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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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수에서 끝내고 싶은데.. 46424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원래 3 4등급 나온 것도 아니고 보통 1 2 등급 나오고 못 보면 3등급 정도였습니다. 진짜 삼수 죽어도 하기 싫은데 이 성적은 지거국도 간당간당한 성적입니다.. 솔직히 과거 점수는 중요치 않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전교 20등 안 / 고등학교는 반 2등 안 일 정도로 절대로 공부 얕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현역 때 수시 광탈 수능 미끄러지고 재수 때 최종 결전에서 아예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니 이젠 다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제일 친한 친구 중 하나인 10년지기 친구 장례식도 있어서 안 그래도 마음이 복잡한데 하....... 오랜만에 절친 2명 만났는데 그 중 반수 망친 여사친은 또 울음이 터져서 달래주느라 제 마음은 접어두고 위로, 격려해주고 힘 복돋아 줬네요..
내년에는 교육과정이 문이과 통합으로 바뀌기도 하고 다들 삼수하지 말고 재수 성적에서 끝내라고 하는데 저도 죽어도 삼수하기 싫지만 재수 성적으로 가면 제가 합 4년 대학 입시 공부할 때 아무 것도 안 하고 놀 던 애들이랑 같은 대학 간다는게 헛웃음이 나오고 여러모로 복잡합니다.ㅋㅋ 집안 여건이 불안정하고 재수에서 끝내기엔 성적이 박살났는데 어떡하죠 진짜..? 솔직히 전 시간은 아깝지 않아요 근데 삼수해서 달라질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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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번만 해보세요 그 성적대면 정말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우글거릴거 같아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과정을 누가 알아주냐해도 본인 삶에 이런저런 경험이 축적된거니 분명히 의미가 있을 거에요 저도 6년 동안 학기초 2달만 공부하고 평생 놀다가 재수하고 재수도 2월부터 아니고 몇달 늦게 시작했고 결국 올해 대학 갈 성적 나와서 갈거 같긴 한데 정말 왜 진작 안했지 그런 생각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근데 돌이켜보면 전 대학에 그닥 뜻도 없었고 집중할 환경도 안됐어요 누가 보면 공부 평생 안하다 재수해서 이 대학 왔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사는게 최선이었던 것처럼 글 쓴 분도 그랬던거죠 나쁜 생각하지 말고 몇달 여행도 가보고 심적으로 정리하고 자기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감사합니다.. 어쩌면 위로 받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썼나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