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이자 학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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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막내아이도 올해 수능을 치뤘습니다. 우연히 오르비 사이트를 알게되어 내용을 보던중 학생들의 고민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어리다고만 느끼고 판단했던 제가 많은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내자식과 미래를 고민하는 수험생 여러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번을 고민하다 조금이라도 여러분인생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제자식은 올해 연대화공에 합격하였으며 저는 오랫동안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인사담당포함)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전공
기업 환경의 Trend 에 따라 전공도 많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8-90년 초반까지 인문이든 이공이든 경제성장기에 따른 많은 인력충원으로 취업하기가 지금보다는 다소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제환경이 어렵고 장기 정체가 예상될때는 어떤 직업이 vision이 있는지 생각을 하고 거기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야 된다고 봅니다. 본인의 적성과 직업관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취업을 염두에 두신다면 경제환경을 꼭 돌아보시고 주위에 부모님이나 어르신께 자문을 받아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입결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선택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하더라도 그 이후부터는 더욱 다상량하여 미래설계를 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2.학교
기업에서 채용시에는 학교간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서류 전형시부터 학교간 차이에서 오는 가감점을 두고 있습니다. S대 이상과 KY를 구분하고 서성한과 차이를 둡니다. 예를들어 SKY에서 평점 3.5를 취득한 학생과 그 이하에서 4점이상 취득한 학생을 동일한 선상에서 보는것입니다.
설령 본인이 다소 만족하지 못한 대학을 입학하더라도 학부생활시에는 좋은 학점을 받고 개인의 능력을 배양한다면 굳이 SKY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서류면접을 통과하면 그다음은 몇차례에 걸친 시험입니다.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것은 결국 개인의 능력차입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대기업은 통상 이러한 절차를 거칩니다.
입사후에는 소위 기업의 별을 달때까지는 학력간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사회에서나 기업에서는 입사후 무한경쟁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때문입니다. 아무도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크게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가끔 SKY를 졸업한 선배들이 끌어준다던지 동문관계를 감안한다던지 ...이런 글을 읽어봤지만 이것은 대단히 일부의 ,극소수의 문제입니다. 사회가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생각되며 이것이 여러분의 인생을 좌지우지할만큼 큰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SKY를 졸업하는것이 출세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시는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제경험으로 보면 어떤 대학을 졸업하였느냐는 출발선의 차이일뿐 결과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고 열심히 공부를 했던 신입사원들이 회사업무도 잘한다는것입니다.굳이 그 이유를 설명드리지 않아도 이해가 되시겠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위에도 언급하였듯이 최상의 대학을 다니지 않았어도 최선의 대학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최상의 학점을 받는것이 사회든 기업이든 일을 잘할수 있는 토대가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SKY에 들어가도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배양하지 않으면 기업에서든 사회에서든 결과는 결코 장담할수 없습니다.
오르비사이트의 글을 나쁜면으로 읽다보면 일류대학을 다니지 않으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듯한 경쟁심리를 느끼곤 합니다. 어찌 보면 기성새대가 이런 결과를 만들지 않았는지 그 부류에 내가 있지 않았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좋은면으로 보면 현재의 위치에서 열심히 한다는것은 어떤 위치에도 열심히 할수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열심히 하는 여러분에겐 미래가 충분히 있다고 보여져 기쁜마음 금할수 없습니다.
서두없이 글을 올립니다만 결론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십시요..여러분의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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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잘 쓰시네요ㄷㄷ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좋은글 감사합니다
질문 두 가지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1) 우선 아드님 대학입학 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아드님의 화학공학과 진로에 대해서 아버님께서 그쪽의 진로를 추천해주신 겁니까? 아니면 아드님께서 적성이 그 분야였던 건가요? 사실 자연계 수험생인데 적성을 제대로 알지못해 고민이 많습니다.
2) 혹시 편입에 대한 불리함이 있나요? 서류에 최종대학은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하게 나와도 편입시에 불리함이나 실제로 색안경끼고 서류나 면접을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렇듯이 부모님들중 어머님 관심많고 아버지는 관심이 깊지 않습니다. 더 엄밀하게 보면 관심이 없다기 보다 말을 잘 안하죠..알아서 하겠거니 하고...자식 눈치보면서 신경만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적성은 정말 본인이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기업체 임원으로 보면 조금씩 성향은 다릅니다만 다만 제같은 경우에는 높게 삽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 높히 목표를 잡은 점을 인정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예민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이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예를들어 26에 대학에들어가서 취직할때쯤 30,31이된다면 나이 disadvantage가 어느정도되는지 궁금합니다.
그정도의 나이면 대부분 입사지원자들의 평균아닌가요? 군대를 다녀오고 재수 한두번하고 , 스팩 쌓고..졸업 1년정도 미루면 30세 전후가 될듯합니다. 불리할 이유가 없을듯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만, 90년대 초반까지의 취업환경이 지금보다 '다소' 좋았다는 말씀엔 전혀 동의할수 없네요. 비교자체가 안될만큼 월등히 좋았었죠.
맞습니다. 월등히 좋았죠..상대적으로 지금 시대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더욱 힘내셔야 합니다.
중경외시 이하로도 열심히 하면 되나요??
처음에 언급하였듯이 서류심사에서 불리할수 있어도 입사필기시험보는곳은 전혀 관계없습니다. 결국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필기시험 결과에 결정납니다. 시험을 보지 않고 서류심사로만 채용을 한다면 상대적인 면을 봐야하니 불리할수 있겠지만 ...입시나 취업이나 결국 시험을 보게 되다면 잘보는것이 답이 아닐까요?
