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마린 [446755] · MS 2013 · 쪽지

2013-06-10 11:42:47
조회수 2,961

수험생 대인기피증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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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대인기피증 테스트 해봤더니 딱 제 이야기더군요.한두개 빼고 전부다 해당해요.

외출할때 옷차림을 지나치게 신경쓰고, 타인과 눈을 잘 못마주치고, 인적 드문 곳만 골라서 걸어다니고, 남이 처다보고 있을땐 공부하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까봐 두렵고, 실수할까봐 두렵고, 자격지심에 시달리고.. 등등..
 
다른 사람들이 대체 뭐하러 저에게 관심가지겠어요? 자기들도 공부하느라 바쁠텐데? <- 이 정도 사실 쯤은 인지하고 있음에도

학원에 나가면 너무나 괴롭습니다. 마음이 평온하질 못하고 정신이 산만해집니다.

저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구요.

주변에서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을 보면 자괴감이 들어요. 자습시간에도 아이들끼리 속닥거리는 소리에 집중하느라 공부를 못해요.

그리고 예민한 순간에 피해망상 폭발해서., 제가 이상한 아이라는게 알려지고.. 무한반복이에요 ㅜㅜ

고등학생때도 저의 이런 피해망상적?인 성격때문에 부모님에게 제발 자퇴시켜달라고 애원했거든요 (당연히 부모님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져)

재수생활도.. 그냥 저 혼자 독재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학원은 가야한다면서 제 등을 떠미시더라구요.

그래서 갔죠.. 갔는데 너무 힘들어요. 남들과 똑같이 학교다니고 똑같이 졸업했는데 저만.. 사회부적응 정신병자가 됐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라는걸 아니까 그냥 저만 없어지면 다 해결될것같은 느낌이 들고 -_-

며칠전부터 학원도 안나가기 시작했네요. 부모님께선 그거 알고 노발대발하시고.. 자꾸 학원에 다시 나가라고;; ㅠㅠ

제가 봐도 한심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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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 · 365411 · 13/06/10 11:55 · MS 2017

    뭔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을 나눌 사람들이 필요한것같네요.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같은 여러곳의 카운셀링 기관, 회사들이 있어요.

    한번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봅니다.

  • 한양간당 · 371125 · 13/06/10 17:50 · MS 2011

    적절한 해결책은 제가 드릴 수 없지만, 언젠가 반드시 극복해 내셔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 대학 가면 더 힘들어요 저절로 해결되진 않습니다

  • 모링가향 · 415269 · 13/06/10 17:55

    일단은 학원은 나가야되니깐
    1년지나면 안볼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다니세요.
    입시끝나면 정신과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힘내세요.

  • 금세기최고의멋쟁이 · 423571 · 13/06/10 19:13

    세상엔 님과같은 분들 정말 많습니다. 다 드러내지만 않을뿐,, 또 이런분들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정말많습니다. 심리상담센터같은데 꼭 가보세요.

  • tkfkdgoaksgdl · 443995 · 13/06/11 14:11 · MS 2013

    님 저랑 똑같아요ㅠ

  • 산리 · 448083 · 13/06/14 16:46 · MS 2013

    화이팅하세요 어차피 겪어야 할 일입니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6/16 01:2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좋아하다 · 497537 · 15/07/05 00:26 · MS 2014

    저랑비슷한데 사람들에게관심이없어서 전 그런증상이 생겻더라고요 근데 사람들은 생각하는것보다 낯선사람이나 다른사람들에게 좋은감정을가지고잇으니 너무걱정하지마시고 1년다니고 고치시면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