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PPL [772768] · MS 2017 · 쪽지

2021-12-22 23: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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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PPL 칼럼 5호] 평가원은 친절하지 않다.(독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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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완쌤의 수능 국어 칼럼] 수능 국어 / 평가원은 친절하지 않다.(독서편)





안녕하세요. Team PPL의 국어 팀과 궁무니 국어 팀의 팀장 저완입니다. 오늘은 많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수능 국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2022 수능 국어

 

 2022 수능 국어는 어려웠습니다. 맞히더라도 정확한 풀이 과정에 의한 접근이 쉽지 않았고, 체감 난이도까지 생각한다면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은 더 이상 친절하지 않습니다. 갈수록 점점 불친절해지는 것은 평가원이 의도한 바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더 이상 선택과목은 점수를 퍼주는 파트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작은 어려워졌고 언매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선택과목의 유리함을 줄이기 위해 힘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화작과 언매를 나눈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공통과목에서는, 독서는 어려운 주제들로 어렵게 구성하였고, 문학은 적당한 난이도와 작품 출제였기에 ebs와 기출로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 수능 국어가 어려워지는 이유

 

 A, B형을 거쳐 화작, 언매로 선택 과목이 나뉘는 과정 속에서 수능 국어는 꾸준하게 어려웠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접하고 가르치면서, 계속해서 강조했던 것이 구조분석과 키워드 중심의 동어 치환이었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수능 국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이유는 단순한 글의 구조와 쉬운 동어 치환의 연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어 치환이란, 같은 말을 치환한다는 뜻으로 똑같은 표현을 지문과 선지가 각각 다르게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일컫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지만, 편의상 동어 치환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요즘 들어 수능 국어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글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동어 치환을 쉽게 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체 모의고사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독서 지문의 각 문단을 어떻게 하면 유기적으로 엮어서 출제할까?’였습니다. 단순히 대학생이 만든 사설 모의고사에서도 많은 논문을 읽고 정리하여 유기적으로 엮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평가원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논리를 바탕으로 글의 구조를 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깔끔한 구조는 수험생들이 글이 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친절함을 더 이상 평가원에게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말 그대로 구조가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동어 치환 역시 어려워졌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밥을 안 먹었다.’라는 내용이 지문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선지에도 ‘밥을 안 먹었다.’ 또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라는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복이다.’ 정도의 표현을 씁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지문과 선지의 유사함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한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A는 B이다.’라는 식의 내용이 지문에 있었다면, 선지에도 ‘A는 b이다.’ 이런 식으로 출제가 됐습니다. B와 b가 내용상으로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챈다면 쉽게 풀리는 선지 구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A는 B이다.’와 ‘B는 C이다.’의 내용을 지문에서 다룬 후에, ‘A는 C이다.’라는 선지를 출제합니다. 수험생들이 키워드 간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리게끔 선지를 출제하여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문학 파트에서는 어렵게 출제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독서 파트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등급컷이 많이 내려갔다고 생각합니다.

 

 

 

(3) 수능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하는가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단순히 기출 문제를 풀고 반복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출을 풀고 맞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출제했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글에 접근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지문을 읽되, 지문을 읽고 나서 ‘문제를 어떻게 하면 쉽게 풀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고민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독서 파트에 대한 언급만 하겠습니다. 흔한 조언 정도로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2등급 학생들은 지금 본인이 푸는 방법을 꾸준하게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혼자 끙끙대다가 어느 순간 눈이 트이신 분들이나, 강의의 도움을 받아 풀커리를 타시면서 배운 방식을 익히시는 분들이나,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기출로 많이 연습해 보시고 후에 리트나 사설 모의고사 선별해서 푸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꼭 어느 유형에서 시간을 많이 쓰거나 많이 틀리는지 정리해 보시고, <보기>와 각각의 선지가 묻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를 빠르게 찾는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등급 이하 학생들은 무작정 구조 독해나 무작정 읽고 푸는 방식을 따라 하기보다는 글을 짧게 짧게 익는 연습을 먼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문단씩 접근해 보다가 슬슬 실력이 붙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기시면 그때 여러 문단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수능 국어가 어려워졌다고 리트 등의 고난도 지문을 건드리시는 것보다, 기출을 반복하면서 위의 방법을 충분히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2023 수능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시간을 제한하면서 푸는 연습보다는 꼼꼼하게 하나씩 연결시킬 수 있는 연습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이도가 높아지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는 과정 속에서도 평가원의 문제 출제 방식은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분석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수능 국어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 지문을 이해하려고 경제 공부를, 기술 지문을 이해하려고 기술 공부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좋지만, 이해 안 가는 부분을 굳이 이해하려고 하시기보다는 해당 지문에 딸려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문 자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문제가 어떻게 풀리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어라는 과목은 매일 공부하셔야 합니다. 가끔 특정 요일에 국어만 푸는 학생들이 있는데, 글을 꾸준히 읽었거나 독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국어 공부는 무조건 매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출 반 회 정도도 좋고, 주간지를 푸시는 것도 좋습니다. 학원이나 과외, 현강과 인강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 스스로 몇 지문씩이라도 꾸준히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4) 나라면 2023 수능 국어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일단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겠습니다. 화법과 작문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그렇다고 화작 파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연습할 바에는 차라리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겠습니다. 언어 파트가 부담된다면 인강도 좋고 개념서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문법 인강 추천드립니다. 겨울방학 때 후다닥 들어봅시다.

 

 

 그리고 기출 분석을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는 기출 분석‘만’ 열심히 하시면 안 됩니다. 스스로가 어느 정도 문제에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 두려움이 사라질 때까지는 기출로 연습할 것 같습니다. 내년도 올해처럼 비슷하게 나온다면, EBS의 독서 파트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예전처럼 출제될 것 같은 문학 작품만 챙기는 것은 비추입니다. 그렇다고 수특이나 수완 자체를 ‘열심히’ 푸시는 것도 비추입니다. 그냥 EBS 정도는 인강 자료나 메이저 사설 모의고사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감, 바탕, 상상, 한수 등 많은 사설 모의고사를 푸시면 웬만한 독서 주제와 문학 작품은 거의 다 겹친다고 생각합니다.

 

 

 실모 시즌 전에 기출을 많이 반복하셨다면, 교육청 선별 지문이나 리트를 조금씩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이 선별하기는 힘드니까 그냥 인강민철 등의 교재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약하자면,

‘기출분석+강의(들을 사람만)’ -> ‘교육청/리트 지문(교재) + EBS 정리(인강 자료)’ -> ‘실전 모의고사’. 

뻔한 커리입니다. 아까 설명드린 것처럼 ‘문제를 어떻게 풀기 위해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시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칼럼을 쓰고, 열심히 좋은 자료 만들어서 배포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은 댓글에 달아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바로 답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칼럼 제작 | Team PPL 국어 X 궁무니팀

제작 일자 | 2021.12.22

Team PPL Insatagram |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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