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2-04 2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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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비 고3 학생들이 사탐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사항 +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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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나오는 내용은 공부법 관련 책의 원고 초안입니다. 오타나 어색한 문장들은 이해 부탁 드립니다. 초안 작성 시기는 작년(2021년) 9월 경입니다. 

글자 색들은 업로드하면서 제가 입힌 거고 기본적으로는

 책의 형식으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이전 글들과는 다르게 다소 무거운 느낌일 수 있습니다.



[사회탐구 선택 시 유불리 및 학습 전략 초안 1-(1) 발췌]



I. 과목 간의 연관성 (선택 조합)

 사회탐구는 총 9개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 상으로 유사한 과목을 선택한다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사실 지금의 제도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 또한 과목 간의 유사성 이외에도 자신의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동아시아사 + 세계사

 흔히 말하는 쌍사. 세계사 – 동아시아사 – 한국사로 이어지는 학습은 굉장히 효율이 높다. 과장을 보태서 80% 정도 내용이 유사하고, 한 과목만 제대로 하더라도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든 과목을 통틀어 아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유일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공부하면 틀릴 일이 없다. 다만 워낙 응시자가 적어 등급을 따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으나, 어차피 어느 과목이나 흔히 말하는 ‘고인물’이 많아서 수능 1등급은 대부분 만점을 받아야 딸 수 있고, 사회탐구를 적당히 3~4등급 받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려야 한다. (하나 틀리면 3등급인 경우가 허다하다.) 암기에 약한 건 상관없다. 경제를 제외한 모든 사회탐구는 암기에 약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경제 과목이라고 암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숫자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연도 암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년기에 흔히 접하는 역사 만화책을 즐겁게 본 적이 있거나, 그 외에도 역사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할 조합이다. 숫자 암기에 재능이 있었던 나는 굉장히 수월하게 공부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장점이 너무 많다.


(2) 생활과 윤리 + 윤리와 사상

 역시 대놓고 겹치는 과목이다. 특히나 생활과 윤리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과목이기에 여러 방면에서 좋은 점이 많다.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자료도 풍부하다. (위에 언급했던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같은 경우에는 EBS에서도 실전 모의고사를 만들지 않는다. 제대로 공부하면 기출만으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과목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어릴 때 철학책을 본 적 있다면 굉장히 수월하다. 수업을 듣지 않고 생활과 윤리 내신 90점을 받은 적이 있다.


(3) 한국 지리 + 세계 지리

 흔히 말하는 쌍지. 실제로는 유사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공부 방법이 유사하기에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듯하다. 한국 지리는 모 사설 인강 강사가 굉장히 길을 잘 닦아 놓았다고 한다. (21 수능 한지 만점자. 정시 서울대 합격자의 조언) 반드시 사설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점을 받기 위한 길이 열려 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듯.

 다만 지리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표준점수가 터무니없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 만점의 백분위가 93인 적도 있었다. 이미 지리 과목에 익숙해져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고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하는 유사도와 관계 없는 조합 선택이다.



(1) 생활과 윤리 + 사회문화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보편적인 조합. 당연히 도움받을 곳이 많고, EBS든 사설이든 자료가 풍부하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아무런 특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무난하게 공부할 수 있는 조합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질이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숫자 암기에 재능이 있다든지, 어린 시절에 철학 책을 많이 봤다든지 등을 말한다. (개인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과 상담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년기에 관심 있었거나 뛰어났던 분야가 무엇인지 물어보길 바란다.)

 특히 사회문화는 최근 들어서 표준점수가 굉장히 높아졌다. 여러모로 무난한 조합.


