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냥 [1105155] · MS 2021 · 쪽지

2023-01-03 16:45:41
조회수 19,007

올해 메디컬 입시의 흐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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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에서 메디컬 팀장을 맡고 있는 종냥입니다! 정시파이터 여러분들 그동안 먼길 달려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 올릴 글은 올해 메디컬 입시가 어떻게 흘러갔냐 + 올해 입시에서 특이점으로 집을만한 점은 무엇이 있나 정도 입니다. 

시작할게요!!


1. 초고득점자가 너무 많음

수능이 쉬웠다? 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초고득점자들이 많더라구요.. 거기에 후술할 이월 쇼크로 같은 점수라도 작년의 점수 분포에 비해 훨씬 낮은 상대적 위치에 분포하게 되었죠.. 심지어 지방의 이하 라인은 지역인재로도 크게 타격입었고요.. 


2. 골고루 잘친 사람이 많음

작년에는 국어에서 멘탈을 터트리고 가서 그런가 골고루 잘친 사람이 적어서 매년 그랬듯 골고루 잘치면 백분위 대학으로 한급이 올라갔는데, 올해는 하도 골고루 잘친사람이 많아서 애매하게 다 잘치면 차라리 변표나 깡표점대학이 더 유리한 경우도 많았어요


3. 역대급 메디컬 이월인원

안좋은 의미로 역대급이라고 생각해요. 예상은 했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이월이 적지.. 


4. 의치한수약(의치한약수)의 갭 증가

옛날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5년전쯤부터 슬슬 벌어지더니 20학년도쯤부터 확 벌어지기 시작해서 올해 피크를 찍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의대랑 치대랑 전혀 겹치지 않고 치대랑 한의대도, 한의대랑 약대/수의대도 전혀 겹치지 않아요. 설연치나 경한같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확실히 학과를 보는 시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17학년도쯤만 해도 지방의치가 독특한 반영비의 학교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겹치고 그랬는데 올해는 너무 심해요. 사실 후술할 나군 쏠림 현상도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5. 나군 집중현상

이건 반수생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식인데, 올해 가나다군중 카드를 단 한장 쓸 수 있다면 무조건 나군입니다. 전체적으로 입결 하락도 예상하고 있고요. 이유를 설명드릴게요.


보통 메디컬 계열 학생이 원서를 짤 때 소신카드/스나카드를 우선적으로 생각할까요? 하방을 우선적으로 생각할까요? 당연히 깔고가는 카드인 하방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방의대에가능성이 보여도 원서는 한번밖에 못쓰니깐요. 그래도 메디컬이 다행인건 가군 나군 다군이라는 세 개의 카드가 있다는 점이죠.


근데 올해는, 백분위식으로 유리한게 아니라 한과목에서 미끄러졌다면 나군에서 절대 상향카드를 찌를 수가 없어요.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보통 의대소신권 점수면 치대를 무조건 깔려고 하는데, 가군에 치대 4개있죠? 부산대 조선대 전남대 전북대(이 점수대 기준이니 설연 제외할게요) 그런데 사실 부산대/조선대는 반영비가 독특해서 그들만의 리그이니 하방으로 깔려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점수대 기준으로는 전남대/전북대가 끝입니다. 전남대 정원 4명에 전북대 정원 7명(그나마 이월 2명 생겨서..) 이거든요. 근데 현실적으로 여기 하방 잡을수 있나요? 1등이거나 물1지2 쳐서 전남대식으로 엄청 유리하면 가능하긴 하겠죠..그런데 일반적으로는 1등 이런거 아니면 여기 하방 못잡고 다군 치대도 백분위보는 강릉원주대에요. 백번 양보해서 한의대 갈 각오하고 내려도 가천대 동신대 동국대 상지대대전대 싹 다 백분위 한의대에요. 물론 의대점수대면 백분위식으로여기는 하방 잡힐수도 있지만 과연 그럴 사람이 많을까요..


이제 반대로 나군을 하방으로 잡는 상황으로 가볼게요.

의대 소신권 기준 경북치 경한 원광치 단국치 지방한의대까지 내려도 다양한 반영비의 한의대가 존재해요. 당연히 여기 하방잡고 가군 의대쓰고 싶겠죠? 그래서 올해 전체적으로 나군 의대가 가군 의대에 비해 상황이 좋다고 판단했어요. 반영비식으로 유리한게 아니라면 나군 의대를 쓰기 위해서 약수라인까지 하방잡아야 할 수도 있어요. 


이걸 전제로 해야 올해 입시를 이해할 수 있어요. 원광의 꼬리라인이 의대가 가기 싫어서 원광치로 내렸을까요? 510 509라인은 원광의에서 떨어지면 치대도 못갈 확률이 높으니 내린거에요. 그래서저희는 510도 의대 꼭 가고싶으면 어차피 위에서 내려오니 버텨볼만 하다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했고... 네 여튼 올해 입시가 조금 아이러니 했어요.. 하방도 상향도 다 나군에 있는 상황.. 그래서 가군지방사립의대는 소신권에게는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말하기도 했고요.. 여튼 하고 싶은 말은 올해 나군 지방의대를 소신있게 쓴 사람은 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정도에요. 정시로 대학가려는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해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다들 잘 됐으면 좋겠네요. 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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