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시는 틀릴 일 없는 문학 보기 문제 2306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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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문학 <보기> 문제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내용일치와 과해석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분, 왜 제가 <보기>를 안 봐도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분, 22수능 문학 <보기> 칼럼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한 번쯤 보고 와서 글을 읽으시면 이해를 더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는 틀릴 일 없는 문학 <보기> 문제 (1) : [https://orbi.kr/00043547747]
I. 들어가며
제가 이전 칼럼에서 내용일치와 과해석을 다루면서 기출에서는 그 비율이 거의 9:1 정도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도 정말 내용일치 수준에서 끝나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도 분명 있었으니 끝까지 잘 따라와주세요. 원래라면 2편으로 나누어 업로드했겠지만 가장 최근에 치러진 모의고사이니 그냥 한 편으로 올리겠습니다.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보세요!
* 저는 31번 문제 <보기>를 살짝 봤습니다. 아직도 실전에서 자의적 해석이 조금씩 제 발목을 잡아서, 마지막 판단에서는 <보기>를 참고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예전에 올렸던 보기 칼럼의 일부입니다. 취소선 참고.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II. 정말 <보기> 문제가 이번에도 가장 쉬웠을까?
#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모든 <보기> 문제는 내용일치와 과해석 수준에서 정리됩니다.
(1) 21번 - 소현성록
작자미상의 작품이고, 고전 산문 파트입니다. 다양한 인물이 제시되어 현장에서 부담감은 상당히 높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보겠습니다.
21번의 정답은 5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용일치 그 자체인 문제였습니다.
근거를 볼까요.
상서가 여씨를 교화하려 한 것은 확실히 맞습니다.
양부인이 여씨를 내친 것도 맞네요.
.
.
.
끝이네요? 5번 선지로 돌아가볼까요.
처벌 방법을 두고 대립이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방법이 '달랐을' 뿐이죠. 어쩌면 과해석도 조금 들어가 있을 법한 내용 일치 문제였습니다.
(2) 24번 - 자도사
조우인의 작품입니다. 시 자체가 쉬운 느낌은 아니었는데, 답을 찾는 과정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큰 틀에서의 내용 일치'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수월할 듯합니다. 보겠습니다.
24번의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워낙 많이 다뤄졌던 패턴이 활용되어 그렇게 많은 학생이 틀리지는 않은 거 같네요.
화자는 이별 상황에서 임의 옷을 기우고자 합니다. 그런데 임은 내 마음을 알아줄지, 찾아올지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고, 음력 섣달이 지나고 나면 새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지만 늦기 전에 옷이나 기워놓자..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선지에서 말하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라는 말이 맞지 않습니다. 슬프긴 슬픈데, 언제 올 지도 모르고 시간은 흘러가니 새봄 오기 전에 옷이'나' 기워놓자 이런 느낌이죠. (약간 옷이나 기우지 뭐 에휴.. 이런 느낌으로 이해하면 더 쉬울까요?)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다 하더라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절대로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3) 27번 - 사시가
황희의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은 비연계든 연계든 그 느낌만큼은 달달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전원 생활의 즐기는 모습이 나오거나, 매번 속세 vs. 자연을 대립 구도를 세우고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고전시가의 클리셰입니다. 이 칼럼 자체가 <보기> 문제를 안 보고 푸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주제는 <보기>를 당연히 안 보고도 풀 수 있어야 합니다.
27번의 정답은 2번이었는데, 이 문제는 굉장히 쉬운 문제였어서 따로 코멘트할 것은 없으니 근거를 찾으러 가겠습니다.
1, 2, 3수에서 모두 '나'가 강호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여김을 알 수 있고, 여유로운 모습도 돋보이죠. 4수에 제시된 '저 늙은이' 역시 강호에서 낚시를 하며 인생을 즐기는, 즉 속세를 떠난 사람입니다. 선지를 다시 보겠습니다.
'나'와는 달리 한가로이? 정답이 2번인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둘 다 한가로이 지내는 상태이고, 그렇다면 심리적 거리감이라는 서술도 부적절합니다.
(4) 31번 - 미스터방
채만식의 작품이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보기> 문제는 5개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고, <보기>를 안 보고 푸는 저도 이 문제만큼은 마지막에 <보기>를 참고했습니다. 문제로 가겠습니다.
