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하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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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7살.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반 10등, 전교 98등을 했습니다.
서울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였고
그래도 초등학교 땐 영재인 줄 알고
부모님이 영어수학과학 예체능 모두 가리지 않고
사교육 시켜주시길래
당연히 명문대를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담임쌤이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우리학교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고,
고1이어도 반에서 10등 해봐야
사실상 서울에 있는 대학을 못 간다.
너네들 선배보면 답 나오지 않니?"
라고요.
나는 그간 공부를 안 했던 것이지,
아직 그래도 내 뒤에 훨씬 많은 애들이 있는데
서울대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못가? 그게 말이 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더군요.
그래서 매일 정말 14시간 15분이 아니라
그냥 깨어있는 시간 내내 공부했습니다.
깨어있지 않아 있을 때도 공부했고요.
그렇게 1년 뒤 고2 첫 중간고사 때 반 1등, 전교 1등을 했습니다.
전과목 합쳐 1문제를 틀렸었죠. 제2외국어였는데,
강세를 찍으란 말이 없어서
단어는 맞게 썼는데
강세까지 안 붙여서 틀린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후로는 전교 등수를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 본 적은 없었어요.
2. 교사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에서도 교사가 되려면
(저희학교는 국어교육과가 없어서)
교직을 이수해야만 했습니다.
상위 10%안에 들지 못하면 교직이수 자체가 불가능했고,
그래도 아둥바둥 열심히 해서 교직이수까지 무사히 했죠.
그럼에도 선배들이 교사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교사 임용되기도 힘들고, 강사는 더더욱 전무후무했고요.
그래서 2학년부터 과수석 찍고 교직이수 따내고
임용고사 준비했습니다.
정말 밥먹는 시간 아까워서 삼각김밥 물고 끼니 때우거나 커피만 마시고 버티고요.
노량진에 낑겨 앉아서 새벽부터 밤까지 수업듣고 학기 중엔 병행하고 했습니다.
(그러다 집안일이 생겨 4학년 때 시험을 포기했지만)
사립학교 정교사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 뒤 대형학원 강사 면접도 합격해서 사립학교 교사임용도
고사했습니다)
3. 고3 강의는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의는 대학교 1학년부터 줄곧 해왔고,
강사등록도 이미 대학교 3학년부터 했습니다.
대형학원 강사가 된 이후에도 외고에서 외부강사로 수업을 열고,
처음엔 개설조차 안 될 수 있다고 했던 수업이 점점 마감을 치고
그 학교에서 제일 많은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그게 20대 중반이었죠.
매일 수업을 하면서도 더 큰 기회들을 마련해보려고
퇴근하면 항상 이력서를 쓰고 잠들었습니다.
매일 시강 교안을 짜고, 강의 연습을 했죠.
정규 수업이 없는 시간엔 거의 학원들 돌아다니며
매일 시강을 했고,
그냥 사이트에 '강사지원'이란 배너만 보이면
다 클릭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비상에듀에 고등부 수능 강사로
3차 면접을 통해 최초의 '공채강사 1기'가 됩니다.
(아마 최초이자 유일했을 겁니다.
제가 뽑혔을 당시, 그간 강사들 추천으로만
인강강사를 발굴했다고 하셨고 당신이 최초이다라고
얘기하신 뒤 2년 후 비상에듀는 대성마이맥에 인수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현장에선 고3을 강의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경력도 적고,
여강사는 주로 내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유였는데
그게 크게 억울하진 않았습니다.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더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몇 번 보여드린 적 있는 사진이기도 한데요.
네. 제가 D사의 3타였던 적이 있습니다.
순위상 3위였는데
자세히 보시면 아래 다 NEW 표시가 되어있기도 하죠.
기존 국어강사가 3명이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저는 비상에듀가 인수되기 1년 전 D사에 스카웃되었고
법적 관계들 모두 마무리한 채로 이적했습니다.
다른 조건들에 앞서서 제일 먼저 제시했던 것이
'수능 고3 강의'였고, 그게 통과되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3명 중 3등인 게 뭐가 중요하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그 때 1,2위는 당시에도 1,2위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쟁쟁한 강남대성 선생님들도 많으셨죠.
그 중 3명이 남았습니다.
또, 사실 NEW로 들어오신 분들 중 비상에듀 강사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단, 비상에듀의 1타 분들만 오게 되었고
전 비상에듀의 1타가 아니었음에도 스카웃된 유일한 강사였습니다.