사회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사실 오르비 글들 읽으면서 사내에서 동문들끼리 끌어주고 승진에 영향받고 이러는게 과연 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에게 살갑거나 실력좋은 후배챙기지 동문이라고 덮어놓고 끌어주고 그럴꺼 같지 않았는데 의문해결이 되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회도 경쟁입니다.동문이라고 끌어주고 승진에 영향을 주고..결과는 본인에게 돌아옵니다.후배가 실력이 좋다는것이 검증된것이면 그것이 실력일것이고 검증이 안된 후배를 끌어주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선배가 져야겠죠. 일부 언론에서 안좋은 면이 보이기는 하나 그것은 정말 일부분입니다.
다행이네요. 한가지 더 질문드리자면 입사시 회사내에서도 수험생들처럼 서울/연고/서성한/중경외시/건동홍 이런식으로 딱딱 나뉘어서 보는건가요?
기업마다 출신학교의 배점차이가 다 틀릴겁니다.연고 졸업생을 떨어 뜨리고 서성한이 붙기도 합니다. 이런결과는 졸업학교의 배점 차이보다 학점의 배점 점수가 더 나는경우에 발생합니다..서성한사이에 유수의 지방대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구분법은 처음 봤습니다.기업은 여러가지 검증법을 사용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사기업 임원이신가요??
임원으로 올라가려면 하늘에 별따기 인가요?
네..사기업입니다.
별을 따기위해 일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별이 떨어졌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와.. 정말 좋은 자세 같아요.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ㅎㅎ
우와 마인드..멋있으십니다
인맥이 좋다는게 동전의 양면이라는거 모르는분들이 많더군요. 대기업 직원들보면 인맥때문에 본의아니게 덕을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그 인맥때문에 실력이 좋음에도 되려 손해보는경우도 적지않게 생겨요. 그만큼 자기실력과 상관없이 왜곡된 평가를 받을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거라서요.
취업이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게 하는게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클릭을 했지만..어어...
오랫동안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을 가장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숙제이군요..세상이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 내버려두질 않죠? 잘하고 못하고 할것없이 아쉽게도 인생의 항로가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오랫동안 일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장 잘할수 있는것을 찾는것이 최상이지만 그것이 안되면 최선으로 찾고 ...전문성을 키우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지금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기가 쉽지않을것입니다. 학부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할듯 합니다. 좋은 답을 못드린듯 합니다.
↑ 고견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직과 회사취직은 어떻게 보십니까
님이 일하고계신 기업은 문이과를 몇대몇비율로 뽑는지궁금합니다. 문과는 거의뽑지도않나요?
도움되는 글이군요.
글쓴 분에게 궁금한 것은 SKY출신이신지?
전혀 관계없습니다.
그럼 그 쪽 졸업생들에 대해 잘 모르실텐데요..
게다가 님은 님의 직장에 한해서 경험한 것일 것이고.
그것도 님 직장의 그 쪽의 선후배관계는 모르실텐데..
그리고 법조계, 공무원, 공사등 진출 분야가 너무나 많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조언할 때는 참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진로는 그 학생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서연고 나와서 소위 잘나가는 직장에 근무하는 가족.친구들 이야기를 지금까지 들어본 결과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고 정답은 없지만 저 분 말씀에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글쎄요.
이분도 한 사기업의 임원으로
직장내에서또는 친구나 여러사람들을통해
여러가지 듣고 보신게 많으실텐데요.
직장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분야에 따라
다를수는 있겠지만
큰틀이라는것은 분명 참고할만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부분은 공기업이나 법조계등에서 일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염두에두고 미래를 고민하는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높은 산을 올라가면 모든것이 많이 보이듯이 30여년을 사기업에서 근무를 하면 경험치가 많이 쌓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드님 합격도 축하드려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참으로 옳은 글을 읽었네요
SKY도 좋지만 그보다 졸업후에 자신이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구멍가게도 운영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가 하잖다고 여기는 것이 사실은 하잖은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가끔 오르비에 들어오는데
이런 좋은글을 일게되어서 감사하네요.
글과는 무관하게
현재 사기업 임원으로 계시면
세계속에서 국내사기업의 전망이나 비전이 어떤지는
대략이나마 예측하고
계실겁니다
IT쪽에선 미국의 여러 공룡업체들의 압박이나
모바일, 자동차, 철강등으로는 중국의 압박
이렇게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 업계(IT, 자동차, 조선, 철강등등)의
향후 미래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제가 답변할 사항은 아니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한국인의 저력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불가능 할것 처럼 보여지는 것도 특유의 집념과 디테일함 그리고 노력으로 극복하는 힘이 한국인들의 장점 이기에 항상 살아남을수있는 그 무언가를 개발해서 그 분야에서 잘 버틸수 있을거라 봅니다.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아는 범위안에서..
조선 철강산업은 유럽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지금은 중국으로 큰 중심축이 넘어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IT나 자동차는 그나마 형편이 좋을듯쉽습니다.
자원을 수입해서 제품을 만들어 내수나 수출하는 산업과
자원을 개발해서 제품을 내수나 수출하는 산업으로 보면
비교가 쉬울듯합니다. 어느쪽이 국가간 경쟁에서 이기는 산업이 될까요.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국가간 경쟁력을 갖춘산업이 결국 미래전망도 좋지 않을까요?
IT쪽으로 자세한 질문드려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타이젠이라는 삼성내 독자적OS와
갤럭시6을 출시하였는데
지금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서
판매해왔었는데
삼성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이미 기술력으로는 애플과 구글, 가격이나 내수시장에서는 샤오미에 밀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요.
이젠 오르비 탈퇴해야 하는데 이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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