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율고 탐방 ⑤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국어고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539516
특목고·자율고 탐방 ⑤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국어고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1-08-02 01:49 최종수정 2011-08-02 12:50
학습계획서-체험·독서활동 통해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밝혀라
[중앙일보 박정식 기자]
지난해 외국어고에서 자율고로 바뀐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는 자연계열 대학에 진학할 학생을 선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외국어 중심 학과를 자연과학, 인문사회, 국제 등 3개 과정으로 지난해 개편했다. 인문사회와 유학 준비 중심이던 기존의 교육과정에 자연과학과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과 성적 반영에서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과목 3개중 수학 교과를 필수 선택으로 정했다. 박예솔(판교중 3)·정소희(수진중 3)양과 홍성준(성남성서중 3)군이 지난달 11일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 이대일 교사(입학관리부장)를 찾아, 신입생 선발전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교사는 “당락을 좌우하는 학습계획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험 뒤 느끼고 성장한 것을 써야
이 교사는 “지원자들의 학습계획서를 보면 대부분 표면적인 표현이나 내용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을 경험한 뒤) 큰 영향을 받았다’가 아니라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고로 바뀐 뒤 첫 시행한 지난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는 이 같은 학습계획서 내용을 어느 정도 용인했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경험 내용에 잣대를 들이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에세이의 표본이란 없다”며 “지원자들이 학습계획서를 전략적으로 쓸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인 영향이란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는 박양의 질문에 이 교사는 “수식어나 미사여구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담으라”고 대답했다. 누구나 아는 뻔한 교훈이 아니라 자신의 변화를 쓰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에 대해 쓸 때 ‘큰 영향을 받았다’가 아니라, 그 경험을 한 뒤 ‘내가 어떻게 성장했다’를 쓰는 것이다. 이 교사는 특히 지원자가 주체가 돼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활동한 경험을 담을 것을 주문했다. 지원자가 피동적으로 참여한 듯한 경험은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은 진학·진로와 꼭 연계시킬 필요는 없지만 체험활동은 가급적 진로와 연결된 활동을 적을 것을 권했다. 이는 독서 경험을 적는 항목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책 내용을 쓸 필요는 없다”며 “책의 특징과 자신의 특징을 연결 지어 ‘난 ~을 경험해서 ~을 느꼈다’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
독서 경험에서 동기와 재능 찾기도
수학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정양은 “용인외고를 지원하는 동기를 나의 진로와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교사는 ‘왜 수학교사가 되려는지’ 그 이유부터 고민한 후 그 이유가 용인외고 교육과정의 어떤 특성과 연결 되는지를 찾아 연결해볼 것을 조언했다. 그를 연결 짓지 못하고 막연히 쓰면 지원동기가 부족해 보일 수 있다는 게 이 교사의 충고다. 정양이 “야간방범활동 때 본 경찰의 모습에서 수학교사로서 갖춰야 할 사명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하자 이 교사는 “본인이 주체가 아닌 상황을 지켜본 객체에 불과한 데다 뻔한 교훈을 나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간방범활동이 수학교사와 관련성도 없고, 게다가 봉사가 아닌 체험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적절한 사례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 교사는 정양에게 독서 경험 항목에서 진로와 연결시켜 제시하는 법을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 교사의 삶을 다룬 책을 골라 읽고, 그 책 내용 중 수학교사가 되려는 동기를 심어준 부분을 적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의 어떤 모습을 어떻게 포용하는 교사가 될지, 이를 위해 자신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어떤 능력을 기르는 데 노력을 기울일지 등을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동·경험 나열하지 말고 세밀하게 분석을
홍군은 학습계획서를 짜임새 있게 쓰는 법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 교사는 “학습계획서도 보고서 못지 않게 체계적인 논리와 구성을 갖춰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부분에서 입학담당관(혹은 입학전형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면 그 효과를 끝까지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여러 활동 경험을 나열하기보다 한 가지 활동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게 한 방법이라는게 이 교사의 조언이다. 독서 경험 항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교사는 “책 속 주인공의 특성과 경험이 자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라”며 “그러려면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항목에 대해서는 봉사를 한 시간만 했더라도 지원자 자신이 주체가 돼 활동한 점을 쓰면 다양한 경험과 교훈, 구체적인 상황장면 등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사례를 들면서 지원자들의 잘못된 습관도 지적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수상실적을 적는 경우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이는 전형 규칙은 물론 다른 지원자들과의 약속도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습계획서는 9~10월에 미리 쓰고 좋은 글이 되도록 퇴고를 반복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문서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문서를 계속 읽기 위해서는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피부 보라색으로 변했네 병원 가봐야하나
-
어떻게 끊나요? 지난번에 1시간동안 딴 얘기함.. 결국 30분 더 수업했슴다.....
