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타임 돌아온 논란글 읽던 중 전화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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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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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당직서는게 말이 안되는 일이져.위험한 일생기면 할 수있는게 별로없자나여.다 응급의학과전문의로 갈아치워야함.
한의사 당직은 한방병동에서만 섭니다. 당연하지만요.
한의사 샘들 CPR까지는 잘 합니다. 병원에서 계속 교육하니까요. (일반인 대상 BLS 이야깁니다. 전문심폐소생술인 ACLS는 의사들 중에서도 특정 과 외엔 대부분 할 줄 모릅니다)
CPR 이후 케어를 우리가 떠안게 되긴 합니다만...;
전문심폐소생술은 내과,응급의학과만 교육받는건가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위 두 과가 써먹을 일이 가장 많겠지만, 흉부외과 등 CPR이 많은 과는 아무래도 알고 있어야겠지요.
다만 Post CPR care 등과 같은 좀 더 전문적인 분야는 응급의학과가 주로 메인을 맡고 있습니다.
근데글잘쓰시네여.소설한편쓰셔도될듯.
아직 전 20대 초반이지만.. 야간에 일하고 나면.. 심장이 아파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숨쉬기도 힘들고..
침도 흘려서 조절이 안되곤 했는데...
응급의학과 많이 힘드시지 않나요?.. 다 기피하신다던데...
남들 일할 때 쉬니까요 ㅎ
단점으로 보이는 걸 장점으로 승화시키면 예상외로 아주 큰 장점이 된답니다
저희 때에는 서울엔 자리 꽉 차서 지방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만 지방은 서울하고 얼마나 다른가요? 서울에 비해 많이 불편할까요?
지방을 뭉뚱그려 말씀드리기에는 경험이 일천한지라...
근무조건을 물어보신거라면 응급실의 세팅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단순히 지방 생활을 물어보신거면.... 케바케겠죠?
부산? 같은 광역시 정도면 어떨까요? 집값은 서울보다 꽤 싸다고 들었거든요. 서울하고 생활 수준이 비슷하면 나중에 내려갈까 생각중입니다. 여긴 집값이 너무 비싸더군요. 10억은 기본으로 넘어요. 몇십평짜리 아파트도 아니고 빌라가 이 정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 수준은 집에서 걸어다닐만한 거리에 식당, 편의점, 기타 가게 등이 있어서 쉽게 다닐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부산...제가 부산 출신입니다만....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요...
집값은 서울보다는 확실히 싸긴 해요.
동네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인 인프라는 당연히 갖추고 있구요.
의대 18학번 입학 확정이신듯
한의대 태그도 추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태그는 어떻게 추가하나요?
수정 들어가셔서 태그 입력하는 칸 있죠? 거기에 한의대라고 쓰시고 추가 버튼 누르시면 될겁니다.
오...신기한 시스템이네요..
게시판별 작성이 아니라 태그별 분류였군요!
좋은 정보 감사요..
성격 좋으신 분이네요....저같으면 아주 그냥 난리를 쳤을 듯ㅎㅎ
이게 바로 달랑 2종 오토 운전면허 가지고 수동 여객비행기 조종을 하다가
"비상착륙 하긴 했는데....랜딩기어는 어떻게 꺼내는 거죠? 나오질 않네...."
라며 옆건물 비행기 기장님께 이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2종 오토 운전수를 바라보는 베테랑 기장님의 심정일 겁니다.
기장님 참 착하시기도 하네요.
"나름 열심히 비행기조종하느라 고생하신 2종면허 운전자분께는 전혀 악감정 없어요" 라니요.
저라면 "야 미쳤어? 너 2종오토 면허 아니야? 어쩌자고 비행기를 몰고 그래.....이거 살인미수야 임마;;" 라고 할텐데요.
댓글 보니 가르치면 그래도 좀 낫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는거 같은데
글쎄요....전 그냥 "야 너 비행학교 가서 비행조종 정식으로 배우고 오는게 어때" 라는 생각이에요.
