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4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43313402
이전글) 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1 -> https://orbi.kr/00042135862
이전글) 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2 -> https://orbi.kr/00042304610
이전글) 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3 -> https://orbi.kr/00043157927
-------------------------------------------------------------------------------------------------------------
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군수로 국민대학교를 졸업 후, 군수생과 예비군수생분들을 상대로 컨설팅,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앞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님들(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전글) 3줄 요약
1.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했지만 포기했다.
2. 직원 분의 조언을 계기로 입대 전에 포기한 대입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3. 그동안 외면했던 대입을 군대에서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
의지는 고3 때보다 넘쳤고, 무조건 전역과 함께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께 대입을 준비하겠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지만 부모님께 전역과 함께 입학을 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항상 타의적으로(부모님의 잔소리를 시작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군대에서 처음 자의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독학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아는 내용은 반가웠고, 잘 몰랐던 내용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할 수록 내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진다고 생각이 드니 일과 끝나고 책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군수 특성상 시간적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수험생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간이라면, 군수생은 개인정비시간 2~3시간 + 연등 2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과목 초반에는 독학이 가능했지만, 중·후반이 넘어가니 인강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인강패스권과 교재를 사서 공부를 했습니다.
인강을 듣지만 초반과 달리 버거웠고, 진도를 나가는 것도 많이 느려졌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잘 하고 있나?'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 오르비, 수O휘 등 수험생 커뮤니티를 찾아봤습니다.
지금처럼 군수가 많지도 않았고, 대부분 전역 후 학원 또는 독학으로 준비해서 들어간 케이스여서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육상근무에서 다시 함정근무(해상근무)로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파이,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바다 위에서 인강은 볼 수도 없었고, 흔들리는 배 안에서 책을 보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멀미로 제대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책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 3달을 버텼지만, 결국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쳤습니다.
함정이 육상에 정박하자마자 거의 모든 책들을 소각장에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황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포기할 수가 없어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교재부터 다 바꿨고, 어떻게 공부를 계획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계획했습니다.
정박 중에 인강 진도를 어떻게 해서든 나가고, 바다로 나가면 복습을 했습니다.
잠도 6시간에서 5시간, 4시간까지 줄였습니다.
그렇게 독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
3줄 요약
1. 군대에서 처음으로 자의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2. 군수의 어려움(불안, 의심, 시간 한정,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험생처럼 공부를 하니 지쳐 포기했다.
3. 어려움들을 고려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 인강 / 교재 / 시간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한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https://cafe.naver.com/univarmy [군수생 QnA]에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당장 고시 합격자만 봐도 00년대랑 20년대 비교하면 답 나옴 00년대 부산 경북...
-
자야지 한시간째 0
피곤하고 졸린데 자고싶지않은
-
일단 제목어그로 죄송합니다 :( 하루에 1번씩 맥락없는 글 (주로 일기장이라고...
-
국어 등급 2
작년 6모 9모 4 작수 2 백분위 93 올해 6모 4 올해 9모 2 왜이렇게 성적...
-
영어 6등급인데 0
워마수능2000 다외워가는데 이책 다보고 단어는 컷 할까요 아니면 꿑나고 중학영단어도 볼까요??
-
개춥네 이제 2
-
최근 노동법 개정으로 영양사분들 근로시간이 고정되어서 기숙사 조식을 실시하려면...
-
제주도 파트 할때 세계자연유산이 나오는데 강의에 세계자연유산 = 제주도+...
-
서성한 공대 3
언 88 미 90 영 2 물 97 정법 96이면 서성한 공대 가능하나요?
-
만약 안나왔다면 외우는 편인가요?
-
ㅈㄱㄴ
-
그리고 국어 옛기출도 푸는게 좋음?
-
20시즌..
-
사문하시는 분들 1
손고운쌤 실모 풀어보신 분 있나요?? 어떤가요??
-
으으음..무지성 걷기하면 나아지려나..? 요새 허리가 좀 아프달까
-
유전은 뭐 강의 들으면 좀 달라지나요 40점은 때려죽여도 맞을 것 같은데 비유전이 탄탄한 것 같아서
-
공부만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은 이 착각 때문에 사람들은 공부를 할지도 모르겠다
-
시험 담주 목요일부터인데 이번엔 진짜 올려볼게요 1학기 3등급이었는데 이번엔...
-
아니라고해줘요제발.
-
음..
-
부푸 브이메이트+ 팟 3개+ 녹차액상 1개+ 노보 멘솔 2개 5만6천원
-
아. 8
슬슬 수면 패턴 박살 사즌이 왔나
-
문장 하나에 3시간 넘게 태우니까 현타오네.. 2호인데 시발 던지고 기출이나 한번 더할까
-
회피형을 누구보다도 극혐했는데 어느샌가 나도 회피형 인간이 돼 있었어....
-
영상 도는거 보는데 실제 공습경보 도시에서 울리는거 들으니까 기분 오묘하네
-
미적 x=0에서 x= ln2까지 e^x + 1/4e^x의 길이는?
-
수의대 0
내신cc이고 앞으로도 cc일것 같은 고2입니다 정시로 서울대 수의대만 목표로...
-
이딴게 시험? 3
미적 100 96 표점 2점차네 진짜
-
그건바로 윤리 잘하는 사람이 적다. 1.Qna보면 질문답변 잘못하고 얼버부리고...
-
정법 문제 질문 0
ㄱ. 선지 해설 좀 해주세요 ㅠㅠ 어떻게 소선거구제인거 아나요
-
마지막 영어 한과목남았는데 모고 준비가 미숙해서 밤새려하는데 비추인가요? 막 시험때...
-
진짜이게맞음????너무한다진짜
-
창문 흔들리는데 누가 창문 열려는 듯한 소리나서 너무 무섭당 ㅠㅠ
-
스트레스 상승 사람들이랑 연락이 밤에만 됨 키배 실력이 늘어남 롤 접고 현생 살아야지 시발
-
막 ‘ㅎㅂ여중딩 가슴‘ ’ㅎㅂ여중딩 레전드‘ 이런 제목.. 디시에 다른 글들은 다...
-
그냥 맘 편하게 수면 유도제 먹었다 캬캬캬캬캬
-
난 이제 진짜 자야지
-
We only process a small amount of information...
-
ㅎ..
-
1. 물2수특 끝내기 2. 언매 수특 언어부분 끝내기 3. 연계 고전소설 4. 영어 50분
-
서울대 응생화를 버리고 갈만한 연고대 과들이 뭐가있을까요?(메디컬 제외)
-
12도라니
-
전여친 2
경험을 토대로 적어보자면 난 얼굴을 많이 보는것 같음 겉으론 성격을 본다고 하지만...
-
봐바 지금 사탐러들
-
모르겠다 3
답이없어
-
2023 드릴 1
뭔가 실모만 푸니까 폼이 좀 떨어진거같아서 수능전까지 실모랑 벙행할 공통 n제하나...
-
물2런 어떤가요 5
물1 뭔가 불안해서 차피 대깨설이라 물1지2에서 물2지2로 옮길까하는디.. 얌전히...
-
이번에 어떻게 해야 성적이 오를 지 잘 모르겠음 영어 탐구는 좀 확실히 해둘 생각인데 흠..
-
천덕
-
2등급이었는데 1등급으로 올리려면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변형문제를 아잉카 자료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