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력을 극한까지 갈고닦는다면 이렇게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 독해황 학생 전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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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저는 9등급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정복한 영포자 출신 선생이기도 하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영포자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항상 학생 여러분들께 스스로를 영포자 전문이라고 소개하지만, 동시에 저는 극단적일 만큼의 정교한 독해를 추구하는 영어 선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은 독해에 정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어떻게 지문을 대하는지 제 사고방식을 보여 드리고,
학생 여러분들이 이 글을 통해 "아, 독해를 잘 하면 이런 태도로 지문을 접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많은 정보를 뽑아낼 수도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해가 이미 완성된 학생이라면 이 글에서 무언가를 충분히 얻어갈 수 있을 겁니다.
↓
흔히들 '문제를 푸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영어지문 역시 지문을 보고 읽고 대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한 몇 가지 팁을 드릴 겁니다. 일단 아래의 팁을 정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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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을 대하는 태도 -
1. 지문에서 의미 없이 등장하는 문장은 없습니다.
2. 지문은 하나의 글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모든 문장은 그 내용이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 따라서 지문의 뒷 내용을 읽을 때도 앞 내용을 떠올리며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떻게 이어줄 수 있는지 생각하며 독해해야 합니다.
3. 지문의 중심 소재를 파악했다면, 중심 소재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항상 그 중심 소재를 떠올리면서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독해를 해야 합니다.
4. 독해하다 내용이 뭔가 잘 와닿지 않고(이해가 안가고) 붕 뜨면 잠시 멈춰 그 문장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이때 문장의 중심 소재, 앞에서 읽었던 글의 내용, 주제들을 떠올리면서 생각해봐도 아주 좋습니다.
5. 글을 읽다가 중간에 두세번 멈춰 생각을 정리해도 좋습니다.
6. 제발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고 읽지 맙시다.
읽힌다고 그냥 슥 읽지도 마세요. 문장 하나 하나 치열하게 그 내용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곱씹어 보세요.
→ 보통 지문 하나당 문장 7~10개정도밖에 안 됩니다. 바꿔 말하자면 그 문장들만 읽으면 지문 하나가 끝입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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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래의 지문에서 정보를 한번 빼내어 볼 건데, 위에 적힌 6가지 팁을 숙지해야만 합니다.
아래 지문은 문장의 난도만 따진다면 여러 지문 중에서도 '中上~上'정도에 속하며,
이 지문을 거의 완벽하게 읽고 이해하려면 넓은 문법적 지식, 탁월한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정보를 최대한 빼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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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의 편의를 위해 문장에 번호를 매기겠습니다.
1. Vagueness is an obstacle to efficient communication.
막연함은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장애물이다.
생각: 아~ 이 지문은 막연함에 대한 얘기를 하겠네.
comment: 이 글의 핵심 소재는 척 봐도 '막연함'입니다. 이 정도는 다들 할 수 있지요?
이 지문은 막연함에 대한 말을 할 겁니다. 1번 문장을 통해 지문의 핵심 소재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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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ometimes people who want to avoid committing themselves to a particular course of action
use vagueness as a ploy.
때때로 특정한 행동 방식에 대해 약속하기를 피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막연함을 계책으로 사용한다.
생각: 아~ 특정한 행동 방식처럼 뭔가 딱딱 떨어지게 행동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막연하게 행동한다는 거구나.
comment: 아까 말했습니다. 지문은 '글'입니다. 의미 없이 등장하는 문장, 어구는 없습니다.
최대한 정보를 뽑아내야 합니다. 막연함과 특정한 행동 방식 서로 양극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세요.
왜? 막연한건 얼렁뚱땅이고 형식이 없지만, 특정한 행동 방식은 딱 정해져 있으니 막연한 것이 아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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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or instance, a politician asked how precisely he intends to save money in the public sector might make vague generalizations about the need for improved efficiency, which, while true, don’t commit him to any particular way of achieving this.
예를 들어, 공공 부문에서 얼마나 정확히 돈을 절약할지 물어진 정치인은 향상된 효율성에 대한 요구에 대해 막연한 일반화를 만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 막연한 일반화)이 진실인 반면, 정치인이 막연한 일반화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 이것(= 돈 절약)을 성취한 방법에 대한 어느 특정한 책임도 지우지 않는다.