31번의 정답은 5번이었습니다. 사실 문제 자체는 굉장히 어렵다고 느낄 만했는데 5번 자체를 고르는 건 큰 문제가 없었어야 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모든 내용을 다 알지는 못 해도 모든 문제를 다 맞힐 수는 있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문제죠.
가족들은 맞아 죽을 뻔하고, 백선봉은 처가로 도망가고, 백 주사는 서울로 도망갑니다. 앞 내용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가족 전체가 그리 바람직하지 않았죠. 선지를 보겠습니다.
아까 분명 가족들은~, 백선봉은~, 백 주사는~ 이렇게 진행되는 걸 봤는데 백 주사의 시선으로 일관되게 초점화? 뭔가 이상하죠. 여기서 백 주사가 가족 전체를 하나로 바라보고 일관되게 서술했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그럴 거 같으면 1번 선지에서도 백 주사의 아들인 백선봉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다 따로따로 서술한 것을 백 주사가 바라보고 썼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은 잘못 생각하면 끝이 없어서, 어떻게든 느낌을 잘 짚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거 같다면, 22수능 칼럼 때도 잠깐 언급했지만 바로 <보기>로 달려가야죠. 평상시에 <보기>를 안 보는 건 그렇게 해도 작품과 문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기>를 보고 나니 3번을 걸렀지만 제가 남들과 생각이 조금 달라서 그런지 2번은 정말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5번은 아니라는 게 눈에 보여서 자신 있게 고를 수 있었네요.
(5) 34번 - 향아
신동엽의 작품입니다. 아마 4수 이상(낭만파)이신 분들은 2020학년도 수능특강에서 보셨을 작품이죠. 확실히 회독의 효과는 제가 살아있는 증거 같습니다.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 걸 보면..
한 가지 더 덧붙이면, 같이 나온 작품이 기형도의 <전문가>였는데, 이 작품 또한 2021학년도 수능특강에 실린 <홀린 사람>을 보면 바로 이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과년도 연계교재 학습법]에서 다루도록 하고, 문제로 가겠습니다.
34번의 정답은 1번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도 22수능의 흐름과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근거를 찾아볼까요.
이 시는 마치 김광균의 <대장간의 유혹>처럼 긍정 - 부정의 '대비되는 짝'이 명확한 작품입니다.
미개지 = 전설같은 풍속 = 싱싱한 마음밭은 모두 긍정적인 옛 모습을 상징하고, 제시문에 나와 있는
기생충의 생리와 허식 = 발돋움의 흉내는 모두 부정적인 현재의 모습을 상징하죠. '맥락상 동의어'도 중요했네요. 본질적으로 모든 파트가 통한다고 했던 게 어느 정도 보이시나요? 독서의 독법이 여기에 등장하네요..!
선지를 보면 '공동체의 터전 확장'을 제시하는데 아예 틀린 설명이죠. 미개지로 가자는 것은 옛 모습(긍정적인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이지, 확장으로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순수성을 지키고자 했던 것은 맞네요.
III. 마치며
이렇게 (최근 10개년) 기출에 나오는 모든 <보기>는 내용일치 / 과해석 선에서 정리 가능합니다. 너무 길어질까봐 제외했지만, 평가원이 <보기>를 구성하면서 매번 사용하는 '낚시 코드'(오답 유도 방식)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그 부분을 정리하고 있는데 너무 길어져 책이 될 지경..
거기다가 <보기>를 외우라고 했으면 <보기>에 맨날 나오는 내용이 도대체 뭔지도 정리를 해줘야 할 텐데? 라고 생각하실 거 같아서 그 부분도 정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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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리 너무 도움돼요..ㅎㅎ
진짜 Fact 그대로 표현하시네요.
문학이 참 다른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은 과목이라 언제나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오해의 여지 없이 잘 전달이 된 거 같아 다행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전 31번 2,5 고민하다가 2가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어떡하죠ㅋㅋㅠㅠㅠ
보기에 근거가 있어요. 나열하면 분위기가 고조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저도 그거 못 봐서 2번 찍고 틀렸네요 ㅋㅋㅋㅋ
헉 두분 다 감사드려요!!
