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 시리즈1 - 문법이 독해에 미치는 영향: 문법기반독해와 직독직해(=청킹=끊어읽기)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29786779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말씀드려온 '독해 시리즈'를 들고 왔습니다.
이 독해 시리즈의 내용은 제 수업의 비전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숙지하고, 성실히 이행한다면 문제 하나를 1분내로 컷하는 독해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지문4개 30초컷, 나머지 웬만한 지문들은 1분30초컷, 킬러유형 2분컷 가능. 스킬 사용할 시 더 단축 가능.)
아낌없이 공유해드리니 반드시 숙지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
목차
<문법은 무엇이고, 문법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문법기반독해는 무엇인가?>
<직독직해는 무엇인가?>
------------------
<문법은 무엇이고, 문법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영문법이 뭘까요?
영문법이란,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규칙을 정리해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언어는 저마다 각자의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규칙이 없는 언어라면 후세로 전승되어지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런 언어는 존재하지도 못할 것이며, 존재한다 하더라도 후세로 전해지지 못하고 사라지겠지요.
그렇다면 그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나라의 언어를 많이 듣고, 쓰고, 읽고, 말하며 접하는 겁니다.
모든 원어민들이 바로 이 방법으로 언어를 습득합니다.
수도 없이 많이 들으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론을 따로 배우지 않고도 그것이 자연스레 머리에 녹아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나는 사과이 먹는다> 라는 문장이 어색하다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사과이 먹는다>가 아니라 <나는 사과를 먹는다>라고 써야지요.
그런데 우리는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원어민이 되기 위한 조건은 그 언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 즉, 본토에 사는 것인데
우리는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그 문제입니다.
학교를 가도, 친구를 만나도, 집에 있어도, 거의 대부분 항상 한국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습니다.
즉 우리가 '원어민이 언어를 익히는 방식(= 많이 접하기)'처럼 언어를 익히기는 어렵다는 거에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문법&구문공부입니다.
외국에 살지 않더라도, 언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그 언어가 가진 언어체계를 공부하여 체화하는 방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제부터 문법이 왜 중요한지 모의고사 문장들을 예시로 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예1) Creativity is a skill we usually consider uniquely human. (2019년 고1)
이 문장을 독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문법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2형식
- 목적격 관계대명사와 그 생략
- 5형식
다른 예문을 몇 개 더 봅시다.
예2) But then you realize that you aren't actually moving at all. (2019년 고2)
이 문장을 독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문법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3형식
- 명사절 접속사 that
- 진행형 용법
예3) You think the other train has moved, only to discover that it is your own train that is moving. (2019년 고2)
이 문장을 독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문법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3형식
- 현재완료
- only to-V 구문
- 명사절 접속사 that
- 관계대명사
-진행형 용법
예4) The fragmentation of television audiences during recent decades, which has happened throughout the globe as new channels have been launched everywhere, has caused advertisers much concern. (아마 2020년수능)
이 문장을 독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문법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각종 전치사의 용법들
- 관계대명사
- 현재완료
- 삽입 구문
- 현재완료+수동태 결합
즉, 문법 개념 여러개가 뭉쳐서 문장 하나를 구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장이 기계라면, 문법은 그 기계를 구성하는 톱니바퀴 하나하나를 말하는 거에요.
그 톱니바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질 않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저 예4)를 독해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문법 중 하나라도 몰랐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학생은 4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때문에 저 문장을 명료하게 독해&이해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등장하는게 뭐죠?
네. 감독해입니다. 그럼 십중팔구 감풀이로 이어집니다.
감풀이는 십중팔구 실패로 이어집니다.
명심하세요. 영어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언어를 감으로 한다는 건 원어민한테나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영어 원어민이 아닌 우리는 영어를 감으로 하면 안됩니다)
영어 역시 한 나라의 언어입니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서로 감으로 말하고 감으로 이해하고 하면서 주거니받거니 대화하겠습니까?
우리가 평소 친구와 대화할 때 감으로 말하고 감으로 이해하면서 대화하나요?
아니면 명료하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이해하고 하면서 대화를 하나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하나의 문장조차도 여러가지 문법개념들이 오밀조밀 엮여 구성되는 겁니다.
영어라는 언어도 똑같습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겁니다.
감으로 하는게 아니라요 ㅜㅜ..
------------------------------
여기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 질문은 미리 몇 가지 컷해둡니다. :)
Q1. 그 문법을 어떻게 우리가 다 공부하나요?
