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boy [130477] · MS 2005 · 쪽지

2012-09-05 12:43:33
조회수 917

안녕하세요,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3046525

 안녕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오르비 분위기는 변하지를 않았네요..ㅎ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나 재수 할 때 여기서 많이 죽치고 남아있기도 하고 들락날락 거리면서
남들 점수 써 논거 보고 절망도 많이하고 그랬었죠.. 그러고 나서 지금 다시 들어와보니 그때 내가 된 기분인듯 하네요.


옛 생각도 많이 나고 이런 저런 글 보다보니 예전 저의 모습도 떠오르고 해서
여러분들께 몇 자 끄적이고 가렵니다.



오르비에 들어와서 오르비에 글을 남기고 (옆을 보니 이번 주에 게시된 글이 18,000건이 넘나보네요)
남이 올린 글을 읽고 놀라고 댓글달고 그러면서 자연히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급증하고
이러면서 좋아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동기부여나 혹시나 모를 입시정보(그마저도 대부분은 츠측성이라 그리 정확하지는 않다고 봅니다만)를 얻어가는
사이트 이용자도 몇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 (라끄리님인가요? 기억나네요 ㅋㅋ) 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광고배너를 통해 일정액 이상의 수입을 얻기에 충분하거든요.
또한 여러분들이 이 싸이트에 많이 붙어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그 자체로 돈이 되는 거구요..^^



여러분, 정말 좋은 대학을 가고 싶습니까?


그럼 아둥바둥 공부하세요.
모르는 것 있으면 여기 글 올리지말고 옆에 친구, 없으면 학교나 학원 선생님 붙잡고 귀찮게 구세요.
머리싸매고 혼자 생각하다가 정보의 부족으로 오산이 날 수도 있단 얘기 들으셨겠습니다만,
그런 걱정은 선생님들에게 덜어주세요. 특히나 요즘엔 인터넷과 방송을 비롯한 입시매체가 워낙 발달해 있어서
절대 본인이 나서서 그걸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를 다니시거들랑 차라리 교무실로 찾아가서 친한 샘에게 웃으면서 "정말 내가 이 대학에 가고 싶은데 
지금 내 성적은 이정도고 내신은 이정도고 교외수상은 이정돈데 어떻합니까?" 라고 물어보세요.

그럼 그 선생님의 다년간의 짬으로 알아봐주실겁니다.
(이 부분은 학생 본인이 해서도, 더군나나 오르비에서 찾을 정보도 아니란 말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그 시간, 그 노력을 공부 그 자체에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수학문제 하나 더 풀고 독해 한번 더 해보고 틀린 문제 왜 틀렸나 밥먹으면서 생각해보고 이런 곳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오른다구요?

물론 공부하는데 있어 그 방법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것도 오르비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세요. 넌 어케 공부했냐 이런식으로.
(공부 잘하는 게 대걔 오르비 회원이라구요? 그게 사실인지 어떻게 증명합니까? 그리고 설사 그렇다쳐도
내 공부방법을 이렇소 라고 아주 자세하고 성실하고 진실하게 적어 줄 그런 바보같이 착한 수험생 정말 없습니다.)



자, 이렇게 공부를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원하는 대학에 떨어졌다구요?
걱정말고 그냥 들어가세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이 많습니다.
대학이 전부가 아닐 뿐더러 설령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그 위치는 시간이 경과함에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처음에 백 미터 앞선 놈이 죽을때까지 그 자리라면 인생 너무 재미 없지 않겠어요?
이게 말 뿐이 아니라 현재 제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못하던 친구 놈은 대학다닐때 열심히해서 지금 졸업반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기 돈 학교에 내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를 눈 여겨 본 교수에 의해 지금 공기업 인턴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잘하던 친구 놈은 대학다닐때 열심히 리트 공부하고 지금 똑같이 졸업반인데 이번에 본 시험이
생각만큼 나오질 않아서 어쨋든 다른 기업 취직에 준비중인데 막막하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예는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 대학도 들어가지 않은 여러분들께 이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래저래 성공한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아는데 그들을 보고 공통점이 있다면,
자신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늘이 도와야 된다는 겁니다.



수능까지 64일 남았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과감하게 책을 펴시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공부하십시요.



그리고 진인사대천명,
붙은 대학에 들어가셔서 젊음을 후회 없이 잘 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게 
좋은 추억을 만드시고 (남들 놀때 같이 놀고 공부할때 같이 공부하고 이 자체가 축복입니다.)

연애도 하고 여행도 가 보고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봉사도 한번 해 보고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토론도 한번 해 보고.. 등등. 이런 식으로 수능 공부가 아닌
진정으로 인생 공부를 해 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그럼 정말 하늘이 도우실 겁니다.
(제가 아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걔 이런식이었습니다.)




그럼,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ps
기타 궁금한 점이나 따질 것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답을 드리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