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속적으로 국어 인강이 필요없다고 설파한 입장이라 메인글에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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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국어 기출문제집을 풀더라도 지문 하나를 풀고, 다음 지문을 넘어가면 직전 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분석도 남기지 않습니다. 단지 채점만 하고 넘길 뿐입니다. 그냥 틀린 게 있다면 '왜 틀렸는지' 정도만 적어두는 정도? 사실 이마저도 안 할 때가 대다수입니다. 평가원 문제에만 오답노트를 하고 그 외 지문에는 채점만 하고 넘깁니다.
왜냐? 분석은 필요가 없거든요. 분석, 해석, 되새김질은 말 그대로 '책'을 읽을 때 필요하지 지문을 읽을 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어인강에서 강사들이 뭘 가르치는지 모릅니다. 단 한 번도 안 들어봤거든요. 대강 오르비에서의 글들로 유추해봤을 때 평가원이 지문을 내는 스타일(1)이나 논리구조(2), 번외로 선지 판단 잘하는 법? 등을 가르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중 1번은 더 이상 많이 쳐줘봤자 2020학년도 수능 이전 지문들은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봅니다.
국어 지문의 기조는 점차 변해왔고, 근 2~3년간 더더욱이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긴 지문에서 짧은 지문이 다수인 시험지, 그만큼 한 지문에 할당된 문제 수는 적어지는 대신 <보기>를 적극 활용하여 체감상 킬러문제의 수가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방법(실제로도 킬러문제는 많아졌다 할 수 있겠죠.) 등을 이용한 시험지 구성이 당분간의 기조가 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가원 기출이란 기출은 끌어와 '평가원은 이런 식으로 지문을 구성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점에서 2번 역시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작년 수능에서 여러분은 경험하셨습니다. 배경지식을 대놓고 요구하는 지문, 지문의 끝은 봤지만 '그래서 무슨 얘기야?'가 저절로 나오는 지문, 심지어는 그간 볼 수 없었던 구어체를 사용하는 지문까지.
인강에서 가르쳐주던 분석법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방식이 작년 수능에서 얼마나 잘 통하셨을지 전 의구심이 듭니다.
국어 지문을 읽을 때는 '그렇구나'의 연속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라는 질문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구나', '이런 관계구나'하고 넘겨야 합니다. 글의 구조가 어떠며, 결론적인 주장은 어디에 있으며, 이 문장들의 인과관계는 어떠하며... 심지어 마지막의 경우에는 인강에서 굳이 해줘야 하는 부분인가요? 제 생각엔 이마저 '난 잘 모르겠어'라고 하시는 분들은 아직 국어 지문이 진실로 원하는 수험생들의 자세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문장 짜임새 정도는 읽으면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아니 보이는 것입니다. 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국어 인강은 '기본'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문을 잘 읽는 법', '효과적으로, 빠르게 지문을 읽는 법' 등등 모두 결국 기본에 관한 것입니다.
허나 여러분이 진정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 분들이신가요?
정말 문장 하나하나를 읽을 때 인강 강사들의 스킬이라면 스킬이라는 그 무언가를 쓰면서까지 글을 읽으셔야 하나요?
여러분은 책을 읽으실 때도 인강이 필요하신가요?
가령 [코스모스],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 등 대다수가 '이 책은 읽기 좀 버겁더라'하고 평가한 책들을 읽으실 때 여러분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인강에서 가르쳐주던 스킬, 혹은 분석 방법을 쓰시면서 읽으시나요?
"책과 국어 시험 지문은 다르지 않냐?"하고 물으실 수 있죠. 그렇다면 그 둘이 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경제 지문이 곧 경제 책의 일부이고, 과학/기술 지문은 과학/기술 책의 일부인 것이요, 철학 지문은 곧 철학 책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책을 읽으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문도 단지 책의 일부일 뿐입니다.
본인의 기본, 실력, 이해력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 자, 한 자 활자를 읽어오며 책 읽는 법을 배웠고, 만화책을 보다 줄글로만 된 책을 읽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시험 지문을 읽을 뿐입니다.
인강은 곧 '기본'을 알려주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일단 읽고 그 글 내용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인 다음에 내 스스로 해석하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하니까 잘 됐다고', '강사가 이렇게 해보라고 해서'하며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제일 위험하고,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 지문이 나왔을 때는 자칫 패닉과 그 뒤 모든 시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시험장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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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버거운 책들임? 되게 가독성 좋게 썼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책들 중에서는
지금은 저도 술술 읽히는 책들이지만 처음 접했을 때는 마치 작년 수능 마냥 배경지식 없이 읽어서 탈탈 털렸던 기억이 있네요. 이 책들처럼 단지 '이렇게 분석해봐라', '이렇게 읽어봐라'하는 것이 가능했던 21학년도 수능 이전의 지문들과는 달리 현재는 지문 내용을 아는 만큼 최대한 받아들이고, 이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에 치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진지하게 궁금해서 적은 댓이긴 함...
내가 추천하는 책들 목록을 수정해야되나 싶어서요....
ㄴㄴ통합과학 수준 지식만 있어도 적당히 납득하면서 읽을만함
그정도 수준의 지식도 필요한가....
코스모스는 책 안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기에 큰 부담은 없었지만
이기적 유전자의 경우에는 20살 되며 읽었음에도 서문 읽는 데에만 2시간이 걸렸던..
아 유전자는 ㅇㅈ요
나머지 두개는 걍 입문용으로도 좋다 봐서
뭔 소리하는지 대충은 알아들을만 한데 어려운 부분은 좀 과하게 어려운듯ㅋㅋㅋ
ㄹㅇ ㅋㅋ
이기적 유전자는 번역문제가 개큼...
님은 그럼 국어 무슨 컨텐츠 갖고 공부하시나요?
저도 요즘 국어 인강 도대체 왜 듣고 있지 싶어서 독학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무슨 교재를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로들면 강민철t의 경우 커리 타면 대부분의 평가원과 교사경, 리트를 제공해주니 생각없이 그냥 그거 풀면 되는데 독학 하면 혼자 자료를 구해냐 하는 어려움이 ㅠㅠ
아니면 걍 강민철t 책만 구해서 그것만 풀까요 독학서처럼..?
전 그냥 이감 모고랑 간쓸개 풀고 있어요!!
저도 올해는 기출만 다 끝내놓고 내년부터는 인강 싹 끊고 실모랄 엔제만 죄다 구해서 풀어야겠네요 애초에 기출 계속 잡고 있는 게 이상하긴 했음
팩트긴 함
제가 독서 파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도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서인게 큼
그냥 평소 읽는대로 읽어도 1 뜨니까 그게 불안해서 듣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