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의미 [447559]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3-13 16:47:57
조회수 1,802

[jae up]공부 관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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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칼럼보고 묻힌 칼럼 다시 재업합니다.


뭐 예를 들어... 해설지를 보지않고 고민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어떡할까요?

많이 막히는데 이거 어떡할까요..? 이런 것들 보면서.. 아직 글빨 안받는구나 싶어서 남깁니다.


당연히 답답하고, 불편하고 힘든게 공부입니다. 

여러가지 방법들로 약간씩은 수월하게 할 수 있겠으나, 공부라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잘못된 공부일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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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많은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이 몇 가지 있어 글을 씁니다.


제가 받는 많은 질문 중,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Q. 문제를 많이 틀리는데 어떻게 할까요? 전 바보인가봐요.

Q. 문제가 많이 막혀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전 바보인가봐요..

Q. 어떤 과목이 많이 막혀요. 다른과목은 잘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대충 바보인가보다하는말)



뭐 이런 것들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애초에 여러분이 그렇게 바보인가봐, 재능이 없나봐.. 이런 이유도 저는 알고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멘탈이 붕괴된다는 말을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신 것이고 답답하시겠지요.




문제를 많이 틀리는 것, 문제가 막히는 것, 특정 과목에서 약한 것.


이 모든 것은 어떠한 약점이 있기 때문이며, 사실 공부하면서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왜 틀렸는가?”, “왜 막혔는가?”, “왜 이 과목만 약한가?”

이런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애초에 이런 질문을 하기 전에, [왜?] 라는 질문을 하시고, 그에 대한 고민을 진행하셨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이걸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로 말씀드릴 것은, 문제 풀다가 막히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수능은, 기세입니다.



리얼루. 농담아님



(출처는 영화[기생충]입니다. 명짤 가져왔습니다.)


뒷문제 한참 풀다가 돌아왔는데 이게 실전 수능이고 첫문제였으면 시작부터 엉킨것이고.. 등등


뭐 하여튼..

실전은 기세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그 기세라는 것은 결국 자신감 혹은 확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실전 수능에서 100% 막히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막힙니다. 어디 한 부분은 반드시요.

막히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거기에서 당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능 수학 30문제를 풀면서 안막힐 수는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냥 해설지 베껴쓴 듯 풀어서 100점 맞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수능 시험에 대해서 수험생의 실력이 수능을 완벽하게 압도할 정도로 우위에 있거나,

문제가 매우 쉽게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완벽히 새로운 문항에서 고민 없이 써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막힙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답답한 경험과, 모자라다는 불쾌한 경험,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의 경험이 공부의 본질이며 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계속 설명하곤 합니다. 강의나 어떤 무언가가 공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모자라고 답답한 경험을 참아내는 자신만의 끈기가 공부를 보장하는 것이 더 옳은 이야기입니다.



수학공부에 있어서 단언을 몇 가지 하겠습니다.


1. 여러분이 답답하고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럴 때, 이 느낌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해두세요.

일반적으로는 교과 개념을 이용해 최대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 개념을 이용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여러분이 이전에 배웠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해진 범위이기 때문이며, 출제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해설지를 참고하지않은, 자신의 생각과 고민으로 해결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그러한 시행착오를 거친 경험의 총량이 공부의 전부라고 봅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어떠한 자신감이 붙는다면 

그것이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수험장에서의 유일한 무기인, [강한 멘탈]이 될 것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여러분은 절대 막히지 않는다고 단언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멘탈붕괴를 초래합니다.


그보다는, 막히더라도 반드시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막히면 넘어가라는 말도, 당황하지 말라는 말도, 개념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도 이와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돌아왔을 때 “왜 이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당연히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설득력 있게, 좀 더 논리적으로 수행하고 고민한 학생이 좀 더 유리하게 막힌 문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답지를 바로 보지 말라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의 시험에는 답지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갈 것들은 여러분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질문이며

그것으로 막히는 문제를 해결한 경험들 뿐입니다.