6평 문학을 안 보고 푸신다길래 깜짝 놀랐네요 ㅋㅋㅋㅌㅌ
그나저나 슬롭님을 뵙다니 영광이네요 제가 또 물리랑 화학을 정말 좋아했던 문돌이로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 풀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저도 이제 국어를 볼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구경은 잘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진짜 왜 그런 거죠.. 은근 어그로 잘 끌려서 오히려 좋을지도..?
라고 했지만 눈물 머금고 꺽쇠 삭제.. 메인 내려가면 다시 붙여야겠어요
보기.. 보기...
선생님! 그런데 21번은 조력자에서 어그로끌리면 어떡하죠?
혜윰 파이팅!
31번은 <보기>가 없으면 엄밀하게 답을 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사막을 건너는 법에서도 쓰인 보기와 지문의 매칭이 안 돼서 틀렸다는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문제라…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었군요..!
어쨌거나 그렇다면 학생들이 안 읽고 풀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은 빼야겠네요
지적 감사해요!
저도 실전에서는 쓰신것과 비슷한 논리로 답을 냈습니다 ㅎㅎ 다만 엄밀한 풀이는 또 다른 영역이니까요..!
어찌 보면 틀렸다고 볼 수도 있는데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피드백 잘 새겨듣겠습니다!
아니에요!! 칼럼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31번 동사에 주목했습니다! 백 주사가 본인 세간을 부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도망갔다는 말과 위화감을 느꼈고, 일관된 초점화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근데 34번 같은 거는 회복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잡으면 바로 끝나는 거 아닌가요 ? 전 오히려 지문을 거의 안 읽고 푸는 스타일인데 ㅠㅠ
어디까지나 본체는 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파급국어 심프님도 댓글 달아주셨지만, 텍스트에 중점을 두는 게 맞겠죠.
더군다나 보기만 보고 풀기엔 굉장히 위험하죠.
그럼 너도 지문만 보고 푸니 위험하지 않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보기를 '현장에서만' 안 보지만 그전에 공부하면서 보기 내용을 다 외우고, 뭐가 나올지 웬만한 내용은 다 알고 가기 때문에 사실상 보기를 본 거나 다름없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이런 칼럼들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앞으로도 계속 써주세요!!! 정리하고 계시다는 것들 너무 기대되네요!!!
이 내용일치가 핫해지게 된게 15B 무영탑 보기문제인거로 ㅋㅋ
34번 1번 선지에 관해서 제 의견을 드리자면...
'공동체의 터전 확장' 이 부분이 확실하게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미개지'에 간다는 것이 곧 삶의 터전을 확장한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현장에서 확장이라는 단어에 의심이 갔는데, 미개지라는 단어를 보고 충분히 허용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그 뒤의 '순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이 부분이 확실하게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보기>에서는 분명 순수성을 '회복'하자고 나와 있는데, 이는 곧 현재 상태에는 순수성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다시 되찾자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런데 선지에서는 순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곧 현재 상태에 순수성이 '존재'하며 이것을 지켜 나가자 라는 의미로 <보기>와 정확히 상충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오답의 근거이며 <보기>를 이용해 풀어야만 하는 선지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를 확장하여도 정확하게 사실적으로 틀렸다고 봅니다. 차라리 미개지에 가자-> 예전의 긍정적인 지향점으로 가자일 뿐 공동체를 확장할 수 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순수성을 지키다와 회복하다가 다르다는 관점은 괜찮아보이네요.
과거로 회귀하자(돌아가자)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확장은 절대 답이 될 수 없고, 회귀의 관점에서 과거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의식이라면 이는 순수성 회복과도 상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개지에로 가자'라고 했고, 여기서 말하는 '미개지'는 쉽게 말하면 순수하고 소박했던 삻을 살았던 과거의 공간으로 공동체의 터전 확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시의 맥락을 고려했을 때 '미개지'는 단어 의미 그대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땅이 아니라 예전의 순수했던, 즉 과거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공간으로 돌아가자는 것을 확장이라고 하지는 않죠. 이 부분은 거의 확실한 부분이니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마도 시의 맥락이 아닌 '미개지' 자체의 의미를 따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제가 항상 강의하는 '낚시코드'가 바로 그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개지? 어 모르는 땅? 확장 개념이네" 이걸 유도한 거죠.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의식에 대해서는, 그 의견을 제시해주신 분이 계셨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과거 회귀를 통한 순수성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이 시인데, 순수성을 회복하려는 것은 과거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지키려는 의식이라고 봤습니다.