생각: 그러니까, '향상된 효율성 = 얼마나 돈이 절약됐는가?'이고, 그런 질문이 곤란한 정치인은 막연한 일반화를 만들지도 모른다는것 같은데?
comment: 막연함을 계책으로 사용하는게 뭔지 친절하게 예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겁니다. 이 지문에서는 이 문장이 킬러 문장입니다. 대부분의 30번대 지문 속에는 그 내용이 압도적으로 길고 복잡한 문장이 꼭 1~2개씩은 항상 껴 있는데 이 문장들도 어렵지 않게 독해할 수 있다면 학생은 상위 1%에 속하는 독해황이 맞습니다. 독해황 학생 여러분들! 이 정도 문장은 가뿐히 뛰어넘고 제 템포를 따라올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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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 good journalist would then press for further information about precisely how this efficiency was to be achieved, forcing him to come out from behind this veil of vagueness.
그러고 나면 좋은 기자는 정확히 어떻게 이 효율성(=정치인이 돈절약하는 거)이 성취되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위해 압박할 것이다. 기자가 그(=정치인)가 막연함의 베일 뒤에서 나오라고 강요하면서.
생각: 정치인이 관련된 질문(= 얼마나 정확히 돈을 절약할지~)을 받고 난 후 막연한 일반화를 할 때 좋은 기자는 그 정치인이 막연함의 베일에서 나오도록 압박한다는 거군!
comment: 이 문장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4형식 수동태 개념과 의문사 개념, 분사구문 개념, 5형식 개념, to부정사가 2형식 보어로 쓰인 개념 등 여러가지 개념들을 다채롭게 모두 알고 있어야 완벽하게 독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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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Or someone who was late for an appointment but didn’t want to admit that this was because he’d stopped for a drink on the way might say ‘Sorry I’m late, I had something I needed to do on the way here and it took slightly longer than I expected’, deliberately leaving the cause of the delay vague, and exercising a particular kind of economy with the truth.
혹은 약속에 늦었지만 이것이 오는 길에 술마시기 위해 멈췄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미안, 내가 늦었어, 내가 여기로 오는 길에 해야 할 뭔가가 있었고, 그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늦은 사람)가 의도적으로 늦은 원인을 막연한 상태로 두면서, 그리고 특정한 종류의 진실에 대한 절약을 행사하면서.
생각: 앞문장 내용은 알겠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기가 늦어놓고 인정하기가 싫으니까 '미안~ 오다 뭔가 일이 좀 있었어' 하면서 막연하게 뭉뚱그린다는 거 아니야. 근데 뒤쪽에 갑자기 튀어나온 'economy'는 대체 뭐지??
comment: 이 문장은 슬쩍 보면 매우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오히려 3번보다 난이도가 낮습니다.
단순한 구조의 문장들이 이어진 것 뿐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의 'exercising a particular kind of economy with the truth'입니다.
갑자기 'economy'가 나옵니다. 이게 도대체 뭘까요? 말이 안됩니다.
지문 맥락과 전혀 연관이 없는 단어이고 해석도 이상하여 이해도 안됩니다.
이럴 때는 이 단어가 앞에 나온 지문내용 중 무언가를 의미하지 않나 그 상징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아, 참고로 'economy'를 '경제'로만 알고 있는 학생도 있을 텐데 '절약'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이 지문은 '절약'이라는 뜻을 몰라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절약'까지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더 유리하겠지만요.)
자,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앞쪽에서 'economy(절약)' 을 의미할 만한 내용이 있었나요?
네. 있었죠 ^^?
'정치인이 얼마나 돈을 절약할지'에 대한 그 내용이 맞습니다.
자, 그렇다면 'exercising a particular kind of economy with the truth.'.
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요?
↓
앞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이 관련된 질문을 받고 난 후 모호한 대답을 한다. 그것(=모호한 대답)이 진실인 반면 그 모호한 대답은 정치엔에게 어느 책임도 지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economy with the truth(진실에 대한 절약)는 앞에서 정치인 말한 모호하고 밍기적밍기적 뭉뚱그리는 그 언행을 의미한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이 대목이 아니면 지문 속 어느 곳에서도 economy를 설명해줄 수 있을 만한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이해해 보자면
혹은 약속에 늦었지만 이것이 오는 길에 술마시기 위해 멈췄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미안, 내가 늦었어, 내가 여기로 오는 길에 해야 할 뭔가가 있었고, 그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늦은 사람)가 의도적으로 늦은 원인을 막연한 상태로 두면서, 그리고 정치인처럼 (설령) 그것이 사실일 지라도 모호하게 말하면서
로 이해할 수 있지요 ^^.
- 다른 관점 -
economy를 경제로 알고 있어도 위와 같이 이해는 가능합니다. 조금 더 불편할 수는 있지만요.
자, 독해하다 갑자기 '경제'가 나옵니다.
이건 말도 안됩니다.
그러니까 앞 내용 중 '경제'를 설명해줄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찾아야 합니다.
1번문장 2번문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아닙니다.