A1. 수능독해에 필요한 문법이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ㅜㅜ..
문법을 꽤 중요시여기는 제 수업에서조차도 15시간정도만 문법을 공부하면 수능에서 문법을 몰라서 안읽히는 문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로즈리 그래머홀릭만 봐도 30강, 즉, 30시간입니다. 이 30시간이면 수능문법 전반을 얼추 끝낼 수 있는데..
30시간만으로 어느 한 과목의 개념을 어느정도 완성할 수가 있는데 왜 자꾸 개념(=문법)을 등한시하는 건가요?
타 과목들 대부분은 그 개념강의가 영어보다 훨씬 많은 양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영문법, 꼭 들으세요.
문법 없는 독해는 감독해일 뿐입니다.
수학공식&개념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수학문제를 푸는 꼴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것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왜자꾸 개념을 공부하지도 않고 문제를 푸는 행동을 계속하시는 건가요 ㅜㅜ?
다른 영어 선생님들의 글을 잘 살펴보세요. 오르비든 타 입시 커뮤니티든.
다 똑같은 말씀 하고 계십니다.
문장 해석력이 부족하면 일단 문법과 구문독해부터 해야 한다고.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유명 문제집에도 그런 기본실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인강 선생님들만 봐도 절대다수 인강선생님들이 문법부터 가르치십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생명과학 개념강의가 30강이라고 치면, 28강은 아니까 한 두강정도쯤은 몰라도 괜찮아~ 하면서 넘기실 건가요?
아니시죠??
그런데 왜 영어는 '대충 문법 다 끝났어요.' '일단 한번 돌렸으니까 독해하러 갈게요.'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문법강의에서 단 하나라도 모르면 시험칠 때 문제가 생긴다니까요??
문법은 개념이라니까요 ㅜㅜ.
Q2. 문법 잘 몰라도 문장 얼추 다 읽히고 이해 되던데요?
A2. 그 '얼추'가 학생을 갉아먹는겁니다. 쉬운 지문에선 얼추 읽고 얼추 이해해도 문제가 쉽게 풀리겠지만, 지문 내용이 어려워지고, 내용의 추론을 요구하는 킬러 유형에선 그 '얼추' 이해하는 실력으론 문제를 풀기가 어렵습니다. 감으로 때려맞추든 이해한 내용으로 어떻게 논리문제를 풀겠습니까?
-----------------------------
<문법기반독해는 무엇인가?>
문법 기반 독해는 문자 그대로 '문법에 기반한 독해'를 말하는 겁니다.
단어의 뜻을 유추하며 하는 독해가 아니라, 본인이 공부한 문법개념에 기반하는 정확한 독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I am boy'라는 문장마저도, '나는 소년이다 라고 해석될 것 같아서 그렇게 해석했어요.' 같은 대답 말고!
"이 문장은 2형식이고, 이때 주어와 보어가 해석적으로 동격을 이루니 I=boy가 성립하며, am은 '~이다'라는 메인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는 소년이다'가 되는 겁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죠.
아니, 'I am boy'가 그런 이유로 해석되는지까지 내가 알아야 합니까? 그거 몰라도 해석 잘 되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왜 수능 지문, 수능 문장은 정확히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겁니까? 분명 똑같은 영어인데?
왜 조금만 길어지고 복잡해져도 독해를 깔끔히 못하는 겁니까?
결국 기본기의 문제라는 거죠.
영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감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어느 한 문장을 읽든, 지문을 읽든, 명료하게 읽고 이해돼야 합니다.
모든 문장은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우린 그것을 이해하며 독해를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해석시 그 뜻이 다르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누가 읽든 그 뜻이 동일하게 나와야 합니다.
이제 문법 기반 독해를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I remember giving a pencil to you.
아. 이 문장은 remember의 목적어로 'giving a pencil to you'라는 (동)명사구가 왔고, 이때 동명사 giving이 그 목적어로 pencil을 가진 경우네?
이때 동명사의 해석은 'v하는 것'이고, 목적어를 해석할 때는 목적격조사 '을(를)'이 붙으니까. 이렇게 해석하면 되겠네?
나는 너에게 연필을 준 것을 기억한다.
