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을 앞둔 그대들에게 남기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5020503
오늘은 수능 전날! 다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오시고 오길 바라요. 페친에 고사미가 많다보니 이렇게라도 말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서. 시간에 따라서 몇가지 말씀 드릴게요.
첫째로, 오늘은 잠이 안오더라도 침대에 일찍 누우세요.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은 넘어가지 않는 밥을 억지로 먹고 손이 찼다가 뜨거웠다가 하기도 하고 심장이 콩닥거릴텐데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그런다고 수능 점수에 변동이 가는거 아니에요. 차라리 일찍 누워서 푹 쉬세요.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 있으시면 두어시간 내로 마무리하고 늦어도 열시에는 누워야해요. 잠이 잘 안오는 만큼 일찍 누워있어야 조금이라도 잘 확률이 올라가니까요. 일단 귤 두 개 정도 드시면서 공부하시다가 따뜻한 물로 샤워 한 번 하시고 전자레인지에 대운 우유 한 컵 드시고 누우시면 베스트(유제품에 민감한 친구들은 따뜻한 차정도로 마시면 좋겠네요. 단, 카페인이 없는 것으로). 장판 적당히 켜고 자면 몸이 풀어질 거에요. 그렇게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든든하지만 적당히 먹고 가세요. 배부르면 졸리고.. 졸리면 여파옵니당. 죽같은거 소화 잘된다고 먹고 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금방 꺼지니까 시험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초콜릿 같은거 가져가면 좋아요. 단 시험 시작 전에 미리 먹는 등의 센스 잘 발휘하시길. 시험 중에 먹는 것은 원칙상으로는 안된다네요.
둘째로, 국어 시험 볼 때는 더 집중해서 잘 들으세요. 첫 시작인만큼 여기서 놓치면 멘붕이 제대로 와요. 물론 문제는 무지하게 쉽지만 난이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멘탈링이에요. 멘탈링하니 떠오르는 건데, 시험장에 가져가는 물건들은 미리 허락받는 것이 중요해요. 대표적인 사례가 시계와 귀마개. 시계는 다들 수능용으로 쓰니 딱히 문제가 없는데 귀마개 같은 경우는 경우에 따라 괜히 문제 삼는 감독관이 나오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귀마개를 끼고 시계는 꼭 확인해봐야 하는 것도 생각해보시길. 국어는 풀리지 않는 지문이 있다고 하면 과감히 별표치고 바로 넘기세요. 조금만 더 보면 풀릴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거기에 묶이게 됩니다. 결론은 따로 언급하지 않을게요
셋째로,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수능의 대원칙. 풀리지 않는 것은 바로 넘겨라! 더불어서 찍기 비법 같은 것도 말해주고 싶은데.. 그거는 제가 수능을 보던 시기와는 또 다를 수 있으니 위험부담을 안느니 생략할게요. 21~24, 27번 정도에 어려운 문제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정말 기억이 안 나는건 기본 공식들이니 오늘 한 십 분 정도 잡으시고 중요한 공식들 한 번 훑어보고 가세요.
넷째로, 영어는 특히 듣기 시간에 뒷 문제 미리 푸는 친구들이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보통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그러는데 수능은 모의고사가 아닙니다. 그러다 실수로 듣기를 살짝이라도 놓치게 되면 멘붕 시작이에요. 그대로 무너집니다. 이정도 친구들이면 어차피 시간이 남는 친구들인데 일찍 풀어서 뭐합니까. 마킹만 해서 내면 되요. 문법은 앞 뒤 문맥까지 차분히 고려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빈칸 채우기 유형의 정답은 지문 안에 숨어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글의 내용이 페러프레이징된 문장이 정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로, 탐구는 차분히 하나하나 풀어가는 게 요령이에요. 맞는 거 고르는지 틀린 거 고르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특히 박스형 문제 같은 경우는 선지를 보기 전에 먼저 하나하나 차분히 체크하고, 그다음 선지에 표기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진짜 열심히 공부했던 국사에서 맞는 것을 고르는 박스형 문제를 잘못 읽었어요. 맞는 것을 고르는 건데 틀린 것을 골라버렸고, 또 그 틀린 것만 모은 것이 선지에 있어서 그대로... 윽.. 부들부들.. 이렇게 틀리면 너무 아쉽잖아요. 이런 실수 주의하시고, 언제나 여러분이 배운 것 안에 정답이 있다는 것 명심하시구요. 전혀 관련이 없는 선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왠간하면 함정입니다. 요즘 객관식 문제 선지는 정답 하나, 틀린 거 두세 개, 관련 없는 거 한두 개 정도 섞어서 내는 추세이니까요. 이것 역시 모든 영역의 대 원칙 중 하나입니다.
여섯째로, 마지막 제2외국어입니다. 보는 친구들은 이미 녹초일텐데.. 조금만 힘내서 잘 마무리하세요. 고지가 눈앞입니다.
