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N수생을 위한 사반수생의 공부법(수학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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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국어 공부법에 이어서 쭉 써봅니다. 수학과 과탐은 그래도 국어보다는 정석적으로 공부했으니 여우처럼 했던 국어 공부법에 공감이 많이 안 가신분들은 이 글에선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영어부터 말할게요
수능특강 영어, 영어독해 두 권, 그리고 파이널 시즌에 쌤들이 주는 영어 모의고사를 빼고나면 솔직히 영어 공부 안했습니다. 왜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 다녀온 유학으로 영어가 아직도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어 공부하는 건 저에게는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앗는 기생충이었습니다. 당연히 영어 수업때는 수업 들으면서 다 따라갔구요 숙제도 다 해갔습니다. 모의고사 주시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풀었습니다. 그게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한 예의니까요. 항상 모의고사를 풀면 20분 정도가 남아서 한국사 때 맨날 졸았고, 충분히 뇌가 다시 깨지 못한 상태에서 과탐을 봐야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수능을 볼 때는 최대한 느리게 풀자 딱 10분만 남게, 하고 풀었는데도 결국에 20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여백에다가 과탐 개념 항상 오해하거나 헷갈렸던 부분 쭉 써내려가면서 보냈습니다. 빈칸 추론에서 애매꼴랑한 문제가 하나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만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공부법에서 왜 자랑질이냐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영어도 하나의 언어인만큼 익숙함이 곧 실력이 됩니다. 그러니까 글을 유하게 읽지 못하시는 분들은 읽는 연습부터 하시고, 한 문장 한 문장 쪼개서 암기하듯이 공부하는 바보는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차라리 영어 원서를 하나 사 읽으세요. 문법이 답답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이건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솔직히 그냥 읽어보면 너무 틀려있었요..이 느낌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글로 치면 '나 먹다 밥' 이런 문장을 읽는 느낌이에요.
영어를 잘하는 비결이라 하면, 영어 원문 중에서도 평가원에 나오는 지문들은 대부분 글을 아주 잘 쓰는 외국인에 의해 작성된 것입니다. 현학적일 수는 있어도 읽기에 불편한 글은 거의 없습니다. 또, 지문의 대부분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나올텐데 미국과 영국에서의 사람들이 말하는 데에 일정한 그들만의 뉘앙스가 있어요. 그 뉘앙스가 어떤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면서 연계교제를 다시금 읽어가면 조금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법보다도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영어 상대평가로 2년 절대평가로 2년 수능을 봤습니다. 상대평가일때는 영어 정말 피말렸어요. 전과목 다잘보고 영어때문에 다시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절대평가가 되고나서 학생들 영어 공부에 많이 안일해졌습니다.
쭉 1등급 유지하고 가끔 2등급을 맞습니까? 애매한 1등급은 안정적인 2등급입니다.
수학입니다.
수학같은 경우는 저도 자신이 크게 없는 과목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나섰지만, 매번 새로운 문제를 풀다보니 어찌 복습할 방법도 없고 다시 찾아 돌아가기에는 앞에 쌓인 풀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았었습니다. 제가 홍보하는 건 아니지만, 전 반수 시작부터 바로 드릴 한권 사들고 그것만 풀었어요. 학원 선생님들 교재와 연계 교재를 제외하고 제가 푼 문제집은 정말 맹세하고 이 한권 뿐이네요. 처음에는 문제집에다가 대고 막 풀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현우진 형님으로 랜선 데이트를 하고싶었지만 조금 더 참고 5트 이상 넘어가면(트=트라이한 횟수) 그때 우진형을 찾아갔어요. 물론 드릴도 미적분 딱 한권만 샀습니다. 확통 기벡은 그냥 순간의 센스와 지금껏 공부한 경험이 합쳐져서 답을 낸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선생님들 숙제 다하고 수업 열심히 들었습니다.
여튼 두번째 바퀴에는 다 지워놓고 제 풀이만 다른 종이로 가린채로 제 노트에다가 막 풀었습니다. 줄 안맞췄어요. 다시 답을 내고 첫바퀴때 제가 풀었던 풀이와 같았는가를 제일 먼저 비교했어요. 첫바퀴에 술술 풀렸던 문제와 바로바로 생각났던 아이디어들이 2바퀴째에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자주 있었어요. 저도 좌절했지만, 그래도 그 부분을 채워나갔어요.
