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뚜와 나고 애정해 [952612] · MS 2020 · 쪽지

2021-05-22 15:06:56
조회수 5,484

정보) 지방 일반고에서 수시 지원하기(입결편)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7695147


안녕하세요 몇달만에 칼럼으로 또 돌아온 앙뚜와 나고 애정해라고 합니다. 최근에 중간고사도 보고 밀린 수업, 과제에 빠져 살다보니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점 일단 사과드리겠습니다ㅠㅠ 


https://orbi.kr/00036472627/%EC%A0%95%EB%B3%B4)%20%EC%A7%80%EB%B0%A9%20%EC%9D%BC%EB%B0%98%EA%B3%A0%EC%97%90%EC%84%9C%20%EC%9D%98%EB%8C%80%20%EC%88%98%EC%8B%9C%20%EC%A7%80%EC%9B%90%ED%95%98%EA%B8%B0


상단의 url은 이전 수시 관련 칼럼인 '지방 일반고에서 의대 수시 지원하기 편'입니다! 이제부터 작성할 내용은 이전 칼럼에서 설명하지 않았던 내용 위주로 기재하면서 좀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수시를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메디컬 학과 지원에 맹점을 맞추지 않고 인서울, 주요 지거국 지원을 위한 수시도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입결을 위주로 한번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재작년도, 작년도 입결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많은 학생들이 입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형이 학종인지 교과인지 논술인지와 관계 없이 입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친구들이 많죠. 물론 이런 태도가 완전히 틀린 것을 아닙니다. 작년도 입결과 자신의 내신이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으면 사실상 우주우주 상향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벽돌 하나 기부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너무 하향해서 지원하면 막상 그 대학에 붙어도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입결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다소 위험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학종 입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교과는 변화폭이 크지 않은 만큼 예년의 결과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고 논술은 일정 이상의 내신 등급을 받으면 사실상 그 위로는 논술 시험 점수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입결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학종만큼은 조심해야합니다. 많은 일반고 학생들이 자신의 내신으론 그 학교의 교과 전형을 뚫을 순 없지만 종합전형에선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입결이 떠있는 것을 보고 우수수 지원합니다. 물론 본인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가 충분히 지역 내에서도 유망하다, 나름 메리트 있다라면 그런 도전이 무의미한 것은 아닐테지만 만약 인서울 진학자 수를 뭉뚱그려서 발표하고, 거의 몇년에 한번씩에야 sky 진학자가 나오는 상대적으로 입시 결과에서 부족한 면이 많은 고등학교라면 솔직한 이야기로 그런 종합전형에서 뒤집기를 일으키는 것이 거의 어렵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올해의 입결은 대략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턴 입결을 읽는 방법에 대한 소개입니다. 수시 입결은 정시 입결과 비슷하기도 하고 사뭇 다르기도 하는데요, 정시에서 지난해 빵꾸가 난 대학들이 그 다음해에 다시 치고 올라오거나 오히려 과거에 비해 더 높은 입결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수시도 큰 틀에서는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어떤 특정 학과 A가 학과나 대학이 가진 역량에 비해 터무니 없는 결과를 기록한 해가 존재한다면 그 입결을 본 학생들이 그 A 학과에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해 입결도 정상 범위, 오히려 그보다 더 높은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존재하지요. 

여기서 어떤 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지원자들도 이렇게 생각해서 오히려 지원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는거 아니야..?' 애석하게도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한해 대략 4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입시를 치루고 있고 수시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만 해도 30만명이 넘는 만큼 입결의 흐름은 눈치싸움, 심리적 허점에서 이뤄지기 보다는 보편적 기류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기에 아까와 같은 생각이 영특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독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입결에 대한 저만의 또다른 이론은 W이론입니다. 입결이 물결처럼 요동친다는 이야기이지요. 특히 이런 입결은 상위권 대학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의치한약수나 sky 쪽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약간 내신이 부족한데 이쪽 계열 학과나 학교를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든다면 몇년치 입결을 모두 뽑아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각 대학의 입학처 자료실에 이런 결과가 대부분 기재되어 있으며 '수박씨 먹고 대학가자'와 같은 입시 백과에도 3년치 정도는 잘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몇개년치 입결을 확인한 후에 올해의 흐름을 예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의대 입결은 변수가 다양하다.

같은 메디컬 계열 학과들과 달리 특히 의대 입결은 변수가 매우 다양합니다. 올해와 같은 경우 수능 체제가 변형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존의 수학 가형으로 불리던 부분이 미적, 기하 선택과목으로 변형되었고 전체 수능 응시자를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학 과목에서의 등급 따기가 쉬워졌다는 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예년보다 최저등급을 충족하는 비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입결이 전체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서울 의과대학들이 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지원양상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에는 지방에서 좋은 내신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이더라도 종합전형에서 부족함이 있거나 최근 몇년간 자신의 고교에서 해당 인서울 의과대학에 진학한 사례가 없더라면 아무래도 인서울 의과대학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서울 의과대학에 교과 전형이 생긴다면 행여 이전에는 최저를 못맞췄더라도 재수를 통해 이를 극복할 기회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지방 일반고에서 좋은 내신을 갖고 있는 학생이나 재수생들이 이런 인서울 의과대학 교과전형을 지원하여 결국 지방 의과대학의 교과 입결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늘어나는 교과전형 비율에 비해 수학 등급 따기의 난이도가 더 쉽다면 결국 입결은 필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평가원 모의고사인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이를 어느 정도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대 입결에서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신병원 증축입니다. 사실 신병원 증축이 바로 해당 병원의 레지턴트 TO를 늘려주지도 않고 자신이 그 병원에 계속 남을지 다른 대학병원으로 가서 트레이닝을 할지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적으론 거의 의미없는 변수이지만 아무래도 수험생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신병원 증축이 나름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올해 새로 증축을 마친 병원에는 건양대학교병원이 존재하며, 제작년에 의정부에 신병원 증축을 거의 끝맞쳤던 을지대학교 의예과의 수시입결에 예년보다 올라갔던 사례도 존재합니다. 


뭔가 내용을 더 써보곤 싶은데..아무래도 이정도 소개를 하고 질문을 받는게 좀더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일단 글을 여기서 끝맺어볼까 합니다. 글과 관련해서 더 여쭤보고 싶은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과 쪽지를 활용해서 보내주세요. 그리고 만약에 수시 지원관련 질문을 보내시고 싶으니면 꼭 

https://orbi.kr/00036509231/%EC%97%AC%EB%9F%AC%EB%B6%84%20%EC%88%98%EC%8B%9C%20%EC%A7%88%EB%AC%B8%20%EB%B3%B4%EB%82%B4%EC%A3%BC%EC%8B%A4%20%EB%95%8C

이 url의 게시글을 참고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입시에 행복한 꽃이 피어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