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1-05-28 18: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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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자, 학종대비 소논문 정보 공유 - 1편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7767897










 여러분은 혹시 R&E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Research and Education 의 약자입니다. 원래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는 R&D이죠. Research and Develop 라 하여, 소위 과학자나 공학자들이 고부가가치 정보나 지식,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을 칭합니다.




 이 R&D를 교육 현장에 집어넣어서, 일종의 조기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R&E이며, 한국에서는 주로 영재고나 과학고에서 위주로 진행하거나 지원해줍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이공계 진출을 위해 국가로부터 빠방한 지원을 받는 지라.... 저는 일반고라서 제 사비로 충당했었죠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정확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은근히 관련 대회의 티오가 영재고나 과학고에 쏠려있는 듯 합니다. 원래부터 이런 교육을 해주는 교사 + 국가의 빠방한 지원 하에 대학 수준의 실험 도구와 연구실 + (비공식적인, 혹은 필자의 상상일 뿐인) 영재,과학고에 대한 몰아주기 이 3가지 때문에 일반고에서는 이런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교-대학 연계 R&E 전공체험프로그램 발표대회 - 대전교육청 제공

https://www.chungnam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2718)











 물론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일반고를 다니는 학생들을 모욕하고 니네들은 이런 교육 못받지? 낄낄낄~ 이따위 소리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일단 제가 당장 일반고를 나왔고요.




 R&E가 유행하고 중요한 스펙으로 여겨지게 된 이유는, 마치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빠르고 더 쉽게 지식 습득이 가능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비슷한 제도로 UP라는 제도가 한국에 있습니다. 이건 R&E만큼 빡세지는 않고, 단순히 대학교에 가서 전공 기초 수업(일반화학, 일반물리 등등... 거의 고등학교 탐구 수준에서 살짝 더 심화된 수준)을 듣는 제도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AP라는 제도가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이 제도를 통해 미리 대학교 공부를 하고 진학하게 됩니다. 제가 원래 특기자 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을 희망했기에 이 활동도 열심히 참여했었는데, 교육부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까였습니다. 




 이 ㅆㅂ ㅈ같은 교육부 ㅆㅅㄲ들이 말이죠, 이 UP 활동을 학생부 기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바람에, 학생부에 기재 못했고 자소서에도 못 썼습니다. 나중에는 대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준다는, 마지막으로 남은 이 활동의 의의마저 부정당하는 바람에 제가 아주 열이 받아서 모교랑 죽창전을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썰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orbi.kr/00035228967










(취지는 좋았으나 헬조선 당해버렷다- 이런건 절대로 3학년이 아니라, 1,2학년대 들으세요 정 듣고 싶으시면

http://www.kcue.or.kr/work/univ_05.php)












 필자는 과거 경북의 어느 한 R&E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포항에 있던 고등학교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경북대까지 가서 교수님과 공부하고 실험을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이 썰은 2편에서 자세히 풀겠습니다.




 이때가 고2 때 였었고, 고3 때도 제가 욕심을 한 가지 부립니다. "고2에서 경험한 논문 집필이나 실험을 토대로, 정말 주도적이고 독자적으로 해보자!" 해서 고2부터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을 활용하여 약 4개월 정도의 실험을 통해 논문을 한번 또 작성해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과정에서는 학교의 지원이나 선생님들의 도움은 일절 받을 수 없었고, 제가 중학교 때부터 다녔던 과학 학원의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원 선생님이 성균관대 대학원을 나오셨고 연구실을 다니셨던 경력이 있었기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씁쓸합니다 결국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이런 혜택이나 경험을 가지기 힘들다는 것이요.




 물론 정말 과학 선생님이 논문을 100% 대신 써주신 것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집필 완료까지 제가 전적으로 다 해결했습니다. 주로 제가 아는 학원 선생님들을 통해서 기본적인 논문의 틀이나 목차 설정, 실험 환경에 대한 조언 등을 받았습니다. 












 물론 1차 적인 목적은 특기자 전형에 쓰려 했었는데, 2차 적인 목적은 정말 순수하게 제 학문에 대한 관심과 숙련도를 높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학을 와 보니까, 필자처럼 논문을 2편 직접 써본 사람과 대부분의 학생들 간의 글쓰기 능력이 확 차이가 나더군요.




 그래서 한번 학창 시절에 해 볼만한 좋은 활동이자, 잘 하면 학생부 종합이나 특기자 전형에 잘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 또한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고등학생이 대학생 수준의 글이나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 학생은 이 글을 보지 말고 그냥 바로 가서 뭔가 엄청난걸 개발해서 바로 해외로 유학을 가야죠.




 제가 일일이 논문 쓰는 법부터 설명하려면 한 1개월이 걸릴 것이고, 관련되어 필자가 직접 참고했던 서적들을 좀 공유하고 조언을 하겠습니다.




























 저는 실제로 위의 책들을 구매해서 참고했는데요, 특이하게도 1번 책이 동아리에 관한 것이죠? 맞습니다, 소논문을 쓰거나 실험을 장기간 하거나 뭔가 활동을 하려면 혼자 하는건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저의 경우 고3때 저를 포함한 4명을 모아서 실험을 하고 소논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동아리를 만들거나 가입하는 것은 1학년에 빨리빨리 하고, 거기서 의욕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주제를 찾아보세요. 사실 소논문에서는 주제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주제를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중대한걸 택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일상 생활에서 관찰 했다던지, 평소 문제의식을 느낀 것(쓰레기 재활용 문제라던지 학교 교통 안전 문제라던지), 아니면 여러분의 수준에서 배운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초보적이나마 통계를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식용달팽이'라 불리는 생물종을 이용해서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 방학때 후딱 끝내버렸습니다. 걔네들을 위해 집도 만들어 주고 히터도 사고 참 고생이 많았었죠.










 그리고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한국의 특기자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절대로 순수하지 못합니다. 고교 등급제라던지 내신을 은근히 확인한다던지 등의 꼼수가 있으리라 재수학원이나 알만한 업계 종사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이거 한다고 여러분 내신이나 수능 공부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재수 삼수를 각오하고 이것에 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던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내신만 관리하면서 적당히 학생부에 적거나 자소서에 쓰고 싶은 스토리 하나가 필요한 수준으로 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워낙 다양한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서 더는 자세히 말씀드리기 곤란하네요. 제 글을 읽고 해당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저에게 절대 물어보지 말고(전 여러분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학원 선생님, 친한 학교 선생님들과 의논해 보세요.




 궁금한 점은 되도록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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