실제로 제가 잘못 알고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EBS 남궁민 선생님 (국어국문학 학사, 국어교육학 석사, 탄궁가 해설 논란 당시 몇 안 되는 정확성을 제시했던 분) 역시 저 선지에서 '문제가 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두 글자(확장)를 틀린 말로 집어넣어 부적절한 선지로 만들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종로학원 강사 분 역시 두 번째가 틀렸다는 언급을 하지 않으셨구요.
사실 처음에는 찾아볼 생각도 없었던 게, 일단 첫 번째는 무조건 '미개지'를 잘못 해석하신 것이 맞고, 또한 두번째의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의식 역시 과거의 순수성을 회복하자는 의미로 봤어서 그렇습니다.
찾아보니 생각이 더욱 명확해지긴 하네요. 혹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신다면 다른 강사 분들의 해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기억난 것이 있어 첨언하자면 <보기>를 안 보고 풀 수 있는 이유는 <보기>의 내용을 다 알기 때문이라고 제가 22수능 문학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보기>에 자주 나오는 내용을 외워'질' 때까지 보라고 글에도 써둔 바 있었구요.
더군다나 저 문제의 <보기>는 '당연히' 물질 문명 vs. 농촌 (농경사회, 순수한 곳)의 대립 구도를 세우는 전형적인 <보기>였고, 안 읽어도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 당연한지는 시의 맥락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피램하고 심찬우쌤 두 분은 순수성을 지켜나간다 이 부분에서도 틀렸다고 하시네요….
오.. 이러면 뭔가 심상찮은데요..
아래 심프(파급 국어 팀장) 선생님이 제 생각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뭐 칼럼을 쓴다지만 일개 대학생이고 강사분들(심프 선생님, 남궁민 선생님, 피램 선생님, 심찬우 선생님 등) 설명 중에서 학생 분께 맞는 걸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설이 이렇게 갈리는 시험은 좋은 시험이 아닌데 말이죠..
제가 탄궁가 해설 논란 때 쓴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문제도 마찬가지로 미개지 설명은 무조건 틀렸으니 넘어가자 가 되겠고 저는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순수성 회복에 대해 그런 견해 차이가 있구나 정도로 기억해야겠습니다.
학생 분 댓글에 다신 분이 말하신 것처럼 충분히 어떤 의미인지 이해했고 가능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비문학도 문학도 이렇게 다 다르면 학생 분들 혼란스러우시겠네요 ㅠㅠ
심프 선생님 댓글과 아래 글링크 참고해주세요!
https://orbi.kr/00056693002
https://class.orbi.kr/teacher/94/notice/76067
34번의 ①번 선지 부연 설명
1) 공동체 터전은 이미 존재하지만 물질 문명의 병폐에 물들어 있는 것에 대해 화자는 문제 의식을 가진다. 화자는 기존의 터전, 즉 순수성이 존재하는 그 모습으로의 회복을 지향한다. 따라서 공동체 터전 자체를 확장한다기보다 기존의 순수성이 존재했던 터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기를 소망한다.
→ 공동체 터전의 확장은 적절하지 않다.
2) 화자가 현재 인식하는 현실은 물질 문명의 병폐에 물들어가는 현실이다. 화자는 과거에 존재했던 순수했던 공동체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따라서 지금 현실의 모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공동체의 터전(순수함)을 확장시킴으로써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
→ 공동체 터전의 확장은 적절하다.
확장에 대한 부분은 애매할 수 있지만, 순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의식'은 확실하게 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2, 3수에서 모두 '나'가 강호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여김을 알 수 있고, 여유로운 모습도 돋보이죠."
27번 해설 2,3수는 한가로운 모습이지만 1수는 한가로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순수성을 지킨다를 맞다고 보는 견해 또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확장도 애매하고 지키기도 애매하면 이 문제 답이 없네요.. 솔직히 실전에서 풀 때 확장은 아니지 라고 풀었는데 아직도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니까 이게 문제에요 ㅠㅠㅠㅠ 사실 저는 학생들이 뭐라 이야기해도 현장에서 안 틀릴 자신이 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유명 강사끼리 말이 다르니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저는 제 반대의견이 틀렸다고도 생각 안 해서 ㅋㅋㅋㅋ..
