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조합을 틀리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2835816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승효입니다.
최근 평가원 확통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아무래도 중복조합이겠지요.
그런데 기출(2014-2018사이)에 있는 것처럼
식 한방에 풀리는 중복조합 문제는
이제 더이상 출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분류해서 센다음에 더해주는 문제.
세는 과정에서 중복조합이 살짝 활용되는 느낌이죠.
여러분이 중복조합을 틀리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제대로 셀줄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2) 두 가지 방법으로 풀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경우의 수를 직접 세서 풀면
노가다 풀이라고 하면서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에서 멋지게 답을 맞춰놓고도
쌤~ 노가다로 풀었어요 헤헤 라고 멋쩍은 표정을 짓죠.
아니면 다 세다가 중간에 빠트려서 틀렸어요.... ㅠ
그런데 사실 경우의 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노가다(라고 이제는 부르지 마세요)에서 시작됩니다.
케이스 분류 : 기준을 잡고 경우를 분류해서
순서대로 : 중간에 빠지는 것이 없도록 오름차순으로 센 후에
합의법칙 : 분류한 경우의 수들을 더하면
수능에 나오는 모든 경우의 수는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노가다라 부르는 이것이 바로
확통 교과서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에요.
아래는 작년 6평 나형29번 / 가형19번으로 출제된 문제입니다.
(가형은 x가 4개로 되어 있어서 조금더 어렵지만
문제 구조는 완벽하게 같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크게 나눠봐도 4가지 이상이 있고,
표현은 다르지만 구조는 정확히 같은 문제가
이미 과거에 너무나도 많이 출제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많은 학생이 틀렸습니다.
가장 쉽게 푸는 방법은,
중복조합을 조합으로 바꾸는 교과서 증명의 변형을 이용하면
30초 안에 식계산 없이 바로 답을 구할 수 있지만,
제가 이 문제를 중복조합을 배우지 않은
고2 학생들에게 풀게 한 결과 절반정도는 맞추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어떻게 풀었을까요?
x1=0일 때부터 수형도를 그려서 푼 것이지요.
맞춘 학생의 절반정도는 수형도를 그려서 계산을 하던 중에
규칙을 발견해서 조금 더 쉽게 답을 구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다 센 학생들도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푼 학생들 중에
계산 실수를 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러한 문제에서 자주 틀린다면
중복조합과 같은 '도구'의 노예가 된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해요.
중복조합이 특수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도구인것은 맞지만
사실 중복조합으로 풀 수 있는 모든 문제는 조합으로 풀리고,
조합으로 풀리는 문제는 수형도로도 풀리게 되어 있어요.
이런 문제는 이런 도구를 써야 해, 라는 고정관념
문제를 읽고 이게 중복조합이던가? 라고 생각하는 습관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이라는 교과서 개념에 대한 무시와 무지
이것들이 여러분의 소중한 확통 성적을 떨어트립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으로 풀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2가지의 방법으로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효율적인 방법으로도 답을 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사용해서도 답을 구해서,
그 두 답을 비교함으로써 틀릴 확률을 0에 수렴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어떤 결과가 같음을 보이는
'더블 카운팅'은 조합론에서 매우 기본적인 원칙이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문 질문 1
아이스크림 제조법도 물질문화인가요?ㅜ 여태까지 레시피같은 것들 다 비물질묺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인문 읽을 때 뭔가 이상하지 않았나요 다맞긴 했는데 (가) 2/3지점부터 뭔가 매끄럽지 못하던데..
-
학교에서 백일장 2년 연속으로 수상함... 평소에 글쓰기는 잘한다고 들음
-
진짜 궁금해서 그럼 진짜 real 오르비 친구 말고 누가 나한테 말하는거 보니까...
-
11덮 국어질문 1
26번 이거 5번은 왜 답이 안되나요? 답지에 B에는 직접제시가 없다는데 B에서...
-
쌍사하는 분들 1
뭐로 개념 외움?
-
"아 좀만 더 일찍 시작할걸" 생각하는 반수러 없나 0
그게 나임... 6월전에 시작할걸...
-
막장드라마임
-
그냥 잊어버린듯 5
진짜 울보중에 1등 할 만큼 툭치면 울었는데 올해부터는 슬프다. 음 슬프네 하고...
-
유튜브에 수능 국어 역설계라고 치면 나오는 영상처럼 국어 푸시는 분들도 계시나요??
-
그리고 텔그 캡처글에 ㄱㅁ이라고 댓글을 달자.
