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emer] 9월 평가원, 이렇게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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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러분!!!!!!!! 9월 평가원이 몇일 남았게요?!?!?!?! 그렇습니다!!!! 오늘 글 작성시간 기준으로 (현재 8/14일) 정확히 3주 남았네요. 엥 생각보다 많이 남았네. 음.. 이 글은 9월 보기 1주일 전 쯤에, 또는 9월 보기 직전에 보는게 가장 좋겠지만
다들 이 글을 보고 9월 평가원을 보면 좋겠다는 마음 + 아마 다음주쯤이면 귀찮아서 내가 글을 안쓸거라는 마음
이 합쳐져서 지금 글을 씁니다. 6평때 미리 글을 못쓴게 너무 미안하고 한이되어.. ㅠ
저, 9월평가원.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9월평가원은 그 진실여부와는 관계없이 우리에겐 굉장히 두렵고 무서운 존재입니다. 수능 직전의 마지막 모의고사니까요! 또한 그 뿐만이 아닙니다. 9월 평가원 성적을 가지고 수시를 쓰기 때문에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것들 모두에 합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 9월평가원 성적으로 내 주변사람들이 내 수능점수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수 많은 부담감이 들어오죠.
넌 9월 점수가 이러니 수능때 이런 점수를 맞을꺼야.
넌 9월 점수가 이러니 대학은 여길 가겠군.
9월평가원, 중요하죠. 6월평가원에는 재수생(N수생)이 들어옵니다. 이때 아마 교육청과 6평 점수의 괴리를 맛보셨을꺼에요. 교육청이 커피라면 평가원은 T.O.P.. 입니다. 문제난이도에 관계없이 다 풀어제끼는 재수생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9월에는 더 무서운 놈들이 들어옵니다. 반수생이죠. 보통 반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실력에 자신이 있어 1학기만 공부하고 수능을 보겠다' 거든요. 쫄리면 저같이 그냥 1년 재수 통째로 하는거고. 아 물론 피치못할 사정으로 반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1학기 휴학을 안시켜주는 학교들이 있죠. 그래서 울면서 1학기를 다니는 경우도 많음), 가장 무서운건 의대반수생들..-_- 중대의대 -> 연대의대라던가, 연대의대 ->서울대의대라던가. 발로풀어도 내 머리위에서 있을 놈들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뭐 점수가.. 네, 그렇게 나와요.
안 그래도 부담감 쩌는데, 이런 괴물들까지 들어온다니 (본인들이 괴물인 분들은 전혀 상관 없겠지만) 아.. 난감하죠. 부담 쩝니다. 이런 소리까지 듣고나니 아, 9월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능과 가장 비슷한 마지막 모의고사니까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원인 때문에 9월 평가원을 하나의 '종착지'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방이다!!!!!!!!!!!!는 개뿔, 해방 아닙니다.)
아, 제발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그러지 맙시다.
9월평가원을 끝내고 나면 교실에 굉장히 이상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잘본사람은 잘봐서 들뜹니다. '아, 나 그 중요한 9월평가원도 잘봤는데, 수능도 잘보겠지? 후후후 기분좋다. 그럼 조금 쉬어볼까?' 라던가,
못본사람은 못봐서 우울합니다. '아, 수능과 똑같다는 9월을 망해버렸어.. 그래 난 평가원이 버린 남자야.. 난 수능도 망할꺼야.. 엉어엉' 라던가.
마침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셔선 9월평가원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소위말해 배치표를 딱 하고 붙여놓습니다. 그걸 본 우리의 중생들,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아아아아아 난 역시 잘났군, 나는 못났군을 판단합니다.
이거 수능 아니에요.. '모의' 수능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의'수능이 아니라 모의'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아직 시간 많이 남았습니다. 9월 평가원 보고 나서도 약 2달, 60일이나 남았습니다. 9월 평가원에서 점수를 잘 받는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여러분이 갈 대학을 9월 평가원으로 알 수 있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 나 열심히 했더니 올랐네?"라던가
"나 평가원에는 맞는 사람인가봐!"라던가
"나도 할 수 있어"라던가.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은 60일도 더욱 으쌰으쌰해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60일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현재 9평점수는 지금의 내 실력일 뿐입니다. 60일동안 발전하면 점수는 바뀝니다. 당연하지요. 과거에 발목잡혀있을 필요가 없는겁니다. 왜 과거의 점수에 연연하나요. 실제로 저도 재수할때 9월평가원으로는 서성한공대성적이 나왔습니다. 제 입장에선 망한거죠. 평소에 연대이상 무조건 나왔었는데 뭐 수리가 2나왔으니까요. 별 생각 다 들더군요. "난 결국 이기지 못하는건가..", "결국 여기까지군.."
