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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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대 경제 최초합에 경희 경제 추합기다리고있는 현역입니다.
원래는 학교 다니려고 마음잡고 있었는데 졸업식에서 친구들이 "어디갔어? 당연히 스카이?"라고 물을 때 짜증이 매우 나더라고요.
또 저보다 성적이 많이 낮은데도 고대 미디어 붙은 친구를 보니 솔직히 시샘이 많이 났습니다.
제 기준에 도저히 만족할수없을것같아 재수를 하려는 마음은 많이 드는데 걱정되는것은 지금 이마음가짐이 작심삼일이 될것같아 불안합니다.
어떻게 멘탈관리를해야하며 도데체 어느정도로 독하게먹어야 할까요?
추가) 수능끝나고 한번도 책을집어본적없이 놀았는데 수험생활 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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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전 고3때 반에서 3등했구요...담임쌤이 국사하라는거 끝까지 안 하고 했는데 수능 때 시립대 라인 나왔습니다. 그 때 당시엔 sky만 대학으로 보여서 다 상향지르고 강대에서 재수했습니다. 근데 재수 땐 더 망해서 걍 바로 삼수 들어갖구요... 삼수할 땐 강메에서 했는데 반 60명 중에 줄곧 1,2등 했습니다. 근데도 이번에 겨우 외대 경영 합격해서 다닐려고 합니다.
원래 고3땐 애들이 sky말곤 다른 대학은 대학 취급 잘 안합니다. 근데 세월이 지날수록 대학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중경외시라인에서도 만족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님은 고3때 바로 그정도 대학 들어가셨으면 정말 잘한겁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아니지만 고3들 사이에선 님이 전국 상위 0.xx퍼센트 안에 들어가신겁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매번 모의고사에서 0.xx퍼센트 안에 들 정도로 잘했는데 결과는 고작 이정도입니다. 님도 웬만하면 재수는 하지 않는게 맞다고 봅니다. 더구나 요즘은 대학보다 과가 훨씬 중요합니다. 고대 미디어요? 가서 뭐 하는건지는 아시는지? 고대 미디어보다는 님이 합격하신 외대 경제가 전망은 더 밝다고 봅니다. 심지어 부산대 경영 이런데도 보시면 서울의 최상위대학보다 더 아웃풋이 좋거나 비슷합니다. 주변 인식...얼마나 중요할까요? 결국 미래는 님이 만드는건데... 주변 인식이래봣자 님은 아직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나 가지고 있는 인식밖에 모르지않습니까?.. 어른들은요... 숭실대도 좋은 대학이라고 봅니다. 님이 합격하신 대학, 학과는 고3들 사이에선 부러울 수 밖에 없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럽습니다. 괜히 고3 때 질러갖고 2년 허비했다고 생각하면...정말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재수해서 성공후기들 많이 쓰시는데..실제 재수 성공하는 비율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성공 사례들만 많이 봐와서 재수 많이들 성공하는 것 같지만 실제 수험생들 숫자에 비해서 성공후기 개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리 많은거 절대 아닙니다. 망친 애들이 수기를 쓸리는 거의 만무하잖아요...ㅎ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1년 버리는거 그쪽 인생 100년 중에 1%가 날라가는건데 얼마나 아깝습니까. 그동안 할거 많은데... 물론 재수하지 말라는건 아니고 1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신중하게 고민해보란겁니다. 님이 중경외시 밑에 대학 붙었으면 재수를 좀더 권했겟지만 외대에 경제학과정도면 정말 잘 하신겁니다. 사회에 나가보세요. 전국에 대학이 몇갠데 시립대 이상 간 비율 그닥 많지 않습니다. 군대 가서 절실히 느낀다더라구요. 군인들 사이에서 시립대 이상 간 사람들 찾는게 굉장히 힘들다고 하죠...
222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글을 써 주셨군요.
흔히들 반에서 2-3등 하면 상위권이라 SKY 아니면 대학이 아닌 줄 알죠? 한데 요새 많아봐야 40명 있는 학생 중 2-3등이면 5% 수준입니다. 특목고나 비평준화가 아닌 이상. 5% 가지고 무슨 SKY에요.
사실 여기는 명문대생만 있는 것 같은데 중경외시 수준이면 전체 대학생 상위 4% 안에 드는 상위권입니다. 하다못해 그 아래 인서울 대학만 해도 상위 12% 안에는 들어야 하는데요? 우리가 이름 들어본 대학 다니는 학생은 100명 중 1명밖에 없어요.
다만 이 댓글 쓴 님과 조금은 다른 조언을 드리자면 반수는 해 보시길 권합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하더라도 해 보고 실패해야 미련을 떨쳐 버리죠.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1학기끝나고 바로 군에 입대를 했는데요.
현역으로 간 대학도 진짜 나쁘진 않은 대학인데 자꾸 미련이 남더라구요....
힘든 군 시절을 보내다보면 이런것도 사라지겠지 싶었는데 미련이란게 잘 안떨쳐지는건 제가 그만큼 무언가 아쉬웠다는 뜻 아닐까요??
만약 그냥 그때 합격한 대학을 계속 다니게됬다면 무언가 아쉬운점이 계속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서 전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제대하고 대학 자퇴후 한번 더 도전해서 이번에 정말 원하는 대학을 가게되었구요.
조금 아쉬운건 차라리 군에 가기전에 바로 이어서 1년동안 재수에 매진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좀 들구요 ㅋㅋㅋㅋ
의지만 있다면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군시절의 공백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2월인데요 ㅋㅋ 그리고 외대경제를 최초합 할 정도면 기본실력도 어느정도 갖추신상태라 더욱 수월할겁니다.
그리고 남 잘 간거 너무 부러워마세요...물론 저도 정말 어이없는게 저보다 못하던 놈이 수능 때 저랑 점수 거의 비슷하게 맞고 서강대 경영 끄트머리 추합되고 전 끄트머리에서 탈락했었습니다. 그놈은 현역으로 서강경 갔구요 전 삼수해서 외대 경영 간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지금 2년이 지나니까 이젠 그런 부러움도 사라졌습니다. 예전엔 기분 개더러웠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쪽으로 더 고민하시길...
최종 몇번까지 추합돌았나요??? 쪽지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