(2) 경제 + 정치와 법 + 사회문화 3중 택2

 최고 표준점수 조합. (20220204 수정: 정법은 망했다.) 말했다시피 아직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고려해볼 만하다. 사회탐구는 원래 적응한 사람에게는 너무 쉽고, 비 선택자가 보기엔 터무니없이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이다. 경제의 경우 45점을 받아도 다른 과목 만점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울대 지원을 희망한다면 이 과목들 중에 선택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무난하게 대학 진학을 원한다 해도 고려해볼 수는 있겠으나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II. 타 과목과의 관계

(1) 동아시아사, 세계사

 역사는 원래 모든 분야의 근간이 되기에 독서, 문학에서 관련된 부분이 정말 많이 나온다. 국어 독서(비문학)에서 인문학 관련 지문, 문학에서 고전 시가, 고전 산문 파트는 역사 배경 지식이 있으면 굉장히 유리하다.


(2)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역시 독서의 인문 파트에서 특정 주제에 관한 사상가들의 논의를 다룰 때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3) 경제, 법과 정치

 마찬가지로 독서에서 우위를 점하겠지만, 이 과목들이 영향을 미치는 건 무려 법 지문과 경제 지문이다. 사실 인문 쪽은 굳이 배경 지식이 없어도 잘 읽어 보면 답을 찾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법과 경제는 배경 지식 없이는 정말 접근하기 어렵다. 나는 독서를 잘하기 위해, 철학, 경제학, 법학, 순수 과학 4분야의 기초를 다룬 도서를 각각 찾아 읽었다. 그만큼 배경 지식이 중요한데, 수능 국어의 핵심인 시간 관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에 관하여

 예를 들어서 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베카리아의 형법학 지문의 경우, 나는 지문을 절반도 안 읽고 문제를 풀었다. 다른 학생들은 지문에 집중해서 읽느라 여념이 없지만, 이미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을 읽은 입장에서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았다.


 위에 말한 대로, 국어 독서 파트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는 걸 고려한다면, 두 과목은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경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경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대부분 수학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III. 학습 전략

 모든 사회탐구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학습 방법이 있다.


1) 자습서 학습

2) 수능 기초 강좌

3) 5개년 기출 분석

4) 연계 교재 분석

5) 자습서 + 연계 교재 n회독

6) 실전 모의고사 풀이


 1) 2)는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없다.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거나, 내신에서 다뤄본 과목이라면 자습서를 먼저 보는 게 좋다. 이는 위에 언급했던 익숙함과도 상통한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과목은 시작이 중요하기에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순히 뭐가 나오느냐에서 기출 분석을 멈추면 안 된다. 사회탐구는 20문제가 출제되는데 국어와 다르게 나왔던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기출에 있는 20문제와 100개의 선지(20문제 * 선지 5개)는 전부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연계 교재 분석을 할 때는 강좌와 자습서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작년 수능 동아시아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흔히 날개 부분이라고 부르는 파트 중에서도 가장 구석에 나와 있는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였다. 어차피 연계 교재를 볼 때쯤이면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연계 교재로만 학습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능 때 피눈물 흘리기 싫으면 자습서와 수능 기초 강좌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넘어가야 한다.)

 따라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보다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자습서에 나왔던 내용을 학습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전부 다 봐야겠지만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에 대해 적어보았다.


 자습서는 최소 3회독 이상 해주는 것이 좋고, 연계 교재도 두 번 이상은 봐주어야 한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대부분 n회독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정확히 알고 있다면 틀릴 일도 없어야 하고, 애초에 모든 걸 다 알기에는 5회독도 부족하다. 작년에 수능을 준비하면서 자습서를 7번이나 봤음에도 볼 때마다 새롭고 모르는 내용을 발견했었다. 전통적인 학습법으로 자리 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수능 날까지 책만 붙잡고 있을 수도 없으니 보통의 경우 3~5회독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뭔가 다 아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문제 풀이가 재밌게 느껴지는 시기가 온다. 물론 실전 모의고사도 중요하지만, 너무 이른 시기부터 문제 풀이를 할 필요는 없다. 기출 분석할 때, 실제 시험처럼 풀어 본 후 분석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이라는 말도 핑계에 가깝다. 수능 D-day 30일 전후로 실전 풀이를 시작하고, 그 때까지는 계속 자습서 + 연계 교재 + 본인만의 개념 노트를 N회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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