다만 1수에서 일이 많다는 것을 근거로 한가롭지 않다고 하셨는데 설명드릴 부분이 있네요. 그 상황만 보면 학생 분 말씀도 맞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일이 많다는 의미가 정말로 과로에 시달리는 느낌은 아니라고 봤어서 저는 저렇게 설명했습니다. 흔히 제시되는, 뭐 그물을 깊거나 약초를 캐거나 농사를 짓는 게 행위나 단어 자체의 의미상으로는 결코 '한가롭다'라고 할 수 없지만(오히려 바쁘겠죠) 이 예시는 모두 '강호에서의 한가로움'을 노래할 때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죠.
텍스트 자체의 이해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좋은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3~4개년 수능을 보면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죠.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한명이라도, 작품에 대한 이해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늦은 시간에 답변 감사드립니다! 칼럼을 쓴 이후로 34번의 1번 선지에 대한 질문이 꽤나 많이 들어오는데, 혹시 제가 쓴 말들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요? 특히 마지막 순수성을 지키려는 의식 부분이 <보기>의 순수성 회복과 상충된다는 질문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저 부분을 선지의 오답 근거로 삼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순수성을 '지킨다'라는 어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칼럼을 읽으면서.], 순수성을 지킨다는 것을 맞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순수성을 지킨다를 맞다고 보는 견해 또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수성을 '지킨다'는 것이, 현재 상황(시적 상황)에서 유지되고 있는, '기존의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작성자 분의 풀이는 틀린 것이 됩니다. 화자는 순수성이 파괴된 상황에 놓였고, 그 과정에서 순수성을 가지고 있던 공간(고향)을 지향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순수성을 '지킨다'는 의미를, 파괴되기 이전의 순수성을 지킨다(회복한다), 화자가 처한 부정적 상황이 닥치기 이전(순수성이 침해되기 이전)의 것을 지켜서 회복한다고 이해하면 작성자 분의 풀이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외래어의 남발로 우리말이 파괴되었을 때 '우리말을 지키자!'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이 말의 의미는 파괴되기 이전의 우리말을 지켜서, 파괴된 우리말을 회복하자는 뜻이죠? 순수성을 지킨다는 의미도 이렇게 해석하면 맞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 들어 평가원이 종종 이렇게 선지 자체의 어휘가 애매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시로는 22수능 23번의 4번 선지가 있습니다. 한번 같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해설도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도움 될 거예요.
'순수성을 회복하려는 것은 과거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지키려는 의식'이라고 위 댓글에서 썼는데
선생님의 말씀과 제 의견이 같은 맥락으로 보이네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리고, 해석이 틀리지 않았음에 안도하며 잠에 들 수 있겠네요..! 새벽까지 정성스러운 답변 남겨주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아닙니당 칼럼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늦었지만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심프 선생님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1, 2, 3수에서 모두 '나'가 강호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여김을 알 수 있고, 여유로운 모습도 돋보이죠."
27번 해설 2,3수는 한가로운 모습이지만 1수는 한가로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만 1수에서 일이 많다는 것을 근거로 한가롭지 않다고 하셨는데 설명드릴 부분이 있네요. 그 상황만 보면 학생 분 말씀도 맞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일이 많다는 의미가 정말로 과로에 시달리는 느낌은 아니라고 봤어서 저는 저렇게 설명했습니다. 흔히 제시되는, 뭐 그물을 깊거나 약초를 캐거나 농사를 짓는 게 단어 자체의 의미상으로는 결코 '한가롭다'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예시는 모두 '강호에서의 한가로움'을 노래할 때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죠.
결국 상황 자체와 맥락을 고려한 것 두 개로 나뉜 건데
혹시 이렇게 맥락을 짚은 게 비약이 좀 있는 해석일까요..?