다 끝나고 나오시면 반드시 정답을 체크해보세요. 수능은 오늘 당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서를 쓸 때 비로소 시작입니다. 시험은 끝났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모을 때에요.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시험을 가고 빠지고는 여러분이 모으는 정보에 달렸습니다. 힘내세요!
저는 내일 아침 수능 시험장 이송을 나갈 수도 있다는 약간의 떨림을.. 호계는 특별시험대상교 위주로 나가서 늦은 친구 이송은 못하겠네요. 흑흑. 더불어 내일 저녁에는 평온한 마음으로 신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 정모도 0
잘생기고 예뻐야 가는 것임 내가 가면 분위기 싸해질 걸 알기에....
-
공도벡 문제 0
만들기 빡세네 30번으로 하나 넣으려 하는데 23 24 25수능 공도만큼 내려면...
-
영하에 입체기동 타고 날아다니니까 춥더라구요..
-
막상 컴공 가면 코딩 안 가르쳐주는거 알고 컴공 지원함? 사실 모든 수업이나 강의...
-
는 잘 모르겠고 진학사 연고대 인문은 왤케 아직도 표본이 없나요??
-
뭐어, 각설. 벌써 해가 중천입니다. 식사는 하셨는지요 3
더욱이, 계란탕의 계란같은 희고 누런 건더기들이.. ㅡㅅㅡa; 몽글몽글.
-
낙지 5칸 추합인데 많이 위험할까요..
-
롤체해요 0
-
진학사는 여러학교 보기가 너무 불편해서; 믿을만한가요?
-
잡혀살지않는 legend상남자일수도 잇잖아요
-
한지한테 개처맞고 14번인가 추론형풀면서 정신나갓던거같음 도표 쉽게나와서 망정이지...
-
일정 좋다
-
단국대 사범대 0
단국대 사범대 4칸 뜨고 추합권에서 4번째인데 오르고 있는 중인데 가능성 있나요?
-
‘가짜’로 간주합니다
-
열등감. 3
.
-
1학기 다니고 2학기 휴학 반수할 생각인데 이 생각 안 꺾이게 학교에 동화 안...
-
다군 100명 선발에 경쟁률 보통 9:1정도임 현재 표본 700명인데 220등...
-
최?고
-
한티옥 정모 어떰?
-
3명과 동시에 사귀려니까 힘드네
-
햄버거정도는 뿌려야한다고생각해요
-
12222 의대 4
사촌동생이 12222 나왔는데 작년에 걸어둔게 치대라 걍 의대 3개 쓴대…ㅋㅋㅋㅋ...
-
그러니까 4시간 안에 고백박고 성공하면 솔크 아닌거잖아 다들 용기내서 ㄱㄱ
-
하아
-
다나갓네 나쁜놈들
-
확통사탐 공대 1
미적기하과탐 가산점 없는 대학으로 쓰면 딱히 불이익받는건 없죠? 인서울중에 미기과탐...
-
키 크고 ㅈㄴ 웃긴 개그맨 포지션인데 수시로 설대감 머리도 엄청 좋아서 하루에...
-
옯창들 최소한의 성의도 없네
-
군수생인데 시간이 없어서 수리논술 준비할까 하는데 비추인가요? 목표는 부산 경북입니다
-
~~
-
너무 위험이큰가...... 4는 근데 약간 5에가까운 4임
-
에혀…
-
군인법 개정안 1
https://pal.assembly.go.kr/napal/lgsltpa/lgsltp...
-
진학사진짜하… 0
이거 발뻗잠 가능하죠? 왜 자꾸 추합권으로 잡는건가요… 163명 뽑는건데
-
낮 12시까지 자기 요즘 너무 피곤함
-
이름까지여덟글자님의 트리에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내트리를꾸며줘...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3 현역이고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재수를 고민하는...
-
네 이거 세개 들읍시다 외로운 이들의 캐롤
-
봇치의 청춘 콤플렉스가 이런건가 싶네 오글거리는데 ㅈㄴ 부럽다..
-
이거 일부러 표본 숨기려고 수시 합격했다고 뻥치고 원서 실지원 하는 그런 경우 있음?
-
병신트리오 13
8칸이지만 여기를 써야 하는 새끼들..... 세얼간이 입갤 그리고 그게 나야....
-
컷 내려왔다고 108명 ㅇㅈㄹㅋㅋㅋㅋ 13명뽑는관데 이럼
-
참 좋은데…
-
안 쓸래요 귀찮음
-
트리 2
https://colormytree.me/2024/01JFMJWZT2XJEXKEYAA...
-
오늘 3차 홈페이지에 뜬다고했는데 안뜨고 바로 전화추합 시작하더라고요 제 주위엔...
-
트리 찐막 재업 0
https://colormytree.me/2024/01JFPKMBC6QV8VJ66JA63A8YCC
-
민주당 일각 “국무위원 5명 한꺼번에 탄핵… 국무회의 무력화땐 거부권 행사못해” 논란 0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김건희·내란 특검법 공포와 내란 상설특검...
-
난 연애보다 3
서울대에 가고싶다고!!!!!!!!! 내가 진짜 잘할게
-
인생 시이이이이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