네, 9월 평가원이 수능성적과 일치한다면, 저는 뭘까요? 제가 수능때 한림대의대 붙었으니까, 9월기준 : 서성한 -> 수능 : 한림대의대.
그럼 제가 증명해드린겁니다?
9월 평가원 수능점수와 큰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후 60일
입니다.
하지만 9월평가원은 잘 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모의'수능'이라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모의'수능'이 아닙니다. 다른 의미의 '수능'입니다.
얘 뭐야 위에서는 '모의'수능이래매 이상해
자, 점수는 중요치 않습니다만, 가장 중요한건 수능날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긴장감이 있습니다. 그걸 9월 평가원에서 캐치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제 글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이제 지겨울정도죠? 수능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실력대로 점수를 받느냐" 입니다. 실력과 점수가 일치된다면, 그것이 바로 수능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치가 안돼요. 수많은 요인들이 그것을 가로막습니다. 그걸 찾아야합니다! 그래서 예방해야합니다!
단순히 문제가 어려워서 안풀리는, 실력때문이라면 이건 다른 때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날 그 특유의 분위기는 9월평가원이 아니고서야 연습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수능날 같은 경우 은근히 점심시간이 짧은데, 아무 생각없이 룰루랄라하다가는 갑자기 짧아진 점심시간에 당황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평가원모의고사, 수능의 경우 언어 시작시간이 늦죠? 8시 40분인가? 근데 예비령이 언제더라 8시 20분인가? 무튼, 꽤 빨리 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앞선 20분. 굉장히 긴장됩니다. 이때 그 긴장을 어떻게 다스릴것이냐.
(수능날 분위기는 여러분이 지금 모의고사 칠때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위의 사진같은 분위기는 여러분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수능의 잘못된 모습일 뿐입니다. 아니면 정말로 수능이 즐거운 분들의 이미지라던가ㅋㅋㅋ 난만한님은 이런 이미지일지도.)
(차라리 이런 딱딱하고 차가운 모습이 더욱 수능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겠네요. 공기가 달라요 공기가. 뭔가 숨이 턱 막히지 않나요?)
평소랑 다른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걸 캐치하세요. 모의수능은 단순히 여러분에게 점수보여주고 일희일비하라고 치는게 아닙니다. 수능날 '어 이게뭐야?'하고 당황해서 평소처럼 실력이 안나오는 학생들을 위해, 그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도 다 똑같이 보고, 문제지 배부방식 이런것도 다 똑같이 하는 겁니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수능 이전에 이걸 연습할 기회는 없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겠습니다.
"내 실력과 점수가 괴리가 생기는 지점"을 찾으세요. 상황적 원인 좋습니다. 시간적 원인 좋습니다. 난이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다 찾아내세요.
잘봤어도 "더 잘 볼 수 없었나? 정말 이것이 나의 최선인가?"를 고민해보시고 아니라면 해결책을 찾으세요. 못본분들은 찾을게 많겠죠?
제가 9월평가원때 했던 가장 큰 실수는, 너무나도 긴장된 나머지 '이건 '모의'수능일 뿐이야 진짜 수능이 아니야' 라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직접 그 두려움과 맞서십시오. '이건 정말 수능이다. 하지만 난 그걸 이겨내겠어!' 이겨내세요.
여러분만 두렵고 긴장되는거 아닙니다. 옆에 둘러보세요. 다 긴장되서 멘붕 오는게 보일겁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도 올해 수학을 백점 맞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이 너무떨려서 진짜 마킹할때 왼손으로 오른손 잡아가면서 했어요.. 장난 아닙니다. 외국어 볼 때는 호흡곤란오는줄 알았어요. 여러분만 긴장하는거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긴장을 조금만 컨트롤 하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긴겁니다.
