...
-
어차피 2년 뒤 개편한답시고그냥 아무렇게나 내는 건가 이 체제가 맛이 갔다는 소리야...
-
갈비찜시킴 3
먹고자야지
-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
생명 6,9,수 다 2등급인데 걍 버릴까? 생지런데 지구는 더 이상 못하겠음 사문...
-
사탐 고민 1
반수예정인 생지러입니다 생명 -> 사문은 무조건할것같고 지구과학이 좀 애매한데 뭔가...
-
일백만점에 만점 2
??왜들어옴
-
문제를 만들면 댐그럼 자주 나오는 숫자나 형태가 대충 다 보임
-
사드문해 특 17
본인 재수까지만 해도 드문만 있었음
-
4-5% 시험지에 100점받고 10% 시험지에 85받고 결정적인 단서나 선지에 단어...
-
너무 답답하다 0
학겨 주변 동네 너무 낙후되었고 살인 사건들도 일어나고 대학 가면 많은 경험을 할...
-
이게 맞냐... 화1 정상화좀
-
대2 N수 시작 0
인서울 컴공 2학년이고, 무난한 학점.. 나름 우리학교 간판 학과라 취업도 매우...
-
오늘 서울대 물리 면접 보신분 계신가요? 역대급으로 어려웠던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
ㅈㄴ부럽다
-
둘 다 붙으면 어디 감?
-
논술 준비 하면서 기하가 생각보다 진짜 진짜 괜찮은 과목이라고 느껴지는데 워낙...
-
과탐 하나 과목 바꾸는거라 내년꺼 나오기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지날거같음
-
특히 잔나비 노래는 책한편 읽는 느낌임 그런김에 읽을만한소설책이나 가사좋은노래추천좀...
-
우~야쓰~~ 0
다들 머함
-
23때 모의수능봐서 화작 98 뜨고 작년 언매 73점인가 뜨고 올해 언매 98뜸
-
지인선>>>>.... ...>>>>사드문해 참고로 저는 사드문해중 하나도...
-
각각 1, 2 뜨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
너무 차이가 심하네요..
-
누나력 ㅁㅌㅊ?
다들 알아둬요 컨설팅은 피오르다 ㄹㅇ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