그러면 경제와 그나마 관련이 있는 부분(비약x 충분히 이어줄 수 있는 부분)은 정치인의 돈 절약 얘기 뿐입니다.
그 부분으로 돌아가서 의미를 이어주면 이해할 수 있겠지요? ^^
어떤 지문을 이렇게 정확하고 바삭히 이해한다면, 어떤 변형 문제를 들고 와도 다 맞힐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지문과 관련된 변형 문제를 모두 가볍게 맞혔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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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구조독해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이기에 그 내용 중 일부분은 수긍이 되고,
또 어느 부분은 저와 길이 너무나 다르기에 수긍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어떻든 간 저는 제 길을 계속 갈 것이고, 제가 옳다고 믿는 길로 학생들을 계속 이끌겠습니다.
구조 독해, 미시적인 단서나 근거, 재진술된 단어 눈여겨 보기 등 지문을 대하는 다양한 팁 등
영어지문을 대하는 것에는 많은 방식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것들은 학생들에게 있어 유용한 팁이자 무기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영어의 본질은 결국 언어이고, 영어 지문은 그 언어를 적어놓은 '글'입니다.
영어는 국어 비문학과 다를 바가 없으며, 퍼즐 조각, 단서들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그 조각이나 단서들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라, 작은 것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
영어 지문도 글이기 때문에 흐름이 있고 맥락이 있습니다.
지문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냥 본인이 독해를 잘 못해서 그렇습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만약 본인이 독해에 자신이 있는데도 지문 내용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아직 체화가 덜 되어 그렇습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 자체도 벅차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차분하게 생각하고 정리할
여유가 나지 않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에 쓴 글이 있으니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정독해 보세요.
(영어를 쓸 때는 머리를 쓰면 안 됩니다. - 뇌 용량의 모순)
그렇기에 독해가 완성되어있는 학생은 단지 지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독해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애초에 '독해'가 완성이 되어있을 때의 얘기입니다.
애초에 독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지문 내용 전체를 완벽히 뽑아오는 것도 불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일부는 '애초에 이렇게 독해를 할 수가 없는데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법+독해를 갈고닦고 공부하라는 얘기를 항상 하는 겁니다.
결국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독해력 향상' 입니다.
저는 독해력이 수능 영어의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수업 가치관 역시 "독해를 정교하게 다듬을수록 문제풀이는 쉬워진다."인 것이며,
제가 생각하는 영어 공부의 방향 역시 '문법과 독해력을 다듬고 또 다듬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문법+독해를 완벽하고 깔끔히, 친절히 다뤄줄 교재가 시중에 거의 전무한 상태이니
학생들도 어떻게 해야 신속하게 그 방법을 다듬을 수 있는지 모르고 있지만..
제가 수년째 준비하고 있는 책만 나온다면 모든 학생이 저처럼 독해할 수 있을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글 내용 중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기 바라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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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없어도 좋습니다. 좋아요도 없으면 슬프지만 괜찮습니다. 제발 이 글을 읽는 모든 학생분들이 이 글을 통해 독해력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독해력을 갈고 닦기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독해하는 방식에 대한 틀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에요
얼마 전 '영어 교사'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선생님이 쓰신 댓글 중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해석은 되는데 답이 안 보인다는 건 해석이 필자의 의도까진 도달하지 않았다는거에요."
(=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냥 독해를 이상하게 하거나 엉뚱하게 해서입니다)
이 대목은 제가 그동안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답답했던 감정을 글로 너무 잘 옮겨적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인상깊었어요. :)
결국 글입니다. 그냥 국어 비문학과 별 다를 게 없어요. 다를 게 있다면 국어 비문학보다 내용이 훨씬 쉬우며, 등장하는 정보도 적다는 점. 그리고 영어로 쓰여있어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일 뿐 글만 똑바로 이해한다면 어떤 변형이 나오든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하나의 글이기에 지문을 구성하는 문장 중 하나를 제대로 독해하지 못하면 전체의 이해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 글의 접근방식은 독해가 완벽한 학생들이나 써먹을 수 있는 접근법이고.. 그래서 저는 제 수업 모토 중 하나를 '독해는 완벽하고 정교해야 한다'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독해가 완벽할 수는 없기에 스킬의 힘을 적절히 사용하는 겁니다.