답이 늦었습니다. 선생님 풀이도 충분히 맞는 말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보기> 안 읽는 방법으로 문학에서 몇 분 정도 줄일 수 있나요? 저는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되는 보기여도 읽는 데 30초도 안 걸리니까 다 읽고 풀었거든요
사실 보기 읽어서 30초도 안 걸리는 게 전 지문에서 다 그렇다면
댓글에도 말씀 주셨듯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되는' 보기라서 그런 건데요
그게 제가 말하는 맥락과 같습니다. 학생 분은 이미 보기에 대해서 웬만한 내용을 알고 있다는 거고, 꾸준히 복습해서 내가 모르는 보기는 절대 안 나와! 할 정도가 되면 (31번도 문제가 어려워서 그렇지 보기내용 자체는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30초든 1분이든 그런 것보다 보기의 mismatching 낚시에 안 당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낚시 관련은 나중에 또 책으로 다룰 거 같네요.
저 24번에 2번 5번이랑 헷갈리기다가 5번했는데 2번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 됐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5번이 임에 대한 원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조물주의 처분, 쌓은 죄는 다 나의 탓)원곡의 원이 원망하다는 뜻 말고 또 임을 원망한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저는 원곡은 알고 있었는데 조물주의 처분 거기를 근거로 나의 운명을 원망하다 이런 뜻이라고 해석했어요ㅠㅠ
은쟁이 악기이고 원곡은 원망하는 곡조입니다. 근거는 그 부분이 다였고 조물주의 처분..은 올바른 근거가 아닌 거 같네요. 물론 한자를 알았어야 풀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예전에도 나온 어휘거든요
전 좀 다르게 31번만 보기 보고 풀었는데 '백 주사와 그의 가족들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시선이라 적혀있는 걸 '백 주사'와 '그의 가족들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시선으로 잘못 봐서 틀렸네요...
약간 변명 같긴 한데ㅜ보기 안 봤었으면 맞췄을거 같은....
그래도 다른 건 보기 안 보고 풀 수 있었어요
이게 제가 얘기하는 보기의 mismatching 입니다. 애초에 안 봤으면 맞았을 텐데 말이죠. 저는 시험칠 때 마지막까지 안 보다가 최종 결정 때만 살짝 본 거고 그 외에는 텍스트만 봤죠. 오히려 보기를 봐서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안 보는 것도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내용이 같은 보기라도, 내 머리속에 있는 걸로 푸는 것과, 현장에서 제시된 보기를 읽으며 왔다갔다하는 건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21수능 때도 그렇게 풀었고 사막을 건너는 법 논란이 생기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정립을 해야겠네요.
그러게요.... 진짜 안 풀릴 때만 봐야겠네요
웬만해서 보기 문제 보기 안 봐서 틀리는 경우가 없었었는데
원래 하던 대로 해야겠네요
다음 9평에는 이런 실수 안 하도록...!
당연하죠 사실 3학년 돼서 보기 안 보고 계속 하는 게 맞나 고민했었는데
칼럼 보고 좀 자신감을 가졌었던지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ㅇ애매하다고 느끼는 선지는 일단 패스하는게 맞는거겠죠?? 확실히 0×관점에서 판단할수 있는 선지를 체크해야하나요,,
그렇군요.. 이것도 심찬우 선생님 해설에서 설명하신 부분이라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1UIPINkEoY&ab_channel=%EA%B3%B5%EA%B0%90%EC%97%B0%EA%B5%AC%EC%86%8C
50분 50초
늦은 시간까지 고민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좀 더 알아보고 말씀을 드리겠지만 우선 심찬우 선생님 같은 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에 말한, '상황 자체'를 놓고 말씀하신 거 같은데
강호에서 즐기고 있다는 전체 맥락에서의 제 부연 설명은 일단 납득이 가시나요?
사실 어떻게 봐도 최소 한 번 이상은 시에서 화자의 한가로움이 반드시 드러나고 있어서 문제를 푸는 데는 지장이 없겠으나, 좀 더 알아보고 말씀드릴게요! 내일 아침 쯤에 쪽지 주세요!
그리고.. 저는 제 논리가 허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은 대학생인 제 말보다는 심찬우 선생님 말씀이 옳을 테니 그쪽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네요
이 영상 1시간 2분 50초에서 1번선지 해설보면, 작가가 '저 늙은이'면 1수가 한가롭다고 해석하는게 맞지만, 작가가 '저 늙은이'가 아니라면 1수는 한가롭지 않다고 해석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래서 '저 늙은이'가 작가가 아니라면 이라고 조건을 준 것 같습니다. 심오한 문제네요..