그리고,
20대에게 고3 강의를 절대 줄 수 없다고 하셨던 원장님의 말은
얼마 안 가 깨지게 되었죠.
2016년부터 수능강의로 한 반에 100명, 200명반들을 모두 마감시키기 시작했으니까요.
4. 오르비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네. 솔직하게 너무 많이 들은 말이죠.
온라인도 대형사이트들 다 강의 해봤고, 오프라인 재종학원도
국내에서 제일 좋다는 학원들에서 모두 강의해봤는데
오르비에서 강의하냐면서요.
저는 오르비에서 제일 오래 교재를 출판했고,
제일 오래 제일 많은 수강생을 강의해와서
여기에서 현주간지를 런칭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다 퍼주고 남는 게 있겠냐고도 물었습니다.
진짜 그 많은 이벤트들을 본인 사비로 하는 게 맞냐고도요.
작년대비 올해 매출입니다.
사실 최정점에 있는걸 표시하지도 않은 건데요.
대략 중간 정도 지점에 있는 걸 가져왔습니다.
믿어지지도 않는 매출이고,
앞으로도 제가 깨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제 기록을 내년에 다시 깨봤으면 좋겠네요)
작년에는 문법의 끝을 판매하고 있었고, 문법의 끝도 꽤 베스트셀러라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있었음에도 올해는 모든 기록을 갱신했죠.
(물론, 아시다시피 수많은 이벤트와 컨텐츠 비용 등으로
매출에 비해 순이익은 거의 재투자되는 데 쓰였습니다.
이 말은 결과적으로 조금 틀렸을 수도 있게 되었는데,
남는 게 없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래도 국어 성적이 엄청 오른 수많은 제자들을 얻게 되었으니
그게 훨씬 값집니다.)
5. 플래너가 팔리겠냐라고 했습니다.
각종 사이트들에서 무료로 주는 것들이 널려 있고,
시중에도 이미 많은 유명 플래너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더 잘 만들고 싶었습니다.
무료면 잘 안 쓰게 되니, 이걸로 공부하게 해서
진짜 점수 올라가는 플래너를 만들어 보자
그러려면 시중 어떤 것보다 좋은 플래너이어야 한다. 라고요.
그래서 현주간지 만드느라 주5일을 날을 새면서도 (주2일은 수업했고요)
또 그 틈에 만들어봤습니다.
사람이 4시간씩 몇 달을 자도 살아있긴 하더라고요.
(서른 넘으면 이제 못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예약판매 1일차가 아직도 생각나는데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회사 직원분들도 다 퇴근하실 때였고,
다행히 주말 안넘기고 금요일에 예약판매 걸어주시고 퇴근하셨죠.
그리고 정확히 만1일만에 초판 1천부가 모두 예약판매로 팔렸습니다.
이게,
오늘 Wadiz에 파이워치가 입점된 이유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안된다는 것들 계속 진짜 안되나?라고 궁금해하면서
한 번 해보지뭐 라고 하며 살아보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데에
적어도 25살 이후로는 오롯이 여러분들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현주간지, 강의, 교재, 파이워치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잘해볼게요.
그러니,
와디즈 펀딩 많이 참여해주세요.
오픈된 선물 말고도 많이 준비하겠습니다 ^^
< 오늘의 이벤트 - 와디즈 파이워치 펀딩 알림신청하기 >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94369
윗 글 클릭하시면 되는데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릴게요.
모바일 앱 기준입니다 ^^
1. 와디즈에 들어가서, '파이워치'를 검색합니다.
2. 이 화면이 뜨면, 맞습니다.
4. 완료되면 '오픈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라고 뜹니다. 이 때, 확인을 눌러주시면
5. 카톡으로 이런 문자가 옵니다.
( 위 이미지들 아무거나 클릭하시면, 와디즈로 가서 알림신청 하실 수 있어요 ^^)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선물같이
펀딩이 시작될 예정이니, 미리 알림신청 많이 해주세요 ^^*
알림신청하신 분들 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도 드립니다 ^^*
+
궁금한 점은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가장 빠르고요,
저는 계속 청개구리처럼
진짜 되나 안 되나 열심히 부딪혀보며 살겠습니다.
곧, 2022 현주간지, 현강, 교재들 오픈 등등
많은 소식 갖고 종종 찾아뵐게요 :)
(좋아요와 팔로우 많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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