(적절한 스킬 사용은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때로는 독해라는 한 우물만 파는 것보다 효율적입니다 ^^)
물론 영어로 쓰인 글을 이해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저는 '영어로 쓰인 글을 정확히 이해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 여러 가지 길이 있겠지만, 그 답 중 하나가 독해력을 갈고닦는 길이다. 그러니 영어로 쓰인 글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독해를 치열하게 공부해 봐라'는 점을 이 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잘읽었어욯ㅎㅎ 왠지 이 지문연계될거같아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고1모고와 고2모고 난이도가 좀 납니다. 그리고 고2모고와 고3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납니다. 즉, 고1모고<<고2모고<<<<고3모고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일단 고3모고를 풀어 보세요! 성적이 90중상위에서 유지된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오 지문을 대하는 태도 여섯가지가 제 국어 읽기 행동강령이랑 똑같네요! 역시 언어는 언어네요. 그나저나 5번문장 (economy 나오는..) 그부분은 제가 첨 읽을 때 앞 문장과 and로 연결돼있고 글이 꾸준하게 ‘사람들은 진실을 다 말하고싶지 않기때문에 모호하게 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라는 얘기를 하길래 아 이 economy 있는 문장도 이얘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마침 앞에 truth가 있길래 진실 감추기 뭐 그런 맥락이구나 했어요. 저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나오면 앞에서 단서를 찾기보단 글 전체의 맥락? 그리고 앞뒤맥락으로 그냥 추론하고 넘어가는데 이렇게 읽는 방법두 괜찮은가요??
일단 학생의말 자체는 맞습니다. 전체 맥락 그리고 앞뒤 맥락 추론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올바른 말을 한 것과는 달리 학생이 지금 댓글에서 'economy'를 판정하는 과정을 적어놓은 사고 흐름은 엉성합니다. 매번 그렇게 엉성하게 하시면 틀릴 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고 흐름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엉성하고 얻어걸렸다는 느낌이 존재한다는 것)
학생의 흐름을 정교하게 가다듬은 것이 제가 본문에 보여드린 사고 흐름입니다.
아하 감사합니당 ㅎㅎ 오늘도 배워갑니다!!
그럼 하나의 글이기 때문에 economy의 뜻을 웻부분에서 일반적 상식으로 연결되는 save와 연결지어야된다는 건가용??
그렇습니다. economy가 함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을 해 봐야 하고, 앞쪽을 한번 다시 훑어보며 다녀와야 합니다. 독해가 완성된 친구들은 독해 속도도 빠르고 지문을 봐도 다 읽어낼 수 있으니 앞쪽에 다녀오는게 그리 부담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흔히 아는 '재진술'도 이런 맥락입니다. 이 글에서도 emotion은 affective로, judgement는 reasoning로 바뀌어 글의 흐름이 진행됩니다. 결국 갑자기 튀어나온 어펙티브도 리즈닝도 앞내용과 연관이 있단 얘기지요. 또 마지막의 economy(절약)도 save money(돈을 절약하다)와 연관이 있고요!
아하 감사합니당ㅎ 뭔가 좀 감으로만 재진술을 파악했던 거 같은데 결국 ‘하나의 글=같은 범주의 이야기들만 다룸’ 이기때문에 앞쪽을 훑으면서 상식적으로(?) 연관 있는 단어들을 찾으면 되는건가용?
하나의 글 = 글을 이루는 모든 문장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이 있음 -> 그러니 뒷문장 내용은 앞문장 내용과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음.
-> 그렇다고 하여 소재 두개가 나온 후 두개를 비교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 지문이나, 흐름이 쭉 가다가 however등으로 내용이 반전될 때는 however앞의 내용과 뒤 내용이 설령 글 전체의 메인 소재는 같을지언정 흐름은 반전될 테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무튼 대전제는 <지문을 이루는 모든 문장은 서로 연관이 있다. 지문은 하나의 글이다>이고, 소전제는 <역접 접속사가 나와서 내용이 도중에 반전되거나, 애초부터 소재가 복수 개가 나와서 하나로 흐름이 통일되는게 아니라 두 흐름이 병렬로 흘러간다면 각 소재에 대한 흐름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쉽게 줄여 말하면 학생이 이해한 바가 맞습니다.
수능 전에 덕분에 읽기체계 똑바로 잡고 갑니다ㅜㅜ 정말 감사해요. 근 반 년 간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칼럼 보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지문분석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독해를 정교하게 하는 게 학생입장에서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 독해와 스킬의 균형을 맞춰 사용하는 것이 더 좋고 효율적입니다. 일단 바닥인 독해력을 차분하게 위 글의 수준까지 올려주는 시중 교재도 거의 전무한 상태라서요 ㅜ.
읽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100% 정확하게 독해하는 건 역시 어렵네요 ;-;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내년중순 출판을 목표하는 제 교재만 나온다면... 저와 거의 흡사한 독해를 하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닙니다. 제 모든 것을 다 담아놓았으니까요. 다만 매번 출판이 번번이 미뤄져 학생분들에게도 죄송스럽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