-
외대 글캠(자유전공) 부산대 고고 경북대 사회복지 이 3개 중에 어디가는 게...
-
재수 서성한 메디컬 목표로 (안되면 연고대 간다는 마음) 정말 한계까지 열심히...
-
형님들 질문이요 1
올해 고3인 학생인데 학기중에 탐구 점수 올릴 시간있을까요? 지금 국어수학 하기도...
-
대박.
-
나 진짜 준비한다
-
과외 빌런들때매 3
그동안힘들었지만 오늘 주2회 6시간 160친구 성사돼서 멘탈 회복됨 ㅇㅇ 행보카다
-
얼불춤이나 해야지
-
개사기치는 놈들은 위로 다 보내고 허접들끼리 외나무다리 붙는데 이겼을 때의 쾌감이란...
-
진학사점공보면 수능성적 인증이랑 실제지원인증 두개 있잖아요. 그런데 실제지원인증...
-
아니 왜자꾸 내가 마지막에 두개놓고 고민하면 다른게 정답인거임 한 20문제푸는데 빠짐엄ㅅ이그럼
-
멋있다
-
슬슬 6차할까
-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거 듣고 울었다
-
의태어 같은데 무슨 뜻일까요 오르비에서도 본거같은데..
-
나같은 범부와는 보법자체가 다름
-
엄마가 과외썜으로 이쁜 연세대 의대쌤을 붙여주셨다 페이는 주1회2시간에 40쯤으로...
-
과외팁 7
시범과외비는 꼭받아라 안받으며는 메인에 내썰처럼 당하고 한푼도 못버러
-
경한자연컷 2
점공들을 안하니 컷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겟네요 혹시 587 정도 될까요
-
분명 정시위주 커뮤같긴한데 수시러 글들도 많이 보여서 궁금해졌서요
-
제발 중간고사때 등급이 올랐으면 ;; ㄹㅇ 뭔가 나함테 돈주고 맡긴건데 못올리면...
-
다른 부엉이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안그래도 미적분 과외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
378.8 쓸 데가 존재는 함?
-
소개팅남 싸하다,,, 33
이번주 주말에 소개팅한다고 했던 사람인데 외적인건 다 내스탈인데 쪼끔 싸하다,,, 걍 런치는게 맞나
-
. 4
.
-
과외생이 남자로 보여요
-
약속들에 일에 바쁘게 사느라 신청했던 센츄도 잊고 있었네요 저도 이제 빨갛게...
-
이건 아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
-
음 4
또 뭐 쓰지
-
이과가 말대꾸 10
슬슬 맘에안들었는데 가져가주셨네 ㄱㅅ
-
으흐흐 일루와잇 5
이 말투 어디서 나온 걸까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말투 같은데..
-
성대 공학 예비 2
셈퍼님 예상 28.8 실제 47..
-
고1 모의고사 6-7등급, ㅈ반고 내신 4-5등급정도로 거진 노베인 동생 방학동안...
-
분명 해다은 다되는데 왜 문제를 틀리는지 ㅗ
-
대성 교재패스 0
특정 선생님 교재패스 구매하면 거기에 해당하는 교재는 다 무료인건가요?
-
취르비재밌네 8
ㅋㅋ 맥주1캔먹고 먄취항
-
2/14이후?
-
케플러 사가십쇼 2
-
같은 남자라면 남자쌤이 편하고 좋음
-
그건.. 풉 푸흐흐흐 예상이 가시나요? 예상가는 사람도 잇을지도? 뭐냐면 푸히히히...
-
빨리요!
-
이번에는 원래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나만의 닉네임으로 바꾸고 싶은데 뭔닉이 좋을지 모르겠네
-
국민대 합격한 25학번 신입생입니다. 아직 오픈채팅방? 같은거 검색해보니깐 있어서...
-
헤헤 썰올리고 0
혈압올라서 술마심 헤헤
-
. 0
-
의사,치과의사,한의사면 교사보다 훨씬 성공한 인생 맞지않나 8
교사가 집안이 개빵빵한거 아닌 이상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