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house [470743] · MS 2017 · 쪽지

2015-02-02 16:07:55
조회수 19,793

새터 관련 몇가지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5630163

이제 추합시즌이 와서 오르비에 들어왔는데 새터 얘기가 많네요.

저도 작년에 새내기로 입학 하기전, 막연한 두려움과 새로우 만남에 설레이던 때가 있었는데,
새터가 어떤건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테니 간단하게 쓰자면,


1.멋부리지 마세요. NO부질.

새터가면, 술을 많이 마십니다. 아주아주 많이 마셔요ㅋㅋ
객기부리던 때라 그런것도 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셨던 이틀이었는데
사람들이 술이 들어가면 안하던 짓을 많이 합니다.
흥분해서 FM하다가 자기 안경 집어던지기도 하고...핸드폰 액정 부수기도 하고...
옆사람이 토해가지고 옷에 토사물이 묻기도 하고..
저같은경우 6만원짜리 티셔츠 입고갔다가 참치마요네즈 묻혔네요..
그냥 패딩에 청바지+츄리닝+잘안신는운동화 로가세요
삼선슬리퍼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2.새터 안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어차피 친해질사람은 나중에라도 친해지고, 멀어질 놈은 결국엔 멀어지게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하물며 새터는, 난생처음보는 사람들끼리 '술'을 매개로 친목질을 하는건데
잘 맞지않는 상성이라면 어차피 오래못가요ㅋㅋ 
친해질 사람은 개강하고 만나도 친해지니까 
아싸될 걱정같은건 ㄴㄴ 

+물론 새터가서 선배들 번호 많이 따놓으면 개강초에 밥얻어먹긴 좋죠ㅎ.ㅎ
새내기 꿀팁들 얻기에도 좋고ㅎ


3.자는방은 기본적으로는 남녀 분리.

시체방이라는게 있는데, 먼저 뻗은 친구들을 모아 재우는 방은 남녀 따로 준비해 놓습니다만
살아남은 친구들은 해뜰때쯤에 그냥 아무데서나 잡니다.
전 술마시던 방에서 잤는데 혼성이었어요. 근데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서
이미지 관리한다던지 화장해봤자 눈에 잘 안들어와요ㅋㅋ  

+저 때는 남자 한놈이 여자방 구석에서 쓰러져 안보여서 행방불명된줄 알고 난리가 났었네요. 


4.(☆중요☆)장기자랑 꼭 준비해가세요.

가는 길에 버스에서 거의다 합니다. 정할거없으면 치킨맛있게 먹는 연기 추천합니다.
전 얼굴로 자기소개하고 아구몬 성대모사 (태일아 진화시켜줘!) 했어요..


5.예의는 지키돼, 쫄지 마세요.

당연히 처음본 사람한테 존댓말하고, 선배들 우대하고 이런건 맞습니다.
근데 사실 2학년 선배들은 거의다 동갑아니면 1살차이라서 괜히 쫄 필요없어요ㅋㅋ
어차피 나중되면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니까
예의는 지키되 편하게 하시고, 술취해서 진상짓만 안하면 괜찮아요.
(진상짓을 하면 과생활 좀 꼬일수도 있습니다..)

+복학생이나 4학년화석, 혹은 샌애긔헌터들은 조심하세요...
군필한테는 깍듯이하고, 실수안하는게 좋아요
 

6.생각보다...재미없습니다^^

그니까...어색해요.
다들 초면인지라, 밥먹고나서 각자 방으로 돌아가 잠시 쉬라고하면,
다들 조용하게 폰 만지고 눈치보고 어색어색합니다.
그러다 술 마시고 친해졌다가, 아침에 술 깨면 애매한 사이가 됩니다...


7.과대가 되고싶다면 교복이나 세미정장 입고 가세요.

1학기 과대가 되고싶다면 새터부터 자신을 어필하는게 좋습니다^^


어쨋든 전 막 재미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경험해볼만한 자리인거 같아요. 
새터 활동이나 분위기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니까 차이는 있을수 있어요~
그나저나 난 예비 4번인데 되려나ㅏ..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