세번째 바퀴 풀때는 제 풀이 다 지웠어요. 지우개로 직접 한권 다 지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아깝다 생각하지말고 그냥 한 권 새삥으로 다시살걸 그랬어요 ㅋㅋㅋㅠㅠㅠ..
여튼 다 지우고 나서 다시 노트에다가 줄 딱 맞춰서 파란펜으로 풀었습니다. 모든 풀이를 쓸 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정리했어요. 생각1-풀이1-생각2-풀이2-...이렇게요.
생각1은 단서를 줍줍하는 과정이에요. 주어진 미지의 함수가 미분 가능하다던지, 도함수가 미분불가능이라던지, 이계도함수가 존재한다던지, 모든 차수의 계수는 정수라던지 이런 것들을 줍줍했어요.
풀이1은 당연히 앞에서 주운 단서들 중에 가장 기초적으로 조립하고 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이에요.
이제 쭉 아시겠죠. 앞에서 발견한 단서들을 다쓸때까지 풀이#N을 하시고 다 썼는데도 문제를 끝맺을 결정적 단서 하나가 부족하다?그러면 그 단서를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찾는지 고민하고 내가 왜 그 단서를 간과하고 넘어갔는지 이런 것을 분석하는거에요.
이게 제가 거의 10월까지 했던 겁니다.
마지막은 이제 한달 남았죠. 고결하게 풀이 멋있게 써가면서 할 시간 없습니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다시 막 풀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제 스스로의 약점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인데 제가 저에게 맞게 고안한거라 그런지 효과가 상당했어요. 체화가 됩니다 하다보니까.
저 똑같은 방법으로 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스텝별로 내가 무슨 논리를 펼치고 있는가를 알아내고 생각해나가는 훈련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아요.
한 권에만 집중해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할 기회를 놓치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문제 많이 푸는 것도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다만 고난도 문제 대비 훈련으로 전 이걸 한 것이구요.
여담으로 평가원 30번 답은 항상 그 년도와 관련이 깊었잖아요. 2016 수능 30 답이 216이고 이런걸 보면.(전 가형입니다 당연히!)
올해 멍청하게도 30번에서 sin cos 반대로 써서 제 답의 딱 루트3의 제곱배가 답이었어요. 전 9를 쓰고나서 2018년도라고 1+8을 답으로 해주시네 ㅎㅎ 하고 썼는데 틀렸어용..
작년 수능은 풀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상하다싶이 21번 30번이 원래 난이도가 아니었죠? 6월9월 평가원의 기조를 유지하듯이요. 대신 그 앞쪽 문제들에서 저도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첫 바퀴 돌때 5문제나 못풀고 넘겼거든요.
다 풀고 다시 돌아와서 백지상태로 다시 생각해보는 방법 정말 효과 있어요. 그렇게 30번 하나만 패배하고 96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은 과탐편이 될텐데 전 물1생2로 2년 물1지2로 2년, 서울대에 미련을 버리고 물1지1으로 반수했습니다.
다음에 정리되는대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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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에 대한 질문은 naver 해주세요 ㅠㅠ
저번 글에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라고 쓰셨길레요.. 이번에 가게되는 학생이라 좀 여쭙고 싶어서ㅠㅠ..
개인메세지로 주시면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는 알려드리겟습니다
이과 18 4등급인데 3월까지 생질+명작+쎈 미적2기벡1 할려고하는데 개념잡을려구여 어떻게생각하세요? 대학다니다와서 기억이잘안나구 18쳣을때 하루에수핫만 ㅇ6시간 햇는데 망해가지거요 4월달부터 기출이랑 빌드업병행거에요
전 처음엔 수학 4시간 정도하다가 파이널때는 최대2시간으로 줄였어요 아직 260일정도 남았다고 개념볼때 태만해지지만 않고 매일매일목표달성률 높게 치시면 좋은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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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제가 문제집까지 막 추천해줄수없습니다
다른과목실력과의 균형이깨지지않도록만 유지하시면됩니다ㅠㅠ
X준이형 축하해!! 형 잘돼서 기쁘다!! 형 되게 공부 열심히 했구나!!! 가서도 잘해!!
감사합니다.
영어 5~6등급 왔다갔다한 재수생인데 어찌해야할까요... 지금 워마 수능2000외우고 ebd 정승익 개념잡는 대박노트 듣고 있는데...메가랑이투스 패스 있습니다...
국어 공부법 링크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