-
중세국어 0
판정 의문문이나 설명의문문 어미 보조사 다외운 사람 잇나
-
오늘의 명언 승리는 가장 끈기있는 자에게 돌아간다. 1
승리는 갸장 끈기있는 자에게 돌아간다 victory belongs to the...
-
나오는거 뭐라고 하죠?
-
성대 KY랑 비비는거 맞지않냐? 솔직히 서강대 중경외시 급으로 내려야 됨. 대충...
-
거의 저점수만 나오면 수능 몇정도 뜰까요?
-
ㅇㅇ
-
사문 질문 0
간접전파와 직접전파는 그대로 문화가 정착하는 거고 자극전파는 직접전파나 간접전파로...
-
D-375 공부 0
-
[영어] 수능 보기 전 꼭 외우고 가야 하는 관용표현들 정리 5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 겸, 시중 유일한 문법&구문독해 독학서의...
-
연말이네 0
올려치기 훌리글 올라오는 거 보면.
-
아오 88이형 8
어떻게 그 순간에 문항이 변경되는거지 그냥 88받으라는 계시인가
-
남녀성비 국어 1등급 비율 55:45 수학 1등급 비율 75:25 의대 or 서울대...
-
개좆된 저를 살려주세요
-
현역 재수때 성적 올리고 1년 즐기고 군대가서 2트 더 박으면 됨 럭키비키니 ㄷㄷ
-
이미지 써드리는글 11
2시간만 공부하고 다해드릴게요 ㅈㅅㅈㅅ
-
승리쌤 종강선물 오렌지 티 어디 브랜드꺼인지 아시면 알려주세요ㅠㅠ
-
내신 땜에 미적은 셤끝나고 12월에 바짝 끝내야지 ㅎㅎ 31211 함 가보자...
-
오전에 강k11회 97점 나와서 기분좋아서 점심에 상상10회 풀었는데 78점 박음...
-
합격찹쌀떡 피날레 모의고사(한대산 T)...
-
약간 중2병 감성 느껴짐 ㅋㅋ
-
ㅈㄴ슬럼프인가 집중너무 안되네
-
국립 강원대학교가 서울 중위권 대학 수준 정도 되나요? 5
입학 성적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니 일단 빼고요 - 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 - 넓은...
-
평가원 비문학 소재/물리/화학 지문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질 필요 없는 이유 5
안녕하세요. 지금은 비문학 소재에 대해 잠깐 다루어보려고 해요. 혜윰 모의고사...
-
실모들 기준으로는 ㄹㅇ 유사 화학인데 ㅋㅋㅋ 수능날 체감 생각하면 진짜 개무섭다
-
토트넘 챔결 같이 봤음
-
이감과 기출만 풀고 있는데 이감이 다 떨어져서 상상 5-5, 5-6, 5-7...
-
타자연습 한번더 ㅇㅈ 13
지금까지 사이트를 잘못쓴것같음; 새로 해보니까 노트북 680타 나오네요 으흐흐...
-
하지먼 넘어지지 않았어 난 존나 강하거든
-
6모 95 9모 98 인데 이감 파이널 풀면 80초 나올 정도로 요즘 폼이...
-
20대초반이 삭제됨
-
어떻게 그렇게 하는거지..?
-
강민철커리를 따라가고 이감주간지는 어케할까요. . . 0
인강민철vs간쓸개 . . 고민되네용
-
아 기하 ㅆㅃ이 5
네가 문제야
-
이건 단순한 애니를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임 그냥 저희 아빠께서도 제가 보여드려서 4기까지 다 보심
맞는 말이죠. 세서 푸는 풀이가 '정확히' 되는 실력을 기반에서 중복조합을 써서 푸는 풀이도 부가적으로 할 수 있고 이를 검토할 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로 풀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중복조합 풀이에만 집착하게 되면 낭패를 보기 쉽죠.
고2 학생들이 수형도로 잘 푸는걸 보면,, 확통 내신대비하면서 유형별 암기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잘못된 습관이 생겨버리는거 같기도 하네요.
선생님 수업 아직 되나요
마감은 아직 안된걸로 알고 있어요
6평 29번 9평 29번 다 케이스 분류해서 중복조합 쓰는문제들 ㅋㅋㅋㅋ
맞아요.
저거 중복조합으로 풀려다 실패해서 10분 나가리...
아오..
쌤 비대면 카드결제는 안되나오? ㅜ 램쌤 강의는 되는뎅 ㅜ
비대면 안내 글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해 보세요~ 아마 될거에요!
샘 현장강의 너무 기대됩니다!!
저도 16시간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