기본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임상에서 환자한테 기초적인 것부터 막 하면 안돼요. 환자가 무슨 죄라고....최소한 기본적인건 학교에서 배우고 나와서 필드에선 추가적인 공부를 하는거죠.
물론 저는 평소에 많은 특정 영역의 분들로부터
"이런 꽉 막힌 비행기 조종사 엘리트주의에 빠져 자기들만 비행기 몰겠다는 욕심쟁이야
니가 그리 잘났냐? 2종보통 운전수랑 비행기 조종사랑 오손도손 힘을 합쳐 시너지를 발휘하면 비행기 조종이 훨씬 발전할텐데 왜 자꾸 우리 2종보통 운전수들한테 비행기 몰지 말라고 난리냐?
늬들이 비행기 만들었냐? 비행기는 공학자들이 인류공통의 자산인 과학기술로 만든 거란말이다. 2종보통으로 운전하면 자동차 드라이빙밖엔 못할 우리 택시손님들도 내가 비행기도 태워드리고 하면 얼마나 좋냐.
참고로 나 아는 2종보통면허로 비행기 몰고다니는 분들중에 연봉1억 넘는분이 얼마나 많은데....그 비행기 타는 분들이 설마 모두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니?"
라는 류의 말을 많이 듣는, 정규 비행학교 나와 기장노릇 잘 하고 있는 멀쩡한 조종사 입니다..ㅋㅋㅋ
ㅋ.ㅋ
의학소설 쓰시면 대박 나실듯.
기장님...
1년차때는 그랬었지요...
본문에도 써놨듯, 하도 자주 이런 일을 겪다보니 저 선생님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한방에서 전화오면 그냥 환자부터 받고 제가 다시 환자파악해요.
저 외에도 내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 많이 엮여있는 과 던트샘들은 비슷한 생각들이지요.
참나~
양의학 물론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한의학 조롱하진 마시죠. 양의가 해결 못하지만 한의학이 효과있는 부분도 있잖아요.
대학병원에서 마이너과 전공했기 때문에 저도 응급의학과 선생님처럼 vital은 잘 못 다룹니다. 그래서 내과 같이 vital 다루는 과에겐 '니들도 의사냐.'라는 비아냥도 듣죠.
피부과로 환자 입원하면, 당연히 Chest X-ray 기본으로 찍고 저도 쭉 봅니다. 위에 환자처럼 septic shock이 의심되거나 혈당이 200 넘어서 당뇨 의심 되면 진단법이나 치료법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상의학과 판독 없이 임의로 판독 내리고, 제가 septic shock이나 당뇨를 치료한다고 하면 뭐 결과가 좋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영상의학과나 내과 선생님이 보면 뭐 저런 xx가 다 있냐는 소리 듣겠죠.
어차피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 의학에서, 피부과 의사가 vital을 다루겠다고 덤비는 것은 시간 낭비고 환자에게도 위해가 되는 결과가 되겠죠. 대신 병동 컨설트 환자 중 scabie 의심되는 환자 잘 잡아내고, herpes zoster인지 모르고 있던 환자 확진 내려주고, dermatitis인 줄 알고 steroid 떡칠된 환자에서 KOH 검사로 fungus 찾아내서 anti-fungal 처방해 극적으로 호전되는 모습 보이면 다른 과들도 '아 쟤네들이 vital은 못 다뤄도 역시 피부는 피부과가 잘 보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의학이 어떤 분야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 장점을 팔 생각을 해야지, 자꾸 어설프게 의사 영역으로 넘어오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역시 이해가 팍팍 와 닫네요.
의대생은 아니지만 추천100개 주고싶은 댓글입니다.
한의학만이 효과있는거요? 어떤 부분이요?
어느부분이 조롱인지?
의사 넘 멋있다 ♥
노골적으로 한의학까시네
깔만하니까 까죠
공부잘되가여? 올해 수특 영어는 쉽던데
ㅋㅋㅋㅋ
태지제로 선생님께서 말씀하고자 하는 취지는 그게 아닌듯 싶은데요?^^
본문 읽어봐요.