이처럼 문법을 공부했으면 그 문법을 문장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보면, 가끔씩 문법은 빠삭한데 독해에 적용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이처럼 수능에 나오는 (거의) 모든 지문&문장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능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문법을 넓게, 전반적으로 다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양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직독직해는 무엇인가?>
직독직해는 '즉시 읽고 즉시 독해한다'의 줄임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끊어 읽기', '청킹 독해'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까 예문을 그대로 가져와서 직독직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I remember giving a pencil to you.
나는/기억한다/준 것을/연필을/너에게
이렇게 독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처럼 앞쪽에서부터 차근차근, 즉시 읽고 즉시 독해하는 것을 '직독직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청킹 단위가 넓어지면(보는 눈이 길러지면) '나는/기억한다/너에게 연필을 준 것을'이라고 좀 더 크게 해석할 수 있게 되는거죠. 즉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아무튼, 학생 여러분들은 이 독해 방식에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제 티칭 경험상, 평생 이상한 방식으로 독해를 해오다가 직독직해를 접하고, 이 독해방식에 적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절대다수 학생들에게 단 1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
직독직해를 왜 해야 하느냐고 여쭤보실 수도 있습니다.
음. 사실 영어에 정말 익숙해지면, 직독직해를 굳이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는 결국 '구조'의 언어라, 그 구조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어디가 목적어고 어디가 동사고 하는 것들이 금방 다 눈에 들어오거든요.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주->목->동 순서이고, 영어는 주->동->목 순서입니다.
그래서 어느 선생님께서는 영어를 그 어순대로 읽지 말고, 한국어 어순에 맞게 주어 읽고 목적어 읽은다음 동사를 읽으라고 하시기도 하는데요.
해석 결과 자체는 그쪽이 더 부드러울지 모르겠으나.. 복잡한 문장이 나왔을 때, 길게 주렁주렁 매달린 수식어구 덩어리들을 헤친 후, 어디가 목적어인지 바로 파악하여 그것부터 먼저 독해할 수가 있을까요.
즉, 저는 그거 파악하고 있다가 독해 시간이 더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그럴 바에 앞쪽부터 바로바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미국인들도 그렇게 독해를 하고요.
(심지어 한국어순을 지키지 않고 영어 어순으로 독해해도 한국어의 특성상 이해하는데에 아무 지장이 없음)
또, 제 경험상 직독직해는 어디가 목적어인지 찾을 필요 없이 바로 눈앞에 부닥치는대로 독해해나갈 수 있으니.
적어도 여지껏 제가 직접 봐온 독해법 중에서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일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또 천일문 시리즈를 수백회독 해본 입장에서
세 줄 요약합니다.
1. 문법은 수학으로 치면 개념이고 공식이다. 따라서 문법 없는 독해연습&문제풀이는 부질없다.
(정확히 말하면, 제대로 독해를 할 줄도 모르는데 무작정 독해연습&문제풀이 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얘기입니다)
2. 문법공부했으면 그문법을 어떻게 독해에 적용하는지를 알아야한다.문법만 안다고 끝나는게아니다.
3. 독해가 완성됐다면 이미 수능영어는 거진 다 완성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정확한 독해는 중요하다.
질문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남겨주세요 :)
제 글이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강취소 하려면 영수증 필요한가요? 영수증을 잃어버려서요...
이투스 윤훈관 강사님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인데요 애초에 영어에 별로 시간을 쓴 적이 없고 그 상태에서 윤훈관 강사님 해석 방법을 배운 뒤 단어를 몰라서 해석이 안되는 것 말고는 위에 선생님이 직독직해로 해석하신 것처럼 긴 문장들도 빠르게 처리 되는데 굳이 다른 강사 커리 더 할 필요 없이 쭉 다음커리들 따라가도 되겠죠?
그분의 독해방식은 직독직해라는 점에서는 저와 그 순서가 같지만 사실 제 독해법과는 좀 다릅니다.
아무튼, 네. 그런 상태라면 아주 잘 배우고 있는 것이니 쭉 다음커리 따라가시면 됩니다.
모든 인강선생님은 저마다 1등급으로 가기 위한 커리를 통째로 들고 오시니, 잘만 따라가도 한명의 인강으로도 1등급 나옵니다. :)
wow제가 문법 질문했는데 바로 문법을 업로드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당
궁금한점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문법 공부 인강을 추천해주시면서
ebs 인강을 추천해주셨는데 제가 원래는 일리를 듣고있었는데
이 일리는 대략 24강정도이고 추천해주신 EBS 문법인강은 분량이 좀 많은데
이 두 문법강의의 볼륨차이는 문법강의의 내용보다는 예시나 기출문장의 양에서
차이가 생기는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일리를 계속 보면서 기출이나 예시문장으로
공부하면 저것을 대체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1. 아닙니다. 내용만 따지면 오히려 그래머홀릭에서 다뤄주는 내용이 더 넓습니다. 따라서 문법강의에서도 내용차이가 생깁니다.
