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리 [395588] · MS 2011 · 쪽지

2014-01-10 04:35:45
조회수 3,058

국어 때문에 고민인 분들 보세요!(문학 중 운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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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번 글에 이어 이번엔 문학을 공부하는 법을 몇자 적어볼게요.

(문학 또한 제가 비문학편에서 설명드렸던 독해력이 바탕이 되야 합니다.)


문학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있어요. 운문, 산문

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대부분 선생님, 강사분들은 문학은....인물, 갈등, 문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 그냥 무시하시고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정서"!!!!! 결국 배경이니 문체니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모두 정서를 부각시켜주는 서브적인

역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은 또 한가지 궁금증이 있을 거예요.

왜 하필 정서인가?

여러분늠 영화나 소설등등의 카테고리를 정할 때 왜 호러물,로맨스물,코미디물,,,,이렇게 정하는지 아시나요?

결국 인물들의 정서와 보는 사람의 정서에 따라 분류한 겁니다. 즉 정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면서 알지 못한 거죠. 자 인제 본격적으로 운문 공부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운문 공부법


공부용 운문 공부법)

문제는 일단 접어두시고 시 한편을 분석하는 겁니다.

EX)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위 시를 분석한다고 할 때 절대로 이건 의인법이야!이건 뭐야! 하지마세요.

분석이지만 간단합니다. 그냥 가장 중요한 어절 하나만 찾으세요. 당연히

정서를 포함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부분입니다.

정서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여기에 줄을 그으세요.

더불어 다른 어구들이 어떻게 이 정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도와주는지 스스로 분석해 보는 겁니다.

EX)"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이 때 대부분은 반복법이 사용되었네...하고 그칠겁니다.

그러나 분석을 할 땐 아 까마귀를 두번이나 반복한 다음 지저귑니다고 했으니

까마귀들도 그리움을 강하게 지저귀는 구나 정도로 분석하시면 됩니다.

결국 반복법이라는 것도 정서를 꾸며주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니깐요.

이런식으로 억지 같더라도 모든 것을 정서와 연결시키면 분석이 완료됩니다.

처음에는 아주 오래 걸립니다. 저도 많아야 2지문 정도를 해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오래걸려도 좋으니 아주 천천히 바닥까지 생각해보고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풀 때도 항상 정서와 연관시켜서 답을 찾으세요.

아무리 답 같아도 정서가 제대로 연관되어 있지 않으면 답이 아닙니다.


시험용 운문 공부법)

시험 볼 때는 위와 같은 분석을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냥 슥슥 읽으시면서 단 한가지만 캐치하세요. 인물들의 정서가 어떤지를요.

이것만 가지고 문제로 들어가는 겁니다.

*기출을 많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든 평가원 기출문제는 정서와 올바르게 연결된 선지가

답입니다. 답 중에 정서와 제대로 연관되지 않은 답은 역대 기출문제 중 하나도 없습니다.


참고)위 시와 다르게 정서가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시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때는 가장 정서를 나타내는 듯한 어절을 찾으시면 됩니다.

EX)  

나뭇잎 하나

김광균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이땐 일단 나와 있는 정서비스무리한 것부터 찾아봐야 합니다.

일단 "느끼지 못했다"라는 부분에서 아 글쓴이는 나뭇잎을 보면서 느끼지 못했구나.

정도를 캐치하시고 "근데 과거형으로 씌이고 있잖아?"+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를 통해 이제는 글쓴이도 뭔가를 느끼겠군 정도를 캐치하시면 됩니다.

(시의 어조를 통해 정서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시는 정서 캐치하기가 힘들지만 꾸준히 쉬운시들을 분석하다 보면

어느 순간 추상적인 시도 자연히 분석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글에는 문학 중 산문 공부편과

문학 문제 풀이시 헷갈리는 선지 걸러내는 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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