9월평가원 점수는 뭐 크게 연연하지 마십시오. 잘봤다면 그걸로 자신감을 가진 채 60일 나아가시면 되고, 못봤다면 그만큼 수능날 나타날 실수들을 미리 경험해본 것이니 그걸 다 고치시면 됩니다. 9월 평가원 보고나서 그 점수가지고 징징대고 있으면 혼낼겁니다! ㅋㅋㅋㅋ
다시한번 말하겠습니다. 9월평가원은 종착역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물리쳐야할 괴물은 '수능' 하나 입니다. 그 전에 짜잘한 몹들 백마리 잡아봤자 미션 클리어 안되니까 괜히 좀 쎄보이는 놈 하나 잡았다고 기뻐하지 마세요. 아직 보스는 여러분을 노려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 다들 9월평가원,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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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케바케지만 전 수능때 긴장하나도안하고 시험시작하기 직전까지 애들이랑 수다떨면서 팅자팅자 놀고 모의고사보듯이 봤어요 ㅋㅋㅋ
비록 재수하지만 교실분위기 생각보다 어둡지않더라고요
그리고 ㄶㅈ쌤이 한 말을 인용하자면
9평과 수능은 시험범위도 똑같은데 다른게 딱 하나가있다
하나는 니인생에 영항을 거의 끼치지않고
다른 하나는 미친듯한 영향을 끼친다.
(여기서의 인생이란 수험생입장에서의 인생)
ㅋㅋㅋ남휘종쌤인가요 혹시.. 아니면 죄송.. ㅋㅋㅋ
저는 밝게 시작했었죠ㅋㅋㅋㅋ 수리때부터 교실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점심시간에는 교실이 까맸음ㅋㅋ
언어영역 시작할때만 마인드컨트롤 잘하면 수리영역부터는 느낌상 그냥 모의고사보는 기분이죠
그리고 탐구시작할때는 "아 집에 가고싶어..." 모드...
완전 동감합니다ㅋㅋㅋ 언어 쓰기부분만 잘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그 10분 대기하는시간만 초조하고 나머지는 걍..
저 마지막 화2 볼때 마지막장 딱 펼쳤는데 갑자기 만사 귀찮아져서 다 찍어버린..;;;; 정말 "아 집가고싶다" 이느낌밖에 안들죠ㅋㅋㅋㅋㅋ 수능이고 나발이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형적인 얘기하지만 좋은 얘기네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고3중생들한테 아무리 얘기해봐야 귓등으로 듣는다는거.. 그들도 재수해야알죠
ㅋㅋ 님이 그랬다고 다그러는건 아니에요
다는 아니고 한90%정도??
ㅋㅋ 재수생 부심 쩌네요 부럽당
사실 그건 그래요ㅋㅋ 저도 이런 글 읽었어도 고3때는 참.. 그래도 한명이라도 이 글 읽고 그러지 않을 고3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좋은글이예요 정말로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잘읽엇네요!
감사합니다~~
재수,반수들은 9평과 수능이 독립시행이라는걸 알죠..
저도 현역땐 몰랐구요..
조아요오~~~ 드리머님 언어영역 치실때 긴장 뽝 되면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전 바로 비문학 넘어갔어요. 비문학에서도 언어나 가끔씩 튀어나오는 '천'지문 이런건 그냥 다 넘어가고 쉬운것부터 풀어제꼈습니다ㅋㅋㅋ 정신없이 풀다보면 어느새 긴장 사라지고 모의고사처럼 풀고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p.s. 근데 그러다가 "엌 이거 수능인데" 하고 다시 긴장 -> 비문학 다시풀기 -> 다시 긴장의 반복 레퍼토리
고맙습니다~~
드리머님의 생각은 언제나 공감이되요 ㅋㅋ좋은글 보고갑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제가 현역때 9월보고 세상을 가진듯 하다 수능에서 미끄러진걸 생각하면ㅠㅠ 정말 화이팅이다!!!
드래이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ㅋㅋ 작년의 시행착오를 절대 잊지않고 올해는 꼭 잘 해내야겠네요
좋아요 ㅎㅎ
재수를 깔고 가니깐 마음이 편합니다.
음???그러지 마세요.. 만약 재수를 할 것이라도 일단 수능에 최선을 다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런 류로 마음이 편해지는건 도움이 안될걸요..?? 그럼 내년에는 긴장되서 어찌하시려고..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9평 때 정말 저런 마음가짐으로 봐야겠네요. ㅋㅋ
글 잘쓰시네요 ㅎㅎ
아... 정말 열심히해야겠네요ㅠㅠ 감사해요..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어요ㅠㅠㅠ 뭘믿고..
진짜 열심히해서 9월모평 올려서 자신감 얻기를!
9월모평 봤네요ㅠㅠ 힘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