2. 따라서 일리를 보면서 기출&예시문장을 로즈리로 해결한다는 것은 힘들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일리에서 공부한 내용이 로즈리 기출&예문에서 나온다면 적용 가능하겠지만, 일리에는 없지만 로즈리에서 다뤄준 내용으로 기출&예문이 구성된다면 적용연습을 할 수 없겠지요. :)
한가지의 문법인강만으로는 모든 문법체계를 이해하기
힘들기때문에 다양한 문법인강을 들으면서 많은 기출&예문으로 알고있는 문법들을 정리하고 문장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한 강좌를 반복학습하기보다 다양한 문법강의를 접하는 쪽을 추천하시나요? 원래는 일리를 끝낸후 일리를 계속 복습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그렇다면 로즈리선생님 강좌나 다른 문법강의로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1. 상평시절만 해도 하나의 문법강의로 수능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문법체계를 다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또 대세 선생님들 중에서도 문법을 중요하게, 자세하게 다뤄주시는 분들이 꽤 계셨고요. (대표적으로 타미T)
하지만, 절평으로 넘어오면서 학생들의 영어 공부 비중이 떨어지니 사교육시장도 그에 맞춰 (모두 다 너무나 중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강의 내용에서 한번 더 그 내용을 추려 목차를 만든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결과치만 놓고 본다면 필수적인 내용을 한번 더 추려버렸으니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의 독해력이 상평시절 학생들보다 대체적으로 더 떨어지게 되는데, 그 부족한 부분을 '해석스킬'이나 '이미지'등으로 커버하는 게 요즘 추세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수능 지문의 (거의) 모든 내용은 명료하게 읽히고 이해되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문제를 풀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수능이 훨씬 더 쉬워진다'라는 지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개인적으로 요즘 추세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누군가는 '수능지문은 다른 곳에서 중간부분만 떼어 와서 원래 잘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모든 지문의 내용을 100% 명료하게 이해할 순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정확히 읽을 줄 안다면 대부분 다 이해 잘 됩니다.
즉 그런 생각(원래 안읽히고 이해 안되는게 정상이다)이 든다면 애초에 독해력의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은 거죠. 그게 아니라면 모고 해설해주시는 선생님들은 왜 내용을 쭉쭉 깔끔하게 읽고 이해하면서,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 수업에서는 수능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문법개념을 전부 다 전달하는데도 1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왜 거기서 문법인강을 더 줄여놓은 것인지 개인적으로 요즘 추세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저는 그 대신 그 15시간의 문법개념을 '체화'시키는 데 오랜 시간을 쓰게 하지만요)
2. 아무튼, 그렇다 보니 여러 문법인강을 듣고, 또 꾸준히 공부를 해야 문법개념 전반을 다 채울 수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요새 빈번하게 생기고 있고.. 저도 문법 하나 다 채우자고 학생들에게 그 많은 문법강의 여러개를 다 들어보라곤 말을 못하겠으니, 조금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인강 커리를 쭉 따라가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분들은 독해력이 살짝 부족하더라도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설계하여 인강을 만들어 놓으셨으니, 결과적으로 1등급에 도달하는 건 같습니다. 독해력을 갈고닦아 1을 받느냐, 조금 부족한 독해력으로도 스킬을 적절히 잘 사용하여 1등급을 받느냐, 그 과정의 차이일 뿐이지요)
3. 한 강좌를 '반복'학습하는 것도 중요하고, 여러 문법강좌를 들으며 본인이 미처 몰랐던 문법개념을 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수능 전반에 필요한 모든 문법 개념은 '암기'하고 있어야 하나는 말이에요!!
4. 이렇게 해보세요. 일리를 반복하여 그 내용을 다 이해&암기한 후, 로즈리 그래머홀릭으로 넘어가서 목차를 살펴보세요. 그 중 본인이 모르는 문법개념을 다루는 강의만 쏙쏙 골라 듣고, 그것을 반복하는거죠. ^^
영어 공부에 고민이있었는데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