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UNIST [96813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30 15:30:41
조회수 42,951

과기원 입결얘기 종결) 하다하다 답답해서 글쓴다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4505331

이 글은 과기원 갤에서 퍼왔습니다.



1. 이 글을 쓰게 된 경위


필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디지스트) 학사과정 재학생이며, 인터넷에 떠도는 지디유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원의 입결수준이 건국대급이라는둥 개소리가 점점 기정사실화되는것 같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위해 글을 쓴다. 입결얘기 예민하겠지만 이 글로 종결하자는 의도이니까 한번만 봐줘라 주딱아. 우선 본인은 내가 불리한 내용이라도 논리적으로 사실이라 판단한다면 인정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만약 내가 잘못 안 사실이 있다면 지적해주고, 틀린 내용이 있다고 생각되면 반박해주길 바란다. 또한 아래부터 과기원이라고 지칭하면 존엄한 카이스트를 제외한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로 알아들으면 된다.


2. 지디유 입결이 건국대와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


20학년도 정시모집 결과가 날때즈음, 오르비에는 지스트달팽이?(정확한 닉네임은 기억이 안난다.)라는 유저가 "막차 추합으로" 지스트를 붙었다며 성적을 올리자 네임드 입결놀이충이 이 점수는 건국대 공대수준이라고 했다. 이로인해 인터넷 상에는 "지디유는 건대따리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


3. 구체적인 반박


-1. 대학(특히 과기원)의 입결은 정시로만 정해지지 않는다.

유니스트는 정시로 입학생을 선발하지 않으며, 나머지 지스트와 디지스트도 과학기술원 특성상 수시지원자가 지배적이다. 보통 과학기술원에의 진학의지가 있는 이들은 정시로 준비하기 보다 학교활동을 통해 과학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애초에 정시 지원자들은 선호도가 낮을수밖에 없다. 따라서 종합대랑 비슷하게 정시 입결이 학교의 입결이라고 할수없다. 실제로 모집정원도 지스트의 경우 전체의 10%, 디지스트는 4.5%를 선발한다.(20학번의 경우 예외이며 이유는 후술.)


-2. 대학입결이 정시로만 정해진다고 해도, 1년의 결과로 정해지지 않는다.

그동안 지스트와 디지스트는 커트라인이 성한 전화기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며, 지스트는 연고 중위공대와 맞먹기도 하는둥 선방해왔다. 서울대 입결이 빵꾸나서 중앙대급이 됐다면 영원히 서울대=중앙대인가?


-3. 1년의 정시결과로 대학입결이 정해진다고 해도 건국대 수준이 아니다.

문제의 시발점이 된 지스트 달팽이의 글을 보면 건국대를 붙었고, 지구과학2과목을 "만점"을 받았다. 여기서 지스트의 정시선발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지스트는 상위권대학중 유일하게 과학탐구2과목에 10%의 표점가중을 하며 심지어는 변환표준점수로 10퍼센트정도의 가점(10수능 지구과학2과목 기준)을 주고나서 다시 10퍼센트의 표점가중을 한다. 그 후에 1.5의 수과학과목 점수 가중을 한다. 즉 1.1*1.1*1.5=1.815배가 뻥튀기 된다. 정말로 과학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입학처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어느 누가 입결비교를 할때 한 대학에 극도로 유리하게 반영된 점수를 다른 불리한 대학에 대입해서 비교하는가? 건국대 식으로 유리한 점수를 지스트에 갖고 온다면 예비도 못받을 것이다.(본인이 딱 고속성장기준 경희시립 전화기 연초/일반공대 찐초록이었는데 1차합격 후 2차면접에서 탈락했다.) 또한 중요하게 여길 점은 지스트는 특이하게도 정시선발에 생기부 무려 "30%"를 반영한다. 지스트달팽이피셜 내신이 1.5였으며 수시지원도 서성한 급으로 했다고 했다. 이럼 말다한거 아닌가? 이게 끝이 아니다. 지스트는 1차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도 본다. 이것을 정상적인 정시입결로 볼수있을까? 과소평가당하기 딱 좋은 구조이다. 막상 지스트달팽이의 지스트식 변환점수를 1과목으로 치환해서 보면 서성한 자연대급의 누백이 뜬다.


-4. 1년의 정시결과로 대학입결이 정해졌고, 그게 건국대 수준이었다고 해도 모든 과학기술원이 그런 것은 아니다.

보통 지스트가 지디유의 맏형이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사실이나 항상 그런것은 아니다. 20학년도 입시의 경우 디지스트가 누백만 보면 지스트보다 조금더 높았다. 원래 엎치락 뒤치락하는 관계이고 지스트가 한번 입결이 미끌어졌다고 해도 다른 과학기술원까지 딸려 생각하는것은 멍청한 사고이다. 서성한에서 서강대가 추락하면 성균관대, 한양대도 추락하는가? 지디유의 입결은 별개의 관계이다.


-5. 정리

과기원의 입결을 정시로정해지지 않는다. 대학의 입결은 1년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번 입결조차도 건국대 수준이 아니다. 만약 지스트가 그래도 모든 과학기술원이 그런것은 아니다.


4. 그렇다면, 실제로 20학년도의 입결이 서성한 공대수준에서 서성한 자연대 수준으로 내려온 이유(선호도 하락 아닌 이유)


기존의 과학기술원 정시 선발인원은 지스트 기준 20명이고, 디지스트 기준 10명이다. 그런데 이번 수시입시에서 각각의 과기원들이 실험적으로 후보를 많이 안돌리고 정시로 이월시켜 버렸다. 따라서 20학번의 경우 정시로 지스트 60명, 디지 80명을 선발했다. 어떤 대학도 정시정원을 한번에 3~8배로 늘리면 입결이 떡락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그 어려운 것을 해내서 올해 과기원의 누백은 서성한 자연대급이었다. 오히려 미친거다.


요약


과기원 건대급=개소리. 반박환영


P.S. 학사입결 떨어졌다고(심지어 떨어진것도 아님) 대학원도 하락세라는 소리 있는데 학사와 석사는 별개의 입결을 갖고있으니 개소리 ㄴ. 국내 대학원 순위는 랩별로 수준차이 고려안하고 평균내면 카설포지유디연고성한서가 지배적이다. 지디유와 비견되는 서성한와 인원수 비교를 하면 약 20배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로인해 서성한 친구들이 역훌하고 있는게 정설이다. 인터넷에서 보는 정보는 참고는 하되 논리적으로 따져 듣기를 바란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