음 작가가 저 늙은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의 대한 설명은 ('나'가 작가든 늙은이가 작가든 누가 작가든) 1, 2, 3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제가 말씀드린 '전체 맥락'의 측면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작가가 늙은이가 아니라서 1연에서 한가로움을 즐긴다고 할 근거가 없다고 하기엔 1연의 핵심인물인 '나'가 2~3연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뭔가 질문을 받다보니 토론 비슷하게 되어가는 거 같은데
굉장히 문학적 해석력이 뛰어나신 거 같아요 설령 강의를 참고했다고 하더라도요
수험생이시라면 정말 존경스럽네요! 어쨌거나 자세한 답변은 내일이나 되어야 달 수 있을 거 같네요ㅠㅠ
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 늙은이가 아니라도 한가롭다고 보는 게 맞아요
저 시 전체 정서에서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저 '나'가 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이라 보는 게 맞죠
1번선지도 '연로한 작가가 느끼는'을 빼더라도 '전체적으로' 이 부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 늙은이'가 작가가 아니라면 1수 때문에 1번은 틀린선지가 되는게 아닐까요. 실전에서 이렇게 나왔으면 1번 찍었을 것 같은데..
음 일단 확실한 건
1번 선지는 '저 늙은이'가 작가라면~
이렇게 시작을 하고 있네요 이 부분은 잘못 보신 거 같아요
"이 몸이 일이 많다" "약을 언제 캐려 하나니" 하며 한탄하는 것이 한가롭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사시가이니 1수가 제일 처음이고 나머지는 1수와 비슷한 시간대가 아닌 미래라 2,3수에서 나오는 한가로운 모습이 1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봄에는 일하느라 바빠서 흥취를 즐기지 못하는거죠. 여름,가을에는 봄에 일을 해놔서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는거고요.
'1수도 한가롭다 vs 1수는 한가롭지 않다'가 쟁점인데, 만약 1번선지 내용이 "(가)의 '저 늙은이'가 작가라면"이 아닌 "(가)의 '저 늙은이'가 작가가 아니라면"으로 나왔으면 '전체적으로' 때문에 1번선지는 틀렸다고 판단했을거라는 말이에요. 31번 5번선지에 '일관되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근데 아무리 다시봐도 1수랑 2,3수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흥취를 인정하려면 2,3수 정도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위에 댓글에도 썼는데 봄에는 일을 해야해서 흥취를 느끼지 못하지만 여름,가을에는 봄에 일을 어느정도 해놔서 흥취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수와 2수 둘다 일을 하지만 1수는 계속 일만 하고 2수는 누워서 잠도 잡니다. 3수도 간접적으로 '벼 벤 그루'라며 일을 했지만 핵심은 술 먹기를 기대하는거니 2,3수는 흥취를 드러낸거 같아요. 1수는 '약을 언제 캐려 하나니'라며 한탄까지 하는데 흥취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근데 이렇게 생각하니 '저 늙은이'가 작가라면 왜 '전체적으로' 흥취를 드러낸건지 모르겠네요. 1수도 흥취를 드러낸게 맞는건가.
말씀드렸지만 그물 깊고 약초를 캐고 하는 것들은 강호의 한가로움을 노래할 때 흔히 사용되는 겁니다. 애초에 저렇게 '일이 많다'는 워딩으로 낚시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 번도 저기에 대해서 헷갈린 적도 없었구요. 심찬우 선생님의 풀이 역시 이해가 가능하나, 저는 한 번도 저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위의 일어나니 점심때님의 칼럼을 참고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문학은 비문학이 아닌 문학답게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에 대한 정보는 대략 아실 거고, 일어나니 점심때님은 22수능 원점수 98점 (6월 9월은 각 원점수 100점)이시니 최상위권 수험생의 관점은 그러하다고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22수능 원점수 98점 이상이었던 분들에게 돌아가면서 여쭈어보았습니다. 다섯 분 정도입니다. 그 중에는 만점자도 있었습니다.)
풀이의 엄밀성(강사의 관점)에 대해서는 윗 댓글에서 심프님께 여쭈어보았고 답변도 받은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