한까는 맞는데, 왜 한까가 됐는지 설명해놓은 글이에요.
한의사 수액 사용가능하게 해주면 될텐데~~
혈액검사 다 하고 해열제까지 주는데 수액은 줘야하는거 알면서도 못 쓰게 하니까 못 준다? 웃기는 이야기죠.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텐데 왠만한 한방병원에는 의사 한 두 명씩 다 있어요. 주간엔 한방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환자 협진내거나 처방, 치료할 수 없는 부분 맡깁니다. 애초에 응급 상황 터질 가능성 낮은 환자들만 골라받으니 야간에는 돈 주고 의사 고용할 이유가 없고, 어쩌다 야간에 응급 환자 생기면 자기들끼리 해보다가 안 되겠다 싶을 때 병원으로 보내는거죠.
수액 못 줘서 안준거 아니에요.
밤 12시에 해열제는 줬는데 새벽 2시에 수액은 못준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왜 말도 안되는 이야긴지 이해가 안된다면 더 얘기하는건 별 의미가 없구요.
그나저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시면 2주 후에 괴ㅅ... 아, 아닙니다.
어서 괴산오세요. 나가고 싶어요 ㅠㅠ 저도 나가면 em할거긴 하지만;
카시오 전자시계 샀습니다.
중학생 때 이후로 손목에 카시오는 첨 올려보네요 ㅎㅎ
무릎보호대도 샀어요.
사병으로 다녀오신 분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서른 넘어 남들 민방위 할때쯤 훈련소 들어가려니 착잡한 건 마찬가지네요 ㅎㅎ
공보의 훈련은 군의관에 비해 정말 날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공보의는 훈련도 군의관과 다르게받아요??
공중보건의사는 보충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훈련도 보충역에 준해 받습니다.
하지만 군의관은 의무사관 (장교) 으로 임관하게 되죠.
감사합니다ㅋㅋ 근데 그럼 군의관은 천리행군도하고그래요??
아직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40km 행군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 물집...... ㅠㅠㅠ
현역병 훈련과 공익 훈련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넵ㅎ 근데 현역병훈련과 군의관훈련비교하면요..??
저도 군의관 훈련 안 뛰어봐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일단 8주 뜁니다.
그래도 장교 계급이기 때문에 훈련소에서도 존중해 주니 현역병보단 낫다고 할 수 있죠.
공보의는 훈련 일정이 공익과 판박이인데 나이 많다보니 (중대장이 훈련병보다 어림) 그런 점에서는 공익 훈련보단 나았습니다.
저기에는 댓글안달리네요~ 댓글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저도 날로 먹었던지라 딱히 드릴 말씀이. ㅠ
혈액검사 해열제 모두 의사만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한의사의 오더로도 가능한가요?
혈액검사는 재활의학과에 컨설트 내서 시행하고, 해열제도 필요한 과에 컨설트 내서 시행합니다만(원칙적으로는) 보통 해열제는 병동에 keep 되어 있는 것을 먼저 사용한 후 나중에 처방받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제 생각에는 의사의 개입이 있었던 환자같은데 그 의사분은 왜 수액을 안했을까요? 협진요청을 안하고 다른병원으로 보낸건가요?
글진짜 잘쓰시네요... 그냥 읽힘
죄송합니다. 제가 그렇게 환자가 아프면 굿을하라고했는데도
굿도안하고.. 수혈액도 투혈안하고..
전부다 제 잘못입니다 ㅠㅠ
네 다음 고3 수험생 ㅋㅋㅋ
한의원 가서 굿받으러 왔다고 해보세요 싸다구 맞습니다. 혼자만의 세상에 사시는 듯
평상시에야 둥글게둥글게 양시론으로 살다가도 내 일이 되면 달라집니다^^
아직까진 둥굴게둥굴게지켜보는 입장이지만 볼때마다 참을수 없는 빡침이 있어요.
환자와 보호자분께는 말씀 못 드리지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