해설지를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만약 해설지를 보시겠다면,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보셔야합니다.

예를 들어 왜 막혔는지? 어떤 시도를 했는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에 부족함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과 정리가 필요합니다.




다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공부할 때, 여러분이 틀리거나, 막히거나, 약한 과목이 있거나 하는 현상은 너무 당연합니다.

만약, 막히지 않거나, 틀리지 않거나, 모두 강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사실 어찌보면 완벽한 상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자체로는 공부 안하는겁니다.


단언 몇 가지 추가합니다.


4. 여러분이 앉아서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들 공부 안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5.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질문도 생각도 고민도 없이 열심히만 공부하고, 공부했다고 착각합니다.


6. 하루에 15시간 공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걸 못해서 많은 학생이 실패하는 것이 아닌, 하루에 질문과 고민 몇 시간 하는게 매우 어렵고 힘들어서 실패합니다.


이제, 생각과 고민 그리고 질문이 공부의 해법임을 이해하십시오.

그리고 답답한 느낌과 모자란 느낌, 내가 바보같아지는 느낌이 불쾌하시다면


그것이 여러분의 공부를 증명한다고 생각하십시오.



또한, 이제는 공부 외적인 시행착오에 직면했을 때도 핑계대지 마십시오.

시행착오는 여러분께 좋은 것입니다. 

모의고사같은 시험을 보았을 때, 모종의 이유 때문에 크게 잘못되었다면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닌, 그와 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음에 감사하시고 나중에 똑같은 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할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두십시오.


수면이 부족할 때의 시험이라던지, 소음이 심할 때의 시험이라던지, 어떤 이유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절대 지지않는 멘탈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경험을 하셔야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면의 부족함을 수능시험 때 겪었습니다. 평소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고, 수능 때 커피 몇 개 더 사가서 큰 손해 없이 극복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오늘 막혔거나, 틀렸거나, 약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행운입니다.


오늘 질문했고, 약한부분을 고민했고, 막힌 부분을 해결한 부분이 몇 개 있다면

공부를 잘 한 것입니다.


오늘 겪어보지 못한 예외상황이 있었다면, 개선할 방법을 몇가지 생각해봤다면

오늘 하루가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공부에 대한 관점부터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공부를 하지 않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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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루​ · 828987 · 20/03/13 16:49 · MS 2018

    청의미추
    연습할 때는, '틀린다'에 대해 두려움을 안 가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3 16:50 · MS 2013 (수정됨)

    맞아요. 틀리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결국 공부의 목적이라..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계속 피하려고 하죠...ㅠㅠ

  • ㅏㅏㅏㅏㅏ · 810156 · 20/03/13 17:38 · MS 2018

    저도 모의평가 때 이런저런 실패를 많이 했는데 수능 때도 이런 실패를 안 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그냥 내가 경험한 실패만 대비를 철저히 하고 당황하지 말자 어차피 한 두번 해본 실패도 아닌데 하고 마음을 다 잡으니 수능장에서는 오히려 더 담담해지더군요

  • 토다기 · 885281 · 20/03/16 18:39 · MS 2019

    와........... 재수생인데 반달동안 인강들으면서 자기만족하다가 뼈맞고 갑니다. 3월에 정신차리게 해주셔서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7 16:58 · MS 2013

    화이팅하셔요!!

  • 노력이모잘라 · 489622 · 20/03/17 16:49 · MS 2014

    겉부분만 끄적이다 틀리는 정도면 어쩌죠?
    인강으로 예습 후 복습하는 식으로 할까요?
    인강 안듣고 교재에 적힌 내용들만 읽고 예습하려하니 너무 힘듭니다ㅜ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7 16:59 · MS 2013

    교과서를 참고하세요. 교과서또한 수업용 교재라하지만, 충분히 예습할 수 있는 도구들을 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